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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선교지 ‘Nones’ 탐사: 교회가 알아야 할 5가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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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1ㆍ 2025-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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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퓨 리서치 센터 보고서를 종합 분석한 결과,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종교 없는 사람들(Nones)’은 무신론자가 아닌, 다채로운 영적 신념을 가진 복합적 집단이었다. 이들은 제도 종교에 깊은 불신을 보이며 믿음과 실천의 간극이 컸다. 특히 젊은 층의 이탈과 여성들의 대안적 영성 탐구는 교회가 이들을 새로운 선교지로 인식하고, 경청과 공동체성 회복에 나서야 함을 시사한다.72a8d5fbc958e27e990abcc763329af2_1757845969_0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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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갈래로 나뉜 길 앞에서 방향을 찾는 사람들 (AI사진)

 

지난 수십 년간 전 세계 교회는 ‘가나안 성도’ 혹은 ‘종교 없는 사람들(Nones)’이라 불리는 이들의 급격한 증가를 지켜봐 왔다. 이들을 단순히 ‘신앙을 등진 이들’로 규정하고 안타까워하는 것을 넘어,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실체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시급한 때다.

 

2023년과 2024년에 걸쳐 22개국을 심층 분석한 퓨 리서치 센터의 보고서는, 교회가 반드시 알아야 할 이 새로운 이웃들의 복잡하고 다채로운 초상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이 기사는 지난 8회에 걸친 시리즈의 핵심을 종합하여, ‘Nones’ 현상의 본질과 교회의 과제를 조망하고자 한다.

 

1. ‘종교 없음’은 ‘믿음 없음’이 아니다

 

보고서가 가장 먼저 깨뜨리는 통념은 ‘None=무신론자’라는 공식이다. ‘Nones’는 ‘무신론자’, ‘불가지론자’ 그리고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특별히 믿는 종교 없음’으로 구성된다. 실제로 이들 다수는 여전히 영적인 세계를 믿고 있었다. 브라질 ‘Nones’의 92%는 신을 믿었고, 페루 ‘Nones’의 65%는 사후세계를 믿었다. ‘자연에 영적 에너지가 깃들어 있다’는 믿음 역시 칠레 ‘Nones’ 사이에서 80%에 달했다.

 

물론, 신과 영적 세계 모두를 부정한 ‘완전한 세속주의자’도 존재했다. 이들은 스웨덴 성인의 28%를 차지할 정도로 큰 그룹을 형성했지만, 브라질(1%)이나 남아공(0%)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소수였다. 즉, ‘Nones’는 영적 세계를 완전히 등진 이들부터, 제도만 떠났을 뿐인 영적 방랑자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집단이다.

 

2. 마음속 신앙과 멀어진 교회의 거리

 

‘Nones’의 영성은 그러나 전통적인 종교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미국 ‘Nones’의 55%가 기도를 하면서도, 정기적으로 예배에 참석하는 비율은 극히 낮았다. 이러한 믿음과 실천의 거대한 간극은 이들이 제도 종교에 느끼는 깊은 불신과 실망감에서 비롯된다.

 

미국 ‘Nones’의 47%는 ‘종교 조직을 좋아하지 않아서’ 종교가 없다고 답했고, 30%는 ‘종교인들에게 나쁜 경험을 해서’라고 밝혔다. 이는 신앙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와 제도의 문제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나아가 전 세계 ‘Nones’는 종교가 ‘관용보다 편협함을 조장한다’(호주 76%, 미국 64%)고 인식하며, 교회를 신뢰할 만한 공동체로 여기지 않고 있었다.

 

3. 젊은 세대와 여성, 변화의 두 축

 

‘Nones’ 현상은 특정 인구 집단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첫째는 젊은 세대다. 일본에서는 40세 미만의 72%가 ‘None’이었지만, 40대 이상은 50%였다. 미래 교회의 주역이 되어야 할 청년층의 이탈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둘째는 여성들의 새로운 영적 탐구다. ‘Nones’ 집단 내에서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훨씬 영적인 경향을 보였다. 특히 자연의 영혼(한국 여성 50% vs 남성 28%)이나 운세(한국 여성 32% vs 남성 16%) 같은 대안적 영성에 더 개방적이었다. 이는 여성들의 영적 에너지가 교회가 아닌 다른 출구를 찾고 있음을 의미한다.

 

4. 한국과 미국의 동상이몽(同床異夢)

 

‘Nones’ 현상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는데, 한국과 미국의 비교는 많은 점을 시사한다. 한국은 ‘Nones’ 비율이 49%로 미국(29%)보다 훨씬 높고, 그중 ‘완전한 세속주의자’의 비중도 커서 전반적인 탈종교·탈영성화 경향이 강했다.

 

반면, 미국 ‘Nones’는 수는 적지만 신에 대한 믿음(45%)이나 기도 경험(55%)이 한국보다 월등히 높아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 특징을 보였다. 동시에 이들은 종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한국 ‘Nones’보다 훨씬 비판적이었다. 이는 한국 교회가 ‘무관심’을, 미국 교회가 ‘적극적 비판’을 상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5. 새로운 선교지를 향한 교회의 첫걸음

 

결론적으로 퓨 리서치 센터의 보고서는 ‘Nones’ 현상이 교회의 종말이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는 거대한 ‘선교적 기회’임을 역설한다. 교회가 이 새로운 이웃에게 다가가기 위한 첫걸음은 무엇일까?

 

첫째, 일방적인 ‘선포’가 아닌 진솔한 ‘경청’이다. 그들의 질문과 고민을 들어주는 것에서 관계가 시작된다. 둘째, 권위적 ‘제도’가 아닌 수평적 ‘공동체’의 회복이다. 상처받은 이들이 환대받는 안전한 피난처가 되어야 한다. 셋째, 획일적 접근이 아닌 ‘유연함’이다. 다양한 영적 여정을 존중하며 각기 다른 눈높이에서 대화해야 한다.

 

‘Nones’ 현상은 교회가 문턱을 낮추고 세상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라는 시대의 요청이다. 이제 교회는 “어떻게 그들을 다시 교회로 데려올까”를 넘어, “어떻게 우리가 그들에게 다가가 복음의 본질인 사랑을 보여줄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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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새로운 선교지 ‘Nones’ 탐사

 

새로운 선교지 ‘Nones’ 탐사: 교회가 알아야 할 5가지 진실

Nones (1) ‘가나안 성도’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들은 누구인가?

Nones (2) 교회는 떠났지만, 영성은 붙잡다: ‘Nones’의 다채로운 영적 신념

Nones (3) ‘믿음’과 ‘실천’ 사이의 깊은 간극: 기도하지 않는 신자들

Nones (4) 한국과 미국의 ‘Nones’, 같고도 다른 영적 지형도

Nones (5) 그들이 교회를 떠나는 진짜 이유, ‘Nones’의 목소리

Nones (6) ‘Nones’ 현상의 두 축: 젊은 세대와 여성의 영성

Nones (7) ‘완전한 세속주의자’는 소수: 누가 진짜 신을 떠났는가?

Nones (8) 새로운 선교지로서의 ‘Nones’: 교회는 무엇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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