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단에서 정치적 견해를 말해도 될 때와 그렇지 않아야 할 때 > 뉴스

본문 바로가기


페이스 상패 제이미 제이미혜택


뉴스

강단에서 정치적 견해를 말해도 될 때와 그렇지 않아야 할 때

페이지 정보

정보ㆍ2020-09-09 07:35

본문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총회장 조문휘 목사)는 목회와 신학 포럼을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줌(Zoom) 화상으로 8월 18일부터 9월 8일까지 4주간 매주 화요일 저녁에 열었다.

 

9월 8일 열린 마지막 강좌는 김병훈 교수가 “시대적 과제로서 교회론 재정립: 코로나19 시대의 교회와 목회”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김 교수는 2002년부터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쳐 왔으며, 가르치는 것뿐만 아니라 소규모 목회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8a9ae8fc3a1180897cba278b516cee6e_1599651629_62.jpg8a9ae8fc3a1180897cba278b516cee6e_1599651355_74.jpg
 

김병훈 교수의 강의 내용을 수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김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변화된 상황속에서 어떻게 목회를 하면 좋을지를 고민하며 먼저 교회의 본질을 언급했다. 예배와 설교와 성찬 등이다. 강의후 참가 목회자들은 요즘 한국과 미국교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정치적인 설교에 대해 질문했다.

 

1.

 

김규삼 목사는 “정치적 내용을 담고 있는 시국 설교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라고 물었다. 다음은 김병훈 교수의 대답내용이다.

 

저는 사실 반대한다. 왜냐하면 정치적 견해라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게 되어 있다. 같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나 성경의 이해와 신학조차도 교파가 다르게 되어 있는 상황 속에서, 정치적인 견해에 있어서 이해차이는 여야와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다양한 갈래가 있다. 그런데 예배현장에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죄인됨을 고백하고 나와야 하는 핵심적인 설교의 직무를 생각할 때 편향된 정치적 어느 견해를 말하게 되면 설교의 책무에 있어 충실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둘째는 교인 안에서 갈라짐이 생기게 된다. 교회연합과 신앙공동체에서 하나됨을 세워 하나님 앞에 언약 공동체로 나가야 할 책임을 위해 나가야 할 설교가 언약공동체를 세속적 일로 갈라버리게 된다면 정치적인 설교는 큰 위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동성혼을 인정하고 사회의 윤리적 가치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려는 시도에 대해 적용적인 측면에서 이것이 성경가치에 분명히 위반될 때에는 설교의 적용사례가 될 수 있다. 정부가 주일에 예배를 폐하게 하거나, 목사의 설교권을 간섭하거나, 종교의 자유를 심대히 침범하고 있을 때에는 적용적으로 언급이 가능하겠지만 이것도 조심스럽게 해야 할 것이다.

 

대체로 그 외에 목사 자신이 정치적인 의견을 가지고 설교시간에 본문을 이용하거나 본문을 놓아두고 정치적인 주장으로 설교시간을 사용한다는 것은 예배원리와 언약공동체의 하나됨을 훼손하는 잘못이다. 목사는 마이크를 가지고 있지만 자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목사는 시민으로서 정치적인 견해는 있겠지만 강단에서 목사는 그리스도의 종이다. 이 부분을 생각해야 될 것이다. 

 

2.

 

김인집 목사는 “신약성경시대에도 ‘하나님나라 vs 로마제국’이라는 ‘정치적 상황’ 속에서 신앙생활을 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엘리야, 이사야, 예레미야 등 구약의 선지자들은 왕 앞에서 하나님 뜻을 선포하는 것이 사명이기도 했습니다. 복음을 전하면서 복음적 삶에 대해서 도전할 때, 성도의 삶의 현장이 정치적인 상황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을 수 있는 상황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지자적 양심과 설교자로서의 본질적 사명을 어떻게 잘 조화할 수 있을까요?”를 물었다. 다음은 김병훈 교수의 대답내용이다.

