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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성 목사, 뉴욕과 뉴저지 예수동행일기 세미나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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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19-09-08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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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유기성 목사 뉴욕세미나 실황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인도하는 예수동행일기 세미나가 뉴욕과 뉴저지에서 열리고 있다.

 

뉴욕세미나는 스태튼아일랜드 교협이 주관하여 9월 6일부터 2일간 뉴욕만백성교회(이종범 목사)에서 열렸다. 또 성도들을 위한 저녁연합집회도 6일부터 8일까지 열렸다. 뉴저지 세미나는 9월 16일부터 3일간 뉴저지연합교회(고한승 목사)에서 열린다. 성도들을 위한 저녁연합집회도 13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개인일기가 개인의 삶에 초점을 맞춘 기록이라면 예수동행일기는 나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에게 초점을 맞추어 예수님을 24시간 바라보는 결단의 기록이다.

 

유기성 목사는 2009년 안식월을 보내며 부부가 처음 예수동행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예수님께서 자신 안에 거하시는 것이 믿어지는 효과를 보고 교회에 돌아와 소수의 교인들과 예수동행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예수님과 동행하며 성도들의 삶이 변하는 것을 확인한 유 목사는 2011년에는 전교인들로 확장했다. 그리고 이제는 한국교회와 해외 한인교회를 대상으로 예수동행운동(위지엠, With Jesus Ministry)을 벌이고 있다.

 

강사로는 유기성 목사와 함께 위지엠 김승희 목사와 김선혜 사모 부부, 그리고 홍정호 목사 등이 섰다. 강사로 올 예정이었던 유기성 목사의 부인 박리브가 사모는 갑작스러운 수술관계로 오지 못했다.   

 

예수동행일기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유기성 목사가 세미나를 시작하며 전반적인 신앙의 문제를 지적하고 방향성을 지적한 내용은 큰 도전이 된다. 이를 소개한다.

 

1.

 

세미나의 주제는 단순하다. 예수 그리스도가 주제이다. 내용 자체는 너무 단순한 내용이다. 3대째 감리교 목사 집안이다. 어릴 때부터 큰아들이니 목사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당시 궁금한 것이 있었다. 성경시대에 하나님을 가장 잘 믿는다는 사람들 즉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못 알아보았다. 심지어 예수님을 못 박아 죽인 장본인들이다. 이해가 잘 안되는 것은 하나님을 그렇게 잘 믿는 사람이면 당연히 가장 먼저 예수님을 알아보아야 했다. 이 시대에 예수님을 가장 잘 믿는 사람들이 이 자리에 오신 목회자들이다. 그런데 예수님이 앞에 계시면 우리는 과연 잘 알아볼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궁금했다. 사춘기를 지나면서 큰 고민이었다.

 

어릴 때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태복음 18:20)”는 믿어지지 않는 말씀이었다. 성경이 그래서 그런 줄 생각했지 선뜻 믿어지지 않았다.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 그것을 믿는다. 그 말씀이 사실이라면 다른 사소한 것들이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여러분들의 관심사가 어디에 있는가? 예수님이 함께 계신 것이 사실이라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다른 것에는 신경이 안쓰일 것이다. 우리는 분명히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예수님을 믿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실제로는 예수님 보다 더 신경을 쓰는 데가 많다. 그 말은 실제 우리도 예수님이 우리 가운데 계시는 것을 알지만, 실제 못 알아본다는 것이다. 눈에 보인다면 우리들의 반응이 이럴 수가 없는 것이다.

 

전도사때 지방회에 참석했다. 두 패로 나누어 싸움이 시작됐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런데 감리사가 추도예배 순서 시간이 되었으니 예배드리고 다시 노회를 계속하자고 했다. 다들 동의했다. 그리고 추도예배가 시작되고 찬송을 부르는데 눈물밖에 안났다. 전도사로 이렇게 예배를 드려도 되는지 이해가 안됐다. 싸우는 것을 잠깐 중단하고 찬송을 부르고 예배가 끝나고 또 싸운다. 예수님께서 우리 가운데 있는 것을 진짜 알아보고 있는가? 지금 이 시대에 가장 예수를 잘 믿는다는 사람이라는 목회자 세계안에 예수님 임재 하심에 대한 믿음이 없다. 그러니 이해가 안되는 일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심각한지 모른다.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 받은 자니라(고린도후서 13:5)” 믿음 안에 있으면 개인적으로 내 마음에, 공동체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는 것이다. 만약 그것을 모른다면 버림받은 자라는 것이다. 실제로 교회에서 회의할 때나 무엇을 할 때에 예수님의 임재를 잊어버리고 있다면 심각한 문제이다. 우리가 버림받은 자라는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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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실 때 주님의 부름은 간단했다. 우리는 목사, 신학자, 선교사, 장로, 권사 등 다양하지만 실제 예수님은 한 가지 즉 “나를 따르라”고 하셨다.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마태복음 4:19)” 예수님은 그냥 나를 따라오라고 하셨다. 우리의 사명은 간단하다. 우리는 예수님을 따라가기 위해 부름을 받은 사람이다. 그러니 목회자인 우리를 돌아보자. 목회자가 되니 생각할 것이 너무 많다. 사실은 그렇게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그냥 주님만 따라가면 되는 것이다.

