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선희 목사님에게 드리는 글 "그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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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06-03-28 00:0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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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희 목사는 지난 2006년 3월 27일 퀸즈한인교회에서 열린 뉴욕목회자를 대상으로한 세미나에서 "먼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당장이 아니라 하루 뒤에 의심한다"라는 말로 목회자들의 질문을 사전에 막았다. 아마 강연내용의 파장을 잘 아는듯한 준비였던 것 같다. 강연을 통해 그의 말들은 참석한 이민교회 목회자의 가슴을 쳤으며, 강연이 끝나고 나오면서 목회자들은 "이것은 아닌데"하며 동료 목회자도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지 둘러보기 바빴다.
세미나가 끝난 후 이민목회자의 가슴은 시원하기 보다는 무거운 것은 왜 일까? 곽 목사는 "결혼하지 않은 김동길 교수의 가족에 대한 강의는 참석한 주부를 감동시켰지만 나를 감동시키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곽 목사의 교회성장론이 왜 많은 목회자의 가슴에 감동으로 남지 않고 반발로 남았는지 알게 되었다. 곽 목사 스스로가 올바른 교회성장의 예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교인이 없으면 목사가 죽는다"며 성장의 예로 삼은 분당 예수소망교회 때문이다. 소위 곽선희 목사식의 성장논리에 수긍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명 목회자 초청은 그만
언제부터인지 뉴욕과 뉴저지 교계는 한국내 성공하고 부흥한 교회로 불리는 대형교회의 목회자들을 불러서 초청세미나를 여는 것이 일종의 패션처럼 되어버렸다. 작년 말과 올해 초에 벌써 한국에서 잘 알려진 대형교회의 유명(?) 목회자들이 초청강사로 뉴욕에 와서 세미나를 열고 부흥회를 인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들은 이 시점에 서울의 대형교회나 유명한 목회자들이 과연 이민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는지 한 번 정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이번에 초청된 곽선희 목사가 말해 주고 있는 세미나 내용을 살펴보면 이제 무조건 서울에 있는 대형교회의 유명 목회자들을 이민교회에 초청하여 배우겠다는 점에 있어서 어떤 획을 그어야 할 시간이 되지 않았나를 생각해보게 된다.
미자립교회의 현실
곽선희 목사가 세미나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서울소재 교회 90%가 현재 미자립교회들이다. 이러한 90%의 미자립교회들은 10%의 중대형교회들의 성장 희생물이 되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다. 얼마 전 교회성장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도 나와 있듯이 서울소재 중대형교회 교인의 80%이상이 수평이동이다. 서울시내 소재의 전체교회 가운데 10%의 중대형교회들이 90%의 미자립교회들의 교인들을 이동시켜서 부흥시켰다는 것이다.
인구통계조사를 통해서 나온 자료를 보면 1990년대 중반부터 한국교회의 전체 성장은 거의 정지되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예수소망교회를 포함하여 최근 수년 사이에 개척되어 급성장하였다는 대형교회들의 내용을 살펴보면 대부분 다른 작은 교회로부터 신자들이 수평이동 한 가짜 성장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런데 곽 목사는 부흥하지 않는 교회는 세상과 함께 나아가지 않는 설교에 문제가 있는 교회, 교인들을 피곤하게 만드는 많은 행사와 프로그램을 가진 교회라는 등식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곽 목사가 개척하였던 소망교회나 당신의 아들이 담임목사로 있는 예수소망교회와 같은 부흥되고 성장된 교회들이 되기 위해서는 서론도 결론도 교회의 모든 초점을 예배와 설교에 맞추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소망교회! 과연 성장의 모델인가?
곽선희 목사가 3년 전 은퇴한 후에 소망교회의 헌금(물론 곽 목사가 언급한 대로 인세 30억이 들어있다고 하지만)으로 개척된 분당소재의 예수소망교회는 곽 목사가 강력한 의향이 반영되어서 소망교회에서 부목사로 섬겼던 자제 곽요셉 목사가 담임목사로 시무하고 있는 곳이다. 한마디로 직접세습보다도 더 비판을 받아야 마땅한 간접세습으로 세워진 교회이며, 아직도 개척과정에 투명하게 처리되지 않았던 50여억 원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것으로 이미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다.
