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영국 교회들: 10년간 3,500곳 문 닫아 > 아멘넷 뉴스

본문 바로가기


뉴스

사라지는 영국 교회들: 10년간 3,500곳 문 닫아

페이지 정보

탑2ㆍ 2025-03-13

본문

영국에서 지난 10년간 3,500곳이 넘는 교회가 문을 닫았다. 한때 지역 사회의 중심이었던 교회들은 신자 수 감소와 유지 보수 비용 증가로 인해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고 영국 데밀리메일이 보도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철거 위기에 놓이거나, 이미 모스크, 나이트클럽, 고급 주택, 펍, 심지어 수영장 등으로 용도가 변경되었다.

 

a5784497b485625a3766f09980d5d5a6_1741895441_25.jpg
▲영국교회가 수영장으로 변했다. 모스크, 나이트클럽, 고급 주택, 펍으로도 변하는 경우가 많다.(데밀리메일 캡처)
 

영국 국교회(Church of England)는 16,000개 이상의 교회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데, 이 중 12,500개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문제는 이들 건물의 유지 보수 비용이 막대하다는 것이다. 국립교회신탁에 따르면, 영국 국교회 교회들의 수리 비용만 최소 10억 파운드(약 1조 7천억 원)에 달한다.

 

교회 출석률 또한 급감하고 있다. 2013년 78만 8천 명이던 주일 예배 참석자는 2023년 55만 7천 명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예배가 활성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2021년 정부 인구 조사에서 기독교인은 전체 인구의 46%(2,750만 명)로, 2011년(59%, 3,330만 명) 대비 13%p나 줄어 영국 역사상 처음으로 기독교인이 소수 집단으로 전락했다.

 

반면, 무슬림 인구는 증가했다. 2021년 무슬림 인구는 390만 명(전체 인구의 6.5%)으로, 2011년(270만 명, 4.9%)에 비해 크게 늘었다. '종교 없음' 응답자도 2011년 25.2%(1,410만 명)에서 2021년 37.2%(2,220만 명)로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종교 지형 변화는 교회 건물의 용도 변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교회는 모스크로 바뀌고 있으며, 이는 지역 사회의 종교적 다양성을 반영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사라져가는 교회들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개발업자들은 건물을 매입해 새로운 용도로 활용하고, 일부 성직자들은 교회를 다목적 커뮤니티 시설로 전환하려 시도하고 있다. 국립교회신탁은 교회 건물의 미래가 영국의 가장 큰 문화유산 과제라고 지적하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아멘넷 뉴스 목록

Total 11,819건 23 페이지
제목
높은 자부심, 새로운 방향 모색하는 C&MA 한인총회 탑2ㆍ2025-05-21
정신건강 응급처치(MHFA) 3차 워크숍 5/28 "마음에도 골든타임이 … 탑2ㆍ2025-05-20
“한 장면씩 그려보는 성경” 박태규 목사 세미나 개강 6/2 탑2ㆍ2025-05-20
북미주 및 뉴욕 한인여성목회자협 창립총회 “성령 안에서 하나됨” 추구 탑2ㆍ2025-05-20
한국과 미국의 Z세대 현실과 그들의 마음을 얻는 교회의 모습은? 탑2ㆍ2025-05-20
퀸즈한인교회 제6회 신학세미나, 이경희 목사 ‘멈춤의 신앙’ 긴 여운 남… 탑2ㆍ2025-05-19
11년 만의 첫 공개 행사 ‘러브뉴저지의 밤’ 성료… 연합과 섬김의 새 … 탑2ㆍ2025-05-19
고 만수 김정준 목사 44주기 추모 행사, 말씀과 학문으로 그의 삶을 기… 탑2ㆍ2025-05-18
뉴욕교협, 사모·여성사역자 위한 '에클레시아' 영성수련회 개최 탑2ㆍ2025-05-17
“다시 부흥을 꿈꾸며” 2025 CRC 한인목회자 총회, 영국 웨일즈에서… 탑2ㆍ2025-05-17
지파운데이션, 마더스데이 맞아 싱글맘, 난민 60가정 선물지원 탑2ㆍ2025-05-16
무종교인 증가도 멈칫, 미국 기독교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탑2ㆍ2025-05-16
미국인들, 성경 긍정적 평가 늘었지만 실제 읽기는 제자리 탑2ㆍ2025-05-16
뉴욕목사회, 멈춤 목회자를 위한 프로젝트 ‘사명자 단기선교사 파송’ 카운… 탑2ㆍ2025-05-16
“건강한 목회는 한걸음부터” 뉴욕목사회 ‘목사 부부 걷기대회’ 개최 6/… 탑2ㆍ2025-05-15
게시물 검색


아멘넷 시각게시물 관리광고안내
후원안내
ⓒ 아멘넷(USAamen.net)
카톡 아이디 : usaamen
(917) 684-0562 / USAamen@gmail.com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