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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남 선교사 “원리없이 하는 선교는 위험”, 미주 선교적교회 코칭 세미나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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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2-10-20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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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멘넷에 득특한 선교에 대한 세미나에 대한 내용이 났는데, ‘미주 선교적교회 코칭 세미나’가 10월 31일(월)부터 11월 3일(목)까지 버지니아에 있는 열린문장로교회(김용훈 목사)에서 열린다는 내용이었다. 

 

주최측은 “한국 교회가 지난 40년 동안 선교사들을 많이 파송하고 후원했습니다. 하지만 뒤돌아보면 과연 올바른 원리대로 선교를 했는지에 대한 반성이 남는다”고 도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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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를 섬기는 핵심코치인 손창남 선교사(OMF 동원선교사)와 인터뷰를 통해 이번 세미나와 선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1. ‘미주 선교적교회 코칭 세미나’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처음 세미나를 시작하게 된 것은 아주 우연한 기회였다. 2015년 즈음 버지니아에 있는 열린문장로교회에서 선교위원회를 위한 컨설팅을 부탁받았다. 어떤 면에서 열린문장로교회는 이미 선교를 잘 하고 있다고 보는데, 더 잘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열린문장로교회에서 한 컨설팅이 계기가 되어 주변에 있는 교회들이 문의를 하기 시작을 해서 컨설팅을 했는데, 미주라는 특성 때문에 주로 한국에서 활동을 하는 제가 컨설팅을 위해서 자주 오는 것은 쉽지가 않았다. 그래서 이미 컨설팅을 받은 교회 선교목사들을 중심으로 코치를 훈련하는 하기로 했다.

 

말이 코치 훈련이지 이미 상당히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을 새롭게 정렬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가칭 ‘미주 선교적 코칭’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교회들을 코칭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름일 굳어진 것이다.

 

팬데믹이 코칭에는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 이전 같았다면 대면해서 모이는 코칭만을 생각했을텐데 비대면으로 코칭을 하다 보니, 지역이라고 하는 제약이 없어서 오히려 더 기회가 많았다. 여러 교회들이 코칭에 참여하면서 코치들에게도 임상경험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 모처럼 7명의 코치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그 동안 해왔던 일을 정리하기로 했는데, 그 김에 미동부의 담임목사님들이나 선교목사님들, 혹은 선교위원장들에게 코칭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면 좋겠다고 해서 세미나를 열게 된 것이다.

 

세미나를 섬기는 7명의 코치들은 손창남 선교사(OMF 동원선교사), 오정호(Wycliffe 동원선교사), 김기우(열린문장로교회 장로), 임홍일(비전선교교회 담임목사), 장규석(열린문장로교회 선교목사), 장석중(뉴저지하베스트교회 선교목사), 강현창(워싱턴지구촌교회 선교목사) 등이다.

 

이번이 첫 세미나가 아니라 이미 5년 전에 이미 열린문장로교회에서 호스트를 하여 비슷한 세미나를 한 적이 있다. 계속 하고 싶었지만 갑자기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대면으로 하는 세미나는 하지 못했지만, 줌으로 지역교회에서 선교위원들을 중심으로 코칭을 해달라고 하면 6주 정도 모듈 형식으로 코칭의 내용을 구성해서 세미나를 열었는데, 이번에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다시 대면 세미나를 하게 된 것이다. 앞으로 계속 열릴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번 세미나 후에 더 논의를 할 생각이다. 

 

2. 손창남 선교사님 본인을 소개해주세요.

 

저는 1990년에 인도네시아에 선교사로 갔다. 인도네시아에 가기 전에는 한국에서 국립세무대학 회계학 교수로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교수로 잘 나가다가 어느 날 열 받아 갑자기 선교사로 간 것은 아니다. 저는 대학생 때 선교사가 되기로 했고, 특히 대학원 다닐 때부터 인도네시아 선교사가 되기로 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선교사가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 지 잘 몰랐다. 회계학 교수가 된 것은 대학원에서 회계학을 공부했는데, 마치자마자 회계학과가 많이 생기면서 교수가 필요하다고 해서 회계학을 강의하기 시작한 것인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인도네시아는 선교사 비자를 주지 않는 나라이고, 대부분의 선교사가 교수 비자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하나님이 저를 그 방향으로 인도하셨다고 믿게 되었다.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 있는 족자카르타 (Jogjakarta)라는 도시에서 사역했는데, 그곳은 대학교가 많은 도시인데, 그 중에 두따와짜나 (Duta Wacana)라고 하는 대학교에서 회계학을 가르치면서 대학생 사역을 했다. 그 대학생 사역이 인도네시아 죠이라는 모임이 되었고, 2001년에 저는 한국 OMF 대표를 맡게 되어 그곳을 떠났다.

 

OMF는 1865년에 허드슨 테일러 선교사님이 시작한 단체이다. 처음에는 중국내지 선교회 (China Inland Mission, CIM)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에서만 사역을 하다가 1950년 중국에 공산정권이 들어서면서 모든 선교사들이 철수해서 지금은 동아시아에서 OMF라는 이름으로 사역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OMF 대표 사역을 마치고 지금은 동원사역을 하고 있다. 그러던 중 2021년부터 한국 JOY선교회의 대표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OMF의 동원사역과 JOY의 캠퍼스 사역을 겸해서 하고 있다.

 

3. 세미나 이름에 나오는 “선교적교회”가 요즘 말하는 “미셔날처치”인가요?

 

선교적교회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미가 있어서 저희가 생각하는 선교적교회가 다른 분들이 생각하는 선교적교회와 같은지는 잘 모르겠다. 미셔날처치라는 것이 혹시라도 타문화 선교를 넘어서는 확대된 개념이라면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저희가 말하는 선교는 타문화에 복음을 전하는 협의의 개념입니다. 어떤 분들은 타문화에 복음을 전하는 것을 선교라고 하면 조금 저급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은데, 저는 선교는 본질적으로 타문화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모든 것이 선교라면 선교는 없어지고 말 겁이다.

