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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옥 목사 특별기고 “부활의 증인: 그 위대한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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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4-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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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jpg성경의 예수님의 부활소식에는 부활하신 후 주님이 만난 인물 중에 단연 독보적인 이름들이 있다. 알다시피 안식일 아침 부활 하신 후에 그가 첫 번째로 만난 여성들이다.

본인은 이번 사순절 주간에 마태마가누가요한 사복음서를 참으로 여러 번 되풀이하여 읽고 또 읽었다. 이들에 대하여 다시 깊이 생각하면서 울적한 마음으로 지냈다. 이들의 주님에 대한 사랑과 관심과 믿음과 행동은 주님께서 이들 여성들에게 가장 먼저 보이신 이유가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가서 전하라” 라는 메시지와 함께…

이들은 당연히 주님 부활의 첫 번째 증인, 첫 번째 메신저가 되어야 했다. 그만큼 그들은 주님을 사랑했던 사람들이었고, 마지막 고통과 외침의 순간에 또 제자들과 추종자들이 배반하고 도망가고 홀로 남은 두려움과 외로움의 순간에 끝까지 주님과 함께 했었던 사람들이 이들 여성들이었던 것을 성경 여러 곳이 말하고 있다. 이들의 이름이 있다. 막달라 마리아, 요안나, 야고보의 어머니와 그들과 함께했던 다른 여인들이 이들이다.

본인이 속한 교단 공동예배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예배의 하나님의 부름 시간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주님은 처음 여성들에게 나타나셨으며, 다음에는 제자들에게, 그리고 수 많은 믿음의 증인에게” 라고 고백을 하면서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고, 응답한다. 부활하신 주님이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은 여성이었다.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안식일이 지나고 안식 후 첫 날이 되려는 새벽에 무덤을 보려고 갔고 거기서 그들은 천사를 만나고 예수부활의 소식을 들었다. 주님이 말하신 대로 살아나셨고, 그리고 제자들에게 갈릴리로 가서 주님을 만나라고 전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그들은 집으로 돌아가는 중에 부활하신 예수를 직접 만났고 가서, 네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 라고 전달할 메시지를 받았다.

요한복음의 부활 소식에는 막달라 마리아의 이야기만 소개되어 있다. 막달라 마리아는 주님이 죽임을 당하던 때부터 주위를 떠나지 않았다. 안식 후 첫날 일찍이 아직 어두울 때의 그 시각에 마리아는 이미 주님의 묘지에 도착했는데 마리아가 발견한 것은 빈 무덤 이었다. 만일 마리아가 믿음의 눈을 가졌다면 주님께서 말씀대로 살아나신 것을 알았겠으나, 아직 그렇지 못한 마리아는 예수님의 시체가 사라진 것으로 알고 슬퍼했다. 주님은 성경 말씀대로 살아 나셨지만 주님을 사랑한 여인들도, 주님의 제자들도, 아무도 주님이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것을 깨닫지 못했다. 그것이 그들의 믿음이었다.

부활의 주인공은 우리 구주 예수님이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가장 먼저 만나고 대화를 나눈 사람은 여성들이었다. 부활하신 주님이 동산지기라고 오해한 막달라 마리아, 누군가가 주님의 몸을 옮겼다고 생각한 마리아, 오히려 시체를 내달라고 요청한 마리아였으나 “마리아!” 라고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낯익은 주님의 음성에서 마리아는 살아나신 주님을 확인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누구보다 먼저 만난다는 것은 하늘아래 둘도 없는 가장 큰 영광이다. 그 영예는 막달라 마리아의 차지였다.

인간적인 생각 때문에 사람들은 마리아 같이 자기 앞에 서있는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할 때가 있다. 마리아 막달라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눈 앞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한 것 같이 사람들은 빈 무덤만 드려다 볼 것이 아니라, 빈 무덤을 보면 주님이 죽음을 이기고 일어났음을 알아야 했다. 주님은 더 이상 그곳에 계시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적인 생각 때문에, 눈물에 가려서, 빈 무덤을 보고도 눈 앞에 서 계시는 예수님을 보지 못하는 실수를 하는 것이 우리들 인간이다. 마리아가 빈 무덤을 보고 좌절하며 눈물을 흘렸던 같이 우리도 때로는 빈무덤 같은 현실 앞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눈물 흘리고 아파할 때가 있다. 빈무덤은 더 이상 죽음의 상징이 아닌 부활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좌절에도 불구하고 마리아는 무덤을 떠나지 않았고 그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마리아야” 부르는 주님의 음성을 들은 것이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은 부활한 것을 안 사람이고, 예수님의 부활을 확인한 사람인 것이고, 그래서 "주님을 보았다(I have seen the (risen) Lord" 라는 신앙고백을 하는 사람인 것이다.

