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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이어 이단대책하는 탁지일 교수 “호랑이 등에서 내리는 방법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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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19-07-0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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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을 맞은 퀸즈한인교회는 7월 5~7일(금~주일)은 탁지일 교수를 초청하여 이단대책 집회를 열었다. 6일(토) 오후 2시에는 목회자 세미나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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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인 탁지일 교수의 부친 탁명환 소장은 30여 년간 이단문제를 연구하다 1994년 이단관련 괴한의 칼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으며, 3명의 아들이 대를 이어 이단대책 사역을 하고 있다. 탁지일 교수는 한국의 이단대책 전문지인 월간 <현대종교> 이사장 겸 편집장으로 이단대책 사역을 하고 있으며, 부산장신대 교회사 교수이기도 하다.

 

1.

 

탁지일 교수는 “어제 퀸즈한인교회 원로 사모님이 선친도 오셔서 강의를 하셨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선친이 돌아가시기 전에 어디서 어떻게 활동하셨는지 잘 모른다. 그런데 10~20년 뒤에 아버지가 섰던 교회에 제가 서는 경우가 있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어제도 그런 마음이었다”고 감개무량한 마음을 전했다.

 

고 탁명환 소장에게는 3명의 아들이 있는데 모두 이단대책 관련 사역을 하고 있다. 탁지일 교수는 이단연구를 하면서 <현대종교> 편집장과 이사장이며, 둘째 탁지원 목사는 <현대종교> 발행인이며, 셋째 탁지웅 신부는 일본 성공회 신부로 20년째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목회를 하며 일본 통일교 피해자를 돕는 일을 하고 있다.

 

탁지일 교수는 “어떤 분들은 소명이라고도 하는데 우리들은 소명이라 듣기에 쑥스럽다. 아버지를 좋아했고 그 분이 못 다하신 일이 있다. 그래서 그분을 남자로 아버지로 신앙인으로 좋아했던 아들들이 계속 그 일을 하기로 한 것이다. 시작할 때는 몰랐는데 호랑이의 등에 올라타는 일이었다. 우리 형제들이 한 번 올라타니 그 다음부터는 내리는 방법을 몰라 내릴 수도 없어 지금 이렇게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탁지일 교수는 “어머니를 모시고 산다. 얼마 전 선친 25주기 행사를 했다. 그때 느낀 생각이 있다. 제가 이제 아버지가 돌아가신 나이가 되었다. 어머니와 아내를 보며 선친이 돌아가셨을 때 어머니가 참 젊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아픔을 숨기지 않았다.

 

탁지일 교수는 “<현대종교>는 저희에게 있어 하나의 기관 그 이상”이라며 <현대종교>를 통한 이단대책 사역과 한국교회의 특징에 대해 소개했다.  

 

“<현대종교>를 만들며 이단문제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들의 역할이다. 그렇기에 사실 <현대종교>가 교단적인 차원에서 관계성을 가지고 싶지만, 교단적인 차원으로 들어가기 어려운 이유가 한국이 교파주의라는 운명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장로교 감리교 침례교는 교리가 완전히 다른 교단임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들은 동일한 모습으로 이단 규정을 한다. 사실 약간 어폐가 있다. 한국은 미국 캐나다 호주의 6개 교파가 선교를 한 나라이기에 우리나라의 교파주의가 운명이다. 그러다보니 연합적으로 이단대처를 하는 것이 중요하나 교리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어려움이 늘 노출된다. A교단은 이단이라고 하고, B교단은 이단일지도 모른다고 하고, C교단은 이단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이상한 것이 아니라 개신교 교파주의에서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그래서 <현대종교>가 교단적인 활동을 하게 되면 안전한 것은 알지만 그래도 거리에서 피해자들과 함께 있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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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8일 열린 고 탁명환 소장 25주기 추모예식에서 e자료집에 대해 설명하는 탁지일 교수(중앙)와 탁지원 소장(우), 탁지웅 신부(좌) ⓒ현대종교
 

선친인 고 탁명환 소장이 아들인 탁지일 교수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이단연구를 한다고 했을 때 이단연구를 할 생각이 있으면 반드시 목사와 박사가 되라고 했다며 그 이유를 소개했다.

 

탁지일 교수는 “목사라 되라고 하셨던 이유가 있다. 아버지는 신학공부는 다하셨지만 안수는 못 받으셨다. 아버지가 목사가 아니니 이단연구를 하다 어려움을 당해도 교단의 도움을 받지 못하셨다. 또 아버지는 이단 현장 연구를 통해 누구보다 많은 관련 자료가 많다. 그런데 박사와 교수들이 아버지 자료를 다 가져다 사용하면서도 인용을 안한다. 그래서 박사와 목사가 되라고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탁지일 교수는 “박사와 목사가 되고 나서 느낀 것은 아버지가 목사도 박사도 아니었기에 그 일들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제가 박사와 목사가 되어 가진 것이 생기니 제가 가질 수 없는 것도 동시에 생겼다. 그래서 하나님이 아버지를 그렇게 사용하셨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떻게 보면 선친에게 박사와 목사가 아닌 것이 부족함이 아니라 그분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그분의 길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하나님의 역사에 대해 간증했다.

 

탁지일 교수는 선친의 자료들은 600-700페이지로 다 정리해서 선친 20주기 때 출간했으며, 이번 25주기에서는 선친의 관련 자료들을 디지털로 만들어 헌정했다고 소개했다. 5년 뒤 30주년 즈음이면 선친의 음성 등도 모두 디지털로 만들어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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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지일 교수는 “우리 형제들이 언제까지 이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현대종교>가 문을 닫는 날이 가장 행복한 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라며 사역을 소개했다. 

 

“<현대종교>는 다른 것 보다 최대한 공신력 있는 정보만 제공하려고 한다. 매달 <현대종교>를 만들 때마다 제가 학생들의 논문을 읽듯이 읽고, 자문변호사가 법적으로 체크를 해준다. <현대종교>의 자료를 사용하고 출처만 밝혀주시면 안전하다. 우리의 역할이다. 인터넷으로 <현대종교>를 방문하면 각종 자료와 이단에 대한 교단결의도 있다. 특정 개인이나 단체에 대해 한국의 여러 교단들이 어떻게 결의를 했는지 나와있으니 참고할 만하다.”

 

<현대종교> 홈페이지 주소는 다음과 같다. http://www.hdjongkyo.co.kr

 

2.

 

탁지일 교수는 목회자 세미나에서 뉴욕과 뉴저지에서 활동하는 이단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통일교, 구원파, 몰몬교, 동방번개, 안상홍, 신천지 등이다. 특히 한국교회가 신천지에 대책을 집중하는 동안 하나님의교회(안상홍증인회)가 다민족을 대상으로 그 세력을 크게 확장하여 한국산 이단 중 외국에서 가장 큰 교세를 가지게 되었다고 경계의 나팔을 불었다. 관련 내용은 다음 기사에서 소개한다.  

 

탁지일 교수는 “뉴욕 퀸즈 지역에 이단이 많은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묻고 “최근 나타난 현상 가운데 하나가 이단 교주들 가운데 2대들은 대부분 여자들이다. 통일교, 하나님의교회, 정명석, 동방번개 등이 그렇다. 지역 이름이 ‘퀸즈’라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한다”라는 의미심장한 우스갯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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