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빛의 세대교체' 선언… 2026 KWMC 뉴욕 대회, '젊은 플랫폼'으로 환골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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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1ㆍ 2025-12-0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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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KWMC)가 2026년 5월 뉴욕 퀸즈한인교회에서 열릴 제11차 한인세계선교대회 기획안을 공개했다. '예수, 열방의 빛'을 주제로 한 이번 대회는 고령화된 선교계에 젊은 리더십을 수혈하기 위해 '문화 예술'과 '참여형 세션'을 전면에 내세운다. 전체 1,200명 참가자 중 선교사를 제외한 600명을 다음 세대로 채우고, 뉴욕지역 교회를 선교 허브로 구축하는 실질적인 로드맵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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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KWMC 대회는 뉴욕의 마천루를 배경으로 '빛'되신 예수를 선포하며 다음 세대를 위한 선교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AI사진)
"선교, 이제는 '숙제' 아닌 '축제'로"… KWMC, 2026년 뉴욕서 판을 뒤집다
"선교는 해야 하는 숙제가 아니라 살아 있는 힘이어야 한다." 1988년부터 40년 가까이 한인 디아스포라 선교의 심장 역할을 해온 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KWMC)가 던진 2026년의 화두는 비장함을 넘어 혁신적이다. 고령화된 1세대 리더십의 바통을 이어받을 다음 세대를 위해, 선교의 언어와 형식을 송두리째 바꾸겠다는 것이다.
KWMC가 12월 8일부터 퀸즈한인교회에서 열린 38차 연차총회에서 공개한 '제11차 한인세계선교대회 기획안'에 따르면, 이 역사적인 대회는 2026년 5월 18일(월)부터 21일(목)까지 나흘간 뉴욕 퀸즈한인교회(김바나바 목사)에서 열린다.
주제는 "예수, 열방의 빛(Jesus, The Light of the Nations)"이다. 이사야 49장 6절을 근거로 한 이 주제는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빛을 넘어, 젊은 세대의 무기력을 깨울 '생명력'과 '에너지원'으로서의 예수를 조명한다.
'한인 선교의 심장' KWMC, 40년의 유산과 도전
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KWMC)는 지난 40년간 전 세계에 흩어진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를 하나로 묶어 선교의 동력을 만들어낸 명실상부한 '한인 선교의 본산'이다. 하지만 4년마다 열리는 세계선교대회를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전략을 제시해 온 이들의 시선에는 지금 비장함이 서려 있다. 바로 냉철한 '현실 인식' 때문이다.
지난 40년의 영광 뒤에는 '1세대 지도자층의 고령화'와 '차세대 리더십의 부재'라는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여기에 펜데믹 이후 급변한 선교 패러다임과 젊은 세대와의 문화적 간극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숙제가 되었다. 이에 KWMC는 이번 대회의 성격을 "미래 선교의 불씨를 지피기 위해 젊은 세대를 포용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는 절박한 소명의 장"으로 규정하고, 40년 유산의 과감한 계승과 혁신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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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KWMC 대회는 세대 간의 연합과 찬양을 목표로 한다. (AI사진)
'빛'의 신학적 재해석: 생명과 에너지
주제인 "예수, 열방의 빛"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다. 기획안은 빛의 속성을 두 가지 차원에서 재해석했다. 첫째는 '빛의 생명'이다. 요한복음 1장 4절에 근거해 예수가 어둠 속 영혼을 살리는 유일한 생명임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젊은 세대가 개인적 신앙의 깊이를 찾도록 돕는다.
둘째는 '빛의 에너지원'이다. 창세기 1장 3절과 이사야 60장 1절을 연결하여, 예수가 창조의 시작점이자 오늘날 선교적 삶의 원동력임을 역설한다. 이는 무기력한 시대 속에서 선교를 의무가 아닌 '살아 있는 힘(활동력)'으로 인식하게 하려는 의도다.
강의 듣는 대회? NO… '아트(Arts)'로 참여하는 축제
이러한 신학적 배경 위에 세워진 실행 전략은 파격적이다. KWMC는 이번 대회의 핵심 키워드로 '예배(Worship)', '청년(Youth)', '글로벌 교회(Global Church)'와 함께 '예술(Arts)'을 꼽았다. 전통적인 일방향 강의 중심의 선교 대회에서 탈피, 문화 예술(Arts in Mission)을 접목해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하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프로그램 구성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참여형 포커스 세션'을 도입해 참가자들이 실제적인 선교 전략을 나누고 공감하도록 유도한다. 특히 선교계의 새로운 영역으로 떠오른 'Arts in Mission'을 통해 창의적이고 입체적인 선교 대회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참석 예상 인원 1,200명의 구성 비율에서도 의지는 확인된다. 선교사 400명, 목회자 및 관계자 200명을 배정했지만, 나머지 600명은 MK(선교사 자녀), PK(목회자 자녀), 유스 및 일반 참가자로 채운다. 사실상 대회의 절반을 다음 세대에게 할애하여, 그들을 단순 참관자가 아닌 '차세대 선교 주역'으로 세우겠다는 전략이다.
'4일간의 빛의 여정'과 뉴욕 교계와의 연합
대회 프로그램은 서사적인 흐름을 갖춘다. ▲1일 차 '빛이 오시다(예수 그리스도와 복음)' ▲2일 차 '빛을 만나다(선교적 부르심)' ▲3일 차 '빛이 그리다(동시대적 선교전략)' ▲4일 차 '빛을 전하다(세대 계승/보내심)'로 이어지며 참가자들을 몰입시킨다.
개최지가 세계의 교차로인 '뉴욕'이라는 점도 전략적으로 활용된다. 주최 측은 대회 기간 중 지역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이 참여하는 '지역교회 파트너십(Regional Church Partnership)'을 운영한다. 더 나아가 대회 직후 선교사들이 뉴욕 지역 교회로 흩어져 선교 주일을 갖고 보고를 진행하도록 하는 '특별 후속 작업'을 준비 중이다. 이는 일회성 행사를 넘어 선교사와 지역 교회의 실질적인 만남을 주선하고, 뉴욕을 선교 플랫폼으로 구축하려는 큰 그림이다.
철저한 준비: 숙소 원칙과 홈스테이
실무적인 준비 가이드라인도 구체화됐다. 1,200명 대규모 인원의 숙식과 관련하여, 선교사들과 MK, PK를 제외한 일반 참가자는 숙소를 자비로 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웠다. 선교사들을 위해서는 호텔 숙박 외에도 지역 성도들의 가정을 오픈하는 '홈스테이(Home stay)'를 적극 추진한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선교사 홈스테이 매칭은 대회 한 달 전까지 완료한다는 데드라인도 명시했다.
KWMC의 2026년 대회는 단순한 연차총회가 아니다. "빛이 생명이고 에너지"라고 재해석한 기획안의 문구처럼, 이번 대회가 정체된 한인 선교계에 새로운 심장을 이식하는 '골든타임'이 될 수 있을지 미주 교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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