압구정동 소망교회에서 은퇴한 후, 바로 분당의 예수소망교회에서 전과 다름없이 주일설교를 하고 있는데 압구정동의 4만 명의 교인들 중에 수천 명의 교인들이 분당으로 이동하지 않았다고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곽 목사는 7천명중 3천5백명이 수평이동 했다고 밝혔다. 곽선희 목사가 은퇴 전후에 소망교회와 곽 목사가 예수소망교회에 200억에 가까운 금전적인 지원, 현역시대와 조금도 다름이 없는 곽 목사의 주일설교로, 어떤 지원을 하지 않았더라면 과연 그 교회가 7천명 이상 모이는 교회가 되었을까에 대한 많은 비판과 의문들이 나오고 있다.
예수소망교회는 프로그램이 없는 교회?
특히 곽선희 목사의 강의 내용 중에 예수소망교회의 성장의 이유로써 기존교회와 같은 어떤 프로그램을 버리고 설교에 생명을 걸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과연 그러한 강의 내용대로 예수소망교회가 어떤 프로그램도 하지 않는 오직 예배와 설교에만 생명을 거는 그러한 교회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예수소망교회의 홈페이지에도 잘 나와 있지만, 분당에 있는 다른 어떤 교회보다도 전담교역자의 인적 파워(자체 및 초청강사)를 이용하여 다양한 세미나를 평일인 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열고 있다. 평신도 지도자 과정을 비롯하여 8개의 성경훈련프로그램 및 커뮤니티 특별세미나가 개설하여 예수소망교회교인들뿐 아니라 타 교회 교인들까지 들을 수 있도록 만들어 초호화판의 건물시설과 세련된 고급강사들에 의한 세미나를 통하여 결국 참가자들로 하여금 수평이동을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을 곽 목사 혼자만 모르고 분당일대에 목회하는 작은 교회목회자들이나 교인들은 다 알고 있는 것일까? 곽 목사와 아들이 설교를 잘해서 교회를 부흥시켰다는 논리로 설교로만 부흥시켰다고 강조하는 것은 100명 전후의 이민자 성도들과 함께 오늘도 열심히 주어진 삶과 인격과 말씀을 나누는 대부분의 이민교회 목회자들을 기만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개척시부터 2백억이 넘은 교회건물과 설교의 달인이라는 화려한 후광과 기라성 같은 부교역자들의 인적파워 그리고 분당이라는 중상류층이 밀집한 아파트촌이라는 지역적인 요소를 고려해볼 때 곽 목사의 부흥논리는 한국내 대부분의 부흥하지 못하는 미자립교회들과 이민교회들의 목회자에게는 배부른 자의 타령에 불과한 것이다.
조엘 어스틴목사
그런데 이러한 비판과 의문을 의식하고 있는 탓인지, 이번 세미나에서 신학교 문턱에 가지도 아니하였으며 아버지의 교회를 물려받았던 조엘 어스틴 목사(?)의 교회성장의 예를 들고 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70년대 부흥사들이 잘 사용하였던 “일단 사람을 모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꿩 잡는 것이 매” 라는 식으로 일단 교회만 부흥시켜 놓으면 아무 군말이 없다는 논리를 버젓이 전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식적인 논리로 볼 때 조엘어스틴씨는 정상적인 목회자라고 불리울 수 없는 사람이다. 그는 전도자이지 결코 통념상 목사로 불리울 수 없는 사람이다. 미국내 수백 개가 넘는 신학교를 송두리째 아버지 목사가 부정하면서 설교를 잘한다는 이유로 아들에게 목사안수를 시키고 담임목사직을 물려주었다는 것을 상식으로 받아들여서도 안되고 도리어 배격되고 타파 되어야 한다.
그런데 곽 목사는 전혀 모범이 되지도 않고 타파의 대상이 된 조엘어스틴의 교회가 단지 급성장하고 그의 저서가 베스트셀러이며 그의 행복론과 번성론에 의한 부흥모델이라는 이유로 열심히 가서 배우야 한다고 억지춘향식의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곽 목사의 논리는 조엘어스틴과 같은 신학을 하지 않은 사람도 아버지의 교회를 물려받아 부흥되어 세계에 알려졌는데 당신의 아들은 프린스턴과 풀러신학교를 나온 정상의 목회자 수업을 받았기 때문에 예수소망교회의 담임목사가 되는 것이 무엇이 문제이며 더욱이 지금 7천명의 교인들이 모이는 대형교회가 되었는데 무슨 군소리가 많으냐는 일종의 시위성 교만함이 밑바닥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대형교회 과연 좋은가?
