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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홍 목사 "차세대 이해를 위해 알아야 하는 포스트모더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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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2-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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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벤에셀선교교회(최창섭/이재홍 공동 담임목사)는 5월 6일(주일) 한어권예배 주일강단에는 이재홍 목사가 섰다. 최창섭 목사가 교단 총회장으로 교단 연합집회 강사로 자리를 비웠기 때문. 1.5세로 영어권 회중 담임을 맡고 있는 이재홍 목사는 설교를 통해 마태복음 19장 14-15절을 본문으로 "자녀에게 배우는 신앙의 자세"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이재홍 목사는 단지 "2세들을 신앙으로 잘 키워야 한다"고 말하지를 않았다. 이 목사는 차세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포스트모더니즘'을 이해해야 한다며 부모세대의 '모더니즘'과 비교하여 설명을 해 나갔다. 이 목사는 사명보다 관계(Relationship over Mission), 탁월성 보다 진실성(Authenticity over Excellence), 명확한 답 보다 미스테리(Mystery over Solution), 동일성 보다 다양성(Diversity over Uniformity), 목적지 보다 여정(Process over Destination)이라는 5가지 토픽을 놓고 '포스트모더니즘'을 설명해 나갔다. 관련 설교 부분만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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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벤에셀선교교회 이재홍 목사

지금의 세대차는 예전의 세대차와는 다르다. 특히 이민자의 부모와 자식의 거리는 더 멀다. 자녀들의 세대를 알고 이해해야 자녀들을 주님에게로 이끌수 있다. 부모와 자녀의 문화가 다르고 세대차이를 넘어 언어와 문화의 장벽때문에 더욱 골이 깊어져 깊은 대화를 이끌어내기 어렵다. 부모의 교회가 자녀들의 교회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세상은 도시화가 되고 있으며 도시는 날이 갈수록 다문화가 되고 있다. 특히 뉴욕에 사는 사람의 60%가 이민자나 이민자의 자녀들이다. 모든 사람들의 세계관은 다르다. 뉴욕에서는 여러 세계관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그들이 무엇을 믿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자녀들이 자라는 세대는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 세계관의 지각변동이라고 부를 만큼 너무나도 다른 사상과 세계관, 즉 '포스트모더니즘'에 자녀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 우리 부모들도 이에 대해 좀 알아야 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을 모르기에 자녀들과 차이를 단순히 세대차이, 문화적인 차이라고만 생각한다. 자녀들이 부모와는 너무나도 다른 세상에서 살고있음을 많은 부모들이 감지하지 못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단계적인 논리적인 생각과 철학적인 과정을 거쳐 생겨난 세계관이 아니라 모더니즘을 형성한 감정적인 반응과 반항으로 생겨난 세계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포스트모더니즘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기도 어렵고 정립하기도 어렵다. 포스트모더니즘 세대는 오히려 정립한다고 하면 그 자체를 경멸하고 싫어한다. 선을 그리고 그 안에 색을 칠하는 것이 정상이라면 포스트 모던 사람들은 그 라인 밖에다 칠한다. 왜냐하면 그 선안에서 갇힌다는 것 자체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포스트 모던 세대는 왜 꼭 답이 있느냐, 왜 꼭 정해진 길이 있으냐, 왜 꼭 설명해야 하느냐고 반문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을 이해하려면 모더니즘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모더니즘의 반대가 포스트모더니즘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자녀를 잘 인도하는 가운데 부모의 신앙도 성장할수 있다. 자녀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들은 그래도 모더니즘의 영향과 관점속에서 살았다. 모더니즘의 뿌리는 18세기 계몽운동에 두고 있다. 모더니즘에서는 사람의 마인드로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수 있다고 믿는다. 예를 들어 린든 쟌슨 대통령은 그의 세대에 세계의 가난이 해결될 것이라고 했는데 그는 죽었지만 가난은 여전히 남아있다. 과학이 모든 병을 정복할것이라고 했는데 그렇지 못하다. 과학은 발달했는데 더 많은 문제만 만들어내고 문제의 답은 찾지 못했다. 그러니 포스트모더니즘은 한마디로 인생의 답은 없고 진리도 없고 이념때문에 다투지 말고 그저 좋은 관계안에서 잘 지내자고 한다. 그래서 포스트모더니즘은 이념이나 고정된 삶의 방식 보다는 관계를 중요시 여긴다.

