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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춘길 목사 ② 쇠퇴기 한인교회의 대안 미셔날 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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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ㆍ2015-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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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성서원은 2015년 봄 학기 개강을 앞두고 특강을 2월 16일(월) 오후 8시 열었다. 양춘길 목사(필그림교회)는 "오늘날 선교적 교회의 모형(Missional Church Model)"라는 제목의 특강을 통해 사도행전 11장과 13장에 나오는 안디옥 교회의 선교적인 모습을 통해 위기에 처한 한인이민교회에 해법을 제시했다.

특강내용에 대한 두 번째 기사이다. 양춘길 목사는 미셔날 처치 운동은 영혼구원을 위해서는 프로그램적인 교육 및 방법적인 시도보다 먼저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변화를 통해 주변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회의 자세에 대해 언급하며 교회가 가진 귀한 자원을 영혼구원을 위해 내놓을 수 있어야 하며 그리고 모으는 교회 보다는 흩어지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춘길 목사는 교회들이 상부상조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했으며, 그리고 다양성위에 하나를 이루는 팀웍을 강조했다. 양 목사는 지역에 큰 교회도 있어야 하고 작은 교회들도 있어야 하고 또 다양한 목회 스타일의 리더십이 있어야 우리가 지역사회의 다양한 사람들에게 접근하고 전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 이상 교인 뺏기 경쟁에서 탈피하여 영혼구원을 위해 우리들의 시간과 에너지와 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강의의 두 번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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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성서원 양춘길 목사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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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성서원 양춘길 목사 특강

2.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변화

미셔날 처치 운동하면 많은 분들이 선교사들을 더 많이 보내고 선교예산을 더 많이 책정을 하는 것으로 맨 처음 받아들인다. 왜냐하면 오늘날 교회들이 선교라고 하면 전부 해외쪽으로 관심을 가지기에 그렇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미셔날 처치에서 하는 이야기는 먼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살아가는 삶의 영역에서 우리의 삶이 주변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쳐야 한다는 것이다.

선교사가 선교지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하는 것은 현지인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다. 선교지에 가자마자 바로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지 않는다. 선교지에 가서 언어를 배워야 하고, 문화를 익혀야 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세워야 하고 그러면서 정말 복음을 받아들일 사람들이 생겨나면 필요에 따라 교회가 세워진다. 선교지에 가자마자 이런 과정 없이 먼저 교회를 세우는 것은 가시적인 효과를 노리는 옛날 방식이다. 그런 선교사들의 정착방식을 우리가 배워야 한다. 우리가 있는 이 지역에서 세상문화는 교회문화와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세상문화속으로 들어가서 교인들이 세상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야 하고, 그곳에서 그리스도인다운 구별된 삶의 모습을 보여주어 영향력을 끼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 영향력을 우리들은 많이 잃어버렸다.

본문에는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라고 나온다. 안디옥교회가 잘 성장하면서 바나바와 사울이 와서 팀 미니스트리를 하며 말씀을 가르치면서 비로소 제자들이 '그리스도인'이라고 일컬음을 받게 되었다고 했다. 자기들이 붙인 이름이 아니라 지역사회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이라고 이름을 붙여준 것이다. 그렇게 이름을 붙여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들이 입만 열면 그리스도 이야기를 하고, 예수를 믿으라고 하고, 자기들끼리 모여서 그리스도의 몸을 먹고 피를 마시고 그러니 그들의 영향력이 조금씩 커지면서 그들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지역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내리면서 '그리스도인'이라고 이름을 붙여준 것이다. '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 밖에 모르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한국에서도 사람들이 붙여준 그런 이름이 있다. 예수쟁이, 예수 밖에 모르는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의 영향력이 내 삶속에서 부터 퍼져나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삶이 먼저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의 삶이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복음이 제대로 받아들여진다. 사실 한국에서 들려오는 뉴스들도 그렇고, 한인이민사회에서도 그렇고, 예수믿는 사람들이 지역사회 사람들로 부터 어떤 다른 면을 있다고 존경받고 예수믿는 사람들의 말은 믿을 만 하고 진실성이 있다는 인정을 받고 있는가? 미셔날 처치 운동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우리의 신앙이 건강한 신앙으로 지역사회 사람들과 구별된 모습으로 보일 수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회복되어야 한다. 미셔날 처치 운동에서 이것을 매우 강조한다. 구별된 삶이 없으면 세상 사람들과 다른 것이 무엇인가. 선교사가 돈 좀 가지고 왔다고 현지 사람들을 막 부려대고, 조금 더 유능한 사람이 있으면 같이 일하던 사람을 금방 잘라버린다고 하자. 선교사가 자기 말의 신뢰성을 잃어버리면 선교사역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그런 일이 똑같이 여기에서도 일어난다. 얼마 전 자동차를 바꾸었는데 이왕이면 좀 깎으려고 이렇게도 깎고 저렇게도 깎아보았다. 나중에 세일즈맨이 저보고 어디서 일하느냐고 묻기에 파라무스에 있는 교회의 목사인데 나에게 잘해주면 교인들에게 프로모션 된다고 했다. 그러자 세일즈맨이 2백 불을 더 깎아 주었다. 그런 이야기를 반농담식으로 하면서 내가 목사라고 하는 정체가 들어났으니 나 이제 더 깍지도 못하겠다고 했다. 사실은 보험, 물건사고 파는 것, 어디가서 서비스를 받는 것 등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그런 모든 세상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얼마나 진실성이 있으며,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구별된 모습이 보여지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사실은 아무리 우리교회에서 가서 예수 믿으라고 해도 먹혀들어갈 수가 없다.