아무리 대형교회라고 하지만, 성도들을 가르치고 치리하는 담임목사와 섬기는 장로들이 단 둘이서 교제를 나눌 수 없는 교회와 목회자를 통해서 흘러나오는 세미나는 전혀 이민교회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는 감동이 오는 것이 아니면 위화감만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런 교회를 어떻게 정상적인 교회라고 부를 수 있겠는가?
강단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화려한 미사어구로 예술의 경지까지 승화시킨 설교를 하고 “아하” 하는 순간적인 감동을 줄 수 있다고 하지만 생명을 나누어 주어도 부족함이 없다는 예수그리스도의 심장을 품은 목회자와 따르는 성도들 사이에 어떠한 인격적인 교제도 없는 상태 속에서 목회자 따로 교인 따로 움직이는 그런 교회라면 그것은 이미 교회라고 부를 수 없을지 모른다.
예수님은 공생에 기간 동안 수많은 표적과 이적을 보이시면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였으며 복음을 듣기 위해 한꺼번에 오천 명의 무리들이 따라다녔고 그들을 먹이시기도 하였다. 그러나 수많은 감동을 받은 사람들, 심지어 제자들까지도 주님이 십자가의 고난 길로 나아갔을 때 전부 도망치고 저주하고 부인하고 욕하는 사람들도 바뀌어 버렸다. 수많은 표적과 기사를 통한 인간적인 놀람과 감동은 십자가의 고난 앞에서는 무력하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비록 50명 또는 100명 모이는 작은 교회들이지만 그 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나누어 지고, 인격적인 교제와 소박함이 있으며, 목회자는 교인들이 당하는 여러 가지 세상적인 고난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 하고, 반면에 교인들은 목회자의 비전에 좀더 따라 주지 못하는 것을 미안해하는 소박한 사람들이 모인 교회, 그 어떤 것도 화려함이나 일등이 없어도 위로와 행복함이 넘치는 가족과 같은 교인들이 모인 교회, 서로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안아주고 실패자를 위로해 주고 상처받은 자들을 싸매주는 것을 최고의 큰 기쁨으로 아는 교회가 바로 우리들이 바라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거만한 설교는 가라
한국의 가난하였던 시절에 온 국민들이 하나같이 부자가 되고 싶어하고 일등이 되고 싶어하며, 출세를 하고 싶어하는 것이 지고의 선과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던 때가 있었다. 곽선희 목사와 같은 수만 명의 교인들을 거느리면서 99%이상의 교인들과 전혀 인격적인 교제가 없는 철저한 목사중심의 설교지상주의 목회관과 마치 대통령이 무지한 백성들을 모아놓고서 일장연설을 하면서 돌발적인 감동을 주기 위해서 사면과 금일봉이라도 하사하는 듯한 논조의 설교관은 이제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
극소수의 성공목회자들, 성장지상주의자들, 평생을 같은 교회에 다녀도 평신도와 목사가 단 한번도 만날 수 없는 몬스터화된 대형교회의 목회자들이 스스로의 성공스토리나 자랑하면서 90%의 미자립교회들의 어려움을 가볍게 여기고 설교를 못해서 그렇게 되었다는 식의 훈계조의 세미나는 더 이상 하나님의 교회를 교회답게 만들거나 목회자가 목회자답게 세워지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민교회와 같이 하라
이민교회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목회를 하다가 처절하게 실패한 스토리가 더 위력적일 것이다. 인간적인 실패 속에서도 여전히 부족한 나와 함께 하시고 많지 않는 교인들과 함께 하시면서 축복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고백하는 목회자세미나가 훨씬 더 힘이 되고 많은 이민교회에 감동을 주게 될 것이다.
이민교회목회자들이나 성도들은 이제 더 이상 한국의 미자립교회 교인들의 수평이동을 만들어진 거짓된 교회성장모델과 거짓된 성장신화의 전파자들에게 현혹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유명 목회자들의 화려한 성공스토리에 주눅이 들 필요가 전혀 없다. 전혀 성경적인 모델이 아닌 수평이동에 의한 부흥과 그릇된 성장의 모델을 배우러 여기저기에 뛰어다니는 그러한 시간에 이민의 삶에 지쳐 있는 교인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시간을 더 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이민교회의 교인들은 작은 교회 속에서 목회하면서 생활의 어려움은 물론이고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가운데 고독의 목회를 하는 목회자들을 위로하고 더 많이 기도해주어야 할 것이다.
