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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한인 사회와 교계의 긍지, 블루법이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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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 202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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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교계의 리더들이 뉴저지 교계의 집회에서 뉴저지의 한인교회들의 프라이드를 강조하며 하는 이야기들은 주로 뉴저지가 한국의 초대 선교사인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공부하고 파송된 곳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아주 드물게는 한인들이 밀집해 사는 버겐 카운티의 “블루법(blue laws)”에 대해서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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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법(blue laws)은 주일에 식료품점, 약국, 주유소 등 필수소매점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소매점 운영을 금지하는 법이다.(AI 생성사진)
 

블루법(blue laws)은 주일에 식료품점, 약국, 주유소 등 필수소매점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소매점 운영을 금지하는 법이다. 이 법을 어기면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블루법은 18세기부터 시작되었으며,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기 위한 개신교적 가치관에 뿌리를 두고 있다.

 

버겐 카운티는 미국 내 쇼핑몰 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파라머스에 위치한 가든 스테이트 플라자(Garden State Plaza)나 이스트 러더퍼드의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과 같은 대형 쇼핑 단지가 주일에 문을 닫아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최근 아메리칸 드림 쇼핑몰이 블루법에도 불구하고 주일 영업을 강행하며 논란이 일었다. 쇼핑몰 마케팅 팀은 3월 13일에 "일요일은 쇼핑하는 날"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발송하여 "매주 일요일, 좋아하는 브랜드를 쇼핑하라"고 홍보했다. 이에 이스트 러더퍼드 시장 제프리 라훌리에는 불쾌감을 표시했으며, 관계자들은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메리칸 드림 쇼핑몰측은 주 소유지에 위치해 있어 블루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제츠와 자이언츠 의류 및 기타 상품을 주일에 구매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유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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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메리칸 드림 쇼핑몰이 블루법에도 불구하고 주일 영업을 강행하며 논란이 일었다.(AI 생성사진)
 

뉴저지 버겐 카운티의 블루법을 더 알고 싶다

 

뉴저지 버겐 카운티의 블루법(blue laws)은 그 기원을 18세기로 올라간다. 원래 17세기 청교도들의 종교적 신념에서 비롯된 것으로, 일요일을 안식일로 지켜 경건함과 휴식을 유지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블루"라는 이름도 법률이 파란 종이에 기록되었다는 설이 있으나, 18세기에 "블루"라는 단어가 엄격한 도덕 규범을 의미했다는 데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1959년에는 뉴저지 주 내 각 카운티가 블루법을 유지할지 폐지할지 결정할 수 있게 되었고, 당시 10개 카운티가 이를 유지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버겐 카운티만이 유일하게 남게 되었기에 긍지를 가질만 하다.

 

블루법의 주요 내용은 일요일에 비필수적인 소매 활동을 금지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의류, 신발, 가구, 가전제품, 건축 자재 등과 같은 품목의 판매가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첫 번째 위반 시 250달러의 벌금이 부과되고, 반복 위반 시 최대 5,000달러에 달하는 벌금과 30일에서 6개월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그러나 식품, 의약품, 맥주, 와인, 농업 및 원예 제품, 신문 등 일부 품목은 예외로 허용된다. 특히 파라머스(Paramus)와 같은 지역은 더 엄격한 조례를 적용해 주일에 거의 모든 상업 활동을 제한하고 있다.

 

버겐 카운티의 블루 로우는 미국 내에서 가장 강력한 일요일 상업 제한으로 꼽히며, 이는 지역 주민들에게 독특한 생활 방식을 강요한다. 예를 들어, 대형 쇼핑몰이 즐비한 이 지역에서 주일에 쇼핑을 원하는 사람들은 인근 카운티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는다. 1980년과 1993년에는 이를 폐지하려는 주민 투표가 있었지만 유지 결정이 내려졌고, 이후 2013년에도 폐지 시도가 있었으나 충분한 서명을 얻지 못해 무산되었다.

 

블루법은 지역사회에 '하루의 휴식'을 제공하고, 소규모 상점들이 대형 쇼핑몰과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교통 혼잡을 줄이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지지자들은 주장한다. 하지만 시대착오적이며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는 반대 의견으로 오랜 논쟁거리로 남아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의 확산으로 인해 블루법의 영향력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 의미와 영향력이 변화해왔지만, 여전히 지역 사회의 문화적 특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로 남아있다.

 

흥미롭게도, 블루법은 역사적 사건에서 예외가 적용된 적이 있다. 2012년 허리케인 샌디로 큰 피해를 입은 후, 주지사는 일시적으로 이 법을 중단시켜 주민들이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 법은 종교적 기원을 넘어 이제 지역 정체성과 생활 리듬을 형성하는 요소로 자리 잡았으며, 현대화와 전통 사이의 갈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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