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빛 강단' 위기속, 미국 신대원 지형 변화로 명암 교차 > 뉴스

본문 바로가기


페이스 상패 해피바잉 이희상 로제 제이미


뉴스

'회색빛 강단' 위기속, 미국 신대원 지형 변화로 명암 교차

페이지 정보

탑2ㆍ2025-03-28 07:22

본문

b5f08328733db0134e873705b3734d6b_1743160906_11.jpg
▲미국 신학대학원의 전체 등록자 수가 증가했다는 소식은 한편으로 다행스럽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여전히 깊은 고민거리를 안겨준다.(AI 생성사진)
 

"벌써 몇 년째 신학교 등록하는 학생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소식이 들려오니, 이제 우리 교회의 청년과 청소년 사역자를 구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건 아닌가 싶어 걱정이 태산입니다." 뉴욕의 한 목사님의 한숨 섞인 이야기는 미국 한인교회들이 공유하는 현실적인 염려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민 1세대의 헌신으로 뿌리내린 한인교회들은 이제 차세대 목회자 부재라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신학대학원의 등록자 수 감소는 이러한 위기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국 신학대학원의 전체 등록자 수가 증가했다는 소식은 한편으로 다행스럽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여전히 깊은 고민거리를 안겨준다. 북미주 신학 교육기관 인증기관인 ATS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가을 학기 전체 등록자 수는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특히 석사 및 박사 과정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미래의 목회자와 신학자를 꿈꾸는 이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ministrywatch가 보도했다.

 

b5f08328733db0134e873705b3734d6b_1743160942_97.png
▲2024 ATS 보고서
 

하지만 이번 ATS 보고서를 자세히 살펴보면, 등록자 수 증가의 배경에는 석사(MA), 철학박사(PhD), 신학박사(ThD) 과정의 성장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특히 박사 과정은 4.3%라는 상당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목회학 석사(MDiv) 과정 등록자 수는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다만, 복음주의 계열 학교의 절반에서는 오히려 MDiv 과정 등록자 수가 증가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미국 신학대학원 지형을 살펴보면, 복음주의 계열 신학교들이 규모 면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침례교 계열이지만 남침례교단 소속은 아닌 리버티 신학대학원은 6,1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등록하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몇 년간 스캔들로 어려움을 겪었던 남침례교단의 6개 신학교 모두가 등록자 수 상위 10위 안에 포함되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 학교 모두가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텍사스 포트워스에 위치한 남서침례신학대학원은 재정난과 여러 조사 문제로 인해 2000년대 초반에 비해 등록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 켄터키 루이빌의 남침례신학대학원은 최근 몇 년간 등록자 수가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반면, 미드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은 제이슨 앨런 총장 부임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냈다. 이처럼 같은 교단 내에서도 학교별로 성장세에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교단에 속하지 않은 복음주의 신학교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달라스 신학대학원, 풀러 신학대학원 등이 등록자 수 상위 25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탈봇 신학대학원 역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반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복음주의 신학교인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대학원은 최근 몇 년간 등록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이하게도 주요 교단 소속 신학교 중에서는 듀크 신학대학원만이 상위 25위 안에 포함되었다.

 

이러한 신학대학원의 변화는 '회색빛 강단'이라는 현실과 맞물려 더욱 깊은 고민거리를 던져준다. 현재 미국 목회자들의 평균 연령은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은퇴를 앞둔 목회자들의 수도 상당하다. 이는 곧 목회자 부족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 신학대학원의 긍정적인 등록자 수 증가는 이러한 위기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지만, 동시에 특정 교단 중심의 침체는 앞으로 미국 교회가 풀어야 할 숙제를 보여주는 듯하다.

 

미래 교회의 지도자를 양성하는 신학 교육기관들의 건강한 성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번 ATS의 보고서에서 나타난 긍정적인 부분과 함께, 어려움을 겪는 부분에 대한 깊은 관심과 기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로제

뉴스 목록

Total 11,723건 27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2025년 신년 맞이한 뉴욕교회 목회자들 희망의 메시지 전해 2025-01-01
김남수 목사 “바울신학의 핵심은 그리스도 예수안에서의 자유” 2024-12-31
이용걸 목사 “목사와 장로는 협력자인가 경쟁자인가?” 2024-12-31
김재열 목사 “금산교회의 이자익 목사와 조덕삼 장로 이야기” 2024-12-31
뉴욕그레잇넥교회, 더나눔하우스 가족 초청 성탄 사랑의 나눔 2024-12-31
뉴욕교협 허연행 회장 2025년 신년 메시지 “절망이라는 입구를 지나 희… 2024-12-31
뉴욕한인회 김광석 회장 2025년 신년사 “새해에는 더 큰 꿈을 이루어 … 2024-12-30
UMC 평신도 사역과 수요예배의 만남 “웨슬리 영성, 새 시대를 열다” 2024-12-30
뉴욕목사회 한준희 회장 2025년 신년 메시지 “다시 출발하면 됩니다” 2024-12-30
신년초에 열리는 청소년을 위한 찬양과 말씀 집회 - 1/17 아름다운교회 2024-12-28
크리스마스에 가장 인기 있는 성경 구절은? 2024-12-24
워싱턴교역자회(WKPC) 2024 송년감사예배 - 12/29 각종 선물 … 2024-12-24
15회기 뉴저지목사회, 성탄 및 새해 인사와 사업계획 발표 2024-12-24
산타할아버지 방지각 목사, 성탄주일에 더나눔하우스에 영육의 양식 공급 2024-12-24
뉴욕크로마하프연주단 2024 선교를 위한 정기연주회 2024-12-23
이승만기념사업회 뉴욕지회 20주년 기념예식 및 제1회 우남 장학금 시상식 2024-12-23
읍쓰~ 천주교 신부가 개신교에 대해 조언하는 2가지 댓글(1) 2024-12-22
국가원로회의 제1회 성탄이웃돕기 “변장하신 예수님” 등장 2024-12-22
등촌 이계선 목사, 83세를 일기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2024-12-21
뉴욕수정교회 2024 사랑의 슈박스 ‘많은 손이 함께 만든 기적’ 4,4… 2024-12-20
차세대 워십댄스 팀 Ao1, 교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받으며 겨울수련회 카… 2024-12-20
퀸즈장로교회, 24년째 연말마다 사랑의 바구니 2024-12-20
2024년 어려웠던 증경회장들 “증경회장에 대한 존경을 회복” 선언 2024-12-19
미동부 아펜젤러 선교 140주년 기념대회 - 뉴욕 1/16, 뉴저지 1/… 2024-12-19
2025 BLESSED 컨퍼런스 주제는 ‘하나님 나라 관점으로 이루는 협… 2024-12-19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연락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