 

어느 장로님이 선교사로 헌신을 했다. 그 분이 선교지로 떠나기 전에 한 이야기가 참 인상이 깊었다. 파송을 받고 막상 나가려고 보니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등 고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기도하는 중에 예수님이 나를 따르라는 말씀에 은혜를 받고 무거운 짐이 풀어졌다는 것이다. 자신이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앞에서 이끌어 가시면 자신은 그분만 따라가면 된다고 생각이 드니 모든 마음의 짐이 없어지고 편해졌다는 것이다. 선교지에 가서 주님이 가시는 곳에 자신도 가고, 주님이 하시는 일을 할 뿐이라고 했다.

 

그 선교사님의 말을 듣고 모든 사역자가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예수님이 제자를 부르시듯이 우리도 그렇게 부르셨고 우리 부름의 내용은 나를 따르라는 것 하나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바뀌어서 우리는 계속 주님께 나를 따라와 달라고 한다. 이번에 부임하는데 같이 가 주세요, 예배당 건축하는데 도와 달라고 한다. 우리는 계속 주님보고 도와달라는 것이다. 비지니스는 내 비즈니스이면서 예수님은 나를 도와주시는 분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목회가 힘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는 주님이 가시는 것을 따라가는 것이지 주님께 나를 따라오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3.

 

예수님이 정말 그렇게 우리를 따라오라고 부르신 것이 맞는데, 문제는 주님이 안 보이시는 것이 문제이다. 실제로 눈에 보이시면 당연히 하라고 하시는 데로 할 것이다. 문제는 따르고 싶어도 주님이 보이지 않으신다. 믿음의 문제가 생긴 것이다. 실제로는 예수님이 나와 같이 계시고, 나의 주인이시고, 당신께서 하시는 사역에 나를 부르고 계시다는 것을 안믿는다. 단지 이론적으로 믿는다. 신학적으로 그렇게 배웠다. 문제는 목회현장에서 설교도 목회도 내가 한다. 내가 가고 싶은 교회와 가기 싫은 교회가 있고, 내가 하고 싶은 사역과 하기 싫은 사역이 있다. 예수님이 실제로 나와 함께 계신 것이 전혀 훈련이 안되어 있다. 주님을 따르고 싶어도 따라지지가 않는 것이다.

 

사역의 초점을 예수님을 따라가는 것에 두면 우리의 사역과 목회는 너무 쉽다. 쉬운 것이 정상이다. 우리는 단지 주의 종일 뿐이다. 실제 사역은 주님이 하시는 것이다.

 

한국교회에서 목회를 하면서 한국교회가 왜 이렇게 어려워졌는지를 돌아보았다. 한국교회 목사들은 큰 교회 담임목사에게서 목회를 배운다. 예수님으로부터 배울 수 없으니 그렇다. 예수님이 너무 멀리 계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신학교를 졸업할 당시 한국교회는 교회성장 세미나가 붐이었다. 세미나는 큰 교회 담임목사가 주강사였고 전국의 작은 교회 목사들이 몰려들었다. 당시 교회성장이 최고의 미덕이었다. 그것이 지금와서 한국교회를 이렇게 어렵게 만들었다. 

 

대장장이가 여행을 가며 조수에게 편자 100개를 만들라고 지시하고 하고 샘플을 만들어 주었다. 대장장이가 돌아와 보니 만들라고 한대로 안 만들어진 것을 발견했다. 가만히 보니 조수는 처음에는 샘플대로 만들었지만, 다음에는 대장장이가 만든 것이 아니라 처음 자기가 만든 것을 보고 만들었다. 그런 식으로 99번째 만든 것을 보고 100번째 편자를 만드니 대장장이가 처음 준 샘플과 전혀 다른 편자가 만들어졌다. 우리는 상식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다. 나중에 만든 것도 대장장이가 준 첫 샘플을 보고 만들어야 했다.

