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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교, 감동의 이민자를 위한 촛불기도회 'Kindling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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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1ㆍ2025-05-09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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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이보교와 시민참여센터가 주최하여 5월 8일 열린 'Kindling Hope' 연합기도회는 이민자, 유학생, 서류미비자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한 위로와 연대의 자리였다. 간증, 기도, 찬양을 통해 고통을 나누고, 공동체의 지지 속에 하나님께 소망을 드리는 깊은 은혜의 시간이 되었다.f57c1775748f3274e80f881e91cf2b1d_1746787922_25.jpg 

 

▲[팟캐스트 동영상] 이보교 이민자 촛불기도회: 희망 점화

 

이민자와 유학생, 서류미비자를 위한 특별한 촛불 연합기도회가 열렸다. 'Kindling Hope'이라는 기도회 이름처럼, 강력한 이민정책 시행으로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고자 뉴욕 이민자보호교회네트워크(이보교)와 시민참여센터, 그리고 여러 연대 단체들이 공동으로 5월 8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친구교회(담임목사 빈상석)에서 열렸다. 

 

이번 기도회는 트럼프 행정부 시대에 특히 서류미비자, 싱글맘, 드리머, 유학생, 소상공인 등 삶의 현장에서 남모를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을 품기 위해 기획됐다. 불안한 이민 정책과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 위축되기 쉬운 우리 이웃들에게, 따뜻한 공동체의 지지와 격려를 전하며 혼자가 아님을 느끼게 해주는 서로의 어깨에 기댈 수 있는 위로의 장이었다.

 

1.

 

참석자들은 둥글게 모여 앉아 찬양을 나누고, 최영수 변호사의 사회로 실제 이민자들의 경험담을 들으며 서로의 아픔에 귀 기울였다. 시 낭송과 메시지를 통해 기도회의 의미를 되새기는 순서도 준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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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성도가 먼저 이민 생활의 어려움과 희망을 이야기했다. 그는 낯선 땅 미국에서 언어와 문화의 장벽, 불안정한 법과 흔들리는 사회 속에서도 가족을 지키고 신앙 안에서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왔다고 고백했다. 매일의 삶이 고단했지만, 자녀와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기도로 하루하루를 버티며 존재를 증명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민자들의 삶이 작고 흔들리는 촛불 같지만, 결코 꺼지지 않는 용기이며 희망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믿음 안에서 꿋꿋이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한 중국 동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신분적 어려움을 나누었다. 그는 중국 관세 정책으로 사업에 직격탄을 맞아 선적이 막히고 창고비와 인건비 부담이 커졌다고 호소했다. 또한, 불안정한 이민 정책으로 인해 영주권 없는 동포들이 매일 추방의 공포에 떨고 있다며, 조속한 정책 개선과 신분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이 진정한 이민 국가로서의 면모를 회복하고, 자녀가 대학에 가기 전에 신분이 안정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유학생이 졸업을 코앞에 두고 겪었던 아찔한 순간을 나누었다. 뉴저지 소재 학교에서 과정을 이수하던 이 학생은 졸업을 불과 한 달 앞둔 시점에 학교로부터 학생 신분(SEVIS)이 종료되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이메일을 받았다. 처음에는 스팸 메일로 착각할 만큼 갑작스러운 통보에 극심한 당혹감과 두려움에 휩싸였다. 혹시 이민세관단속국(ICE) 관계자에게 체포되지 않을까 하는 공포감에 밤잠을 설쳤고, 졸업 리사이틀과 오페라 공연 등 중요한 학업 계획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하며 절망감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이 학생은 어려운 시기를 신앙의 힘으로 이겨냈다고 간증했다. 그는 교회에 나가 간절히 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했고, 가족과 친구, 선생님들도 한마음으로 그를 위해 기도했다. 감사하게도 사건 발생 22일 만에 기적적으로 학생 신분이 회복되었고, 모든 학업과 개인 일정을 정상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이 학생은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깊이 깨달았다며, 매사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다른 성도는 오늘날 고조되는 반이민 분위기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간절한 기도문을 나누었다. 그는 이민자들이 겪는 고통과 불안이 단순히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곁의 형제자매들이 직면한 현실이며 언제든 자신의 일이 될 수도 있음을 깊이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마음은 정치적 이념이나 신념을 떠나, 고통받는 이들이 바로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이라는 사실을 최우선으로 기억해야 한다는 절실함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했다.

 

성도의 기도문에는 "이 나라에 갈수록 거세워져 가는 반이민의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서 사랑하는 형제자매들이 고통당하고 외로워하며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이어 "꺼져가는 촛불처럼 위태로운 하루하루를 보내는 그들과 함께 바람을 막고 서 있게 하옵소서. 그들과 함께 비바람을 맞고 함께 걸어가게 하옵소서"라고 간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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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참가자들은 입장하며 받은 기도카드에 강력한 이민정책으로 인해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과 '이를 이겨내기 위한 기도'를 익명으로 적어 제출했다. 이 중 다섯 명의 절실한 마음이 담긴 기도 내용이 공유되며, 모인 이들은 서로의 깊은 상처를 내어놓고 진정한 위로와 치유를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성도는 이 사회에 만연하는 혐오의 확산과 악의 정상화를 가장 두려운 현실로 꼽았다. 그는 연약한 이들의 유일한 소망이신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며, 자신들이 약하게 느껴질수록 견고한 산성이 되어주시는 주님께 기댄다고 고백했다. 또한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를 붙잡는 이들이 용기 내어 연합하고 서로에게 큰 힘이 될 것을 믿으며, 주님의 변함없는 동행을 간구했다.