그래서 진정한 미셔날 처치 운동이 일어나려면 어쩌면 회개운동부터 일어나야 한다. 우리의 삶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졌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런 이런 면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졌고 복음의 효과가 떨어졌습니다 라고 회개해야 한다.

지역에 있는 주민들이 교회는 나가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 동네에 교회가 있어서 좋다는 이미지를 가질 수 있어야 하는데 과연 그런가? 교회가 있는 것이 거추장스러워졌고, 교회 때문에 시끄러워졌고, 교회 때문에 생활이 불편해졌고, 심지어는 교회 다니는 사람이 이중 파킹을 해 놓고, 동네사람 차를 귺고 갔는데 쪽지 하나 남겨 놓지 않고 그냥 가는 것이 실제 일어나는 일이다. 최근에 우리교회에 나온 형제가 자기 부모를 전도하는 것이 숙제라고 했다. 아버지는 한국의 대형교회 옆에 살았는데 두 번이나 그런 일을 당해서 죽어도 교회를 안나겠다고 한다는 것이다. 아들이 유학와서 예수믿고 아버지를 전도하려고 하는데 그것이 숙제이다. 우리 크리스찬 라이프가 변화되고 세상 사람들이 볼 때에 "저 사람들은 크리스찬들이다. 예수장이이다"라고 불리고, 그것이 농담이나 비웃는 것이 아니라 정말 예수믿는 사람답다는 이런 변화가 일어나야만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인 영혼구원과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 일어날 수 있다.

이것은 어쩌면 상당한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적지 않게 여기저기 세상과 타협하면서 살아왔기에 그런 것을 정리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오래 전에 알던 크리스찬 회계사가 있었는데 그는 교인들은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특히 교회의 중직자들이 찾아와서 누구나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면서 편법과 불법을 요구하는 것을 보고 시험을 받는다고 했다. 그런 식으로 살아왔기에 이런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변화되지 않으면 우리가 이야기하는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은 이루어질 수가 없다. 여기 안디옥교회 성도들은 예수 때문에 핍박을 받고 쫓겨 흩어져서 안디옥까지 왔지만 여기서도 복음을 전하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고 삶으로 주변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었다. 이것이 미셔날 처치의 원리이다.