목회자들은 이제 교인들이 이민의 삶 속에서 진정 무엇을 갈망하고 무엇을 원하는 가에 대한 가슴의 소리를 듣고 인격적인 교제를 나누면서 그들의 삶의 현장과 가정을 통해서 나누어지는 아픔과 울음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비록 십 수 명이 모이는 작은 이민교회라고 할지라도 하나님은 그러한 교회와 목회자와 성도를 영원토록 축복하시며 이 땅에 왜 우리들이 와 있는가에 대한 진정한 이유와 목적을 알게 될 것이다.
ⓒ 2006년 아멘넷 뉴스(USAamen.net)
세미나가 끝난 후 이민목회자의 가슴은 시원하기 보다는 무거운 것은 왜 일까? 곽 목사는 "결혼하지 않은 김동길 교수의 가족에 대한 강의는 참석한 주부를 감동시켰지만 나를 감동시키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곽 목사의 교회성장론이 왜 많은 목회자의 가슴에 감동으로 남지 않고 반발로 남았는지 알게 되었다. 곽 목사 스스로가 올바른 교회성장의 예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교인이 없으면 목사가 죽는다"며 성장의 예로 삼은 분당 예수소망교회 때문이다. 소위 곽선희 목사식의 성장논리에 수긍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명 목회자 초청은 그만
언제부터인지 뉴욕과 뉴저지 교계는 한국내 성공하고 부흥한 교회로 불리는 대형교회의 목회자들을 불러서 초청세미나를 여는 것이 일종의 패션처럼 되어버렸다. 작년 말과 올해 초에 벌써 한국에서 잘 알려진 대형교회의 유명(?) 목회자들이 초청강사로 뉴욕에 와서 세미나를 열고 부흥회를 인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들은 이 시점에 서울의 대형교회나 유명한 목회자들이 과연 이민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는지 한 번 정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이번에 초청된 곽선희 목사가 말해 주고 있는 세미나 내용을 살펴보면 이제 무조건 서울에 있는 대형교회의 유명 목회자들을 이민교회에 초청하여 배우겠다는 점에 있어서 어떤 획을 그어야 할 시간이 되지 않았나를 생각해보게 된다.
미자립교회의 현실
곽선희 목사가 세미나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서울소재 교회 90%가 현재 미자립교회들이다. 이러한 90%의 미자립교회들은 10%의 중대형교회들의 성장 희생물이 되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다. 얼마 전 교회성장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도 나와 있듯이 서울소재 중대형교회 교인의 80%이상이 수평이동이다. 서울시내 소재의 전체교회 가운데 10%의 중대형교회들이 90%의 미자립교회들의 교인들을 이동시켜서 부흥시켰다는 것이다.
인구통계조사를 통해서 나온 자료를 보면 1990년대 중반부터 한국교회의 전체 성장은 거의 정지되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예수소망교회를 포함하여 최근 수년 사이에 개척되어 급성장하였다는 대형교회들의 내용을 살펴보면 대부분 다른 작은 교회로부터 신자들이 수평이동 한 가짜 성장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런데 곽 목사는 부흥하지 않는 교회는 세상과 함께 나아가지 않는 설교에 문제가 있는 교회, 교인들을 피곤하게 만드는 많은 행사와 프로그램을 가진 교회라는 등식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곽 목사가 개척하였던 소망교회나 당신의 아들이 담임목사로 있는 예수소망교회와 같은 부흥되고 성장된 교회들이 되기 위해서는 서론도 결론도 교회의 모든 초점을 예배와 설교에 맞추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소망교회! 과연 성장의 모델인가?
곽선희 목사가 3년 전 은퇴한 후에 소망교회의 헌금(물론 곽 목사가 언급한 대로 인세 30억이 들어있다고 하지만)으로 개척된 분당소재의 예수소망교회는 곽 목사가 강력한 의향이 반영되어서 소망교회에서 부목사로 섬겼던 자제 곽요셉 목사가 담임목사로 시무하고 있는 곳이다. 한마디로 직접세습보다도 더 비판을 받아야 마땅한 간접세습으로 세워진 교회이며, 아직도 개척과정에 투명하게 처리되지 않았던 50여억 원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것으로 이미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다.
압구정동 소망교회에서 은퇴한 후, 바로 분당의 예수소망교회에서 전과 다름없이 주일설교를 하고 있는데 압구정동의 4만 명의 교인들 중에 수천 명의 교인들이 분당으로 이동하지 않았다고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곽 목사는 7천명중 3천5백명이 수평이동 했다고 밝혔다. 곽선희 목사가 은퇴 전후에 소망교회와 곽 목사가 예수소망교회에 200억에 가까운 금전적인 지원, 현역시대와 조금도 다름이 없는 곽 목사의 주일설교로, 어떤 지원을 하지 않았더라면 과연 그 교회가 7천명 이상 모이는 교회가 되었을까에 대한 많은 비판과 의문들이 나오고 있다.
