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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춘 목사 기자간담회 "세습보다는 하나님의 교회의 유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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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09-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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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장로교회 장영춘 목사는 5월 31일(주일) 예배에서 교인들에게 차기 담임 내정자로 박규성 목사(49세, 브라질 서울장로교회)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장영춘 목사와 수석장로등 당회원들은 6월 2일(화) 오후 퀸즈장로교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후임 내정자 선정에 대해 설명했다.

장영춘 목사는 간담회를 시작하며 "목회는 머리가 좋다고 공부를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공부를 많이해서 되는 것이라면 신학교 교수가 목회하는 교회는 다 부흥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 목회부흥은 하나님이 사용하셔야 한다. 박 목사는 인격과 신앙이 잘 균형이 맞으며 한편으로 너무 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장영춘 목사는 "장로들은 더 담임목사를 하라고 했지만 거절했다"라며 "사적감정을 배제하고 하나님의 교회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장 목사는 "이제는 한주일이상 교회를 비울수도 있다. 책도 읽고 자료도 정리도 하고 그동안 가보고 싶은데도 가보겠다. 하나님이 부르시기 전에 여유를 가지고 고생한 아내와 시간을 가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7월초 부임하는 담임 내정자 박규성 목사는 수석부목사로 2년동안의 훈련과 적응기간을 거치게 된다. 다음은 장영춘 목사의 발언의 정리이다.

퀸즈장로교회의 후임결정까지

퀸즈장로교회를 73년 9월에 시작했으니 이제 거의 36여년이 지났다. 큰 교회 할 생각없이 3백명 정도의 교인을 달라고 기도했는데 하나님이 뉴욕도성에 든든히 서는 장로교회로 키워주셨다. 교회의 성장을 위해 안식년도 없이 목회를 해 왔다. 한번 시작한 일을 잘 마무리 하려고 했다.

목회를 제대로 하기위해서는 교회의 여러일정을 주관해야 하므로 바쁘게 살았다. 쉴사이 없이 노력을 해 왔다. 퀸즈장로교회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상승곡선을 그려왔으며 그것이 내려가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목회를 했다.

성경적이나 우리교단은 은퇴나이가 없다. 외부에 대한 부담으로 은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고 신선하고 탄력있는 교회를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후배들에게도 이야기 해 왔지만 목사는 자신이 아니라 교회와 교인들을 위해 있어야 한다. 주님의 교회에 해가 되면 물러가려고 했다. 교회가 다운(Down)되면 물러나야 한다.

퀸즈장로교회의 특수성으로 제대로 해줄 후임이 필요했다. 그동안 퀸즈장로교회 부교역자를 거쳐 수십명의 목사들이 배출했다. 미주교회 대형교회 목사 상당수는 우리교회 출신이다.

우선 아는 사람을 놓고 후임을 생각했다. 내가 목회하던 코드대로 제대로 목회를 잘할 사람을 놓고 기도하고 찾고 검증했다. 사람들은 나를 돌다리도 두들겨 건너는 목사라고 한다.

그냥 사람이 좋아서, 내말을 잘들어서, 나에게 잘해주어서가 아니라 교회를 영적으로 말씀으로 행정적으로 은혜면에서 잘 이끌어 나갈 후임자를 오래 생각했다. 5년전부터 어떤 사람을 정하여 구체적으로 후임에 대해 생각을 해 왔다.

한인교회를 보면 후임을 잘못 정하면 교회가 문제가 생긴다. 교인들도 상처가 생기고 지역사회에서도 비난을 받는다. 후임을 잘 결정하여 이민교회에 모범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결단했고 교인들에게 발표했다.

결정하기 전까지 장로들의 식구나 우리아들과 딸에게도 말하지 많았다. 저와 집사람은 2년전 합의하고 직접가서 검증을 했다.

후임 내정자 박규성 목사

웨스터민스터를 졸업한 박규성 목사는 99년 우리교회에 전도사로 와서 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부교역자로 일하다가 아르헨티나를 거쳐 브라질에서 6년 목회를 했다. 39년된 교회의 12대 목사로 부임해 인정을 받고 교회를 부흥시켰다.