3. 교회들이 상부상조하고 협력해야

사도행전 11장 끝부분을 보면 유대 사는 형제들이 흉년으로 말미암아 어려워지게 되니 안디옥교회가 돕는다. 예루살렘교회와 안디옥교회는 대표적인 두 교회인데 한 교회의 형제들의 어려움을 당하니 자기들이 돕는다. 교회들이 서로 돕고 협력하는 것이 또한 미셔날 처치 운동의 중요한 요소이다. 잘아다시피 선교지에 가면 가장 가슴 아픈 일은 선교사들 끼리 경쟁하고 다투고 분열하는 것이다. 그것을 현지인들이 보면 어떻게 되겠는가? 우리들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교리적인 이유도 있고 뭐 이런저런 이유가 있어서 갈등이 생기고 다툼이 일어나고 분열도 생긴다. 우리끼리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능한데 이런 것들이 일반신문에 터져나간다. 세상 사람들이 볼 때 교회는 교회일 뿐이다. 예수믿는 사람끼리 싸우고, 교회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교단들과 지도자들이 서로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이 일반신문 뉴스에 다 나온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서로 어려움을 돕고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거짓을 숨기자는 이야기는 아니고, 어려움을 같이 나누자는 것이다. 안디옥교회와 예루살렘교회의 협력을 보고 배워야 한다. 우리가 정말 선교적인 열매를 맺어나가기 전에 우리의 우선순위가 영혼구원에 가있어야 하고, 우리의 삶의 변화가 따라가야 하고, 같이 복음을 전하는 교회간에 아름다운 연합이 이루어져야 한다.

4. 다양성위에 하나를 이루는 팀웍

사도행전 13장 1-3절에서 미셔날 처치 운동의 두 가지 요소를 본다. 하나는 다양성위에 하나를 이루는 팀웍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세상은 엄청나게 다양하다. 세대도 다양하고, 삶의 방식도 다양하다. 우리가 다양한 세상 사람들을 접근해서 복음화를 이루어 나가려면 다양한 사람들이 또한 하나가 되어야 한다. 안디옥교교회에서 리더십을 다섯 명(바나바, 시므온, 루기오, 마나엔, 사울)을 뽑았는데 상당히 다양하다. 그런데 그들은 하나가 되어있다.

목회자들도 만나보면 다양하다. 받은 은사가 다르기에 같은 목회자이지만 서로 가지고 있는 장점도 다르고 관심도 다르다. 그러니 이런 리더십들이 연합할 때 얼마나 큰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겠는가? 미국의 어느 지역의 한인교회는 의사와 박사가 교인들중 65%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웬만한 사람은 오면 다 닥터라고 불러준다. 하지만 닥터들만 모인 교회가 잘안된다. 당연하다. 교회라고 하는 것은 다양성이 오히려 자산이다. 주변사회에 다양한 사람들이 있기에 결국은 교회가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다양한 주변 사람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이 그만큼 주어졌다는 것이다. 미셔날 처치는 다양성을 소중하게 여기는 운동이다.

우리가 사는 지역인 뉴저지 버겐카운티에 얼마나 다양한 한인교회들과 다양한 리더십들이 있는가. 이것은 우리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자산으로 볼 수가 있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듯이 큰 교회 목사는 목회를 잘하는 것이고 작은 교회 목사는 목회를 잘못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큰 교회도 있어야 하고 작은 교회들도 있어야 하고 다양한 목회 스타일의 리더십이 있어야 우리가 지역사회의 다양한 사람들에게 접근하고 전도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 분명한 것은 '유니티 오브 다이버시티(unite of diversity)'이다. 다양한 것이 각자 자기 것만 주장해서 나간다면 오히려 서로에게 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다양한 것이 하나로 묶어져서 하나의 목적을 위해서 즉 이 지역에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기 위해서 연합이 된다면 그것에서 파워가 나온다.

그래서 미셔날 처치 운동에서는 다양성속에 서로 다른 것을 소중하게 여기고 그 다양성이 하나로 연합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가 좀 인내하면서 서로 잘 받아주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한다. 목회를 하면서 느끼는 것이 있다. 목회의 저력이라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참는 것이다. 끝까지 참으면 되는 것을 보았다. 내가 원하는 것이 된다는 차원이 아니라 끝까지 참으면 결국은 정말 협력하여 선이 이루어진다. 저는 개별적으로 간증을 드리면 참고 기다리는 동안에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많이 경험했다. 그것이 우리 목회에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서로 다른 것을 이야기할 때 물과 불 이야기를 한다. 물하고 불은 얼마나 다른가. 물은 차고 불을 뜨겁다. 물은 위에서 밑으로 흐르고, 불은 밑에서 위로 타올라 간다. 그런가하면 물은 불을 끄고, 불은 물을 증발시킨다. 그러니 우리들은 일반적으로 물과 불은 절대로 같이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주방에 들어가 라면을 하나 끓이더라도 물의 양과 불을 잘 조정해야만 맛있는 라면이 나온다. 우리가 흔히 생각할 때 너무나 극과 극이라고 생각되는 것도 사실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같이 쓰일 수 있다. 유니티 오브 다이버시티는 참 중요하다.