예수소망교회는 프로그램이 없는 교회?
특히 곽선희 목사의 강의 내용 중에 예수소망교회의 성장의 이유로써 기존교회와 같은 어떤 프로그램을 버리고 설교에 생명을 걸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과연 그러한 강의 내용대로 예수소망교회가 어떤 프로그램도 하지 않는 오직 예배와 설교에만 생명을 거는 그러한 교회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예수소망교회의 홈페이지에도 잘 나와 있지만, 분당에 있는 다른 어떤 교회보다도 전담교역자의 인적 파워(자체 및 초청강사)를 이용하여 다양한 세미나를 평일인 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열고 있다. 평신도 지도자 과정을 비롯하여 8개의 성경훈련프로그램 및 커뮤니티 특별세미나가 개설하여 예수소망교회교인들뿐 아니라 타 교회 교인들까지 들을 수 있도록 만들어 초호화판의 건물시설과 세련된 고급강사들에 의한 세미나를 통하여 결국 참가자들로 하여금 수평이동을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을 곽 목사 혼자만 모르고 분당일대에 목회하는 작은 교회목회자들이나 교인들은 다 알고 있는 것일까? 곽 목사와 아들이 설교를 잘해서 교회를 부흥시켰다는 논리로 설교로만 부흥시켰다고 강조하는 것은 100명 전후의 이민자 성도들과 함께 오늘도 열심히 주어진 삶과 인격과 말씀을 나누는 대부분의 이민교회 목회자들을 기만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개척시부터 2백억이 넘은 교회건물과 설교의 달인이라는 화려한 후광과 기라성 같은 부교역자들의 인적파워 그리고 분당이라는 중상류층이 밀집한 아파트촌이라는 지역적인 요소를 고려해볼 때 곽 목사의 부흥논리는 한국내 대부분의 부흥하지 못하는 미자립교회들과 이민교회들의 목회자에게는 배부른 자의 타령에 불과한 것이다.
조엘 어스틴목사
그런데 이러한 비판과 의문을 의식하고 있는 탓인지, 이번 세미나에서 신학교 문턱에 가지도 아니하였으며 아버지의 교회를 물려받았던 조엘 어스틴 목사(?)의 교회성장의 예를 들고 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70년대 부흥사들이 잘 사용하였던 “일단 사람을 모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꿩 잡는 것이 매” 라는 식으로 일단 교회만 부흥시켜 놓으면 아무 군말이 없다는 논리를 버젓이 전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식적인 논리로 볼 때 조엘어스틴씨는 정상적인 목회자라고 불리울 수 없는 사람이다. 그는 전도자이지 결코 통념상 목사로 불리울 수 없는 사람이다. 미국내 수백 개가 넘는 신학교를 송두리째 아버지 목사가 부정하면서 설교를 잘한다는 이유로 아들에게 목사안수를 시키고 담임목사직을 물려주었다는 것을 상식으로 받아들여서도 안되고 도리어 배격되고 타파 되어야 한다.
그런데 곽 목사는 전혀 모범이 되지도 않고 타파의 대상이 된 조엘어스틴의 교회가 단지 급성장하고 그의 저서가 베스트셀러이며 그의 행복론과 번성론에 의한 부흥모델이라는 이유로 열심히 가서 배우야 한다고 억지춘향식의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곽 목사의 논리는 조엘어스틴과 같은 신학을 하지 않은 사람도 아버지의 교회를 물려받아 부흥되어 세계에 알려졌는데 당신의 아들은 프린스턴과 풀러신학교를 나온 정상의 목회자 수업을 받았기 때문에 예수소망교회의 담임목사가 되는 것이 무엇이 문제이며 더욱이 지금 7천명의 교인들이 모이는 대형교회가 되었는데 무슨 군소리가 많으냐는 일종의 시위성 교만함이 밑바닥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대형교회 과연 좋은가?
아무리 대형교회라고 하지만, 성도들을 가르치고 치리하는 담임목사와 섬기는 장로들이 단 둘이서 교제를 나눌 수 없는 교회와 목회자를 통해서 흘러나오는 세미나는 전혀 이민교회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는 감동이 오는 것이 아니면 위화감만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런 교회를 어떻게 정상적인 교회라고 부를 수 있겠는가?
