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교회 시니어 ⑥ 고령화 시대, 한인교회의 새로운 길을 묻다 > 뉴스

본문 바로가기


페이스 상패 해피바잉 이희상 로제 자동차바디


뉴스

미주한인교회 시니어 ⑥ 고령화 시대, 한인교회의 새로운 길을 묻다

페이지 정보

탑2ㆍ2025-06-20 08:36

본문

[기사요약] 캘리포니아 프레스티지대 평생교육원이 미주 한인 시니어 성도 신앙생활 보고서를 발표했다. 시니어들은 목회자의 돌봄, 소그룹 활동, 삶과 밀접한 교육을 원하며 은퇴 후에도 교회 사역에 적극 참여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친화적 교회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342e3aeed8c7c2ed166219dc5b37b835_1750422994_38.jpg
▲미주 한인 시니어, 교회에 바라는 점은? (AI 생성사진)

캘리포니아 프레스티지 대학교 평생교육원(원장 이성희 목사)이 미주 한인 교계에 의미 있는 등불 하나를 밝혔다. 지난 5월 28일 공개된 "미주한인교회 시니어 성도 및 사역현황 조사 결과 보고서"는 한국의 목회데이터연구소와 손잡고 진행한 프로젝트다.

지난 3개월간 미주 전역의 시니어 성도 711명과 이들을 섬기는 사역자 80명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담아낸 이 보고서는 미주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 체계적인 설문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더욱 크다. 

목회자의 돌봄과 공동체를 향한 갈망

종합적으로 보고서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미주 한인 시니어 성도들에게 출석교회 담임목사의 존재가 갖는 무게감이었다. 신앙적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출석교회 담임목사’를 꼽았으며, 교회에 바라는 점으로 ‘목회자의 관심과 정기적인 연락’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는 한국의 시니어 성도들보다 목회자에 대한 기대와 의존도가 더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로, 담임목사의 직접적인 설교와 심방, 그리고 따뜻한 관심이 시니어들의 신앙생활에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목회자의 돌봄과 함께 공동체에 대한 갈망 또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시니어 성도들이 교회에 가장 바라는 활동 1순위는 바로 ‘소그룹 활동’이었다. 이는 한국 시니어들과 동일한 결과이기도 하다. 보고서는 전 세대 중 외로움 지수가 가장 높은 시니어들을 소그룹 공동체 안으로 이끌어, 은퇴 이후 찾아오는 소외감과 고독감을 신앙의 힘으로 이겨내도록 돕는 것이 교회의 중요한 역할임을 강조했다.

시급한 과제는 시니어들의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현재 교회에서 제공하는 시니어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50% 내외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참여자들은 가장 큰 개선점으로 ‘프로그램의 다양성 부족’과 ‘내용의 수준 미달’을 지적했다. 각 교회가 독자적으로 양질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하여, 대형교회나 연합회 차원에서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중소형교회에 보급하는 협력 모델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새로운 배움과 섬김을 향한 열정

그렇다면 시니어들이 원하는 교육은 무엇일까? 조사 결과 이들은 ‘노년의 삶 준비’, ‘신앙생활과 영성 훈련’, ‘건강관리’ 등 자신의 삶과 직결된 주제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죽음(Well-Dying)’에 대한 강의 수강 의향이 무려 77%에 달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그동안 교회 강단에서 쉽게 다루지 않았던 주제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시켜 준 것으로, 시니어 사역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은퇴가 사역의 마침표는 아니었다. 오히려 새로운 섬김의 시작을 꿈꾸는 이들이 많았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교회에서 주어진 사역을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는 응답이 64%에 달했고, ‘나는 아직 교회에서 일을 할 만큼 신체적, 정신적 능력이 된다’고 답한 이도 56%나 되었다. 이는 한국 시니어들보다 높은 수치로, 이들의 풍부한 경험과 경륜, 그리고 식지 않은 섬김의 열정을 교회가 어떻게 품고 활용할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결론적으로 보고서는 모든 교회가 ‘고령친화적 교회’를 지향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조사에 참여한 시니어 10명 중 2~3명은 여전히 교회 활동에서 위축감이나 소외감을 느끼고, 무시당하는 기분을 느낀다고 답했다.

