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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준 목사 "신앙의 본질은 구호가 아닌 행동하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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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3ㆍ2025-11-18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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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 제39회기 시무예배가 11월 17일 참아름다운교회에서 열렸다. 설교를 맡은 이병준 목사(전회장)는 '본질로 돌아가자'는 제목으로, 교회가 '오직 성경'이라는 구호에만 머물지 말고 세상의 아픔에 동참하며 행동하는 믿음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7880998eeffec5e293dc573271cdea3a_1763450036_5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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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준 목사가 "행동하는 믿음이 본질"임을 강조했다.

 

교회가 '오직 성경', '오직 은혜'라는 종교개혁의 구호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세상의 아픔에 동참하는 '행동하는 믿음'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따끔한 지적이 나왔다. 전 뉴저지교협 회장 이병준 목사는 17일 열린 제39회기 시무예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이하 뉴저지교협) 제39회기 시무예배 및 이·취임식은 11월 17일(월) 오후 5시, 신임 회장 권형덕 목사가 시무하는 뉴저지 뉴밀포드의 참아름다운교회에서 개최됐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마 6:33)를 주제로 시작된 39회기 행사는 1부 예배와 2부 이·취임식으로 진행됐다.

 

1부 예배는 부회장 최재형 목사의 사회와 이사장 황창선 장로의 기도로 시작했다. 황창선 장로는 "새 회기를 이끌 임원들에게 하늘의 지혜를 주시고, 뉴저지 교회 연합과 복음 선교, 다음 세대 양육, 지역 사회 섬김의 사명을 주님 안에서 힘 있게 감당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어 뉴저지사모회 회장 김정원 사모의 성경 봉독과 뉴저지장로성가단의 찬양 후, 전회장 이병준 목사(한길교회)가 '본질로 돌아가자'(골 1:27-29)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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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준 목사는 설교에 앞서 뉴저지장로성가단, 사모합창단, 목사합창단 등의 활동을 비중 있게 언급했다. 이 목사는 "30여 명의 장로님들이 20년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빠지지 않고 연습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은 뉴저지 교계의 보물"이라며 "사모님들과 목사님들도 바쁜 시간을 쪼개 찬양으로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고 이들의 헌신을 높이 평가했다.

 

이 목사는 이러한 평신도들의 열정적인 움직임과 목회자들의 무관심을 대조했다. "여러분이 가만히 계실 때에 한쪽에서는 이런 찬양을 통한 무브먼트가 무섭게 굴러가고 있다"며 "우리 목사님들은 너무 모른다. 너무 내 안주에 있어 세상 돌아가는 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로님들은 매주 모여 찬양하고 기도하는데, 우리 목사님들 뭐 하십니까?"라고 물으며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교회를 위해, 목사님들의 영성 개발을 위해 모여 기도할 수 없나"고 반문했다.

 

이병준 목사는 "그래서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제목을 잡았다"고 말하며, 6년 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골프를 중단하지 않은 장성들을 예로 들었다. "나라의 국방을 책임질 장성들의 정체성이 흔들릴 때 나라는 적들에게 빼앗긴다"며 "교회도 마찬가지다. 특별히 목회자가 하나님의 부르심(Calling) 없이 직업 의식을 가질 때 교회는 큰 혼란에 빠진다"고 경고했다.

 

이 목사는 "존재의 본질이 변하지 않고 일관되게 유지되는 것이 정체성"이라며 "오늘날 교회가 비난받는 것도 본연의 정체성을 상실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오직 성경" 구호에 멈춘 교회

 

이병준 목사는 14세기 흑사병(페스트)으로 유럽 인구의 30%가 사망했던 역사적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는 모든 것이 화려하고 향락적이던 르네상스 시대였으나, 흑사병으로 엄청난 죽음을 목격한 이들이 '이게 아니네'라며 본질, 즉 인간 본연의 정신으로 돌아가자는 '아드 폰테스(Ad Fontes, 본질로 돌아가자)' 운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종교 개혁자들이 이 구호를 그대로 받아들였다(adapt)"고 말했다. "당시 교권주의와 율법주의가 만연하고 복음의 감동은 사라진 교회를 향해 개혁자들도 '우리도 본질로 돌아가자'고 외쳤다"는 것이다. 이어 마틴 루터보다 100년 앞서 성경의 권위를 주장하다 화형당한 얀 후스의 사례를 들며, "수많은 순교자들의 희생 위에 종교개혁의 불이 폭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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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준 목사는 "종교 개혁자들은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다섯 가지 구호를 외쳤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오늘날 교회가 아직까지도 이것만 외치고 여기서 멈췄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목사는 "교인들은 '아멘' 하고 박수치지만, 이 구호들은 우리가 복음을 받아들일 때 이미 배워서 다 아는 내용"이라며 "이것으로만 오늘날 교회가 멈췄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교분리 뒤에 숨지 말고 행동해야"

 

이병준 목사는 '정교 분리' 원칙을 내세우며 사회 문제에 무관심한 교회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목사는 "뉴저지에서 한인 여성이 경찰 총에 맞아 죽고, 아기 사망 사건으로 재판이 열렸을 때 한인회, 재향군인회 등은 100여 명씩 모여 데모했다"며 "법정 안에 한국 사람들이 꽉 찼었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여러분은 정교 분리 원칙에 의해 세상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거기에 눈물 흘리고 고난당하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의 성도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유대인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했다. 이병준 목사는 "유대인들은 미국에서 힘이 없을 때, 회당에서 결의해 교육 위원과 시의원을 보냈다"며 "이들은 통계적으로 70%가 자기 민족 후보를 찍는다. 그런데 우리는 10%도 안 된다"고 한탄했다. 이 목사는 "유대인들이 그렇게 정책을 바꿔 유대 명절이 미국 공휴일이 되었다"며 "여러분이 교회에서만 '오직 성경'을 부르짖는 동안 세상은 그냥 막 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한 발 더 앞장서서 세상을 변화시키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때, 우리 한인의 위상과 하나님의 복음이 더 확증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수', '근본', '좌파' 이런 단어 쓰지 말라. 그게 오늘 한국 교회를 망하게 하고 신앙을 병들게 한 것"이라며 "우리 기독교인들은 오직 '복음'이라는 단어만 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병준 목사는 목회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갈 것을 주문했다. 이 목사는 "목회자는 현장에서 죽어야 한다"며, 목회 어려움으로 세컨드 잡을 갖는 것을 이해하지만 그것이 본질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요새 AI 돌리면 설교가 천 편, 만 편 나온다. 얼마나 편한 세상이냐"며 "절대로 AI 같은 거 쳐다보지 말라. 망하는 길이다"고 경고했다. 이 목사는 자신도 80세가 가깝지만 여전히 매주 주보를 직접 만들어 돌린다며 "목회자 본인의 양심으로, 내 사명을 성실하게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목사는 과거 호산나 전도대회 시절, 7주 전부터 교파를 초월해 기도하며 준비했던 사례를 들며 "너무 형식적으로, 행사 위주로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중경 회장들에게 전화하고, 안 모이는 교회들 찾아가서 인사하며 이번 회기는 좀 더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며, "소극적인 믿음에서 한 발 뛰어 나가는 적극적인 믿음으로 승리하는 교협이 되길 바란다"는 말로 설교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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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후에는 뉴저지사모합창단의 헌금송, 회계 박재호 장로의 헌금기도가 이어졌으며 예배는 전회장 유재도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2부에서는 39회기 신임 회장단 및 임원들의 이·취임식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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