 

이렇게 우리는 목회를 성경과 예수님에게서 배우지 않고 큰 교회 목사에게 배우니 교회가 성경과 다른 형태가 되었다. 한국교회 위기는 성경에 있는 교회가 아닌 것에서 비롯된다. 세상이 어떻게 이렇게 되었을까? 목회를 예수님에게서 배울 수 없으니 사람에게 배우고 신학자에게서 배우고 책과 인터넷에서 배운다. 이것이 정말 기가 막힌 것이다. 이유는 하나밖에 없다. 예수님으로 부터 배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주님은 나에게 너무 막연한 것이다. 내게 있어서 구체적으로 내 목회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주님이 가르쳐 주시는 것에 대해 훈련이 안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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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받은 약속은 굉장히 놀랍다.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요한복음 7:38)” 저는 이 말씀이 내게 이루어지기를 오랫동안 기도했다. 주님의 약속이니 그런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믿었다. 나중에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그냥 기다리기만 하면 이런 날이 오는 것이 아니었다. 많은 목회자들이 내 속에서 언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올 것이라고 기다리다 인생이 끝난다.

 

말씀을 자세히 보면 조건이 나온다. “나를 믿는 자”이다. 그래서 더 안 믿어진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 그래도 생수의 강이 안 흐른다. 그러면 주님이 말씀하시는 것도 안 이루어지는 것이 있다는 부정적인 마음이 생길 수 있다.

 

더 이해가 안되는 것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요한복음 14:12)”라는 말씀이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가? 우리가 누구라고 예수님이 하신 일보다 더 큰 일을 우리가 할 수 있는가? 예수님을 믿는다는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서 이런 혼란을 가져온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죽으시고 사흘 만에 다시 부활하셨다. 그리고 승천하시고 재림하실 주님, 누구든지 예수를 믿으면 모든 죄의 사함을 받고 하나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받는 것이 예수를 믿는 것이다. 그런데 이 믿음만으로는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거나 예수님 하는 일이 나도 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예수님이 나를 구원하셨다 그리고 나를 위해 십자가 죽으셨다는 믿음만으로는 생수의 강이 흘러나온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 예수 믿는 것에 다른 무엇이 있는가? 주님께서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한복음 15:5)”를 말씀하셨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예수님과 완전히 하나가 되는 연합이라는 것이다. 내가 예수님 안에 거하고 예수님이 내 안에 거하셔서, 주님과 나는 포도나무와 가지처럼 하나이고, 그러면 주님은 나를 통해 열매를 많이 맺으신다.

 

이것을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라디아서 2:20)”라고 했다. 나는 예수님과 함께 죽었고 예수님이 내생명이시다. 그러면 예수님이 생수의 강이시니, 예수 믿는 나에게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는 것을 안 믿는 것이 더 이상하다. 나는 죽고 이제 예수로 사는 믿음인데 예수님이 하는 일을 내가 하는 것이 뭐가 이상한가?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데...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믿음은 있는데 두 번째 믿음이 없는 것이다. 예수님과 나는 포도나무와 가지처럼 하나이고, 나는 주님 안에 주님은 내 안에, 예수님과 나는 이미 십자가에서 죽었고, 이제는 예수님으로 산다는 이 믿음이 없다. 이 믿음을 정말 갖는다면 우리 삶도 목회도 정말 완전히 달라진다. 생수의 강이 흐를 것이다. “내가 하는 일도 너도 할 것이다”는 내용을 전부 능력이라는 차원에서 생각했다. 그것은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예수님과 우리가 완전히 하나되는 것이 복음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그 약속을 하신 것은 너희들은 나를 위해 목회를 하는 것이 아니라, 너와 나는 십자가에서 하나가 되어서 내가 너를 통해 일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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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동행운동(위지엠, With Jesus Ministry) 김승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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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예수동행일기를 쓰는 것은 바로 예수님이 내안에 거하신다는 것을 진짜 믿는 것이고, 진짜 믿는다는 것은 매일매일 주님만 바로보고 사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예수님에 내안에 거하신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나도 항상 주님바라보고 사는 것이다. 귀한 손님이 오시면 그분 중심으로 산다. 그분이 내 안에 온다면 항상 주님을 바라보는 것이 맞다. 문제는 눈에 안보이니 계속 잊는다. 그래서 아침 눈을 뜰 때부터 잘 때까지 계속 예수님을 생각하고 기억하고 있는지를 매일 점검하는 것이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일기이다, 우리는 예수님을 계속 잊어버리는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내 삶의 생명이시고 내 목회의 주인이신 주님을 잊고 산다. 24시간 예수님을 바라보자. 

