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PC 목회와 신학 포럼, 박영선 목사 "자유와 책임, 순종과 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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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21-10-07 07:2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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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상임교육연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5차 KAPC 목회와 신학 포럼이 10월 4일(월)부터 6일(수)까지 줌을 이용한 화상으로 열렸다. 팬데믹 후에는 3번 연속 줌을 이용하여 열렸다.
"박영선 목사의 설교 이야기: 성경, 믿음, 성화와 교회"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의 강사는 박영선 목사로 서울 남포교회 원로목사이며,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설교학 석좌교수이다.
4번의 강의가 진행됐다. 첫 강의는 구원 이후의 삶에 대한 강의였으며, 둘째 강의는 율법과 은혜 그리고 자유와 책임과의 관계를 담은 강의였다.
[관련기사] 제5차 KAPC 목회와 신학 포럼 - 박영선 목사의 열정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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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강의에서는 앞서 부부의 관계에 대한 설명을 통해 하나님의 일에 동반자로 참여하는 순종에 대해 강조하여 다루었으며, 마지막 넷째 강의에서는 자유와 책임이 순종과 결합되는 성화에 대해서 전했다. 다음은 그 내용 요약이다.
1.
율법과 은혜는 모순되거나 충돌되어 어느 하나가 필요 없어지는 것 아니라, 율법이 있어야 그릇이 되어 은혜를 담는다. 율법이 은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담는 그릇이 된다. 은혜는 자유를 주고 책임을 가지게 하는 성숙한 자리로 우리를 불러낸다.
자유의 대표적인 성격은 권리이고, 기독교 최고의 경지는 순종이다. 권리와 순종을 가지면 자기를 포기해야 하는데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는 것과 권리가 어떻게 조화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유를 깨닫게 하는 영화가 있는데 <쇼생크 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으로 성경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다. 원제는 “쇼생크의 구원이다. 주인공은 종신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있다가 나이가 들어 가석방된다. 지정된 숙소와 직장을 가지고 일한다. 일하며 화장실에 갈 때 손을 들고 매니저에게 화장실을 가는 것을 허락받으려고 하자 매니저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는 감옥에서 허락을 받지 않은 것을 해 본 적이 없기에 힘들어 한다. 감옥 밖이 두려워 감옥에 돌아가고 싶어 한다. 감옥은 자유만 없지 모든 것이 완벽하다. 감옥 밖은 자유를 가진 대신에 모든 것을 자기가 해야 한다.
뉴 비긴이 인도에서 선교할 때 힌두교 지도자들과 성경과 힌두교 경전을 같이 공부했다. 성경을 읽은 힌두교 지도자는 “너희가 믿는 신을 특별하다. 인간보고 세상을 함께 다스리자고 하는구나”라고 말해서 놀랐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구원에 너무 묶이는 바람에 구원의 궁극적인 자리를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통치하시면서 우리들에게 함께 하자고 동반자로 부르고 계시며 그래서 자유를 주시고 책임을 지며 함께 하자고 한다는 사실에 대한 새로운 깨우침을 가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만 방법론이 되고, 명분이 되고, 책임을 전가하는 정도로 전락한 것을 매우 분통 터져했다.
지금 우리가 자유를 가지면 어떤 식으로 순종하는가? 부부가 서로 엮여가듯이 우리 인생 속에서 하나님과 나 사이에 친밀함과 협력함이 증대되고 점점 원만한 자리로 나아갈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다 알 수도 없고, 그 뜻을 다 해결하는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하자고 하신다는 사실만은 기억해야 한다.
욥기를 보면, 욥은 이유 없는 고난을 당하고 속이 상해 하나님께 불평을 한다. 나중에 하나님께서 욥을 만나는 장면을 보면 뜻밖의 답이 나온다. 하나님은 욥을 데리고 “산 염소가 새끼 치는 때를 네가 아느냐”부터 시작하여 계속 창조세계를 보여주신다. 하나님은 창조세계를 보여주심으로 내가 못하는 것이 없다는 것을 말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욥을 대접하는 것이다. 자식을 현장에 데리고 가서 무엇이 필요하니 책임을 지라는 것이 아니라, 다 네 것이고 그것을 넘어서 다스려야 한다는 자리에 욥을 세우신다.
창조세계가 우리에게는 정지된 개념으로 있다. 노안 윌리암스가 창조에 대해 기억에 남는 말을 남겼는데 "하나님은 언제라도 새로운 창조로 역사와 인생에 개입하실 수 있으시다"고 했다. 창조는 계속된다. 우리가 태어나고, 우리가 예수를 믿고 그 안에서 성장해 간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함께 하자고 하신다. 우리가 하나님께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사랑의 대상으로 요구하고 계신다. 하나님께서 가정을 허락하신 원대한 목적을 이해하는, 교회가 서있는 이유를 아는 그런 데로 우리를 부르고 계신다.
이것이 순종이다. 이것이 명령이며, 이것이 우리의 자유이다. 그래서 우리 인생 속에서 수많은 선택을 만나게 되고, 그 선택에서 책임을 면하기 위한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와 동반자로 역사와 내 인생 우리 각각의 인생을 창조하자고 하는데 참여한다. 이것이 성경이 요구하는 순종이다. 이런 기쁨이 여러분 모두에게 임하기를 축원한다.
4.
순종과 권리 속에 진정한 믿음의 자유인이 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선택권을 주신다. 우리가 아버지의 뜻이 더 귀하다는 것을 아는 자리로 그분의 일에 동참을 하게 된다.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이다. 고린도 전서에서 바울이 그렇게 말한다. 동역자로 일을 해야 한다.
하나님의 동역자가 되어 기적을 만드는, 복을 만드는, 은혜를 비추는 일에 기꺼이 우리를 내어놓는다.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드려서 하는 것이 정성이요, 순종이요, 충성이요, 영광이요, 자랑이 된다. 자랑은 내가 그 일에 승복하고 기꺼이 참여한다는 그 자랑이다. 다른 사람보다 더 쓸모가 있다는 자랑이 아니다.
이것이 성육신으로 보여지는 자유와 책임이 어떻게 순종과 결합이 되는가에 대한 성경적인 증언이다. 이 일은 너무나 신비하다. 신비란 말이 안 되는 환상의 세계가 아니라, 물리적으로 설명이 안 되지만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믿는 기독교인들이 그것보다 덜한 하나님의 일하심의 신비에 대해 무지하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선후가 맞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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