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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초 한인 상원의원 앤디 김 "한인교회에서 신앙의 가치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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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4-2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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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요약] 첫 한인 미 연방 상원의원 앤디 김은 이민자 부모님의 희생과 기회에 감사하며 상원의원이 되었다. 미동북부 세기총 모임에서 그는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신앙에 기반한 공동체, 겸손, 섬김의 리더십이 필요하며, 다음 세대가 더 나은 미래를 누리도록 한인 사회가 함께 헌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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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가 앤디김 상원의원, 왼쪽에서 2번째가 김태수 회장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세기총) 미동북부가 주최한 제1회 코리안-어메리칸 리더십 미래비전축제가 4월 25일 금요일 오후 5시 뉴저지 더블트리호텔에서 열렸다. 미동북부 회장 김태수 목사는 이 행사가 최초의 한인 연방상원의원을 축하하고 격려하며, 앞으로 6년간의 임기 동안 겪을 어려움 속에서 교계가 영적인 기도와 보호막이 되고, 그의 성취가 다음 세대에 잘 이어지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고 그 목적을 설명했다.

 

앤디 김 미국 연방 상원의원이 감회에 젖어 강단에 섰다. 그는 “정확히 7년 전, 제가 처음 후보로 출마했을 때 바로 이 호텔에서 행사를 열었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선거 승리는 물론, 미 연방 상원의원으로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그는 시장, 커뮤니티 및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참석자들은 한인 최초 연방 상원의원의 진솔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김 의원은 미래 비전에 대한 질문에, 지금이 우리 한인 사회에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답했다. 첫 한인 이민자가 미국 땅을 밟은 지 120여 년, 참으로 놀라운 역사의 이정표 앞에 서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의 가족사는 50여 년 전, 부모님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오면서 시작되었다. 한국전쟁이 끝날 무렵 태어나 전쟁 후 힘든 시기를 보낸 그의 부모님은 희망을 찾아 미국으로 향했다.

 

그는 부모님께 왜 낯선 미국행을 택했는지 자주 물었다고 했다. 친척 하나 없는 이곳에 온 이유는 단 하나, 자녀들이 부모 세대보다 더 나은 삶과 기회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었다. 그의 부모님을 제외한 모든 가족은 여전히 한국에 있다. 미국에 있는 가족은 부모님과 그, 그리고 여동생뿐이다. 이는 기회를 찾아 고국을 떠나온 수많은 이민 1세대 부모들의 마음과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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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안에서 자란 이민 1.5세대, 공직의 길로

 

김 의원은 부모님의 헌신 덕분에 자신도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뉴저지에서 성장하며 한인교회에 다녔고, 그곳에서 신앙의 가치와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목표들을 배웠다. 그는 학교를 졸업하고 정부에서 일하기로 마음먹었다. 외교 정책 분야에 뛰어들기로 결심했을 때, 의사나 변호사가 되기를 바라셨던 부모님을 크게 실망하게 했다고 웃으며 회고했다. 하지만 그는 공직을 통한 섬김의 길을 택했다.

 

몇 달 전, 그는 마침내 미 상원 의사당에서 오른손을 들고 선서했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한인 연방 상원의원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그는 연단 위에서 선서하는 자신을 바라보는 부모님의 얼굴을 떠올렸다. 50년 전, 아메리칸드림을 안고 태평양을 건넜던 부모님이 아들의 상원의원 선서를 지켜보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을 것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그의 부모님 옆에는 그의 미래인 일곱 살과 아홉 살 된 두 아들도 함께 있었다. 그는 아버지로서 이제 지난 120년의 한인 이민사와 50년의 가족사를 넘어, 다음 50년, 다음 120년을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그의 자녀들이 살아갈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그는 청중에게 이 질문을 던지며 미래 세대에 대한 공동의 책임감을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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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시대, 공동체와 겸손, 섬김의 가치

 

김 의원은 지금 우리가 국내외적으로 매우 불확실하고 어려운 시기를 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불안과 예측 불가능성이 만연한 시대에 정치 지도자의 역할은 무엇이며, 어떤 미래 비전을 가져야 할지 고민한다고 했다. 그는 이런 때일수록 공동체, 겸손, 섬김과 같은 가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우리 신앙의 핵심 가치이기도 하다.

