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회들은 교회밖 어려운 사람에게 더 관심을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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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9-05-01 12:4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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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교협 청소년센터(대표 황영송 목사, 사무총장 김준현 목사)와 뉴욕가정상담소는 4월 30일(화) 오전 교협회관에서 가정폭력 대처에 대한 목회자 컨퍼런스를 공동으로 열었다. “가정 폭력에 대한 대처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목회자 컨퍼런스의 작은 타이틀은 “사랑과 정의 사이”이다.
뉴욕가정상담소에서 상담 실무를 담당하는 수 킴(Sue Kim)은 거의 교회 사역자 수준의 발언을 하여 주목을 받았다. 한인교회에서 사역은 하고 있지 않지만 웨스트민스터신학교를 졸업했다. 주요 발언 내용을 소개한다.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절망적인 사람이기에 희망을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누가복음 4:18-19에 나오는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에서 “눌린 자”는 영적으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짓밟혀 있기에 자기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없는 상태이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예수님이 오셨다고 말씀하고 있다. 공생애를 보면 알겠지만 예수님이 말씀으로 증거하실 뿐만 아니라 귀신들린 자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주시고 병든 자를 고쳐주시는 것을 동시에 하셨다. 그만큼 예수님께는 이런 가난하고 버려지고 소외된 자를 돌보는 것이 중요하셨다. 그런데 오늘날 보면 말씀을 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약한 자를 돌보는 것은 다음 단계로 생각할 때가 많다. 예수님은 당신의 어려움을 돌보시고 문제를 해결해주고 함께하고 싶으시기에 오셨으며, 여러분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계시며, 당신은 예수님이 치료하기 원하시는 굉장히 중요한 대상이라는 말이 가정폭력 피해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
목회자나 상담자들이 가져야 할 자세중 하나가 마태복음 25:35-36에 나온다. 예수님은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라고 하셨다. 우리가 그 사람들을 바라볼 때 폭력피해자 라고 할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대하듯이 이 사람을 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면 성경의 원리라는 것이 요한복음 15장 포도나무 비유에 나온다. 내가 이 사람을 예수님을 보는 것처럼 바라보고 중요시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면 이들은 저절로 희망이 생긴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흘러 보내고 관심을 흘러 보내면 그 자체가 그들에게 소망이 되고 희망이 된다는 것이다. 그런 자세가 목사나 상담자에게 중요하다. 사역으로 하지 않고 진심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 가정폭력이 일어나는가? 하나님과의 인간적인 관계가 깨졌기 때문에 그렇다. 하나님은 우리들이 풍성한 삶을 살기를 원하시고 주기를 원하시는데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지다 보니 사람들이 하나님 없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많은 짐을 지게 된다. 그런데 사람들에게 그럴 능력도 지혜도 없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 하던 무리하게 힘으로 뭔가 이루어보고 싶기에 폭력도 나타난다.
“사랑과 정의 사이”를 언급하자면, 교회 안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영적인 부분을 무시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해자도 사실 피해자이다. 폭력은 가해와 피해의 악순환이다. 올라가다 보면 가인과 아벨에서부터 시작한다. 이것이 내려오면서 결국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사는 인간들이 사람의 방법대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다보니 원하든지 원하지 않든지 폭력까지 이르게 되었다. 용서라는 것은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차원의 것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용서할 수 있는 능력도 없다.
결국은 중심에는 십자가가 서야 된다.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보혈 때문에 나도 용서받고 상대방도 용서받는다. 정의라는 것도 하나님이 이미 다 십자가에서 이루어 주신 것이기에 어떻게 보면 죄 문제가 해결되었다. 용서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용서할 수 없는 것도 아니라, 용서되지 안되는 차원의 것이 아니다. 용서는 이미 이루어졌고, 용서는 해야 되는 것들이고, 용서를 위해 우리가 기도해야 하지만 어떻게 보면 용서하기 전에 영적인 치유회복들이 앞서야 된다고 생각한다.
가해자를 위한 상담을 통해 문제에 깊히 들어가 보면 가해자가 깊은 폭력을 경험했거나, 정상적인 인간적인 삶을 경험하지 못한 경우가 너무 많기에 이들이 정상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도 그런 방법을 익히지 못했다. 마음속에는 정말 사랑하고 싶은데 어떻게 사랑을 표현하는지 모르고, 마음속에는 용서하고 사죄하고 싶은데 어떻게 할지 모른다. 그런 부분들은 교회에서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 먼저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가해자는 나쁘다는 차원이 아니라 그들의 정상적으로 살아가고 싶은 마음, 그들의 치료받고 싶은 마음, 그들의 사랑하고 싶은 마음들을 터치하고 이해하다 보면, 사랑과 용서는 저절로 생겨나고 이끌어 갈 수 있다.
많은 상담을 해보면 의외로 목사와 장로들의 자녀들도 많다. 바라는 것은 교회들이 말씀을 전하는 것은 최우선으로 놓는 것이 아니라, 버려지고 소외된 사람들을 향해서 관심을 가지도록 해 달라. 목회사역에 못지않게 중요성을 두고 실제적으로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 달라. 도시선교 공부할 때 필라지역에 있는 교회에 갔는데 교회가 교회만 아니라 중독자 보호와 직업교육 등을 위해 전체 블록을 사서 커뮤니티 사역을 하는 것을 보았다. 한인교회도 이제는 교회 내에서만 잘먹고 잘사는 것이 아니라 사회로 나가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 것을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겠는가. 같은 믿는 사람으로 이런 것들을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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