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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회 최고의 히트 아이템, 이민자보호교회 1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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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ㆍ2018-03-2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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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보호교회(이하 이보교)가 1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5월 3일(목)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친구교회(빈상석 목사)에서 연다. 1주년 행사는 예배, 이보교 발자취, 심포지엄, 가입교회 소개, 전국대회 준비소개와 결단, 공연 등을 내용으로 열린다. 이에 앞서 3월 23일(금) 오전 11시 친구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보교 1주년 기념행사 △7월 11-13일 열리는 이보교 전국대회 △인종혐오 예방 캠페인 대책 등을 소개했다.  

 

1.

 

이보교 위원장 조원태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회견에서 간사 강창훈 목사는 지난 1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보았다. 2017년 3월 7일 기자회견으로 시작된 이민자보호교회는 4월에는 심포지움을 했다. 90여개 가입교회와 12개 센터교회 함께 뜻을 모았다. 그리고 6월부터 3개월 동안 센터교회를 방문하여 이민자보호교회 설명회를 했다. 강 목사는 “이보교 뿐만 아니라 이후 다카 드리머들을 위해 열심히 활동했으며, 사회적인 약자 편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며 교회들의 협조에 감사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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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보호교회(Sanctuary Church)는 추방위기에 놓인 서류미비 이민자에게 교회가 피신처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시작했다. 이보교에는 현재 허수를 뺀 99개 가입교회가 있으며, 뉴욕 중심의 12개 센터교회에서는 실제 피난처를 제공할 준비가 됐다. 그런데 시민참여센터 김동찬 대표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한 사람도 지정된 교회로 피난오지 않았다.

 

그런데 역전의 상황이 벌어졌다. 세상적으로 말하면 1개의 물건도 팔지 못했지만 이민자보호교회는 이민한인사회 적어도 뉴욕한인사회에서는 교회 브랜드가 만든 최고의 히트 상품이 되었다. 엄청난 자원이 투자되는 연합성회인 할렐루야나 호산나대회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한인사회를 파고들었고 한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세상 언론들은 교회들이 약자를 보호하는 소위 그림이 되는 이보교 활동을 앞장서 계속하여 보도했다. 이보교도 뛰어난 기획력으로 뉴스를 계속 제공했으며 다카 드리머로 활동영역도 넓혔다. 그 결과 한인들의 격려와 문의가 계속됐고, 1백여 개의 이보교 교회 네트워크를 통해 추방재판에 계류된 한인들을 위해 서명을 할 수도 있었다.

 

이민자보호교회는 풀타임 전담 사역자가 있는 것도 아니다. 다 자신의 일을 하며 소명을 가지고 자원하여 모인 것이다. 이보교 위원장 조원태 목사는 이보교 비전에 대해 “이보교가 필요가 없는 세상, 없애야 되는 세상 모든 한인동포 구성원들이 평화롭고 안정적인 사회, 모두가 희망을 함께 나누는 사회를 지향하는 것이 이보교의 기도제목이고 걸어가는 길이다. 그래서 지난 1년 걸어 온 것은 감격과 감사한 이야기가 많지만 동시에 현재 상황에서 슬프고 외롭고 두려워하는 약자들의 목소리 들이 담겨있다. 그것이 없는 사회, 없어지는 세상까지가 이보교 유통기한이라고 생각하고 주어진 사명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대사회 활동은 특정 교단이나 특정 신학교를 나온 목사가 하는 것이라며 무관심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전교계적인 관심과 협조를 계속 이끌어 낼 수 있을까? 1주년이 된 이보교의 하나의 숙제이다. 먼저 신앙적인 공감대도 잃어서는 안된다.

 

이보교 위원장 조원태 목사는 “오늘날 교회가 가지고 있는 큰 문제는 하나님과의 우리와의 관계도 있겠지만 교회가 세상과 이야기하는 언어 자체가 부족하다. 교회는 말을 배우기 직전의 아이처럼 세상에 소통하는 수준이 낮다. 그런 의미에서 이민자보호교회가 시민참여센터와 협력하며 걸어가는 길이 의미가 있다. 전략적으로 교회가 서바이블 하고 교회가 세상의 희망과 대안으로 빌더 업 할 수 있는 하나님의 섭리라는 명분이 이보교를 섬기는 동력이 된다”고 말하며 교회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 더 신앙적이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전진기지의 역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후러싱제일교회 청년담당 김진우 목사는 기자회견이 열리고 1주년 집회가 열리는 ‘친구교회’의 이름에 주목했다. 김 목사는 “예수님이 나의 좋은 친구인데 과연 나는 누구의 친구인가?”라고 물었다. 요즘 뜨는 이슈이니 매달리는 것이라고 보다는 신분문제나 차별을 받는 사람들의 아픔이 내 아픔으로 다가오는, 어려운 친구를 어떻게 도울까 하는 마음으로 바쁜 사역일정 중에서도 이보교 활동에 참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

 

뉴욕에 시작한 이민자보호교회가 이미 미동부로 확대되었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뉴저지 교협 총무 박인갑 목사는 뉴욕 교협에 이어 뉴저지 교협에서도 이보교 특별위원회를 둔다고 밝혔다. 뉴저지 교협은 이미 이보교 사역에 참가했지만 조직적으로도 참가 의사를 밝힌 것. 뉴저지 교협 이보교 위원장은 그동안 이보교 사역에 꾸준히 참가해 온 손태환 목사이다. 그리고 박 총무는 이민신분의 어려움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한 여학생의 사례를 소개하고 산하교회에 이보교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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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이민자보호교회는 7월 11~13일에 워싱톤DC에서 열리는 대회를 통해 미전국적인 조직으로 거듭난다. 친구교회 빈상석 목사는 “지난 1년간 이보교가 많은 활동을 했지만 주로 뉴욕과 뉴저지 아니면 미동북부 지역의 한정되어 있었다. 지난 일들을 되돌아보니 이보교가 미전체에 영향력을 주기위해 연대적인 힘이 필요하다는 것에 함께 공감했고, 1주년을 맞이하여 미전역에 걸쳐 이보교 네트워킹을 하기로 했다. 좋은 네트워킹을 마련해서 이민자를 보호하는 전국적인 단체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원태 목사도 “이보교 활동이 보도를 통해 미전국적으로 알려져 미전지역 한인교회들이 관심을 가지고 동참의사를 밝혀왔다. LA에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미동부보다 몇 배가 많은 상황인데 이보교 같은 도움이 없다. 마침 풀뿌리 컨퍼런스가 워싱톤DC에서 열리는데 같은 기간과 장소에서 전국연합을 구성한다. 이를 통해 하나님이 이루어 주실 선하신 일들에 많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는 타종교와 연대문제도 제기 되었는데 불교계는 시민참여센터에서 협조를 부탁했으나 더 이상 진척이 안되는 상황이다. 박동규 변호사에 따르면 카톨릭계는 개신교계처럼 적극적인 활동이 부족한 상황이며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카톨릭 방송국에서 캠페인과 상담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보교 산하 드리머 테스크포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드리머는 현재 한인교계의 ‘이민자보호교회’를 주제로 박사논문을 쓰고 있다. 그 드리머는 자신이 8살때 이민 온 다카 드리머라며 “이보교 활동을 통해 같은 처지에 있는 많은 이민자들과 저희를 위해 목소리를 내 주시는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어릴 때부터 겪었던 인종차별과 신분문제가 개인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라는 것을 배우고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보교 드리머 테스크포스는 1.5~2세 젊은 이민자들에게 힘을 주고 희망을 전하기 위해 SNS 활동과 시위, 그리고 여러 이벤트 등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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