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아니었어요” 더나눔하우스, 따뜻한 동행으로 귀국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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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 2025-07-2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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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더나눔하우스가 코로나19 이후 생계와 건강 위기에 처한 74세 이성자 씨의 한국 영구 귀국을 도왔다. 쉼터에서 지내며 신앙을 회복한 이 씨는 더나눔하우스의 지원으로 고국 땅을 밟게 됐다. 더나눔하우스는 소외된 한인들의 회복과 자립을 도우며 한인 사회의 마지막 희망이 되고 있다.
지난 7월 14일, 뉴욕 플러싱의 더나눔하우스(대표 박성원 목사)를 통해 이성자 씨(74세)가 오랜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영구 귀국했다. 한때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근무했던 이 씨는 유학길에 올라 오랜 세월을 홀로 미국에서 지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자리를 잃고 건강마저 나빠지면서 삶의 어려움에 부딪혔다.
“병원 갈 엄두도 못 내고, 의지할 사람도 없어 정말 막막했다”고 당시를 떠올린 이 씨는 도움을 청하는 것조차 망설였다. 하지만 더 이상 갈 곳이 없었던 그녀는 마지막 희망이라는 마음으로 더나눔하우스의 문을 두드렸다.
더나눔하우스에 입소한 후, 이 씨는 단순히 먹고 자는 문제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을 찾고 신앙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쉼터에서 진행된 예배와 성경읽기 모임을 통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하고 세례를 받으며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는 기쁨을 누렸다. 이 씨는 “무엇보다 ‘혼자가 아니다’라는 마음이 가장 큰 힘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혼자가 아니다’는 위로, 한국행까지 동행
건강이 회복되면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커진 이 씨는 남은 생을 한국에서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더나눔하우스는 재정적으로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도 긴급 여권 발급을 돕고 항공권을 마련하며 이 씨의 결정을 지지했다. 기저질환 문제로 귀국이 두 차례 연기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병원 치료와 회복을 거쳐 마침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귀국을 앞두고 이 씨는 “나처럼 외롭고 힘든 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받은 사랑을 나누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더나눔하우스는 이 씨가 한국에 도착한 후에도 외롭게 방치되지 않도록 한국지부를 통해 공항 픽업부터 쉼터 제공, 주민등록 회복, 의료보험 가입 등 체계적인 정착 과정을 책임지고 지원한다.
▲더나눔하우스 박성원 목사가 이성자 씨에게 세례를 주었다.(AI 생성사진)
노숙인 쉼터에서 ‘돌봄이웃’을 위한 공동체로
더나눔하우스는 본래 노숙인 쉼터로 시작했으나, 코로나19를 거치며 사역의 범위를 넓혔다. 생활고, 실직, 독거, 질병, 서류미비 등 다양한 위기 상황에 놓인 한인들을 ‘돌봄이웃’으로 정의하고 이들을 위한 공동체로 발전했다.
박성원 대표는 “도움이 필요한 분들의 귀국을 원할 경우, 본인의 동의를 바탕으로 가장 안전하고 인도적인 방법을 선택해 전 과정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플러싱의 주택에서 약 25명의 ‘돌봄이웃’이 함께 생활하며 상담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자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소외된 이웃들의 마지막 보루가 되어주는 더나눔하우스의 사역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한인 사회와 교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더나눔하우스는 더 많은 이웃을 섬기기 위해 ‘1인 1구좌, 월 20불’ 후원 캠페인을 진행하며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문의 박성원 목사 718-683-8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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