교리적으로 실망하는 면도 있지만 미국장로교에 있으면서 늘 부러운 것이 있다면 미국장로교 사람들은 이런 것을 잘한다. 다양성을 품으려고 한다. 다 품지는 못해도 최대한 다양성을 품으려고 한다. 이런 노력들을 한인교회들이 많이 배워야 하지 않을까 한다. 미셔날 처치 운동은 다양성을 소중히 여기고 그 위에 하나를 이루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5. 영혼구원을 위해 우리가 가진 가장 가치 있는 것을 내놓아야

마지막으로 정말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미셔날 처치가 되고 운동이 일어나라면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소중한 것을 선교를 위해 영혼구원을 위해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사도행전 13:2)"는 바나바와 사울을 선교사로 파송하라고 하는 성령의 지시이다. 안디옥교회는 흩어진 자들에 의해 시작이 되었는데 첫 리더가 바나바이다. 그 다음에 바나바가 사울을 데려와서 함께 팀 미니스트리를 하면서 교회가 성장한다. 세 명을 더 세워 이제 5명의 리더가 나왔지만 바나바와 사울은 안디옥교회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어쩌면 그 교회의 가장 큰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두 사람을 선교사로 파송을 하라는 지시가 떨어지니 쉽게 순종이 안된다. 그래서 금식하며 기도하고 이것이 정말 하나님의 뜻인가를 온 교회가 다시 확인하고, 하나님의 뜻임을 확인한 후에는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파송한다.

여기서 보게 되는 것은 진정한 미셔날 처치 운동이 일어나려면 우리교회들이 영혼구원을 위해서, 지역사회의 복음화와 선교를 위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가치있는 것을 내놓아야 한다. 이유는 그것이 가장 가치있는 사역이고 실제적으로 교회존재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도 쉽지 않은 것이 오랫동안 교회들이 개교회 성장을 이루어가는 동안에 우선순위가 많이 바뀌었다. 우리교회도 매년 예산책정을 할 때 보면 우선순위가 전도와 선교가 아니다. 그러나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게 되면 정말 우리가 원하는 영혼구원을 하기 힘들다.

모이게 하기 보다 흩어져라

처음으로 돌아가서 본문에는 "흩어진 자들"이라고 했다. 우리교회들이 흩어질줄 아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항상 어떻게 더 많이 모을 것인가 하는데 관심이 다 가 있었다. 미시간에 있는 한 미국교회를 방문했는데,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저에게는 충격으로 와 닿은 축도가 있었다. 미국 목사가 축도할 때 "우리는 모인교회였다. 이제 우리는 흩어진 교회가 된다"라고 했다. 교회가서 예배드리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흩어져서 교회로 살아가자는 것이다.

그것을 들으면서 나는 지금까지 목회를 한다고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많이 모이게 하는 것만 생각했지 어떻게 잘 흩을 것인가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흩어진다는 것은 고작 누가 선교사로 헌신하면 파송해주는 그 정도였지 성도들이 주일에 교회에 모여 예배드린 후 이제는 흩어진 교회가 된다는 생각을 하니 이게 엄청난 것이다. 정말 성도들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서 교회로 살아간다면 엄청난 것이구나, 정말 목회가 건강하게 이루어지려면 교인들이 잘 흩어지게 해 주어야 되는구나 하는 것을 그때 철저하게 깨닫았다. 솔직히 충격이었다.

어떻게 하면 무슨 프로그램을 열어 사람들이 더 많이 모이게 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많이 모이게 할 것인가 그것만 생각하던 목회였다. 이제는 어떻게 하면 교인들이 잘 흩어지게 만들 것인가, 어떻게 하면 교인들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서 선교사적인 의식을 가지고 살게 해 줄 것인가로 바뀌었다. 만약에 그런 교인들이 한둘 늘어난다면 흩어져 살아가는 많은 지역이 교인들의 선교지가 되고 그곳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며 놀라운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지교회를 시작했고, 부목사를 지교회 담임목사로 하여 교인들 중에 같이 나갈 사람들은 나가라고 했다. 두 번째 지교회를 하고 나서 방향을 바꾸었다. 처음에는 지교회를 하면, 개척교회이니 전도를 열심히 해서 구원받은 성도수가 늘어나는 결과를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아닐 수 밖에 없는 것이 부목사들이 저와 같이 목회하면서 보고 배우고 몸에 익은 것이 수평이동으로 오는 사람들, 이미 예수믿는 사람들을 향한 목회에만 익숙해져 있었다. 그래서 지교회로 나가서도 그대로 하는 것이다. 그래서 두 번하고 접었다.

