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2년후] 팬데믹으로 인한 교회와 목회현장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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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22-03-23 18:0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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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팬데믹으로 인한 교회와 목회현장의 변화 포럼 현장
미국장로교(PCUSA) 동부한미노회는 노회설립 25주년을 맞이하여 “팬데믹으로 인한 교회와 목회현장의 변화”라는 주제의 포럼을 3월 14일(월) 오전에 포트리 하이얏트 호텔에서 열었다.
포럼은 박순진 목사(뉴저지 참된교회)가 사회를 보았으며, 김원재 목사(한울림교회)와 고구경 목사(뉴저지성은교회)가 주제를 인도했다. 2시간여 진행된 포럼에서 특별히 관심을 끌었던 것은 이번 3월이 뉴욕과 뉴저지 교회들이 주정부의 행정명령으로 교회문을 닫은지 2년이 되는 특별한 시기라는 것이다.
팬데믹 이전에도 한인교회들은 한인들의 이민 유입 중단과 미국과 한국에서 기독교 쇠퇴 분위기 속에 10년 혹은 20년 후의 미래를 걱정했는데, 2년의 팬데믹 기간 동안 교인들이 줄어드는 등 환경의 변화로 불안한 미래가 크게 앞당겨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포럼을 통해 온라인 영상예배가 옵션이 아니라 필수가 되는 분위기 가운데 4차 산업혁명, 메타버스, 홀로그램, 인공지능 등 사회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는 기술을 교회가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되었다.
[관련기사] 4교회 케이스 “팬데믹으로 인한 교회와 목회현장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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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재 목사는 교회가 4차 산업혁명과 메타버스에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고구경 목사는 “미래 미디어 미니스트리”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미래가 아무리 변해도 교인 중에는 아직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며, 여전히 전화로만 소통해야 하는 분들이 있다. 인공지능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대이지만 정말 교회가 가져야 할 것은 영적인 능력”이라며 “영혼을 변화시키고 강화시키고 함께 소망가운데 일어설 수 있는 영적 능력이 있는 교회와 목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정호 목사(뉴저지 소망교회 부목사)가 소망교회 성도들의 예배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는 성도들의 예배참가 방법은 현장 대면 참가 82.5%, 비대면 온라인 유튜브 시청 46%였다. 100%가 넘는 것은 중복이 있다는 의미로, 대면과 비대면 예배 둘 다 사용하는 성도들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원하는 방식은 대면예배 92%였으며, 비대면 온라인예배도 여전히 25%가 존재했다. 예배를 주일 정시에 드린다는 비율은 93.7%였으며, 비대면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 중에 정시보다 나중에 주중 편한 시간에 영상을 시청하는 비율이 66.7%로 높았다.
[관련기사] 팬데믹 2년후, 여전히 교회에 나오지 않는 교인은 3분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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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박순진 목사는 오랫동안 예배사역을 해 온 김진호 목사에게 대면예배와 온라인 예배에 대해 의견을 물었으며, 김진호 목사는 “장소나 형식보다 예배드리는 사람의 자세가 중요하다”라고 원론적인 대답을 했다.
김원재 목사는 한국교회의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김진호 목사가 말한 대로 장소나 형식을 초월하고 영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비율은 오직 10% 정도라고 했다. 60%의 교인은 처음에는 온라인으로 잘 예배를 드렸지만 시간이 지나며 자세가 흐트러지는 비율이 늘어났으며, 30% 정도는 예배를 잘 드리는 것 같지만 자기 사정과 기분에 따라 오락가락한다고 소개했다.
빈상석 목사(친구교회)는 “그런 모습이 우리 모두의 고민”이라며 “사람은 영적인 것만 있는 것 아니라 신체적인 면도 있다. 그래서 같이 모여야 예배공동체가 형성된다. 신체적인 면이 약한 영상예배만으로는 공동체적인 요소가 약해질 수 있다”라고 발언했다.
박순진 목사는 “전인적인 예배”라며 “함께 모인다는 것은 육체적인 것만 아니라 메타버스 시대에 온라인으로 모인다는 것도 가능하다는 생각을 가진 젊은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젊은 세대에게 예배를 어떻게 가르칠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노승환 목사(찬양교회)는 “현장만이 아니라 공동체로 모일 수 있는 기술이 발달하고 있다. 홀로그램을 이용하여 학교에서 수업을 한다. 현장을 이야기 할 때 한 장소만 이야기하면 안된다. 온라인 예배를 닫아버리고 현장예배로 유도하는 것은 폐쇄적이고 오히려 퇴화이다. 자꾸 옛날로 돌아가자, 현장에서만 모여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활용하며 미래를 바라보고 준비했으면 한다”고 했다.
