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수도원 수도회 10주년 “주님의 경륜과 섭리가 함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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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21-06-07 07:3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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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수도원 수도회(PAM, Protestant Abbey Mission)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6월 6일 주일 오후 5시에 기념예배를 드렸다. 정원에서 드려진 예배와 만찬은 마스크 착용없이 진행되어 축하의 분위기가 더해졌다.
PAM은 김창길 목사가 뉴저지장로교회 목회에서 은퇴하며 2011년 1월 시작했으며, 나비박물관을 중심으로 사역을 진행했다. 박물관이 이전하기에 새로운 장소를 찾다 잉글우드에 있는 현재 장소로 이전하고 2017년 5월 헌당예배를 드렸다. 2019년 6월에는 김창길 목사의 부인 김에스더 목사가 2대 원장에 취임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원로은퇴성직자 모임, 렉시오 디비나 모임, 목회 슈퍼비전 모임, 사모수련회, 개신교수도원교회, 수도원 머물기, 바이블 스터디, 일터 직장 예배, 수도원 텃밭 가꾸기 등이 있다.
10주년 기념예배는 인도 김에스더 목사(원장), 기도 박범식 장로(후원 이사장), 찬양 슈퍼비전 및 렉시오디비나 클래스, 설교 김종훈 목사(해외한인장로회 전 총회장), 성찬식 인도 고한승 목사(렉시오 디비나 4대 회장), 수도원상 수여 및 10년 역사 소개 김창길 목사(초대 원장), 축사, 축도 김도완 목사(뉴저지장로교회)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1.
김에스더 원장은 개신교수도원수도회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며 “지난 10년을 돌이켜 보면 처음 시작 하나부터 열까지 하나님이 시작하셨고 매 과정마다 주님의 경륜과 섭리가 있었다”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렸다.
그리고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을 소개하며 “개신교수도원수도회는 목회자와 사모 그리고 직분자들이 찾아오는 크리스천들의 공간이었다. 이제는 크리스천들에게만 한정된 곳이 아니라 이민생활에서 삶의 의미와 진리탐구의 갈등으로 고민하는 아직 신자가 아닌 분들이 찾아오도록 문을 연다. 또 한국인만을 위한 곳이 아니라 다인종 구도자를 위한 예수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한다”라며 새로운 장을 열었다.
김에스더 원장은 개신교수도원수도회의 방향성을 다시 나누며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이민 와 사는 나그네들이 조국과 고향, 영혼의 쉼터를 잃어버리고 고독과 우울증 공항 장애를 앓거나 정체성을 상실한 채 자아확립과 자존감 발견을 위해 몸부림치며 부단히 코리언 아메리칸의 존재의미를 찾을 때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는 주님의 음성을 따라 개신교수도원수도회에 발걸음을 옮겨 말씀과 기도, 묵상과 찬양, 상담과 노동을 통해 치유를 체험한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개신교수도원은 멀리 떨어져 있는 한적한 건물이 아니고 들어서기 높은 담과 대문이 없는 공동체이다. 쉽게 찾아와 편안히 조용하게 영육이 쉼을 얻는 자리이다. 쫓기고 거친 도시생활에서 부딪치는 문제를 가지고 와서 무언의 답을 안고 가는 수도원이다. 수도원의 목사들은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상담과 말씀과 중보기도로 섬기고 있다. 또 찾아오신 분들끼리 서로 말씀과 기도와 간증으로 치유받는다”고 소개했다.
2.
김종훈 목사(해외한인장로회 전 총회장, 뉴욕예일장로교회)는 룻기 2:1-13을 본문으로 “이삭 줍는 영성”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김종훈 목사는 “코로나 바이러스만 무서운 것이 아니라 급속히 발전되는 과학과 함께 인간의 탐욕이라는 바이러스가 인간의 심령을 파고든다는 것을 깨닫는다. 정치 사회 교육 종교 할 것 없이 인간의 탐욕이라는 바이러스가 하나님을 대항하는 바벨탑을 쌓아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현실을 나누었다.
그리고 “이삭을 줍는 룻은 인간의 탐욕이라는 바이러스와 상관없는 사람이었다. 한 많은 인생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남에게 갖지 못하는 영성이 있었는데 이삭을 줍는 영성이었다. 우리는 고생을 하면 하루빨리 그 자리를 탈피하고 싶어 한다. 그렇지만 룻은 그 자리에서 도망가지 않았다. 고난을 버텼기에 밭주인과 결혼하고 더 이상 이삭을 줍는 사람이 아니라 주인이 되었다. 룻이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창조주 하나님, 구속주 하나님, 통치자 하나님을 믿는 신앙 때문이었다”라고 강조했다.