부모시대에는 교육을 구원이라고 생각했다. 많이 배워서 알게되면 문제를 해결할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책방에 가면 수많은 "How to do"로 시작하는 책들이 있다. 책을 통해 논리적이고 이해가 되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신앙생활도 프로그램을 거쳐가면 단계적으로 영적성장을 한다고 생각하고 여러가지 과정들을 마련해 놓고 공부를 많이 시킨다. 이러한 것들이 성경적인 방법인가 아니면 모더니즘의 산물인가를 질문할 필요가 있다. 하나님의 진리는 포스트모더니즘도 아니고 모더니즘도 아니다. 아니 어떠한 세계관도 속하지 않는다.

예수님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사셨으며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의 삶속에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야지 우리의 삶이 변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포스트모더니즘 이든지 모더니즘 이든지 어떤 사회이든지 생명력을 가지고 살아날수 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항상 세상문화와 대립하지만 그 가운데에서 영혼들을 성서적 세계관으로 인도할수 있다. 그러나 교회와 신앙이 세계관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있다. 오늘날 교회가 모더니즘에 영향을 받은 부분도 있고 우리는 이것이 당연한 것인양 해왔기에 포스트모더니즘 앞에서 어떻게 할지 모르고 당황하는 것이다.

1. 사명보다 관계(Relationship over Mission)

모더니즘의 생각에는 사명이 중요하다. 요즘 왠만한 사업체에는 미션스테이트먼트가 있다. 그것을 통해 왜 회사가 존재하는지, 무엇을 추구하는지 알린다. 그리고 그 사명에 맞는 사람은 귀하고 맞지 않는 사람은 별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한다. 미션이 중요하고 사람의 가치는 그 사명이 얼마나 돕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포스트모더니즘은 미션보다 관계를 중요시 한다. 관계는 포스트 모던들의 가장 크고 위대한 가치이며 다른 모든 가치를 결정한다. 관계가 중요하기에 자신이 누구인지를 감추고 강한 척 잘하는 척 괜찮은 척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것을 가장 큰 죄로 여긴다. 솔직하지 않을때 모든 관계는 거짓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포스트 모던에게는 '진실성'이 가장 중요하다. 포스트 모던은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알고 알리기를 원한다. 포스트 모던에게는 사명도 중요하지만 진실된 관계보다 중요하지 않다. 그렇기에 이들을 주님에게 인도하기 위해서는 진실된 관계를 맺어야 한다. 꾸미거나 형식적이거나 격이 있거나 박힌 틀이 있는 관계에는 무관심하다.

우리는 자녀들의 문화를 너무나도 모르기에 격이 있는 동양적인 사회의 틀안에서 관계를 맺을수 있다고 생각한다. 겉으로는 머리숙여 인사하고 시키면 우선은 순종도 하지만 포스트 모던에게는 별 의미가 없는 관계가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포스트 모던 시대의 사람들 91%는 조직화 된 교회에 관심이 없고 그 곳에서 영적인 인도를 받을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10명중 9명은 친한 친구중에 교회친구가 있으며, 4분의 3은 진실되고 가식없는 틀이 없는 소그룹이라면 성경공부를 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즉 포스트 모던에게는 틀이 없고 가식없는 관계를 통해서만 복음을 증거할수 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포스트 모던시대의 우리의 자녀들이 지금의 교회의 틀에 대해 저항을 가지는지를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주님이 우리에게 명령하신 관계적 전도가 될 수 있다. 형식적인 틀에서 이들을 만나지 않고 가식없는 진실된 관계만이 이들에게 다가가는 길이다. 예수님도 이렇게 우리를 만나주셨다. 격과 틀은 종교지도자들이 강요하고 추구하는 것이었을 뿐이다. 그 당시 종교지도자들은 사람들과 진실된 관계를 맺기보다는 형식적인 종교적 사명을 추구하기에 바빴다.