고령친화적 교회란 단순히 노인 복지 시설을 갖추는 것을 넘어, 시니어들이 가진 소명을 은퇴 이후에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세대 간의 벽을 허무는 연령통합 프로그램을 통해 모든 구성원이 존중받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다.

이번 보고서는 미주 한인 교회가 고령화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지혜롭게 항해할 수 있도록 돕는 소중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

 

미주한인교회 시니어 성도의 심층 분석 

  1. 시니어 성도 심층 분석 결과 발표
  2. 시니어 성도의 신앙 생활
  3. 시니어 성도의 교회 생활
  4. 한인교회의 시니어 프로그램 
  5. 시니어 성도의 일상 생활 
  6. 시니어 성도와 목회 
  7. 시니어 성도 분석 결론 (현재 이곳)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로제

뉴스 목록

Total 12,151건 38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뉴저지 목사회 볼링축제 "스트라이크보다 값진 웃음과 화합” 2025-02-28
뉴욕교역자연합회, 크루즈 2026년 신년기도회 일정 발표 2025-02-27
[분석] 미국 기독교 안정세 ② 무종교 인구 증가세 둔화 2025-02-27
찬양교회, 다음세대와 지역사회를 위한 7만 달러 규모 장학사업 시작 댓글(1) 2025-02-27
미동부기아대책에 봄바람이 불었다~ 새로운 변화와 혁신 추구 2025-02-26
"미국 기독교 감소 멈췄나?" 미 종교지형, 안정세 접어들어 2025-02-26
동성결혼 합법화 10주년 맞아, 미국 9개 주에서 동성결혼 제한 법안 추… 2025-02-26
"우리는 다윗의 돌멩이를 가졌다” 서류미비 이민자 위한 촛불기도회 2025-02-25
존 파이퍼 목사 “설교작성시 인공지능 사용” 의견에 대한 AI의 응답은? 2025-02-25
뉴욕실버미션학교, 제39기 개강예배 “하나님의 소원을 소명으로 받아 순종… 2025-02-25
송흥용 목사 “한국교회의 극우주의 흐름과 신앙의 위기 그리고 교회 존립의… 2025-02-24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미주동부동문회, 2025년 정기총회 개최 2025-02-24
갑작스러운 도움이 필요하다면 21희망재단의 문을 두드리세요 2025-02-24
KACE 대처방안, 이민국 요원을 거리에서 마주쳤을 때나 문 앞에 들이닥… 2025-02-24
51년 믿음의 여정 퀸즈장로교회 “일어나 빛을 발하라!” 2025-02-24
온세대가 감격으로 같이한 한인동산장로교회 3.1절 기념행사 2025-02-24
20주년 뉴욕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당신은 하나님을 만날 준비가 되었… 2025-02-23
미국장로교(PCA) '불법 이민자는 돕지마라' vs '사랑의 실천' 2025-02-22
만복의 근원 하나님 온 백성 찬송 드리고 저 천사여 찬송하세 찬송 성부 … 2025-02-22
세기총 미동북부 평화통일 뉴욕기도회 “복음통일과 영적전쟁” 2025-02-21
“설교부터 행정까지” 인공지능(AI)이 목회자의 짐을 덜어준다 댓글(1) 2025-02-21
류응렬 목사 “설교자, 하나님의 심장 소리를 들으라!” 2025-02-21
기도의 탑을 쌓다! 뉴욕장로연합회 제100차 월례 조찬기도회 열어 2025-02-20
미국내 LGBTQ+ 인구 증가, Z세대의 23%가 자신을 LGBTQ+로 … 2025-02-20
글로벌 뉴욕한인여성목회자연합회, 어머니기도회 성황리에 개최 2025-02-20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연락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