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수 2025 뉴욕 (3) 교회의 역사라는 '선' 위에 목회자의 '선'을 긋지 말 것 > 뉴스

본문 바로가기


페이스 상패 해피바잉 이희상 로제 제이미


뉴스

이찬수 2025 뉴욕 (3) 교회의 역사라는 '선' 위에 목회자의 '선'을 긋지 말 것

페이지 정보

탑2ㆍ2025-08-19 05:47

본문

[기사요약] 퀸즈한인교회에서 열린 목회자 간담회에서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강사로 나섰다. 이 목사는 새로 부임한 목회자는 성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기능적 변화를 시도하기보다, 1년간 모든 성도를 심방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관계를 쌓는 것이 목회의 본질임을 강조하며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9213a1cc496057cf2f6a46b5db854783_1755596754_75.jpg▲ 이찬수 목사가 뉴욕 목회자들에게 조언하고 있다.

 

퀸즈한인교회(담임 김바나바 목사)가 주최한 2025년 여름 부흥회에 앞서, 뉴욕 일원 목회자들을 위한 특별한 만남의 자리가 마련됐다. 8월 14일 오전에 열린 간담회에는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강사로 나서, 신학교에서는 배우기 어려운 목회 현장의 지혜를 나누었다. 특히 담임목사로 새로 부임하는 후배 목회자들을 향한 현실적이고 깊이 있는 조언을 전하며 참석자들의 깊은 공감을 얻었다.

 

이찬수 목사는 새로 부임한 목회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로 '기능적인 접근'을 꼽았다. 그는 "새 목사가 오면 성도들은 '역시 달라지네'라는 반응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목회자 역시 그에 부응하려 한다"며 "그래서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강대상이나 조명을 바꾸고, 피아노 위치를 옮기는 등 외적인 변화에 집중하곤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최근 청년부를 살리기 위해 교역자를 두 배로 늘렸더니 가장 먼저 조명을 바꿔달라는 건의가 들어와 화를 냈던 일화를 소개하며, 문제의 본질이 환경 변화에 있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교회의 ‘선’ 위에 나의 ‘선’을 긋지 말라

 

이찬수 목사는 교회가 걸어온 역사를 하나의 '선(線)'에 비유하는 독특한 관점을 제시했다. 그는 "30년 된 교회에는 그 시간 동안 성도들이 겪은 희로애락의 수많은 사건, 즉 점들이 모여 만들어진 고유한 선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새로 부임한 목회자 역시 '나는 사랑의교회에서 훈련받았고, 옥한흠 목사님께 이런 가르침을 받았다'는 자신만의 선이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기능적으로 접근하는 목회자는 "이 교회의 선은 너무 촌스럽습니다. 다 지우시고, 제대로 배운 제 선을 따라오세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접근은 교회가 쌓아온 역사를 부정하고 성도들에게 큰 혼란을 안겨주며, 결국 목회자와 성도 간의 보이지 않는 갈등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1년간 설교와 심방에만 집중하라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이 목사는 새로 부임하면 최소 1년 동안은 아무것도 바꾸려 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권면했다. 대신 오직 두 가지, 주일 설교 준비와 성도들을 만나는 '심방'에 모든 시간을 사용하라고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이찬수 목사가 제안한 심방은 일방적으로 말씀을 전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이 목사는 "심방 가서 멋진 설교를 들려주기보다, '오늘은 집사님의 기도 제목과 살아오신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왔습니다'라고 진심으로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도의 이야기를 녹음하고 파일로 꼼꼼히 정리해 그 사람에 대한 이해의 출발점으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또한 "성도가 원하는 장소, 집이든 카페든 교회든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부터가 경청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목사는 3개월 후의 '확인 전화'를 핵심 비결로 꼽았다. "석 달 뒤에 다시 전화해서 '그때 기도 부탁하셨던 큰아들은 괜찮아졌습니까?'라고 물어보라"며 "신기하게도 정작 당사자는 자신이 무엇을 기도제목으로 내놓았는지 잊어버린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잊고 있던 아픔까지 기억해 주는 목회자의 세심함에 성도들은 마음을 열고 깊은 신뢰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한 가정 한 가정 만나며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듣고 자료를 쌓아가는 과정이야말로 목회의 본질이라고 이찬수 목사는 강조했다. 그는 "성도들이 '우리 목사님은 이런 분'이라는 인격적인 이해와 신뢰를 갖게 되면, 그때는 강대상을 바꾸든 무엇을 하든 의심하지 않고 기쁘게 지지하게 된다"며 기능이 아닌 관계로 목회할 것을 당부하며 첫 메시지를 마쳤다.

 

----------------------------------------------------------

구글 포토 앨범
아래 구글 앨범 링크를 누르시면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통해서 고화질 사진을 더 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시는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photos.app.goo.gl/xCFcsaVP6DHoFuSD8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로제

뉴스 목록

Total 11,786건 146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문석호 목사와 청교도 신앙: 신앙과 학문으로서의 청교도 정신을 향하여 2020-02-19
영화 '기생충'의 냄새와 그리스도인의 향기 2020-02-19
미주성결교회 제43회 중앙지방회, 1년 동안 3개 교회 설립 2020-02-19
교회 20주년 노진산 목사 “복음 연합운동의 시대가 열려야” 댓글(1) 2020-02-19
뉴욕의 한인교회 돌며 인구조사 참여 독려 캠페인 2020-02-18
훼이스선교회 발족예배 및 이사장 취임예배 2020-02-18
이민자보호교회 “인구조사 2020”에 적극적인 참여 부탁 2020-02-15
한무리교회 “소그룹을 통한 건강한교회 세우기” 목회자 세미나 2020-02-15
김인기 목사 “교회 그림 다시 그리기” 목회자 세미나 2020-02-13
박희근 목사 “청교도들은 성경의 사람, 거룩함의 무리였다” 2020-02-12
미남침례회 뉴욕한인지방회 임시총회 - 준회원제 도입 2020-02-11
뉴욕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변화, 정익수 총장 퇴진과정 공식화 2020-02-11
김인기 목사가 나비넥타이를 매고 목회자 세미나를 인도한 이유 2020-02-10
뉴욕실버선교회 뉴욕선교찬양축제 열려 2020-02-10
목사회 임실행위원회 포커스는 “미스바 대 회개금식성회” 2020-02-07
뉴욕장로연합회, 뉴욕 교협 및 목사회 임원 초청 간담회 2020-02-07
이보교, 개정 정부보조 수혜자 규정에 관련된 긴급 설명회 2020-02-07
국악 찬양가수 구순연의 여전한 구령의 열정과 섬김 2020-02-07
한국교회가 초기 선교사로부터 배워야 할 4가지 교훈 2020-02-06
2세 지도자가 본 한인 1~3세 신앙의 차이는 무엇인가? 2020-02-06
42주년 뉴욕신학대학교 및 대학원, 이현숙 총장 취임 2020-02-05
복음뉴스 창간 3주년 감사예배 및 기념식 2020-02-05
이보교, 개정된 정부보조 규정 관련 성명서 발표 및 긴급 설명회 개최 2020-02-05
허연행 목사 “400년 후 달라진 두 도시 이야기” 2020-02-05
‘뉴욕열방교회’가 ‘뉴욕기둥교회’로 이름을 바꾼 이유 2020-02-04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연락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