2. 탁월성 보다 진실성(Authenticity over Excellence)

포스트 모던들은 무엇을 훌륭하게 잘하는 것 보다 진실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떤것을 잘한다고 해도 진실하지 않을수 있기 때문이다. 연약하고 부족하고 잘못된 부분은 다 감추고 온전한 모습만 드러내고 완성도 높은 것 만을 드러내는 것을 가식적이라고 본다.

광고를 보면 전에는 깨끗한 이미지외 뚜렷한 이미지만 사용했는데 요즘은 촛점이 맞지 않는 사진과 깨어진 글씨체등을 이용하여 광고를 한다. 또 리얼리티 티브 방송이 유행하는 것은 연기된 것 보다 현실 그대로 꾸밈없이 드러내는 것을 가치있게 보기때문이다. 포스터모던들에게 가장 큰 칭찬은 '리얼(Real)' 하느냐는 것이며 가식을 싫어한다.

포스트 모던의 가치를 받아들인 기업들은 운영방법이나 회사내 규칙이 전통적인 기업과 아주 다르다. 옷을 입는것도 자연스럽고 직원끼리도 자유롭게 대한다. 포스트 모던들은 그래야 창조적이라고 믿는다.

이러한 포스트 모던을 교회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우리의 부족한 점과 연약한 점들을 나누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지나치게 온전하게 보이든가 초월하게 보여서는 안된다. 그들에게는 이것이야 말로 불편하고 가짜처럼 보인다. 진실하지 않고 어떻게 사랑을 나누는 것이 가능하겠는가.

그러니 우리가 자녀를 인도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주님의 뜻대로 살려고 얼마나 바둥거리고 때로는 넘어지기도 하고 어떻게 다시 일어나는가를 진솔하게 보여줄수 있어야 한다. 만약 포스트 모던들에게 교회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만 알려주면 숨막혀 교회를 떠나게 된다.

3. 명확한 답보다 미스테리(Mystery over Solution)

모던시대인 우리들은 답을 좋아한다. 답이 없으면 답답해 한다.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답을 찾으려 한다. 병에 걸렸다면 왜 병에 걸렸는가를 찾는다. 물론 답도 중요하지만, 답이라는 것이 없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인식하기 어려워 한다. 따라서 해결책을 꼭 찾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모던들의 생각은 일직선상의 논리적인 과정이라면 포스트 모던들은 삶을 모자이크 방식으로 풀이한다. 삶속에 일어나는 어려운 일, 불편한 일, 해결책이 없고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을 마치 모자이크 처럼 삶의 그림을 만들어 간다. 삶을 마치 시처럼 바라본다. 포스트 모던들은 해결책을 힘써 찾으려 하지 않으며 미스테리에 더 호감을 가진다. 또 해결책이나 간단한 답을 붙잡는 것은 매력적이게 보이지 않는다.

주님의 나라는 우리 인생의 모든 일에 답과 해결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를 지시고 고난을 받으신 예수님과 사랑의 관계를 제시한다. 그 분이 우리에게 오셔서 같이 고난을 받으신 것 처럼 우리도 그 분과 동행하면서 때로는 어렵고 힘든 시간과 같이 한다. 우리가 정립해 놓은 해결책과 답이 없다고 해도 주님과의 동행안에서 해결하고 답을 발견한다는 것이 성서적인 복음이다.

우리와 포스트 모던들이 사랑의 관계를 맺고 예수님을 나누다 보면 확실히 정립된 답을 주지 않아도 답을 가지고 있는 듯한 삶을 산다. 모던들에게는 똑바로 신학을 논리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포스트 모던들은 체험과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나님을 삶속에서 체험하고 경험하고 동행한다면 답과 해결책을 찾는 일에 급하지 않다. 포스트 모던들은 미스테리를 좋아하고, 삼위일체의 비밀은 비밀로 남아있기를 원한다.