 

어려운 시기에는 서로에게 기댈 수 있어야 한다. 혼자라고 느끼지 않도록,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손을 내밀고 서로를 붙잡아 주어야 한다. 그는 이 자리의 따뜻함 속에서 자신이 공동체에 의지할 수 있음을 느끼듯, 동포 사회도 자신에게 기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신앙과 교회가 가르쳐 준 겸손한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상에는 스스로 모든 답을 안다고 여기거나,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완전히 틀렸다고 매도하는 이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그런 태도는 우리 사회를 분열시키고 무너뜨릴 뿐이다. 주님과 우리 가정은 겸손한 마음을 가지라고 가르치신다. 그는 겸손함이야말로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공동체와 세상을 세우는 반석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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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으로 실천하는 리더십

 

김 의원은 부모님께 '섬기는 마음'을 배웠다고 했다.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사태 이후, 그가 의사당 바닥에 널브러진 쓰레기를 줍던 모습이 화제가 되었다. 왜 청소했냐는 질문에 그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본능이었다"고 답했다. 그 본능은 한인 공동체, 교회, 그리고 가족에게서 배운 가치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김 의원은 어린 시절 부모님 손에 이끌려 처음 방문했던 국회의사당의 존엄함을 기억했다. 가족에게 많은 것을 베풀어 준 미국에 대한 사랑과 존경심, 그리고 국가의 상징인 의사당에 대한 경외심을 배웠다. 또한 부모님은 어떤 직업도 자신보다 낮은 것은 없다고 가르쳤다. 리더가 된다는 것은 특별해지거나 남들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자가 되는 것이라고 그는 힘주어 말했다.

 

그의 존엄성은 그의 마음을 움직이는 동기, 즉 섬김의 마음을 보여줄 수 있는 능력에서 나온다고 했다. 김 의원은 미 상원에서 한인 사회를 지원하고, 나아가 미국과 한국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쟁과 갈등이 고조되는 불안정한 시기에, 다음 세대가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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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사회의 도약과 다음 세대를 향한 약속

 

김 의원은 이 어려운 평화를 추구하는 길을 혼자 갈 수는 없다고 했다. 뉴저지를 넘어 미국 전역의 한인 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금 한인 사회는 연방 상하원은 물론, 주, 시 등 각급 정부에서 놀라운 약진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앞으로 10년이 미국 정치사에서 한인들에게 가장 흥미롭고 역동적인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중요한 질문은 "우리가 이 힘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이다. 단순히 권력을 위한 권력, 리더십을 위한 리더십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는 자신의 부모님이 그러했듯, 다음 세대를 위해 이 힘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모님 세대는 자녀들에게 더 나은 삶과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용기를 내어 미국으로 왔다.

 

그러나 지금, 자녀 세대는 부모 세대만큼의 기회나 번영을 누리지 못하는 첫 세대가 될 수도 있다는 현실적인 우려가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직면한 도전이다. 김 의원은 우리 모두가 이 도전에 함께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복무했던 미군 장병들, 그리고 길을 닦아준 선배 한인들의 용기와 헌신이 없었다면 지금의 자신도 없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이제 우리 세대가 다음 세대를 위해, 다음 50년, 다음 120년을 위해 새로운 기회의 길을 닦을 차례라고 김 의원은 역설했다. 우리가 받은 축복을 미래를 위한 더 큰 축복으로 바꾸어 나가자고 그는 간절히 호소했다. 김 의원의 마지막 메시지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겸손하게 섬기며 다음 세대를 위해 헌신하라는, 우리 모두를 향한 강력한 복음적 부르심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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