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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교회는 스마트폰을 금지 대신 활용, 예배의 도구로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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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4-2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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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요약] 과거 교회에서 금기시됐던 스마트폰 사용이 미국교회를 중심으로 변화를 맞고 있다. 일부 교회는 성경 앱, 디지털 헌금 등 긍정적 활용을 모색하지만, 여전히 부정적 시각과 세대 갈등도 존재한다. 한인교회는 대체로 보수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신앙 도구로 지혜롭게 사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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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미주 한인교회에서는 예배 중 스마트폰 사용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예배 시작 전 광고 시간을 통해 스마트폰을 무음이나 진동으로 바꾸라는 안내가 빠지지 않으며, 성경 봉독 시에도 가급적 스마트폰 앱보다는 실제 성경책을 지참하도록 권장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는 스마트폰이 예배 집중을 방해하고 경건함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기술 활용보다는 전통적인 예배 방식을 중시하는 시각을 반영한다.

그런데 미국교회 안 스마트폰 사용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과거 예배 방해 요소로 여겨져 사용 금지가 당연시됐지만, 이제는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 교회에서 성경 앱 사용, QR코드로 하는 디지털 헌금 등 긍정적 활용을 모색하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한 미국 미디어가 소개했다.

미시간주 성 베드로 루트란교회는 부활절 예배에서 신자들이 스마트폰을 신앙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안내문이 예배 순서지에 함께 배포하며 이런 변화를 보여주었다. 웬젤버거 담임목사는 처음에는 스마트폰 사용에 부정적이었으나 점차 그 유용성을 인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설교 중 교인들이 문자로 응답하는 예배에 참여한 적도 있다”며 기술 활용의 다양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심지어 가끔은 자신도 아이폰에 저장된 메모를 보며 설교한 경험이 있다고 고백하며 기술 수용에 열린 자세를 보였다.

이러한 변화는 비단 성 베드로 교회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 팬데믹 이후 많은 교회가 적절한 상황 하에서 스마트폰 활용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소규모 교회에서는 성가대나 오르간 없이 스마트폰 앱으로 찬송가를 틀고 반주를 대신하는 실용적인 모습도 나타난다. 물론 여전히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오거나 전원을 끄는 등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일부 교회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둘러싸고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문화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한다. 주일은 세상과의 연결을 끊고 오롯이 하나님께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편리한 도구를 신앙에 활용하자는 입장이 맞서는 것이다. 가톨릭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사 중 스마트폰 사용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으나, 이는 교단이나 개별 교회 방침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스마트폰 문제는 비단 교회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웬젤버거 목사는 목회 전 중학교 교사 시절을 떠올리며 교육 현장 역시 스마트폰 활용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주에서는 학습 저해를 이유로 교내 사용 금지 법안을 통과시켰고, 미시간주도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스마트폰이 학습을 방해하고 관계 형성을 저해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교회 내 스마트폰 사용은 성인이 주체라는 점에서 학교와는 다른 측면이 있다. 은퇴한 올루 브라운 목사는 “교회에서 스마트폰을 끄라고 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며, 구텐베르크 인쇄술이 성경 보급에 기여했듯 스마트폰도 말씀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마트폰 사용을 나무라는 것은 교인들을 과거에 가두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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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디트로이트의 세컨드 에버니저 교회는 팬데믹 이전부터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왔다. 에드가 밴 2세 감독은 “헌금의 80%가 스마트폰으로 이뤄지며, 성경 앱 활용도 활발하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교인과 안내 위원들이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스마트폰을 예배 방해 요소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는 5월에는 인공지능 활용법 강좌도 계획 중이다.

기술에 대한 우려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웬젤버거 목사도 “스마트폰은 축복일 수 있지만, 그 안에 담긴 모든 것까지 수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미 스마트폰에 대한 설교를 전한 바 있고, 성도들이 QR코드로 헌금하고 SNS를 통해 교회 소식을 나누도록 안내하고 있다. 물론 어떤 이는 여전히 쇼핑을 하거나 이메일을 확인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목회자들은 말한다. “사람이 무엇을 보고 있든, 하나님은 아신다.”

예배당 안의 스마트폰은 이제 방해물이 아니라, 복음을 확장하는 한 통로가 되어가고 있다. 중요한 것은 도구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달렸다. 하나님의 말씀은 변하지 않지만, 그 말씀을 전하는 방식은 시대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복음을 전하는 데 유익하게 쓰일 수 있다면, 교회는 그 가능성을 믿음으로 품어야 한다.

 

AI 생성사진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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