노승환 목사는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팬데믹이 다시 와 교회문을 닫아야 한다면 교회들은 버틸 수 없다.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연구하고 받아들이는 작업들을 해야 한다”고 했다. 노승환 목사는 이를 위해 노회에서 앞서 필요한 기기를 공동으로 구입하고 교육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구미리암 목사(목회적돌봄선교교회)는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면서도 자세가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10%도 안될 것이다. 인격적으로 주님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은 다 흔들리고 있다. 10~20년 후의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세상이 아닐 것이다. 그런 시대에 사람들에게 주님을 전하고 복음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교회가 그것에 대해 알아야 한다”라고 했다.
구미리암 목사는 “팬데믹을 지나며 정말 놀라운 것을 발견했는데, 목회자들이 주님에 대한 믿음이 정말 확실하지 않으면 팬데믹 같은 충격이 올 때 견디지 못한다. 목회자가 스스로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도전받은 것은 목회자가 바로서야 하고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본질추구를 습관화 해야 한다”라고 했다.
구미리암 목사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자세가 느슨하여 떨어져 나가는 사람과 연결고리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그리고 “작은 교회는 팬데믹이 길어질수록 버티지 못한다. 연합으로 하는 사업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우종현 목사(뉴저지임마누엘장로교회)는 “교회에 대한 본질적인 교육이 중요하다. 믿음에 대한 생각을 분명히 가지고 있으면 흔들리지 않는다. 지금은 교회의 중요한 요소인 코이노니아도 깨어져 있다. 줌 같은 온라인 툴과 메타버스 같은 가상현실에서 새로운 목회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를 연구하지 않으면 앞으로 교회가 존재하기 쉽지 않다”라며 노회차원의 연구를 부탁했다.
김원재 목사는 ‘팬데믹 시대의 예배’라는 주제를 정리하며 “교회가 메타버스나 4차 산업혁명에 휩쓸려 갈 수 있다. 팬데믹 때문이 아니라 팬데믹이 그것을 가속화시켜 좀 더 빨리 왔을 뿐이다. 이런 시대에 예배에 대한 재개념화가 필요하다. 그렇지 못하면 메타버스나 4차 산업혁명에 휩쓸려 현장예배가 사라지고 온라인 영상예배도 사라지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마무리했다.
노령의 평신도들의 의견이 이어졌다. 김유봉 장로는 “목사들이 말씀으로 현장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해 달라”라며 “차세대들이 거룩한 성전에 나오도록 만들어야 미래에 교회가 존속을 한다”라고 했다. 남후남 장로는 “메타버스나 4차 산업혁명을 말하지만 아직도 영어로 사인을 못하는 교인도 있다”라며 “팬데믹 이후 아직 확실한 정답이 없는 가운데 어느 한 가지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모든 방법에 오픈하여 흩어진 양떼들이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라고 했다.
고구경 목사는 “마틴 루터가 말씀을 대중화하여 성직자 종교를 끝낸 것처럼, 지금은 디지탈과 소셜 미디어에 대해 알아야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다. 새로운 문화에 들어가기 위해 알아야 하고 수용해야 한다. 지금 예전에 출석했던 교인들만 다시 불러 모으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세상으로 가는 신세대도 교회로 불러 모아야 하고, 교회와 상관없었던 사람들도 선교 대상자로 불러올 수 있는 기회이다. 인터넷은 선교지이다. 하지만 우리는 선교사의 태도를 가지지 못하고 있다. 두려워말고 좀 더 오픈되고 수용적이 되어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김원재 목사는 마지막에 나눔을 통해 “위기인가 아니면 기회인가는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라며 초대교회 시절과 중세시대에 목숨을 걸고 환자들을 섬기며 팬데믹을 극복했던 기독교 역사를 소개했다. 김 목사는 “코비드 팬데믹을 위기로 보는가 아니면 기회로 보는가에 따라 앞으로 어떻게 상황을 전개시킬지 결정된다. 팬데믹은 이미 역사적으로 있었다. 문제는 동일하고 처방도 비슷하게 가야 한다. 역사는 지혜를 준다, 이런 가운데 세상에 휩쓸려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기위해 재계명화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2시간의 뜨거웠던 포럼은 박상천 목사(뉴저지소망교회)의 마무리 기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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