 

목사는 시민으로 시민법에 다른 자신의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투표를 하고 정치적인 견해를 가질 수 있다. 심대한 종교탄압이 있다고 생각하면 목사가 그것에 대해 아니라고 말을 해야 한다. 제도권교회 목사로서 정권에 대하여 순교도 가능하다. 황제를 우상숭배하라고 하면 죽어야 한다. 어떻게 순종하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정치적 활동을 하게 될 목사의 일도 있을 수 있다. 성도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결국 사안의 중심과 중대성이 중요하다. 기독교신앙의 본질에 어긋나는 분명한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을 것에 대해서는 목사가 아니라고 말을 해야 될 것이고, 때로는 정치적인 행동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 있어 목사가 자기 정치적인 견해를 표방할수록 복음은 손해가 된다.

 

그럼으로 성도들이 해야 한다. 성도들은 시민으로 사회 속에 살아간다. 시민으로 자기 의무를 다하고 자기 권리를 다하며, 중요한 것은 시민사회 안에 있는 다수의 의견을 자신이 정치적으로 주장하는 가치에 동의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가는 일반은총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 일반은총적 관점 안에서 정부의 하는 정책에 대해 반대를 해야 할 때, 일반은총적 동의를 수렴할 수 있는 논리 등을 잘 보아야 한다.

 

일반은총의 바닥에는 성경의 특별은총이 있다. 성경적 가치와 신학적 가치에 따라 일반은총적 차원에서 시민사회 여론을 정당함으로 이끌어서 정부에 말할 수 있다. 이 부분이 교인으로서 가져야 할 노력의 부분이고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뉴스 목록

Total 10,703건 143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뉴욕장로교회 “우리 교회에 불이 났어요! 부흥의 불이” 댓글(6) 2018-08-31
중국산 이단 동방번개를 경계하라/신천지 같이 늦지 말고 댓글(1) 2018-08-29
롱아일랜드지역 목회자들, 황인철 목사 환송식 열고 아름답게 보내 댓글(2) 2018-08-28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는” 뉴욕실버선교학교 제27기 개강예배 2018-08-28
제9회기 뉴저지목사회 시무 감사예배 및 이취임식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2018-08-27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뉴욕노회 2018 목회자수련회 2018-08-25
미주한인여성목 수련회 “여성사역자의 리더십은 엄마 리더십” 2018-08-25
앨리스 샤프 선교사와 유관순, 그리고 한국 기독교 선교유적지 조성 2018-08-24
다음세대 회복캠프, 2018 낮은울타리 축복의 샤워 캠프 USA 2018-08-22
뉴욕과 뉴저지 2018 북미원주민 연합선교의 귀한 열매들 2018-08-22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뉴욕서노회 2018 목회자 가족수양회 2018-08-22
김진산 목사 “히브리인, 이스라엘 백성, 유대인 - 3가지 다른 정체성” 2018-08-17
남침례회 뉴욕과 뉴저지 지방회 연합 목회자 가족 수양회 2018-08-16
박용규 교수 “옥한흠 목사는 메시지 한편에 생명을 걸었다” 댓글(1) 2018-08-16
배임순 목사 “어머니의 2가지 정체성” / 21차 어머니 기도회 2018-08-16
영생장학회 제2회 장학금 수여식 / 30명에게 5만7천여불 장학금 수여 2018-08-16
김진산 목사 “히브리어로 알아가는 성서의 땅” 2018-08-15
박용규 교수 “설교만큼 삶이 아름다운 이동원 목사” 2018-08-15
그레이스뉴욕교회(조항제 목사) 창립감사예배 2018-08-14
정주성 목사가 “나무”라고 교회이름을 정한 이유 2018-08-14
제6차 다민족선교대회 “천국에 갈 수 있다고 확신하십니까?” 2018-08-13
어려운 한인 입양인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월드 허그 파운데이션 2018-08-11
뉴저지 이보교 - 14교회 가입, 임원 구성, 창작뮤지컬 공연 협력 2018-08-10
[CSO 10주년] 젊은 신학생들의 심장을 움직인 작은 교회 어린 영혼들… 2018-08-08
2018 여름, 세계를 뜨겁게 품은 “4/14 윈도우 어린이선교” 2018-08-07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안내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