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 제39회 찬양제, "세상의 노래와 다른 구원의 기쁨" > 뉴스

본문 바로가기


페이스 상패 해피바잉 이희상 로제 자동차바디


뉴스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 제39회 찬양제, "세상의 노래와 다른 구원의 기쁨"

페이지 정보

탑3ㆍ2025-11-20 05:31

본문

[기사요약] 19일 퀸즈장로교회에서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 주최 제39회 장학기금 모금 찬양 축제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최근 소천한 故 김성국 학장을 향한 그리움 속에 치러졌으며, 정기태 학감의 메시지와 신학생들의 찬양으로 드려졌다. 차세대 목회자 양성을 위한 성도들의 후원이 이어진 가운데, 신학교는 복음 전파의 사명을 재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7880998eeffec5e293dc573271cdea3a_1763634595_04.jpg 

 

7880998eeffec5e293dc573271cdea3a_1763661998.jpg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 제39회 찬양제

 

깊어가는 뉴욕의 가을밤, 미래의 목회자들을 길러내기 위한 아름다운 화음이 퀸즈의 하늘에 울려 퍼졌다.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가 주최한 ‘제39회 장학기금을 위한 찬양 축제’가 11월 19일 수요일 저녁, 퀸즈장로교회에서 열렸다. 39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이어져 온 이 행사는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신학교를 사랑하는 성도들의 정성과 기도가 모이는 자리다.

 

올해 축제는 여느 때와 다른 애틋함이 감돌았다. 학장이었던 故 김성국 목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후 처음 열린 공식 행사였기 때문이다. 순서자들은 강단에서 ‘김성국’이라는 이름을 뱉을 때마다 먹먹함에 잠시 말을 잇지 못했고, 좌석의 회중들 또한 눈시울을 붉히며 그 빈자리를 기도로 채웠다. 이번 축제는 오는 21일(금) 저녁 8시, 보스턴장로교회에서의 공연으로 이어진다.

 

"그가 걸었던 믿음의 길, 남은 우리가 걷겠습니다"

 

찬양제는 1부 예배와 2부 찬양 축제로 진행되었다. 학감 정기태 목사의 사회로 문을 연 예배에서 학생회 부회장 민준성 학우는 대표 기도를 통해 신학교와 학우들을 위한 간절한 마음을 토해냈다. 그는 "나의 생명조차 아낌없이 걸어왔던 김성국 목사님의 그 믿음의 길을, 남은 우리가 담대히 걸어갈 수 있게 해 달라"고 고백했다.

 

민 학우는 이어 "말씀보다 사람의 말이 앞서는 이 악한 시대에, 복음과 진리를 담대하게 선포하는 사역자들로 훈련받게 해달라"며 "어떠한 고난과 유혹이 와도 낙심하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주님과 동행하겠다"는 신학생들의 결단을 하나님께 올려드렸다.

 

7880998eeffec5e293dc573271cdea3a_1763634674_42.jpg
 

세상의 유행가와 구별된 '영광의 노래'

 

설교를 맡은 학감 정기태 목사는 시편 100편 1~5절을 본문으로 ‘영광으로 나아가는 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정 목사는 "세상 사람들은 외부 환경에 따라 행복을 느끼지만, 그리스도인은 내주하시는 성령님으로 인해 고난 중에도 행복할 수 있다"며 설교를 시작했다.

 

정 목사는 특히 세상의 노래와 찬양의 본질적 차이를 명확히 짚었다. "세상의 유행가는 사람의 감성을 건드려 눈물을 흘리게 하지만, 때로는 나쁜 결단을 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노래는 철저히 하나님께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 찬양입니다."

 

정기태 목사는 과거 故 장영춘 목사가 인도했던 '라이즈업' 청소년 집회를 회상하며, "2천 명의 청소년이 모인 자리에서 찬양이 울려 퍼질 때 언어의 장벽을 넘어 치유와 결단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하나님의 능력은 세상 권력자의 힘과 비교할 수 없다"며 "호흡이 있는 한 창조주를 노래하고, 구원의 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과해 감사함으로 나아가자"고 권면했다.

 

척박한 이민 사회, 복음의 사명자 키운다

 

2부 순서는 윤원상 교수의 지휘와 이송은 권사의 반주로 본격적인 찬양 축제가 이어졌다. 먼저 퀸즈장로교회 쥬빌리 앙상블(Jubilee Ensemble)이 무대에 올라 ‘온 세계 만민 다 기쁜 찬미하여라’와 ‘어느 민족 누구게나’를 색소폰 연주하며 축제의 포문을 웅장하게 열었다. 수준 높은 성가는 회중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어 이번 축제의 주인공인 신학교 찬양대가 등단했다. 일하며 공부하는 고단한 이민자의 삶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어 준비한 이들의 찬양은 기교를 넘어선 영적 울림으로 회중의 마음에 닿았다. 찬양대는 신학생의 정체성을 고백하듯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라’로 첫 곡을 시작해, ‘주님이 이처럼 사랑했네’, ‘할렐루야, 주 구원과 영광’을 열창하며 복음의 사명자로서의 결기를 드러냈다.