김종훈 목사는 “풍성한 곡식을 거두는 시대는 아니라 이삭을 줍는 시대”라며 “오늘 개신교수도원 10주년을 맞이하며 이곳은 이삭을 줍는 곳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스피드 시대에 멈출 줄 모르고 쫓기듯이 살아가는 이 시대에 이곳은 잠깐 멈추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하며 우리의 믿음의 본질을 회복하게 하도록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10년 동안 이끌어 오신 줄 믿는다. 자기이익을 위해 공동체를 희생시키는 이 시대에 이곳은 공동체를 위해 겸손히 자기희생을 실천하는 곳이며, 이웃을 섬기는 영성을 회복하는 곳”이라고 했다.
3.
10주년을 맞아 김창길 목사는 수도원상을 시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새로 신설한 “거룩한 목회자상”은 백성철 목사가 수상했다. 하지만 아프리카에 있어 직접 참가하지는 못했다.
백성철 목사는 1996년 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의 아비장한인교회 3대 목사로 청빙받아 해외한인장로회 파송선교사가 되었다. 그는 철저한 희생과 순교적인 신앙으로 가톨릭 국가에 개신교 신앙을 전파하여 장로교단을 세우고 현지 목회자 양성을 위해 신학교를 설립했으며 103개 교회를 개척했다. 1997년부터 현재까지 복음장로교단(EEPCI) 총회장을 맡고 있으며, 코트디부아르 장로회신학교(IPTECI) 학장으로 있다.
올해 3번째로 시상하는 수도원상은 이마리아 권사가 받았다. 김창길 목사를 “이민교회를 개척하는 목회자들을 기도와 함께 무명으로 물질로 도우며, 고향에 교회당을 건축했으며, 가난한 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어 교계 일꾼들을 양성했다. 이분은 모든 선행을 무명으로 기도로 후원하며 도운 일을 기억하지 않는 분이다. 검소하고 겸손한 믿음의 사람이며 이민사회에 귀감이 되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역시 얼굴을 내는 것을 사양하여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았다.
4.
개신교수도원수도회 초대 원장 김창길 목사는 창립과 지난 10년의 역사를 소개했다. 김 목사는 성도들이 은퇴 후에 생활이 어렵지 않도록 돕겠다고 했지만, 그것보다 하려는 사역을 도와 달라고 하여 2011년 1월 수도원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2020년 10월에는 수도원 내에 이민기독교박물관을 세워 자료를 모으고 있으며, 특히 자료를 제공한 3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백도웅 목사는 1922년판 신약주석 3권, 김영호 목사는 은사 김재준 박사 로마서 서예, 유영은 목사는 예수님의 생애 동판 등을 제공했다. 김창길 목사는 이민교회사의 특별한 자료들을 제공해 달라고 부탁했다.
5.
축사가 이어졌다. 뉴저지교협회장 이정환 목사, 잉글우드 시장 마이클 와일드, 팰리세이즈파크 시장 크리스 정, 뉴저지한인회 손학익 회장 등이 축사를 했다.
이정환 교협 회장은 “은퇴를 하며 개인을 돕는 차원이 아니라 사역을 확장한 것이 귀감이 된다. 목사들이 은퇴하며 노후를 염려하는 때에 또 수도원으로 또 다른 출발을 한 것은 축복이었다. 그리고 10년 동안 열매를 맺고 목회자 사모 성도들에게 힘과 소망을 주는 단체가 된 것이 자랑스럽다”라며 앞으로 김에스더 원장을 통해 더 큰 은혜의 역사가 나타날 것을 소망했다.
잉글우드 마이클 와일드 시장은 유대인으로 어머니의 이름이 룻이라고 소개하며 룻과 보아스 그리고 룻과 나오미의 스토리, 그리고 우리는 이스라엘의 자녀라며 야곱의 축복을 들려주었다. 그리고 자신이 이민 변호사라며 "이방인을 사랑한다"는 이야기는 성경 전체에 걸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일어나고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범죄, 반유대주의, 그리고 흑인차별의 여파로 미국은 민주주의의 "황금 실험(Golden Experiment)"을 치루고 있다고 말했다.
팰리세이즈파크 크리스 정 시장은 40년이 넘게 어렸을 때부터 김창길 목사와 알았으며, 특히 원장 김에스더 목사는 자신의 주일학교 교사였다고 소개했다. 정 시장은 “인종갈등과 팬데믹으로 어려운 시기에 지친 심령들에게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께 갈 수 있는 안식처를 제공하여 지친 이민자들에게 힘과 평안을 제공한다”며 수도원의 의미를 나누었다. 그리고 “서로를 사랑하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처럼 슬픈 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위로하며, 기쁜 자들을 위해 더욱 기뻐하며 축복을 나누는 귀한 주님의 공동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축사를 했다.
손한익 뉴욕한인회 회장은 “빈곤하여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한국이 성장한 것은 여러 목사님들과 선교사님들의 헌신 덕분이라고 확신한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기업인보다 선교사들이 먼저가 있다. 은퇴 후에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일하는 목사님들을 보며 우리들은 그 노고를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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