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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아일랜드성결교회 온두라스 선교 이야기 “발을 씻기는 겸손과 한 영혼을 향한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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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1ㆍ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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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롱아일랜드성결교회 선교팀 23명이 온두라스에서 펼친 11일간의 사역을 황규복 장로가 담았다. 청소년 사역자들의 헌신, 발을 씻기는 섬김으로 마음을 연 네일 아트 사역, 특히 원망으로 가득한 교도소에 100개의 매트리스를 전하며 복음의 온기를 나눈 감동적인 순간들을 생생하게 나누었다.9213a1cc496057cf2f6a46b5db854783_1755850549_95.jpg 

 

▲[동영상] 온두라스 현지인들과 교감하며 복음을 전하는 선교팀

 

지난 8월 4일, 뉴욕 롱아일랜드성결교회(담임 이상원 목사)의 23명으로 구성된 선교팀은 하나의 목표를 품고 온두라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것은 바로 ‘한 명의 죽어가는 생명이라도 살려 천국 백성으로 주님께 올려 드린다’는 절박하고도 굳은 다짐이었다. 온 교우들이 반찬 바자회와 선교 헌금, 그리고 뜨거운 기도로 쌓아 올린 사랑의 빚을 갚기 위해 떠나는 발걸음이었다.

 

다음은 황규복 장로가 담은 선교행전이다.

 

이번 선교는 시작부터 특별했다. 스페인에서 교사로 재직했던 전은선 집사가 수 주에 걸쳐 팀원들에게 스페인어를 교육했고, 원어민이 사용하는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찬양을 번역해 모두가 함께 연습했다. 이는 단순한 언어 교육을 넘어, 현지인들의 마음에 더 깊이 다가가고자 하는 팀의 열망을 보여주는 준비 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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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담임목사는 출발에 앞서 "의료나 안경, 미용 사역도 귀하지만, 그 어떤 것보다 복음 말씀을 전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선교의 핵심이 영혼 구원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특별히 한국 출판사의 도움을 받아 교회에서 단독으로 제작하여 선교지에서 파나로믹 전도지를 사용했다.

 

무릎 꿇는 섬김, 마음의 문을 열다

 

선교팀은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한 지혜로운 전략으로 ‘네일 아트 사역’을 준비했다. 특히 젊은 어머니들에게 친화적인 이 사역은, 그들의 마음을 열고 자연스럽게 자녀들에게까지 복음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하는 중요한 통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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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역의 중심에는 정수정 장로의 헌신이 있었다. 정 장로는 한 명 한 명의 현지 여성 앞에 기꺼이 무릎을 꿇었다. 고된 삶의 흔적이 역력한 그들의 거칠고 투박한 발을 정성껏 닦아주고 마사지하며, 아름다운 색으로 페디큐어를 해주었다. 그 모습은 마치 2천 년 전, 값비싼 향유를 깨뜨려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신의 머리칼로 닦아드렸던 성경 속 한 여인의 모습을 눈앞에서 보는 듯한 깊은 감동을 주었다.

 

백 마디의 말보다 더 강력한, 몸으로 보여주는 겸손과 사랑의 섬김은 현지 여성들은 물론, 함께한 팀원들의 마음까지 울리는 살아있는 메시지였다.

 

다음세대 선교사, 영혼을 위한 기록을 남기다

 

이번 선교에는 8명의 중고등부 학생들이 주일학교 교사라는 중요한 직책으로 동참했다. 이들은 단순한 조력자가 아닌 사역의 주체로서, 선교를 떠나기 전부터 체계적인 교사 교육을 받으며 자신들의 역할을 성실히 준비했다. 학생들은 선교지에서 만난 어린 영혼들의 이름과 얼굴, 기도 제목 등을 노트에 꼼꼼히 기록했다. 펜들이 재빠르게 움직이며 기록하는 것은 단순한 정보 수집이 아니었다. 뉴욕으로 돌아간 후에도 그 이름들을 부르며 계속해서 중보기도 하겠다는 사랑의 약속이자 영적인 책임감의 표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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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학교 현장은 소피아 정 집사가 인도하는 찬양과 율동, 그리고 복음의 메시지를 담은 스킷 드라마로 활기가 넘쳤다. 학생 교사들은 스페인어로 제작된 ‘하나님의 큰 사랑(El gran amor de Dios)’과 ‘예수님 이야기(La Historia de Jesus)’ 파노라마 전도지를 활용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복음을 전했다. 아이들은 서툰 발음이지만 자신의 목소리로 복음의 내용을 읽었고, 학생 교사들의 인도를 따라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영접하는 기도를 드렸다. 다음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복음을 전하는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원망 가득한 교도소에 전해진 100개의 온기

