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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같이 긴 대만계 목사들의 권면의 내용은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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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6-02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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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원 목사의 안수 및 임직예배가 6월 1일 주일에 자메이카에 위치한 PCA교단 홍콩 대만계 교회인 은혜언약장로교회에서 드려졌다.

 

이날 예식에서 홍콩 대만계 목사들의 권면은 거의 설교같이 길었다. 그들의 문화인지 아니면 이날만 그랬는지 확신할 수 없지만, 새로운 목회자의 앞날을 축복하고 그의 사역을 격려하는 권면의 시간들은 길게 이어졌다.

 

토마스 맥(Thomas Mak) 목사가 안수받은 목사에게, 그리고 필립 후이(Philip Hui) 목사는 회중에게 권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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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맥 목사, 안수받은 목사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을 먹이라"

 

토마스 맥 목사는 요한복음 21장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세 번이나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물으시고 "내 양을 먹이라"고 당부하신 말씀을 중심으로 안수받은 목회자에게 권면을 시작했다.

 

그는 이 질문과 명령이야말로 목회 사역의 본질이자 출발점임을 강조하며, 목회는 인간적인 관심이나 개인적인 야망이 아닌, 하나님의 주권적인 부르심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소명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귀한 것이며, 때로 사역 가운데 찾아오는 여러 가지 어려움과 좌절 속에서도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랑이 목회자에게 가장 큰 힘과 기쁨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예수님을 믿으십시오. 하나님께서 당신을 돌볼 힘을 주셨음을 알아야 합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설교 사역에 있어서 맥 목사는 복음의 진리는 결코 변할 수 없는 핵심이지만, 그 진리를 전하는 방식은 유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말씀을 선포하되, 듣는 사람들이 이해하고 삶에 적용하며 공감할 수 있는 언어와 방식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것.

 

또한, 설교는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성령께서 듣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여 실제적인 변화를 일으키시도록 간절히 기도하며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목회는 설교에만 국한되지 않음을 강조하며, 양들의 삶에 깊이 관여하여 그들의 실제적인 필요와 아픔, 영적인 고민과 씨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로마서 12장의 말씀처럼 성도들과 함께 기뻐하고 함께 우는 목자, 성도들이 그의 진실된 관심과 사랑, 그리고 기도하는 삶의 본을 보고 느낄 수 있는 목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맥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섬김의 리더십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치 삵을 받고 일하는 ‘고용된 목자(higher hand)’가 위험이 닥치면 양들을 버리고 달아나듯 하지 않고, 양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어주는 선한 목자의 모습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베드로전서 5장 2절에서 3절 말씀을 인용하며, 억지로 하지 않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더러운 이익을 탐하지 않고 순수한 열정으로, 양들 위에 군림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본이 되는 모습으로 목양할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강점과 필요, 그리고 인간적인 한계를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을 온전히 의지하고 동료 장로들과 아름다운 협력을 통해 기쁨으로 사역을 감당해나갈 것을 축복하며 권면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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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후이 목사, 회중에게

"서로 존경하고 사랑으로 세워가십시오"

 

이어서 등단한 필립 후이 목사는 데살로니가전서 5장 12절부터 18절 말씀을 본문으로 삼아, 안수받은 목사와 함께 신앙생활을 하게 될 교회 회중에게 권면의 말씀을 전했다. 먼저 기쁘고 복된 안수식에 함께하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회중이 새로운 목회자와 함께 동역하며 감당해야 할 역할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첫째로, 후이 목사는 회중들이 그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영적으로 지도하며 수고하는 진 목사를 존경하고 사랑으로 귀히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회는 결코 쉽지 않은 사역이며, 성도들은 목회자가 모든 면에서 완벽하기를 기대하기보다는 그의 인간적인 연약함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마치 부모가 처음 아이를 양육할 때 모든 것을 알지 못하고 때로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워가듯, 목회자 역시 그러하며 그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그를 충분히 붙드시고 이끄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성도들이 목회자에게 순종하고 그의 리더십을 따르는 것은 그가 완벽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를 목자로 세우시고 그를 통해 말씀하시기 때문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둘째로, 후이 목사는 교회 공동체 내에 있는 다양한 영적 상태의 구성원들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지혜롭게 대처해야 함을 ‘십대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의 모습에 비유하며 설명하여 청중의 이해를 도왔다.

 

어떤 성도들은 이미 신앙 안에서 잘 성장하고 있지만, 또 어떤 이들은 소심하여 자신의 은사를 표현하는 데 두려움을 느끼기에 세심한 격려와 지지가 필요하다. 반면, 어떤 이들은 때로 게으르거나 무질서한(unruly)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런 이들에게는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권면하고 바로잡아 주어야 하며, 또 어떤 이들은 믿음 안에서 여러 가지 씨름을 하며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는 과정에 있기에 인내하며 함께 걸어주는 동반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결국 우리 모두의 다양한 모습일 수 있으며, 목회자는 각 성도가 어떤 영적 여정에 있는지를 이해하고 적절히 도울 책임이 있다고 했다. 따라서 성도들은 서로를 향해 오래 참고 친절을 베풀며, 그리스도 안에서 아름다운 연합을 이루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의 하나됨은 목회자가 감당해야 할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후이 목사는 데살로니가전서의 핵심 권면인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라는 말씀을 회중들이 삶으로 살아낼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 모든 것은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오직 기도를 통해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힘과 능력으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때로 비판적인 마음이 들 수 있지만, 모든 상황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 목사와 함께하는 앞으로의 여정 속에서 그레이스 교회가 그리스도를 위해 더욱 밝게 빛나고, 모든 성도가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 안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목회자를 통해 생수의 강가로 인도함 받는 복된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축복하며 기도로 권면의 시간을 마무리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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