 

두 번째 내용은 이 시대 미국에서 소수민족 이민자로 살아가는 것 자체에서 오는 깊은 불안과 두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마치 벼랑 끝에 서 있는 듯 위태로운 서류미비자들을 안전한 주의 높은 망대에 세워주시고, 그들에게 주님의 변함없는 선하심과 크신 긍휼을 목도하게 해주시기를 기도했다. 더불어 자신도 약한 이들과 늘 함께하며 희망의 복음을 나누는 통로가 되기를 소망했다.

 

세 번째 기도문은 이 땅의 서류미비자들이 참된 자유함을 누리고, 그들 안에 깊이 자리한 불안과 두려움, 외로움을 온전히 이겨낼 수 있기를 간절히 청했다. 그들 곁에 사랑으로 함께하는 이웃이 있음을 깨닫게 하시고, 무엇보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항상 그들의 편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심어주시길 원했다. 나아가, 어긋난 마음으로 탐욕적이고 이기적인 정책을 펼치는 이들을 막아주시고 하나님의 공의를 따르게 해달라고 부르짖었다.

 

네 번째 성도는 사랑하는 자신의 동생 가족과 가까운 친구 가정을 위해 눈물로 기도했다. 그는 부푼 기회와 희망을 품고 이 땅에 이민 와 매일 성실하게 살아온 그들을 긍휼히 여겨주시길 간청하며, 현재 그들이 미국에서 느끼는 극심한 두려움과 공포를 주님께 아뢰었다. 시편 91편 말씀을 굳게 믿음으로 붙잡고, 이 거친 인생의 폭풍이 지나가기까지 안전한 주님의 품 안에서 보호받고 매일 동행하시는 주님의 인도로 담대하게 소망으로 살아가기를 기도했다.

 

마지막으로 한 참가자는 서류미비자 친구들을 돕지 못하는 무력감과 깊은 미안함을 가장 큰 두려움으로 적었다. 자신도 모르게 “나는 괜찮아,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야”라는 무관심에 빠질까 염려하며, 매일 두려움 속에 사는 이들을 지지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 그리고 힘을 달라고 기도했다. 그는 기도의 능력을 굳게 믿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이 진리와 피난처가 되어주시길 간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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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내놓은 내용을 놓고 진행된 공동기도의 시간에, 각자가 적어낸 기도 제목을 바탕으로 김진우 목사가 합심기도를 인도했다.

 

김 목사는 "이 시기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묻는다면,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오히려 할 수 있는 것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말로만 위로하고 무관심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이제는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진심으로 울며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래에 대한 막연한 걱정이나 과거의 아픔에 얽매이지 않고, 영혼을 느끼고 만지며 경험할 수 있는 '오늘'의 삶에 집중하며 기도할 것을 부탁했다.

 

이어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줄 믿는다"며, 우리의 행위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모인 믿음의 사람들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령님께서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방법으로 길을 여시고 우리를 인도하여 주옵소서"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합심하여 또는 조용히 기도하자고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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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도에 이어 찬양을 통해 주님의 깊은 위로의 시간으로 들어갔다.

 

“아무 것도 두려워 말라, 주 나의 하나님이 지켜주시네. 놀라지 마라 겁내지 마라, 주님 나를 지켜주시네. 내 맘이 힘에 겨워 지칠지라도 주님 나를 지켜주시네. 세상의 험한 풍파 몰아칠 때도 주님 나를 지켜주시네. 주님은 나의 산성, 주님은 나의 요새, 주님은 나의 소망,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

 

“선한 능력으로 안으시네, 그 크신 팔로 날 붙드네. 절망 속에도 흔들리지 않고, 사랑하는 주 얼굴 구하리. 선한 능력으로 일어서리, 주만 의지하리 믿음으로. 우리 고대하네 주 오실 그날, 영광의 새 날을 맞이하리.”

 

최영수 변호사는 집회를 마무리하며 참석자들에게 결코 혼자가 아니며, 바로 곁의 형제자매와 함께하기에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자리에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기도는 어둠을 이기는 빛입니다”라는 그의 멘트는 마치 목회자의 축도처럼 참석자들에게 깊은 위로와 나아갈 용기를 제공했다.

 

최 변호사는 특히 지극히 작은 자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이 이 자리에 함께 계시기에, 우리의 기도가 어둠을 이기는 빛이 되어 사랑의 봉화처럼 번져갈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민자보호교회가 언제나 가장 낮은 자리에서 이웃과 함께할 것을 다짐하며, 이민자들의 기여와 아픔, 그리고 희망의 이야기를 계속 나누며 함께 전진하자고 격려했다.

 

▲[동영상] 이민자·유학생을 위한 촛불 연합기도회, 위로의 현장
 

5.

 

조원태 목사는 주님이 성도들의 삶 모든 영역에 함께 하시기를 간구하며 마지막 기도를 드렸다. 조 목사는 주님이 각 사람의 앞에 계셔서 희망의 길을 보이시고, 곁에 계셔서 팔로 안아 지키시며, 뒤에서는 악한 이들의 흉계로부터 보존하시기를 기도했다. 또한, 주님이 아래에 계셔서 떨어질 때 받아주시고, 안에 계셔서 슬플 때 위로하시며, 둘레에 계셔서 공격으로부터 막아주시고, 위에 계셔서 복 주시기를 축원했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 성령의 사귐이 모든 이에게 함께하기를 빌며 기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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