 

선교 여정 중에는 온두라스의 오지로 불리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산마을로 향하는 험난한 길도 있었다. 버스가 오르지 못하는 가파른 언덕을 트럭 화물칸에 타고 가야 했지만, 팀원 누구도 불평하지 않았다. 오히려 “주님이 홀로 가신 그 길, 험한 산도 나는 괜찮소”라는 찬양을 함께 부르며, 가사가 실제가 되는 은혜에 눈물로 감사했다.

 

셋째 날 아침, 팀은 긴장감 속에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온두라스 교도소 방문이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장신구와 소지품을 내려놓고 들어선 교도소의 현실은 상상 이상으로 참혹했다. 이곳은 교화와 갱생의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 아닌, 원망과 절망이 가득한 수용소였다. 좁은 면적에 약 천 명의 재소자들이 수용되어 있었고, 대부분은 돈과 권력이 없어 억울하게 긴 형량을 선고받은 경범죄자들이었다.

 

재소자들은 죄수복도 지급받지 못해 하얀 러닝셔츠를 입고 있었고, 신발이나 침구류도 각자 해결해야 했다. 절반이 넘는 이들이 딱딱하고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서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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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의 매트리스, 온두라스 감옥의 차가운 바닥을 덥히다

 

지난 6월, 뉴욕실버미션 팀의 일원으로 이곳을 먼저 방문했던 황규복 장로는 이 실상을 목격하고, 가장 절실한 도움이 매트리스 제공임을 깨달았다. 당시 스무 개의 매트리스를 전달했을 때, 한 방장은 자신의 지위를 포기하고 매트리스를 차지할 정도로 상황은 절박했다.

 

그때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롱아일랜드성결교회 선교팀은 이번 방문에 새 매트리스 100개를 준비해 갔다. 매트리스가 전달되자 교도소 안에는 잠시나마 인간적인 온기가 흘렀다. 이 자리에서 박창현 장로는 깊은 영적 통찰이 담긴 고백을 나누었다. “밖에 있는 위장 죄인이 안에 갇혀있는 있는 죄인을 방문하다니….”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울림이었다.

 

이상원 목사는 재소자들에게 힘있게 복음을 선포했다. “여러분과 우리의 차이는 예수님의 은혜와 사랑, 구원을 받아들였느냐 아니냐는 단 하나의 차이만 있을 뿐, 사실 우리 모두는 죄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기만 하면, 그 즉시 여러분의 삶은 주님의 사랑으로 치유되고 진정한 자유가 시작될 것입니다.”

 

한 영혼을 향한 이끌림, 기적의 순간

 

황규복 장로는 이번 선교를 떠나며 ‘오직 나여야만 마음을 여는 그 한 영혼을 만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교도소에서 모든 팀원이 함께 찬양하며 영접을 초청하던 그때, 황 장로는 자신을 향한 한 청년의 따가운 시선을 느꼈다. 시선이 마주친 순간, 젊은 재소자는 환하게 웃고 있었다. ‘아, 저 청년이구나.’ 황 장로는 영적인 확신 속에 주저 없이 단상에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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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청년의 손을 붙잡고 제단 가운데로 이끌었다. “예수를 믿어야 하네. 이 지옥 같은 삶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누려야 하네. 예수를 영접하기만 하면 되네.” 청년은 그의 손을 뿌리치지 않았고, 영접 기도에 분명한 목소리로 ‘아멘’이라고 화답했다. 그 순간, 황 장로는 온몸이 행복감에 젖어들며 뜨거운 감사의 눈물이 흐르는 것을 나중에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 한 영혼이 주님께 돌아오는 놀라운 기적을 통해, 두 번에 걸친 온두라스 선교의 모든 수고가 큰 보상으로 돌아오는 순간이었다.

 

은퇴라는 선물을 주신 주님께 보잘것없는 몸짓으로 드린 봉헌이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더 크고 놀라운 은혜의 빚을 지고 돌아온 여정이었다. 롱아일랜드성결교회 선교팀의 땀과 눈물은 온두라스 땅에 뿌려져,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은혜의 열매로 맺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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