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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우 목사 "당신은 충성된 종입니까?" 뉴욕 목회자들에 던진 ‘종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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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9-10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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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이영우 목사는 뉴욕서노회 설교에서 참된 충성은 사랑에서 비롯된 자발적 순종이며, 지혜는 자신의 방법을 버리고 주인의 길을 따르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인간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분을 닮아가는 과정 속에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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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우 목사가 ‘종의 정석’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나는 과연 충성되고 지혜로운 종인가?" 시카고일깨움교회 이영우 목사가 뉴욕의 목회자들에게 담대하고 웅장한 질문을 던졌다. 이 목사는 참된 종의 모습은 힘에 눌린 억지 순종이 아닌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자발적 반응이며, 자신의 노하우가 아닌 주인의 길을 온전히 따르는 지혜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하며 말씀의 깊이를 더했다.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뉴욕서노회 제97회 정기노회가 지난 9월 9일(화) 뉴욕만나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예배 설교자로 나선 이영우 목사는 마태복음 24장 45-47절을 본문으로 ‘종의 정석’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통해 목회자들이 평생 붙들어야 할 종의 자세에 대해 진솔하게 나눴다.

 

이영우 목사는 먼저 ‘충성’의 개념을 바로 세우는 것부터 시작했다. 이 목사는 과거 유신정권 시절의 사회 분위기를 회상하며 “집에서는 아버지가 이야기하면 꼬리를 내리고, 학교 가면 선생님이 ‘이 자식’ 하면 깨갱하고, 군대 가면 고참이 시키는 대로 해야 했다”면서, 힘의 논리에 의해 강요된 순종은 결코 성경이 말하는 충성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목사는 “그렇게 억지로 순종하고 돌아서서 얼마나 화가 났는가? 뒤에서 선생님 별명을 부르며 욕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하며, 그런 순종은 기쁨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영우 목사는 진정한 충성은 ‘사랑’이라는 감정에서 비롯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정의했다. 학생들을 진심으로 품어주었던 중학교 은사님을 떠올리며 “그분을 너무 사랑하고 존경하게 되니까, 그분이 하라는 말씀을 순종하는 게 행복이더라. 고통이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아내와 연애하던 시절, 피곤함도 잊은 채 한 시간 넘게 운전해 잠시 얼굴만 보고 돌아와도 구름 위를 걷는 것 같았던 경험을 나누며 “순종은 사랑의 지배를 받는 것이며, 사랑이라는 힘으로 반응하는 귀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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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의 길을 따르는 지혜

 

이어서 이영우 목사는 ‘지혜로운 종’의 의미를 날카로운 예화로 풀어냈다. 그는 "뜨거운 커피를 마시는 4가지 방법"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①후후 불어 마신다 ②얼음을 넣어 마신다 ③식기를 기다렸다가 마신다 ④입천장이 벗겨져도 그냥 마신다. 정답은 4번이라고 밝힌 그는 "질문은 '뜨거운 커피를 마시는 법'이었지, '식혀서 마시는 법'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뜨거운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기보다, 때로는 불어서 식히고(내 생각), 얼음을 넣는(내 대안) 방식으로 말씀을 변질시킬 때가 있다는 것.

 

이 목사는 "어느 교회에서 십자가를 져야 한다며 십자가 밑에 바퀴를 달아 끌고 가더라"는 이야기를 덧붙이며 "그것은 십자가를 지는 것이 아니라 끄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종의 지혜란 세상적인 노하우나 탁월한 실력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인이 종에게 감동한 이유는 “내가 없었는데 어떻게 내가 있는 것같이 모든 일이 처리되었을까?”라는 놀라움 때문이었다며, “어느 한순간도 자기 것을 앞세우지 않고 철저하게 주인의 방식과 길만을 따른 모습에 감동받은 것”이라고 풀이했다.

 

즉, 종에게 필요한 지혜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백지화하고 주인의 길, 즉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따라 순종할 수 있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유일한 해답, 예수 그리스도

 

이영우 목사는 이처럼 탁월하고 거룩한 종의 기준 앞에 선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고백했다. 이어 “제 자신에게 이 질문을 했을 때 ‘아멘’을 못 했다. 죽었다 깨어나도 하나님을 늘 신뢰하고 사랑해서 그분의 길만을 쫓아가는 사람이 잘 안 되더라”고 털어놓았다.

 

이 목사는 이 딜레마의 유일한 해답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고 선포했다. 그는 “성경이 말하는 유일하고 참된 ‘충성되고 지혜로운 종’은 오직 우리 주님 한 분뿐”이라며, “마태복음 4장에서 사탄의 시험을 받으실 때도 당신의 지혜가 아닌, ‘기록되었을 때’라며 오직 아버지의 말씀으로 모든 시험을 물리치셨다”고 말했다.

 

따라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완벽한 ‘자격’이 아니라고 이 목사는 설명했다. 그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종의 자격을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라, 유일하게 충성되고 지혜로운 종이신 예수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분을 닮아가는 ‘과정’으로 우리를 부르신 것”이라고 정리했다. 결국 우리는 자격이 없지만, “예수를 믿는 그 믿음 때문에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같이 연약한 인생을 충성스럽고 지혜로운 종이라 여겨주신다”는 복음의 핵심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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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를 마치며 이 목사는 참석자들이 함께 기도할 것을 제안했다. 이영우 목사는 “‘아무리 돌아봐도 제게는 충성되고 지혜로운 종의 모습이 너무 연약합니다’ 하는 무거운 마음을 모두 그리스도의 발 앞에 내려놓자”고 했다.

 

이어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 가운데 그를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충성은 고통이 아닌 행복이 되며, 그분의 길을 따르는 것은 그분과의 동행을 확인하는 놀라운 은혜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그 은혜를 힘입어 각자의 사역을 감당하는 종들이 될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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