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한 최양선 목사가 남긴 “한인교계 신학교를 위한 조언” > 뉴스

본문 바로가기


뉴스

별세한 최양선 목사가 남긴 “한인교계 신학교를 위한 조언”

페이지 정보

정보ㆍ2018-05-19 11:05

본문

최양선 목사가 5월 13일 오후 7시 별세했다. 유족으로는 유영희 사모 외 2남 1녀의 가족이 있으며 뉴저지에서 장례예식후 17일 오전 파라무스에 있는 조지 워싱톤 기념묘지에 안장됐다.

 

고 최양선 목사는 보스톤장로교회를 개척했으며 뉴욕에서 뉴욕교회를 담임하며 미주장신대 학장으로 후진을 양성했다. 최 목사가 2005년 다시 장신대 학장으로 취임하며 한 취임사를 유언같은 말씀으로 소개한다.

 

f2b15bebe05b7a10e6359834206b6822_1526742333_81.jpg오늘 우리 이민교회 세대에서 신학교는 많으나 신.학.교는 부재현상에 가깝지 않나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안 계신 신학교, 신학이 없는 신학교, 학교로서 세워지지 않은 신학교여서는 안 되겠습니다. 신학교에 무엇보다 하나님이 함께 계셔야 되겠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는 신학교에서 신학을 추구하고 하나님을 배울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성장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역자로서 훈련받을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영광을 주고받고 속화된 교권으로 서로 판단하고 반목하는 곳에서 무엇을 배우겠습니까?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이곳에서 오늘의 모세가 나올 것이고 다니엘이 나올 것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함께 계신 본교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모든 영광을 오직 하나님에게 드리고 교수나 학생이나 모두 자기부정의 기초에 서서 겸손히 십자가의 도를 머리로 만이 아니라 마음과 몸으로서 실천하는 학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신학이 신에 대한 학문인 이상 일반 학문 못지않게 신학의 학문성이 있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는 소명감이 있건 없건 자격이 되건 안 되건 모두 받아서 학과목을 가르치고 안수하는 것에 그치려 하는 듯합니다. 신학은 목회가 아니며 자연과학과 사회과학도 아닙니다. 신학은 신앙을 전제하고 현실교회와 사회 속에서 하나님의 진리를 들어내도록 항상 연구하는 도중에 있습니다. 미주에서 한인교회가 지향할 신학을 형성하여야 합니다. 교회가 많으나 어디로 노를 저을 것인가 세대적 역사의식과 방향감각이 둔화되지 않도록 신학의 기본 틀이 세워져야 합니다. 서구사회가 만들어 온 신학을 소개하는 것으로 신학연구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주님에게서 받은 신앙과 우리의 역사현장 속에서 우리조국과 우리의 거하는 나라와 세계를 위한 신학연구를 쉬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세계교회와 세계 신학계에 참여하여 함께 신학활동을 할 수 있는 학교로 성장하기를 힘쓸 것입니다. 

 

