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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러싱제일교회 50주년 감사예배 "상처와 영광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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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10-14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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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후러싱제일교회 한어회중이 창립 50주년 감사예배를 드렸다. 초대 김병서 목사를 비롯한 교역자들과 성도들은 한자리에 모여 이민 생활의 애환과 교회의 부침을 되새기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했다. 김정호 담임목사는 설교에서 교회의 아픔을 정직하게 마주하며 상처를 넘어 새로운 50년을 향한 선교적 사명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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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두번째부터 후러싱제일교회 조영준 2대 담임목사, 김병서 1대 담임목사, 김정호 담임목사

 

후러싱제일교회 한어회중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10월 12일 주일 오전에 감사예배를 드리고, 지난 세월을 인도한 하나님의 은혜를 기렸다. 교회는 화려한 외부 행사 대신, 조용히 예배에 집중하며 지난 역사를 성찰하고 새로운 50년을 향한 선교적 사명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도들은 공동 기도를 통해 타향살이의 외로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순례의 길을 걸어왔음을 고백하며, 다름을 존중하고 조화를 통해 주의 몸 된 교회를 이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50주년 감사예배는 역대 교역자들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94세의 나이로 자리에 참석한 초대 담임 김병서 목사(1975~1982)는 감격스러운 소회를 전하며 미래를 향한 세 가지 구체적인 권면을 남겼다. 김 목사는 “첫째, 하나님과 목사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해 성숙한 신앙 공동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차별을 초월하여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름다운 사랑의 공동체가 되어야 하며, 셋째, 마음을 합하여 교회를 넘어 플러싱 커뮤니티를 진심으로 섬기는 봉사의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관호 장로는 50주년 축시를 통해 ‘낯선 환경에서 밤잠을 설칠 때도 주님께서 이끄시어 영혼의 양식과 평안과 용기를 얻었고, 어려운 이민 생활 속에서도 자녀들이 당당하게 살아가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며 성도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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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영준 2대 담임목사 부부, 김병서 1대 담임목사 부부, 김정호 담임목사
 

설교로 돌아본 50년의 영욕

 

이날 ‘다시 은혜로’(눅 4:16-21)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정호 담임목사는 성경에서 50년이 갖는 ‘희년’의 의미를 설명하며 교회의 과거를 정직하게 마주했다. 김 목사는 “희년은 땅과 사람의 회복, 모든 빚의 탕감과 자유를 선포하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라며 “우리 교회가 지난 50년간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성령이 임하셔서 이끄신 오직 하나님의 은혜일 뿐”이라고 고백했다.

 

김 목사는 ‘일곱 번씩 일곱 번 넘어진’ 순간들로 교회의 역사를 회고했다. 그는 이승훈 목사의 소천, 교회 분열, 코로나 팬데믹의 위기, 그리고 최근의 교단 분리 문제 등 아픈 기억들을 숨기지 않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후로는 누가 잘했다 못했다 역사는 종지부를 짓고, 오직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신 하나님 은혜만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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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 설교를 하는 김정호 담임목사
 

이민 1세대의 눈물과 헌신, 교회의 초석이 되다

 

김정호 목사는 교회가 위기 속에서도 지켜질 수 있었던 이유로 이름 없는 성도들의 헌신을 꼽았다. 김 목사는 “이민 1세 교인들의 구부러지고 수천수만 개의 십자가가 새겨진 손, 그 손으로 가족과 교회를 지켜온 헌신을 하나님이 잊지 않으신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십 년 전 구입한 건물을 팔아 거액의 십일조를 드린 장로, ‘전 재산’이라며 샌드위치 봉투에 1만 달러 현금을 담아 헌금한 익명의 성도, 아내의 칠순 잔치 비용으로 낡은 예배당 바닥과 의자를 모두 교체한 장로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성도들의 순전한 헌신이 교회의 오늘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불법체류자 신분의 아들로 자라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로즈 장학생이 된 박진규 청년이 바로 이 교회 주일학교 출신임을 상기하며, 다음 세대를 키워낸 교사들의 수고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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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50년, 다인종 다문화 선교 중심지로

 

김정호 목사는 교회의 미래를 향한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플러싱에 머무르게 하신 더 큰 뜻이 있다"며, 앞으로 플러싱이 뉴욕의 다인종, 다문화, 이민자들의 글로벌 문화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목사는 "지난 50년이 은혜였다면, 이제 그 은혜를 나누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며 "은혜를 나누고 평화를 이루며 정의를 실천하는 교회가 되어 새롭게 변화될 플러싱에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축도를 맡은 2대 담임 조영준 목사는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가 충만한 교회가 되어 계속 성장하고 발전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한편 후러싱제일교회는 50주년을 맞아 앞서 10만 달러를 기부하는 '희망 나눔 마중물' 프로젝트‘희년 음악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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