지교회를 위한 예산을 러브 뉴저지 쪽으로 미셔날 처치 운동으로 돌려서 정말 영혼구원을 위한 운동에 사용하고 있다. 이것이 무엇인가 하면 우리가 아무리 개척교회를 해도 우리 리더십이 정말 선교사적인 리더십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영혼구원을 통한 하나님 나라 확장을 기대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일은 정말 연합해서 지역사회 복음화를 위한 영혼구원을 위한 목회에 우선순위를 가지고, 그것을 위해 교인들에게 변화된 삶을 일구어 내고, 그리고 우리교회들이 서로 연합하고 다양한 가운데 하나를 이루고, 각 교회가 가지고 있는 가장 가치 있는 것들을 영혼구원을 위해 내놓을 수 있는 그런 운동이 미셔날 처치 운동이다.

이것이 이루어지 않으면 계속해서 지금같이 교회끼리 경쟁한다. 교인 뺏기는 것을 누가 좋아하겠는가. 또 우리교회 찾아오면 얼마나 좋고 쉬운가. 이것은 끓임 없는 우리끼리의 경쟁이다. 그러고 우리는 영혼구원이 아니라 그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서 우리들의 시간과 에너지와 자원을 쏟아 붓는 것이다.

포도원의 일꾼과 러브 뉴저지 운동

우리가 이런 의식을 같이 가지고, 정말 우리가 있는 이곳이 하나님이 소유하고 계시는 하나의 포도원이고, 우리들은 포도원에 부름 받아 온 일꾼들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공구라든지 혹은 모든 것들은 다 주인의 소유이다. 그것을 같이 공유하고 최대한으로 그것을 나누어 쓰면서 연합으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운동이 일어나기를 소원한다.

실제적으로 러브 뉴저지 운동이 꿈틀거리기 시작했고, 점점 많은 교회 목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1월 러브 뉴저지 모임에 목회자와 함께 평신도 지도자들도 같이 모시고 와서 모임을 가졌다. 그때 비전 나눔을 했는데 평신도들이 너무 좋아했다. 이것은 평신도들도 지금 뭔가 돌파구를 찾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것이다. 뻔 하지 않는가. 자기 자신들이 교회를 옮겨 다녔고, 주변에 아는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 있고, 교회들이 경쟁하고 있고, 한 교회에서 문제가 있어 난리가 나면 속으로 우리교회 몇 명오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생각은 교회가 크나 작으나 똑같다. 저도 여전히 그런 생각이 들어온다.

그런데 정말 개교회주의를 탈피하고 연합해서 미셔날 처치 운동을 잘키워 나가자. 이것이 열매가 있는가 결과가 보여지는가 하는 것은 너무나 간단하다고 생각한다. 각교회가 연합해서 협력하면서 나중에 실제적인 통계를 잡는 것이다. 우리가 이 운동을 하기 전과 한 후에 세례받는 사람의 수가 얼마나 늘었는가를 보면 된다. 그러면 안 믿던 사람이 얼마나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는가를 알 수 있다. 우리 교회는 지금까지는 세례받는 사람이 10명도 채 안되었는데 미셔날 처치 운동을 시작하고 15명이 되었다는 통계가 나온다면 힘을 얻을 것이다.

분명히 희생을 각오하면서 이 운동에 참여해서 우리가 키워나간다면 하나님이 축복해 주시리라 분명히 믿는다. 이것은 교회가 존재하는 본질적인 목적인데 그것을 되찾자고 하는 것인데 하나님이 축복을 안 해주시겠는가. 성령의 운동이 일어날 것이다. 성령운동을 위해 먼저 기도하고, 지금까지 서로 경쟁하던 것 등 내려놓을 것들을 다 내려놓고 회개하고, 성경의 안디옥교회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 안디옥교회로서 변화되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 지역에서 아름답게 세워지고 열매를 맺을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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