 

우리는 예수님을 믿은 지 얼마나 되었는지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과 친밀히 동행한지 얼마나 되었는지를 물으면 갑자기 대답하기 힘들어진다. 확신이 없는 분들도 많다. 우리는 이제 예수님을 믿은 지 얼마나 되었는가 보다 예수님과 친밀히 동행한지 얼마나 되었는지를 카운트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구체적인 목표를 주셨다. 보이지 않는 주님을 보이는 분처럼 바라보고 사는 것이다. 예수님이 안보이시기에 문제들이 생긴다. 성경을 읽어보면 믿음의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분을 보이는 것처럼 살았다. 보이지는 않지만 지금 나와 함께 계신 것처럼 받는 사람은 예수님을 제대로 믿는 사람이다. 예수님의 십자가 속죄 사역을 믿는 것은 기본이고, 그 예수님이 지금 나와 계신 것이 믿어지는 사람이 진짜 예수를 믿는 사람이다. 내 안에 오신 예수님을 잊지 않고 살고 주님을 바라보자고 시도한 것이 일기이다. 그냥 바라보라고 하면 헛구호가 되기 쉽다.

 

처음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을 가르칠 때는 아는지 모르는지 점검이 가능하다. 교인끼리도 서로 가르칠 수도 있고 시험을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예수님과 친밀히 동행하는 것은 점검이 안된다. 설교는 했지만 교인들이 그렇게 사는지 안 사는지 알 방법이 없다. 설교자인 나도 설교는 했는데 그렇게 사는지 모르겠다. 십자가 복음은 너무나 잘 아는데 예수님과 친밀히 동행하는 것을 제자리 걸음만 한다. 그런데 일기를 써보니 점검도 가능하고 훈련도 가능하고 가르칠 수도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일기를 나눌 소그룹을 만들어준다. 이렇게 편리한 시대이다.

 

2009년에 처음 예수동행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한 달 동안 제주도에서 안식월을 하면서 아내와 일기를 썼다. 저녁마다 오늘 얼마나 주님을 바라보았으며, 주님께서 나에게 무슨 마음을 주셨으며, 말씀에 순종했더니 어떤 결과가 있었는지 쓰기 시작했다. 1달 후 교회에 돌아오니 달라진 것이 느껴졌다. 예수님께서 내 안에 거하시는 것이 믿어졌다.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시는 것을 믿고자 하는 것과 믿어지는 것은 큰 차이이다. 믿어야지 하는 것은 실제로 믿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내 안에 거하시는 것이 믿어지면 말과 행동이 달라진다. 주님의 의식이 되기에 말과 행동이 달라진다. 주님 앞에서 할 수 없는 말과 행동이 많기에 달라진다.

 

교회에 돌아와 실험적으로 3개월 동안 매주 목요일 새벽기도 조별모임에서 예수동행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성도들의 삶이 달라지는 것을 보았다. 제일 문제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삶이 안 바뀌는 것이 문제이다. 그런데 주님을 바라보는 눈을 뜨기 시작하니 금방 삶이 바뀐다. 그래서 2011년부터 전교인에게 예수동행일기를 쓰자고 했다.

 

예수동행일기는 잠자리부터 일어날 때부터 주님을 생각한다. 주님을 부르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밥을 먹어도 사람을 만나도 일을 해도 주님을 생각하고, 잠자리에 들 때 얼마나 주님을 생각했으며 언제 주님을 생각 안했으며 그 차이를 매일 기록하는 것이다. 5-7명 뜻이 맞는 사람끼리 소그룹을 이루어 계속 쓴다. 주님을 바라보는 삶을 지속하자는 것이다. 혼자서는 금방 포기하기에 공동체로 한다.

 

예수동행일기는 쓰면서 놀라운 것은 일기는 은혜를 담아내는 그릇이다. 많은 사람들이 은혜에 부족함을 느끼고 메마르다. 하나님은 적게 주신 적이 없다. 은혜는 항상 놀랍게 부어진다. 그런데 은혜가 메마른 것처럼 느끼는 것은 은혜를 담는 그릇을 준비를 안했기에 그렇다. 하나님이 매일 은혜를 주시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 잊는다. 그릇으로 담지 않아서 그렇다. 우리는 은혜가 없는 것처럼 산다. 그런데 일기를 쓰면 은혜가 계속된다. 자녀들에게 전해질 수 있다.

 

또 교회 소그룹 공동체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왔다. 매일같이 온라인에서 일기로 같이 만나고 오프라인에서 만나면 느낌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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