신학교는 학교 범주의 한 기관입니다. 학교는 사회 속에서 세워진 한 기관이며 법적 울타리의 보호와 제재를 받습니다. 학교는 학교다워야 합니다. 신학교와 교회목회가 혼돈될 수 없습니다. 신학교로서 질서와 법이 있습니다. 이를 잘 지키며 성령과 복음으로 충만해 가야 합니다. 학교로서 필수적인 요소를 갖추도록 힘써야 합니다. 건물과 시설, 최소한의 안정된 재정, 우수한 교수, 자격 있는 학생 등입니다. 이를 위하여 교단적인 노력과 교회의 참여와 본교동문들의 헌신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생존은 자본주의의 높은 벽에 쌓여 있고 지구상에서 가득한 핵무기, 자연파괴와 오염, 세계적으로 확신되는 질병, 기근 테러, 정신문화의 퇴색으로 위기 앞에 있습니다. 이 사회 속에서 "사람이 떡으로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라고 증거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순수 신학을 넘어서 세계인이 고통당하는 곳으로 내려앉는 신학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약함으로 강하고 가난함으로 부유하고 에워싸이므로 자유롭고 아무것도 없음으로 모든 것을 가지는 십자가의 진리를 우리 일상생활에 실현해 나가야겠습니다. 지금 기독교가 추상화되고 이론화되고 실제성이 결여되었습니다. 예수께서 보내심을 받고 또한 우리를 보내신 처소를 떠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능력을 가지고 주님이 보내신 곳으로 뛰어드는 실천적인 기독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념과 방법이 아무리 좋아도 간단한 한가지로 쉬 허물어진다는 주님의 말씀을 붙잡고 섬겨야 할 것입니다.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 질것이요 스스로 분쟁하는 동네나 집마다 서지 못하리라" 예수께서 말씀 하셨습니다.(마 12.25)  이 말씀은 "스스로 분쟁하는 교회마다 황폐하여 질것이여 스스로 분쟁하는 신학교마다 서지 못하리라"라는 말씀을 포함합니다. 우리가 보낸 수십 년의 세월을 통하여 이 말씀이 진리인 것을 체득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과감한 화합과 순수한 화목의 장을 펴가며 사랑스럽고 알찬 주님의 동산의 날을 맞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뉴스 목록

Total 10,739건 7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장동신 목사 “여생을 선교에 헌신” 하우선교회 설립하고 감사예배 2024-03-11
김선실 목사 신앙 유산 이어갈 기념 교육관 완공 2024-03-11
뉴욕교역자연합회 제3회 총회, 회장 이규형 목사/부회장 이준성 목사 2024-03-08
효신교회와 109경찰서, 서로 감사패를 전달하며 협력의지 다져 2024-03-07
KAPC 뉴욕서노회 정기노회 노회장 임일송 목사, 뉴욕만나교회 통합허락 2024-03-06
KAPC 뉴욕남노회 정기노회 노회장 이재덕 목사 "마치 부흥성회처럼" 2024-03-06
KAPC 가든노회 노회장 허상회 목사 유임, 김호중 목사안수 2024-03-05
KAPC 뉴욕동노회, 노회장 허민수 목사/부노회장 이상만 목사 2024-03-05
육민호 목사, 뉴저지에 크리스찬 사립학교 OCA 설립하고 One비전 발표 2024-03-05
배성현 목사 <하나님 마음 찾아가는 성경 묵상 여행> 출간 2024-03-03
제8회 청소년센터 찬양과 말씀 집회, 4월 5일에 열려 2024-03-03
ACE 교회섬김 프로젝트 찾아가는 예배 "Living Water" 2024-03-03
2024 니카라과전도대회 “13회 동안 사막과 같은 니카라과를 적시는 은… 2024-03-03
[한준희 목사] 목회자 위상 회복을 위한 칼럼 (4) 은혜를 아는 자의 … 2024-03-01
뉴욕우리교회, 제105주년 3.1운동 기념예배 및 애국지사 묘지 방문 2024-02-29
퀸즈장로교회 설립 50주년 기념예배 “첫날부터 이제까지” 2024-02-29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 2월 월례회 - 임원들의 연임과 철저한 준비 2024-02-28
한울림교회 감동의 입당예배 “주님의 이름을 이루기 위한 센터” 2024-02-27
메트로폴리탄 UMC ‘우리의 3.1 – 우리의 선언, 우리의 노래’ 2024-02-27
20주년을 맞이한 뉴욕실버미션학교 제37기 개강예배 2024-02-27
이용걸 목사 세미나 “예배가 회복되지 않으면 유럽교회처럼 된다” 2024-02-26
주님의교회 창립 8주년 감사 및 임직예배 2024-02-26
글로벌뉴욕여성목, 2월 중보기도회와 관계세미나 2024-02-23
2024 뉴욕 목회자 중독세미나, 강사 김도형 목사 2024-02-23
대뉴욕지구한인장로연합회 제91차 월례 조찬기도회 2024-02-22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안내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