 

특히 마지막 곡으로 불린 ‘I Sing Because I'm Happy’는 세상의 조건 때문이 아니라 구원의 기쁨 때문에 노래한다는 이날의 설교 메시지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큰 박수와 아멘의 화답을 이끌어냈다.

 

7880998eeffec5e293dc573271cdea3a_1763662095_11.jpg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 신학생 합창단

 

7880998eeffec5e293dc573271cdea3a_1763634657_99.jpg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 신학생 합창단

7880998eeffec5e293dc573271cdea3a_1763662073_12.jpg
퀸즈장로교회 쥬빌리 앙상블(Jubilee Ensemble)

 

찬양에 앞서 한 신학생은 내레이션을 통해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은 애절한 고통 속에 피어난 소망의 노래"라며 "광야를 지나는 삶 속에 어떤 고난과 시련이 와도 복음으로 양들을 먹이며 십자가의 길을 걷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일하며 공부하는 고단한 이민자의 삶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어 준비한 신학생들의 찬양은 기교를 넘어선 영적 울림으로 회중의 마음에 닿았다.

 

정기태 학감은 광고 시간을 통해 "많은 신학교가 운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사라지는 추세지만,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는 성도들의 기도와 후원 덕분에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내 가장 큰 인준 신학교로 든든히 서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정 학감은 마지막으로 故 김성국 목사가 생전 자신에게 자주 했던 세 마디,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를 회고하며 "하나님이 세우신 선지 동산이기에 멈추지 않고 이 마지막 시대에 복음을 책임지는 학교로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광야에서 부르는 노래

 

이번 찬양 축제는 단순한 기금 마련 행사를 넘어, '노래하는 이유'를 다시금 묻는 시간이었다. 세상은 사람을 위로하기 위해 노래하지만, 신학생들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 노래했다. 지도자를 잃은 슬픔과 이민 목회의 척박한 현실이라는 '광야' 한복판에서 그들이 부른 찬양은 역설적으로 가장 강력한 희망의 증거가 되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로제

뉴스 목록

Total 12,114건 456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두 눈과 양 손을 잃은 하나님의 작품 박창윤 목사 부부 2006-06-02
주기환 장로 “작은 공동체의 아름다움과 축복” 2006-06-01
주기환 장로 “한국인입니까? 그리스도인입니까?” 2006-05-30
"다빈치코드 현상에 대한 비 변증론적 접근" 54회 청암논단 2006-05-30
2006 할렐루야복음화대회 2차 준비기도회 2006-05-30
뉴욕교협 2006 체육대회, 28개 교회 64개 팀이 참가 2006-05-29
제2회 가족찬양제 "찬양으로 하나님을 높인다" 2006-05-27
제20회기 할렐루야 강사 김시철 목사 뉴욕방문 조찬기도회 2006-05-27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제30회 총회/총회장 전덕영 목사 2006-05-28
조정칠 목사 “교회세습 제대로 교회를 보면 할 수 없는 일” 2006-05-25
미주한인장로회(KPCA) 제31회 총회, 여성안수 통과 2006-05-25
2006년 뉴욕전도대학교 개강예배 2006-05-25
김삼환 목사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 2006-05-23
미주한인장로회 31회 총회, 총회장 송병기 목사 2006-05-23
뉴욕성결교회 창립 30주년 기념 "디아스포라 콘서트" 2006-05-23
이승영 목사 “대형교회 되려고 하는 것은 김삼환 시대로 끝나” 2006-05-23
김삼환, 이승영 목사 초청 조찬기도회 2006-05-23
김삼환 목사 "한성교회에 꿈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2006-05-22
김성광 목사 세미나 "교회성장 비결 3가지" 2006-05-22
김성광 목사, 한국 좌파에 대한 우려 표명 2006-05-22
뉴욕과 인연깊은 김성광 목사 2006-05-22
원로 장영춘 목사가 막 교회를 설립한 후배에게 던지는 메세지 2006-05-21
조선족에 대한 편견을 깨라 / 조선족선교교회 1주년 2006-05-21
조정칠 목사 인터뷰, "한국교회 이미지 훼손은 목사 책임" 2006-05-17
2006 할렐루야대회 1차 준비기도회 2006-05-16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연락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