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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산 목사의 ‘복음적 목양’ 설교, 혼란한 시대 참된 목자의 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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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6-02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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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노진산 목사는 'Gospel Pastoring' 설교를 통해 목회자는 이익이나 지배가 아닌 자원함과 본보기로 섬겨야 하며, 겸손으로 영적 싸움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수 그리스도 목자장을 바라보며 그분의 돌보심과 약속 안에서 성도들을 선한 길로 인도하는 것이 참된 목자의 사명임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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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A교단 정진원 목사의 안수 및 임직예배가 열린 6월 1일 주일 대만과 홍콩계 이민교회인 은혜언약장로교회에서, 노진산 목사가 베드로전서 5장 1-7절을 본문으로 “복음 목양(Gospel Pastoring)”이라는 복음의 본질에 기초한 목양의 사명을 전했다.

 

뉴욕의 분주한 일상 속, 신앙의 여정을 걷는 우리에게 참된 리더십은 어떤 모습일까? 노진산 목사가 베드로전서 5장 1절에서 7절 말씀을 통해 전한 설교는 이 질문에 하나의 해답을 제시했다. 마치 오랜 친구와 대화하듯, 노 목사는 목회자와 성도가 함께 그려가야 할 하나님 나라의 풍경을 펼쳐 보였다.

 

섬기는 리더십, 리더십은 역설

 

먼저 노진산 목사는 목회자의 자세, 즉 ‘섬기는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익을 위하여 하지 말고 기꺼이 하라"는 베드로의 권면(벧전 5:2)을 나누었다.

 

또한, 맡겨진 자들에게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양 무리의 본이 되어야 강조했다. 이는 마치 종교개혁가 칼뱅이 지적했던 목회자가 경계해야 할 세 가지 악덕, 즉 게으름, 명예욕, 권력욕을 떠올리게 했다.

 

댄 도리아니 목사가 "리더십은 역설이다. 영광이자 파멸, 특권이자 고통"이라고 말한 것처럼, 리더의 자리는 결코 쉽지 않음을 솔직하게 나누었다.

 

노진산 목사는 "책이나 영화를 비평하는 것은 쉽지만 직접 만들기는 어렵듯, 리더를 비판하기는 쉬워도 리더가 되기는 어렵다"며, "과연 제정신으로 누가 리더가 되려 할까? 권력에 굶주린 사람? 아니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순진한 사람?"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노 목사는 35년 목회 여정 속에서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절감했기에, 그의 메시지는 리더의 고뇌를 아는 이들에게는 깊은 공감을, 평신도들에게는 리더를 향한 새로운 이해를 제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회자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양 떼를 돌봐야 하며, 성도들 역시 목회자와 장로들이 지치지 않도록 그들의 연약함을 이해하고 도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로들도 사람입니다. 직업이 있고, 가족이 있고, 돌봐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초인적인 능력을 기대하지 마십시오."라는 외침은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격려로 다가왔다. 바쁘게 돌아가는 뉴욕 생활 속에서 서로의 짐을 덜어주는 공동체의 모습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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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 영적 싸움의 핵심 동력

 

설교의 두 번째 핵심은 '영적 싸움'과 그 무기로서의 '겸손'이었다. 노 목사는 베드로가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벧전 5:5)고 말한 것처럼, 복음은 우리를 낮추기도 하고 높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죄인임을 고백하게 하여 낮아지게 하지만, 동시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가치 있게 여기시는지를 깨닫게 하여 존귀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마치 예수께서 배신당하시던 밤,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기 위해 수건으로 허리를 동이셨던 그 모습을 베드로가 떠올렸을 것이라고 추측하며, 노 목사는 복음 안의 리더는 철저히 겸손한 리더임을 강조했다.

 

노진산 목사는 설교 중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한 가지 일화를 소개하며 ‘겸손’이라는 덕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켰다. 바로 그가 젊은 시절 신학교에서 가르침을 받았던 스승이자, 이 시대의 존경받는 기독교 변증가요 목회자인 팀 켈러 목사에 관한 이야기였다.

 

노 목사가 한국을 방문하여 팀 켈러 목사의 사역과 신학에 대해 강의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의 경험이 그에게도, 그리고 이날 설교를 듣는 이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었다.

 

당시 강의에 참석했던 많은 이들은 팀 켈러 목사의 명석한 두뇌와 방대한 지식, 그리고 뉴욕이라는 거대 도시에서 수많은 회의론자와 지성인들을 복음으로 이끌었던 그의 탁월한 리더십 비결에 대해 큰 기대를 품고 있었다. 자연스레 질문은 그의 눈부신 능력과 사역적 성공에 집중되었고, 사람들은 무언가 특별한 비법이나 전략을 듣기를 원했다. 하지만 그들의 일반적인 예상과는 팀 켈러 목사는 사뭇 다른 지점을 짚었다.

 

노진산 목사는 팀 켈러 목사를 설명하는 가장 핵심적인 한 단어로, 그의 빛나는 지성이나 사역의 외적인 규모가 아닌, 그의 깊은 ‘겸손함’을 주저 없이 선택했다고 고백했다. 세상적인 기준으로는 쉽게 간과될 수 있는 이 내면의 덕목이야말로, 복음의 능력을 드러내는 리더가 갖춰야 할 가장 근본적인 자세임을 그는 힘주어 강조한 것이다.

 

이 메시지는 진정한 영향력이 외적인 조건이나 화려한 언변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진실된 겸손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뉴욕의 성도들 가슴에도 깊이 새기는 순간이었다.

 

교만은 "나는 하나님도, 다른 사람도 필요 없어. 내 힘으로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어"라고 외치지만, 겸손은 우리의 모든 염려를 주님께 맡기게 한다(벧전 5:7). 또한, 겸손할 때 우리는 우는 사자같이 삼킬 자를 찾아 두루 다니는 마귀를 대적할 담대함을 얻게 된다고 노 목사는 힘주어 말했다.

 

헨리 나우웬이 예수님의 세 가지 시험(돌을 떡으로 만들어 백성들의 필요를 채우라는 '현실 적응'의 유혹,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는 '인기 영합'의 유혹, 자신에게 절하면 천하만국을 주겠다는 '권력 장악'의 유혹)을 언급한 것처럼, 사탄은 끊임없이 하나님을 작게 보이게 만들고 우리의 감정을 삶의 절대 기준으로 삼도록 유혹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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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장 예수를 바라보며

 

마지막으로 노 목사는 목회자들이 바라보아야 할 궁극적인 대상, 바로 '목자장'(벧전 5:4)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제시했다.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에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관을 얻으리라"는 약속의 말씀은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목회자들이 굳건히 서야 할 이유를 분명히 보여준다는 것.

 

구약에서 '나의 목자'(시 23:1), 요한복음에서 '선한 목자'(요 10:11), 히브리서에서 '큰 목자'(히 13:20)로 불리신 예수님은 여기서는 '목자장'으로 표현되며, 그 어떤 칭호보다 아름답게 다가온다고 노 목사는 감격을 전했다.

 

목회자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목자장이신 주님이 그들을 돌보시고, 성령이 힘을 주시며, 교회가 동행하기 때문이다. 또한 신실한 동료 목회자들이 곁에 있다는 사실도 큰 위로가 된다. 따라서 목회자는 단지 '나이스한 목자'가 되는 것을 넘어,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는 '선한 목자'가 되어 양 떼를 위대한 목자장이신 예수님께로 인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진산 목사의 설교는 목회자에게는 격려와 도전을, 성도들에게는 목회자를 향한 이해와 기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귀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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