강단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화려한 미사어구로 예술의 경지까지 승화시킨 설교를 하고 “아하” 하는 순간적인 감동을 줄 수 있다고 하지만 생명을 나누어 주어도 부족함이 없다는 예수그리스도의 심장을 품은 목회자와 따르는 성도들 사이에 어떠한 인격적인 교제도 없는 상태 속에서 목회자 따로 교인 따로 움직이는 그런 교회라면 그것은 이미 교회라고 부를 수 없을지 모른다.
예수님은 공생에 기간 동안 수많은 표적과 이적을 보이시면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였으며 복음을 듣기 위해 한꺼번에 오천 명의 무리들이 따라다녔고 그들을 먹이시기도 하였다. 그러나 수많은 감동을 받은 사람들, 심지어 제자들까지도 주님이 십자가의 고난 길로 나아갔을 때 전부 도망치고 저주하고 부인하고 욕하는 사람들도 바뀌어 버렸다. 수많은 표적과 기사를 통한 인간적인 놀람과 감동은 십자가의 고난 앞에서는 무력하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비록 50명 또는 100명 모이는 작은 교회들이지만 그 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나누어 지고, 인격적인 교제와 소박함이 있으며, 목회자는 교인들이 당하는 여러 가지 세상적인 고난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 하고, 반면에 교인들은 목회자의 비전에 좀더 따라 주지 못하는 것을 미안해하는 소박한 사람들이 모인 교회, 그 어떤 것도 화려함이나 일등이 없어도 위로와 행복함이 넘치는 가족과 같은 교인들이 모인 교회, 서로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안아주고 실패자를 위로해 주고 상처받은 자들을 싸매주는 것을 최고의 큰 기쁨으로 아는 교회가 바로 우리들이 바라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거만한 설교는 가라
한국의 가난하였던 시절에 온 국민들이 하나같이 부자가 되고 싶어하고 일등이 되고 싶어하며, 출세를 하고 싶어하는 것이 지고의 선과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던 때가 있었다. 곽선희 목사와 같은 수만 명의 교인들을 거느리면서 99%이상의 교인들과 전혀 인격적인 교제가 없는 철저한 목사중심의 설교지상주의 목회관과 마치 대통령이 무지한 백성들을 모아놓고서 일장연설을 하면서 돌발적인 감동을 주기 위해서 사면과 금일봉이라도 하사하는 듯한 논조의 설교관은 이제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
극소수의 성공목회자들, 성장지상주의자들, 평생을 같은 교회에 다녀도 평신도와 목사가 단 한번도 만날 수 없는 몬스터화된 대형교회의 목회자들이 스스로의 성공스토리나 자랑하면서 90%의 미자립교회들의 어려움을 가볍게 여기고 설교를 못해서 그렇게 되었다는 식의 훈계조의 세미나는 더 이상 하나님의 교회를 교회답게 만들거나 목회자가 목회자답게 세워지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민교회와 같이 하라
이민교회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목회를 하다가 처절하게 실패한 스토리가 더 위력적일 것이다. 인간적인 실패 속에서도 여전히 부족한 나와 함께 하시고 많지 않는 교인들과 함께 하시면서 축복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고백하는 목회자세미나가 훨씬 더 힘이 되고 많은 이민교회에 감동을 주게 될 것이다.
이민교회목회자들이나 성도들은 이제 더 이상 한국의 미자립교회 교인들의 수평이동을 만들어진 거짓된 교회성장모델과 거짓된 성장신화의 전파자들에게 현혹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유명 목회자들의 화려한 성공스토리에 주눅이 들 필요가 전혀 없다. 전혀 성경적인 모델이 아닌 수평이동에 의한 부흥과 그릇된 성장의 모델을 배우러 여기저기에 뛰어다니는 그러한 시간에 이민의 삶에 지쳐 있는 교인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시간을 더 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이민교회의 교인들은 작은 교회 속에서 목회하면서 생활의 어려움은 물론이고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가운데 고독의 목회를 하는 목회자들을 위로하고 더 많이 기도해주어야 할 것이다.
목회자들은 이제 교인들이 이민의 삶 속에서 진정 무엇을 갈망하고 무엇을 원하는 가에 대한 가슴의 소리를 듣고 인격적인 교제를 나누면서 그들의 삶의 현장과 가정을 통해서 나누어지는 아픔과 울음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비록 십 수 명이 모이는 작은 이민교회라고 할지라도 하나님은 그러한 교회와 목회자와 성도를 영원토록 축복하시며 이 땅에 왜 우리들이 와 있는가에 대한 진정한 이유와 목적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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