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 목사의 휴먼 스토리 “받은 생명, 생명 살리기로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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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17-05-12 19:5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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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합감리교회(UMC) 한인목사들이 앞장서 혈액암으로 2년 시한부 선고를 받고 고통을 받고 있으며 오직 골수이식으로만 치료가 가능한 동료 김종성 목사를 살리기 위해 UMC 교회뿐만이 아니라 뉴욕일원 한인사회와 교계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골수 등록 캠페인을 벌였다. 김종성 목사는 UMC 총회 세계선교부에서 17년간 사역하다 건강문제로 은퇴했으나 다시 선교단체를 설립하고 선교에 헌신하던 중 병이 발견되어 더욱 아쉬움을 주었다.
UMC 한인목사들은 지난해 기자회견을 하고 한인교계와 사회의 도움을 호소한지 1년이 지난 5월 12일(금) 오전 11시 후러싱제일교회에서 다시 기자회견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골수이식을 받고 회복중인 김종성 목사도 참가하여 “생명 살리기 골수 기증 캠페인”을 UMC 뉴욕연회에 청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뉴욕연회 한인목사들의 모임인 한인 코커스 이름으로 청원하는 것이다.
김종성 목사는 “아직도 병이 완치되어 가는 과정에 있다”라며 혈액암에 대해 소개하며 “사람이 자기가 경험을 하면 관심도가 높아진다. 건강했을 때는 골수기증이라든지 골수이식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만 가지고 있었지만 주변에 관련된 환자가 없어서 정확하게 모르고 있었다. 내가 그 병에 걸리고 보니 많이 일어나는 병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늘날 미국에서 혈액암 환자가 3분에 1명씩 발생하고, 1시간에 6명씩 죽는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3일에 한번씩 747 비행기가 하늘에서 떨어져 죽는 숫자이다. 만일 747 비행기가 하늘에서 떨어져 사람들이 죽으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어서 이것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을 텐데, 혈액암은 그렇지 못하고 조용히 사람들이 죽어가는 병중의 하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현재 혈액암의 완치를 위해서는 골수이식 수술밖에 없으며, 골수이식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중 70%(1년에 약1만4천명) 정도가 가족외에 다른 사람의 골수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더 중요한 것은 골수이식 수술이 필요한 환자 10명중에 4명만이 골수이식 수술을 받으며 6명은 그냥 죽는다는 것이 통계이다. 그 이유는 기증자를 찾을 수가 없기에 그렇다. 현재 미국 골수은행에 등록된 기증자는 80만 명이며 세계적으로는 6백만 명이 등록했지만 골수이식이 필요한 혈액암 환자 10명중 6명은 죽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회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인데도 사람들이 일반적인 이해는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전반적으로 이러한 심각성을 알지 못하는 것 같아서 이를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종성 목사가 기자회견에서 말한 투병과 극복과 감사의 휴먼 스토리이다.
동료 목회자들 등 많은 분들이 기도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저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노력들을 많이 하셨는데 그런 기도와 노력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키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저에게 이렇게 새로 살아갈 수 있는 기적을 허락하셨다고 믿는다. 교포 언론들에도 감사드린다. 지난해 5월말에 기사들이 나가고 모르는 분들에게도 연락이 와서 저를 위해 기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런 것들이 저에게는 큰 힘이 되었다. 사람이 희망이 잃어버린다는 것이 가장 무서운 병이다. 희망을 잃어버리면 모든 것이 끝나는데 제가 희망을 잃지 않았던 것 중 하나가 여러분들의 기도와 격려가 저에게 큰 힘이 되었다.
지난해 미국 골수기증은행에서 4명의 골수 매칭자를 찾았다. 하지만 세사람은 연락이 안되고 한사람은 연락이 되었는데 골수 기증을 거절했다. 굉장히 절망스러운 상황이었다. 가족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동생과 아들이 50% 매치가 되었다. 의사들의 권유로 젊은 아들에게 골수를 받기위해 병원에서 과정을 진행하는 도중 미국 골수기증은행과 연결되어 있는 한국 골수기증은행에서 매치자를 발견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것이 지난해 6월 중순이다.
그리고 골수가 지난해 7월 24일 미국에 도착을 했는데, 기다리는 1달 정도되는 시간이 몇 년은 되는 것 같았다. 법으로 골수 기증자는 누구에게 기증하는지 모르고, 골수를 받는 사람도 누구에게 받는 줄 모른다. 다 알려지면 상업화되기에 그렇다. 어떻게 보면 공정한 시스템인데 기다리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긴 시간이었다. 골수를 기증하기 위해 기증자도 1주일의 시간이 필요하다. 검사도 해야 하고 병원에서 2일간 온종일 있으면서 골수채취도 해야 한다. 한국에서 골수 기증자가 직장을 다니는 가운데에서 휴가를 내 골수채취를 해야 하기에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골수를 채취하면 48시간 안에 이식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저의 건강상태가 나빠지는 가운데 골수를 기다리는 시간이 정말 몇십년 같은 시간이었다.
지난해 1월에 병이 발견되고 의사가 잘하면 10년은 살겠다고 했는데, 3월에 다시 정밀 검사하니 2년 반 정도 산다는 판정을 받았다. 계속 몸이 나빠지는 상황에서 기다림이 길었다. 더구나 당시 날씨 때문에 2일 동안 비행기 일정이 연착되거나 취소되었다. 골수를 채취하면 빠른 시간 내에 받아 수술해야 하는데 마지막까지 조마조마 했다.
저에게 골수를 가증한 그분도 어떤 사람이 골수를 받았는지 모를 것이다. 저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그분의 희생이 있었기에 저에게 생명이 주어진 것을 생각하면 그분은 참 고마운 생명의 은인이다. 그분에게 어떻게 보답을 할까를 생각할 때 저도 뭔가를 해서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이 저에게 생명을 주신 분에 대한 보답이 아닐까 생각한다. 연합감리교회 공동체를 통해 많은 힘을 받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도와주셨는데, 이제는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동영상] 기자회견에 참가하여 발언하는 김종성 목사
▲[동영상] 동갑 친구 김종성 목사를 격려하는 김정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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