2년전 후임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박 목사에게 했다. 박 목사는 기도를 한다고 대답했는데 내가 보기에는 퀸즈장로교회의 영적아버지로 적합한 목사이다. 결정후 시간을 오래끌면 여러가지 문제점도 생길수 있으니 오는 7월 첫주 뉴욕으로 와 부임한다.

후임 내정자 박 목사의 장점은 분명하고 신의가 있다. 영적으로 추진력이 있다. 메세지등 목회도 깨끗하다. 일을 시키면 100-120% 해내어 일을 맡기면 뒤돌아 볼 필요도 없다. 또 나에게 배운것에 긍지를 가지고 브라질 목회에서도 적용시켜 성공했다. 책임감, 행정, 말씀, 기도등의 능력이 출중하다.

후임확정의 절차들

박규성 목사의 공식 타이틀은 '담임목사 후임 내정자'이며 '수석 부목사'이다. 퀸즈장로교회 당회는 5월 25일 결정을 하고 31일 교인들에게 알렸다. 그전 인사위원회의 추천을 받았다.

퀸즈장로교회의 목회는 다른교회와 다른 특수목회이다. 그 비결을 모르면 안된다. 전도사때와는 달리 담임목사 내정자로서 일년간 교회일정에 참가하며 배우게 된다.

그래서 후임내정자는 1년은 인턴십, 다음 1년은 레지던트 개념으로 훈련받은후 검증될때 공동의회를 거쳐 후임으로 결정된다. 2년은 약혼기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박 목사가 내가 잘하는 것만이 아니라 잘못하는 것도 보기를 기대한다.

내정자가 7월 부임후 1년후에는 내가 안식년에 들어가고 내정자가 임시당회장이 되어 목회를 한다. 나로서는 가능한 밀어주지만 내정자가 잘해야 한다. 후임결정 기간은 단축될수도 길어질수도 있어 하나님만 아신다.

세습보다는 하나님의 교회의 유익을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 후임을 선택했다. 아들도 목사, 사위도 목사, 조카들도 목사들이 많다. 하지만 누가 후임이 되렀을때 36년간 피땀을 흘려 세운 교회를 잘되게 할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교회가 잘되어야 하나님도 영광을 받으시고 나도 기쁨이 되고 새로 부임하는 사람도 기쁨이 된다.

아들목사라도 하나님의 교회에 유익하다면 후임이 될수도 있다. 하지만 누가 후임이 되었을때 교회가 종합적으로 가장 유익하느냐는 것이 중요하다. 사심이 있지 않음을 강조하며 내정자를 결정했다. 하지만 세습이 반드시 나쁘다고 보지 않는다. 성경적으로 세습이 있다. 말 많은 사람들은 작은교회 세습은 말을 하지 않고 큰교회 세습만 나쁘다고 한다.

(장로발언=장로들이 후임으로 장 목사님과 가장 닮았을 것이라는 기대로 아들목사를 후임으로 건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영춘 목사님은 나를 위해서는 좋지만 아들목사를 위해서 교회를 위해서 후임을 결정해야 한다. 자꾸 그러면 시험든다고 말렸다.)

아들은 탐날수도 있는 목사이다. 하지만 부자간은 공(公) 보다 사(私)가 있을 수 있다. 사(私)로 인해 시험이 들수도 있다.

아내는 동부개혁신학교를 1회 1등으로 졸업했다. 하지만 졸업연설을 시키지 않았다. 교장의 아내이므로 사(私)적으로 안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독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공인으로서 사(私)가 없음을 보일때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할말을 한다.

아들이 후임으로 오면 사(私)가 들어갈지 모른다. 부자간의 관계도 나빠질 확율이 많다. 한국사람의 정서를 고려할때 사(私)를 배제해야 한다. 미국사람 같으면 할수도 있었을 것이다.

ⓒ 2009년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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