 

선교적교회란 위에서 이야기한 타문화 선교를 어떻게 건강하게 잘 하는가를 고민하는 교회라고 생각한다. 이미 건강하게 선교를 잘 하는 교회라고 할 수 있는 교회는 아직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교회마다 선교를 잘 한다고 생각할 때 그것을 물량적으로 이야기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하지만 저희가 말하는 선교적교회란 타문화에 복음을 전할 때 원리를 가지고 하는 가를 생각하는, 어떻게 보면 정량적인 부분을 더 많이 이야기 한다고 할 수 있다. 선교를 하는 원리가 분명히 있다. 그 원리들은 지난 200년 동안 서구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터득한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많은 한국교회들이 그런 원리를 무시하고 이미 서구선교가 해왔던 시행착오를 또 다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떤 증권 전문가가 말하기를 일반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하면 망한다고 하더군요. 그 이유는 주식투자는 매우 전문적인 영역인데, 문턱이 낮다는 것이다. 저는 그 말을 들으면서 선교가 생각났다. 선교처럼 전문적인 영역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교회들이 선교는 그냥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현재 동원사역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교회를 방문하는데, 정말 많은 교회들이 원리 없이 선교를 하다가 큰 고민들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런 교회들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이런 코칭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4. 세미나에서 다룰 내용이 3가지(파송 선교사나 후원 선교사의 책무와 관리 문제, 필드 선교 사역의 원리, 지역교회가 감당할 선교)라고 소개했는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전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앞에서 이야기 한 원리를 다루는 것이 세미나의 주된 내용이다. 그 원리는 저희는 GAMP라고 부른다. GAMP란 General Accepted Missional Principles의 약어이다. 아마 회계학을 아시는 분들은 GAAP라는 용어를 아실 것이다. 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 즉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회계원칙인데, GAMP라는 용어는 GAAP라는 용어에서 차용을 한 것이다. GAAP가 처음에는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하는 회사들에게만 적용되다가 이제는 널리 통용되는 회계원칙이 된 것처럼, GAMP라고 하는 것도 비교적 역사가 오래된 선교단체들을 중심으로 통용되지만 많은 선교단체에 적용되는 원리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GAMP에서는 네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교회와 관련된 선교의 내용을 설명하려고 한다. 아래 그림에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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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선교사는 그냥 열 받았다고 선교지로 가는 사람이 아니라 사역적, 재정적 책무를 이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책무가 없는 선교사는 선교를 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 문제는 책무를 인식하지 않는 선교사들은 일탈, 번 아웃, 가정문제, 스캔들, 재정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주변에서 아주 많이 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선교사의 책무를 실천하는 데 선교사들의 양심이나 양식에 호소하는 것은 정말 순진한 발상이다. 선교사들이 제대로 책무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선교지에 필드 구조 (Field Structure)가 있어야만 한다. 필드 구조가 어제 오늘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저희 단체는 1865년 설립 당시부터 본부를 영국에 두지 않고 선교사들이 사역을 하는 중국 상하이에 두기로 했다. 그것이 바로 필드구조이다. 

 

필드구조는 필드 디렉터를 포함해서 언어 감독 (language supervisor), 의료담당자 (medical advisor), 사역 감독 (ministry supervisor), 선교사 자녀 조력자 (MK advisor) 등이 있어 선교사들의 사역을 관리감독하고 돌보는 데 최선을 다 하는 구조를 말한다. 지역교회가 선교사를 파송하고 이런 필드구조를 유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가장 좋은 것은 지역교회들이 이렇게 기능하는 필드구조를 가지고 있는 선교단체와 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도 오늘날과 같은 이민의 시대에는 멀리 있는 선교지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 가까이에 와있는 선교지도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흔히 디아스포라 사역이라고 하는 것은 지역교회 근처에 눈을 들어 보면 우리가 가려는 선교지 사람들이 와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이런 디아스포라 사역도 마찬가지이다. 선교지에서 선교사들이 원리를 따라 사역해야 하는 것처럼 디아스포라 사역도 일정한 원리를 따라야 한다. 이런 내용도 이번 세미나에서 다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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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팬데믹으로 큰 선교의 변화를 가져왔는데, 한국과 한인 교회들이 나가야 할 선교의 방향성은 무엇입니까?

 

그 동안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이 중심이 된 선교가 대세였다면 이제는 모든 성도들이 선교에 참여하는 풀뿌리 선교가 대세를 이루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도행전을 보면 사도 바울처럼 교회로부터 파송을 받아 선교한 분들이 있지만 핍박을 피해 흩어진 사람들에 의해서 이루어진 놀라운 기록들이 있다. 이분들은 교회의 파송을 전제로 하지 않았고 후원에 의지 하지 않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직업을 따라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자기 동족인 유대인들뿐만 아니라 헬라인들에게도 복음을 전한 사람들이다.

 

이런 풀뿌리 모델은 지난 2000년 기독교 역사 속에서 계속 있어왔다. 하지만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저는 팬데믹으로 인해 전통적 선교에 큰 변화가 왔다고 생각한다. 상당히 많은 선교사님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곳에서 나와야 하고, 다시 그 자리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직업을 가지고 있는 성도들은 거의 대부분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만약 이분들이 사도행전에 나오는 흩어진 사람들처럼 선교적 삶을 실천한다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저는 여러 곳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세미나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아래 파일을 통해 볼 수 있다.

https://www.usaamen.net/theme/community/ad/2022/0728be.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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