예수부활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가진 사람은 단순히 예수에 대하여가 아닌 예수 자체를 아는 사람, 예수에 대하여 논쟁하는 것이 아닌 예수님을 직접 만난 사람이다. 예수님을 아는 막달라 마리아는 그것을 빈 무덤에서 경험한 것이다. 예수님을 만나고 그의 부활을 확인한 사람 막달라 마리아였다. 그녀 마리아는 절망하고 슬퍼할 필요가 없어졌다.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누군가의 이름을 알고 부른다는 것, 나의 이름을 아는 누군가에 의하여 나의 이름이 불린다는 것은 참으로 의미가 있고 축복된 일이다. 내가 관심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은 얼굴을 기억할 뿐 아니라 그 이름, 음성, 모습까지도 기억한다. 그 당시 11제자를 비롯해 많은 주님의 추종자들이 있었지만 주님은 당시 가장 천하고 7귀신들렸던 여인 막달라 마리아의 이름을 불러 주셨고, 그 마리아에게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전할 부활의 메시지를 부탁하신 것이다.

그 당시 사회는 남녀차별이 심하고 여성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이 대우받던 시대였으나 골고다 그 현장에는 갈리리에서부터 주님을 따라온 예수님의 어머니를 비롯한 수많은 여성들이 있어 주님 곁을 지켰다. 이들 여성들은 십자가에서 주님이 마지막 숨을 몰아 쉬는 순간에도, 지진이 나고 성소휘장이 찢어지는 순간에도, 그들은 거기서 모든 상황을 움직이지 않고 지켜보았다. 주님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본 사람들이고, 시체를 어디다 놔두었는지 알았고, 향품과 향유를 준비한 사람들이다.

십자가를 지켰던 이들은 예수의 몸이 묘지로 옮겨진 이후에는 묘지를 지켰고, 묘지를 향하여 앉아서 사흘이나 있었고, 안식 후 새벽 미명에 예수의 시체에 향품을 바르기 위하여 무덤에 갔었다. 무덤의 돌문이 열린 것을 보았고, 천사들을 만났고, 천사에게서 부활의 소식을 들었다. 그러한 일어난 일들을 보고는 용감했던 이들이었지만 사실은 놀라 떨고 무서워 도망한 여인들이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던 당시의 살벌한 상황은 짐작할 수 있다. 삼엄한 경계 속에 무기를 든 수많은 로마군인들, 미움과 증오심에 가득한 유대인 지도자들, 죄가 없는 것을 알면서도 십자가에 못박으라는 선동적인 말을 외치는 사람들을 보며 누구라도 두려워 도망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여성들은 두려움을 물리치고 그들이 보고 들은 바를 말했고 달려가 알렸다. 이 용기 있는 여성들 때문에 복음의 소식이 우리에게 까지 전해지게 된 것이다. 여성들이 무시 받고 핍박 받던 시대에 주님은 하필 그 여성들을 첫 증인, 첫 메신저로 선택했을까. 위험을 감수하고 주님의 십자가를 지켰던 여인들을 생각하며 그 여성들을 부활의 증인으로 택하신 이유가 무엇인가 하고 이들에 대하여 생각했다. 그들은 갈릴리에서부터 예수님을 따라와 죽음의 골고다 언덕까지 같이 따라간 사람들로 예수님의 고난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사람들이었다.

주님이 가장 외롭고 혼자였을 때,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왜 나를 버리셨나이까” 를 외치며 절망하셨을 때, 그들은 거기에 있어 주님의 주변을 지켰던 사람들이다. 내 생각은 간단했다. 그래서 당연히 그들이 부름을 받은 것이다. 그 외에 다른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거기에 있었고, 주님의 증인으로, 메신저로 선택되었다.

그들은 안식일 새벽에 로마 군인들의 경비 속에 있던 무덤을 찾았던 여성들로 주님이 무덤에 누워있던 3일간을 그곳을 떠나지 않고 지키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선택 받은 것이다. 안식일 첫 새벽에 돌로 막힌 무덤을 어떻게 열까 걱정하며 그곳을 찾은 사람들이었다. 그만큼 그들은 주님에 대한 생각은 간절하고 극진했다. 그 믿음과 사랑을 보시고 부활주님을 “만난” 첫 증인으로 “주님이 부활하셨다”는 복음의 첫 전달자로서의 사명을 맡겨 주신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들의 주님에 대한 믿음과 사랑, 사명이 바로 우리들의 영적DNA속에도 유전되어 이 시간에도 흐르고 있음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이들 여성들은 믿음과 사랑으로 2000년 전의 그 어려움 속에서도 부활의 증인으로서의 역할을 다 했다. 2014년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부활의 증인으로서의 역할이 맡겨졌다. 남녀의 서로에 대한 생각과 이해, 문화와 사상이 예전과 많이 나아지고 달라진 이제는 더 이상 과거의 불편한 경험들이 우리 마음 속에 자리잡지 않도록 할 것이다.

부활주님을 만난 사람들은 주님의 부활을 전하고, 부활의 기쁨을 나누고, 부활하신 예수님 안에서 얻은 기쁨을 “가서, 전하고, 나누어야” 한다. 주님을 사랑하는 증인된 백성들은 그의 이름을 부르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그들이 속해 있는 바로 그 곳 그 장소에서 부활절 아침 만난 주님에게서 부탁 받은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부활의 목소리들이 되자. 그날 아침 주님을 만난 그 위대한 여인들이 그랬던 것 같이.

김금옥 목사
에버그린장로교회 담임목사
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 초대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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