어떤 교회는 체험을 의지하는 것을 안좋게 본다. 물론 말씀이 중요하다. 그러나 말씀을 삶속에서 체험하지 않고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지 않는 신앙생활은 말이 안된다. 성경에 나오는 선진중에 하나님을 체험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에 있는가. 말씀대로 살 수 있는 것도 체험의 역사이다. 성령의 열매는 체험이다. 어떻게 하나님을 지식으로만 아는가. 체험주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새로운 피조물이고 사단마귀와 싸우는 영적전쟁속에 어떻게 체험이 없겠는가. 모던 방식은 먼저 믿고, 행동하고, 공동체에 속한다. 그러나 포스트 모던 방식은 반대로 공동체에 속하고, 행동하고, 믿게된다.

4. 동일성 보다 다양성(Diversity over Uniformity)

포스트 모던은 동일성보다 다양성을 귀하게 여긴다. 세상에 여러가지 문화와 인종들이 있다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이들은 서로 다른 사람에게 관대하게 대한다. 이들은 다양성을 좋아하고 필요로 한다. 그렇기에 그들은 개별적인 개성을 추구하면서도 다른 개성의 사람들을 만나기를 좋아한다. 그러기에 예전에는 유명 브랜드의 같은 스타일의 옷을 입었지만 이제는 자기 브랜드를 만들기를 좋아한다. 그렇기에 포스트 모던들에게는 동질의 모임보다는 도시의 다양한 문화와 민족의 어우러짐을 좋아한다.

우리의 자녀들을 포용하려면 우리도 다양성을 포용해야 한다. 자녀들의 개성이 공동체에서 너무 튄다고 배척하거나 이상하게 바라보면 그들을 품을수 없다. 우리가 한 민족 한 문화만 고집하게 되고 심지어 그들을 그 문화속에 집어넣으려고 할때 많은 반감을 가지게 되고 우리들은 고리타분하게 보이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포스트 모던 자녀들을 주님에게로 인도하려면 다른 민족 다른 문화에 대한 최소한 열린마음과 나아가서는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주님이 원하시는 마음이다. 예루살렘 교회는 유대인교회였는데 주님이 사도행전 1장 8절에서 말씀하신 것 같이 땅끝까지 나가 복음을 전하라고 했는데 근처에 살고 있는 헬라인도 제대로 인도하지 못했다가 핍박을 당해 흩어짐을 당하고 결국에는 주도권은 다른 민족을 포용하는 안디옥교회에게 넘어가게 되었다. 여기서 세계선교가 시작된다. 지금 자녀들을 잘 인도하여 영접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참된 신앙의 자세를 가지게 될 것이다.

5. 목적지 보다 여정(Process over Destination)

포스트 모던은 결과에 치중하기 보다는 과정을 귀하게 여긴다. 우리는 예수를 믿는 것이 천국가는 티켓을 산 것 처럼 끝이 어디로 가는가를 먼저 생각한다.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끝을 위해서 억지로 과정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포스터모던들은 과정이 즐거워야 한다. 즐겁고 보람있는 과정을 즐기면서 간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모던 방식은 빨리 예수믿고 영접하고 세례받고 등록을 해야 하는데, 포스트 모던 방식 처럼 1-2년 교회에 다니면서 믿어간다고 한다면 우리는 답답해 하고 믿음이 없다고 하고 차이를 두기도 한다.

예수를 믿어가는 과정을 너무나도 귀하게 생각하여 서두르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다.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같이 어우러져 생활하며 믿음으로 나아가는 것이 건강한 교회이다. 주님은 그들에게 다가오는 자들과 먹고 마시고 좋은 시간을 보내셨다. 바로 믿지 않는다고 판단하지 않으셨다.

포스트 모던은 이상한 것이 아니라 모던 방식을 채용한 현대교회에도 문제가 있다. 모던 방식이 꼭 성서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포스트 모던 자녀들을 인도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우리의 신앙의 자세가 더 건강해 질수가 있음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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