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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 교회 헌금 문화, 그리고 한인교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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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7-0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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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미국 교회 대다수가 헌금 바구니를 쓰는 전통을 유지하며, 성도 역시 현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는 디지털 헌금이 25%에 달하는 과도기적 양상을 보이며, 미주 한인교회는 두 특징이 혼합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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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회, 여전히 헌금 바구니가 대세 (AI 생성사진)

 

디지털 전환이 시대의 흐름으로 자리 잡았지만, 미국 교회들의 헌금 방식은 여전히 전통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프웨이리서치가 미국 개신교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4분의 3에 가까운 교회가 예배 중에 헌금 바구니를 돌리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절반에 가까운 교회들은 성도들이 예배당에 들어오거나 나갈 때 헌금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도 마련해 두고 있다고 답했다.

 

라이프웨이리서치의 스캇 맥코넬 디렉터는 “많은 교회가 디지털 헌금 옵션을 제공하지만, 예배에서 직접 헌금할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 교회는 1%에 불과하다”며, “다양한 헌금 방식은 각 교회가 가진 예배 요소의 다양성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대세는 ‘헌금 바구니’

 

조사 결과, 예배 중에 헌금 접시나 바구니를 돌리는 방식이 64%로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었다. 특히 출석 교인 50-99명 규모의 교회(68%)가 250명 이상의 대형 교회(56%)보다 이 방식을 더 많이 사용했다. 교단별로는 주류 교단(Mainline)이 복음주의 교단보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목회자가 백인 목회자보다 헌금 바구니를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루터교(77%)와 감리교(77%)가 가장 높은 비율로 헌금 바구니를 사용했으며, 침례교(64%), 오순절교(61%)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비 교단(36%) 교회에서는 그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맥코넬 디렉터는 "예배의 전통을 중시하는 교회일수록 헌금을 복음에 대한 개인적인 응답의 한 방식으로 여기며 헌금 바구니를 계속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대안, ‘헌금함’과 문 앞 헌금

 

헌금 바구니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예배당 입구나 출구에 헌금함을 비치하는 것으로, 목회자의 40%가 이 방식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이 방법은 주류 교단(30%)보다 복음주의 교단(45%)에서 더 흔했으며, 45세 미만의 젊은 목회자(46%)와 서부 지역 교회(48%)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특히 비 교단 교회(59%)와 250명 이상의 대형 교회(61%)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 외에도 성도들이 퇴장할 때 문 앞에서 직접 헌금을 받는 교회도 15%에 달했다. 맥코넬 디렉터는 "헌금함은 헌금에 대한 부담이나 압박감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고 전했다. 일부 교회들은 모든 성도에게 헌금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헌금함과 헌금 바구니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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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회, 새로운 대안은 ‘헌금함’ (AI 생성사진)

 

성도들은 여전히 현금과 체크 선호

 

교회의 헌금 방식이 이처럼 전통을 유지하는 배경에는 성도들의 헌금 습관이 있다. 2022년 라이프웨이리서치가 개신교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별도의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헌금이 증가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헌금하는 성도의 62%는 여전히 물리적인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다.

 

성도들이 가장 선호하는 헌금 방법은 교회에서 직접 현금(53%)이나 수표(30%)를 내는 것이었다. 반면, 교회 웹사이트(23%)나 은행 자동이체(14%), 교회 앱(7%) 등 전자적인 방법을 이용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맥코넬 디렉터는 "오늘날 교회 재정에서 디지털 헌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을지라도, 거의 모든 교회는 현장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이 예배의 한 요소로서 직접 헌금할 기회를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와 미주 한인교회의 모습은?

 

한편, 한국교회의 헌금 방식은 전통과 디지털이 혼재하는 과도기적 양상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의 2025년 6월 조사에 따르면, 한국교회 전체 헌금액의 평균 25%가 온라인으로 드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조사 당시 교인 5명 중 1명(20%)이 온라인 계좌이체를 사용한다고 답했던 것과 비교하면, 디지털 헌금이 빠른 속도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된 헌금 방식’은 여전히 ‘현금’(80%, 2023년 기준)이 압도적으로 높아, 많은 성도들이 헌금은 직접 드려야 한다는 전통적인 인식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양국의 통계를 바탕으로 미주 한인교회의 상황을 예측해 볼 수 있다. 한인교회는 미국 교회의 흐름과 한국교회의 정서를 동시에 경험하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 따라서 헌금 방식 역시 두 교회의 특징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형태일 가능성이 높다.

 

즉, 1세대를 중심으로는 예배 중 헌금 바구니를 사용하는 한국적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동시에, 현금 사용이 줄고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미국 사회의 영향으로 2세대와 젊은 층을 위한 온라인 및 앱 헌금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미주 한인교회의 온라인 헌금 비율은 본국의 25%보다 다소 높게 나타나면서도, 헌금 바구니를 통한 현장 헌금을 여전히 중요한 신앙 행위로 여기는 미국 교회의 보편적 모습과도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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