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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나서자 요원들이…” 한인 신부 딸 구금에 미 언론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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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 202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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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이민법원 출석 후 ICE(이민세관단속국)에 기습 체포된 한인 유학생 고연수 씨의 석방을 위해 뉴욕 종교계가 나섰다. 고 씨 변호인은 합법 체류를 주장하는 반면, 국토안보부는 비자가 2년 전 만료됐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미 주요 언론들도 이번 사건을 비중 있게 다루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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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 이민국 앞에서 열린 고연수 학생 석방 촉구 기도회 (ABC7ny 보도화면 캡처)

 

스무 살의 한인 유학생이 정기 이민법원 심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ICE 요원들에게 체포되어 구금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뉴욕의 다인종·다종교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해당 학생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성공회 뉴욕교구, 종교간 협력센터, 뉴욕 이민자연맹 등은 오는 8월 2일 오전 10시, 맨해튼 연방 이민국 건물 앞에서 고연수(20) 학생의 석방을 위한 기자회견 및 기도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퍼듀 대학교에 재학 중인 고연수 학생은 성공회 사제인 김기리 신부의 딸로, 지난 7월 31일 이민법원 출석 후 현장에서 체포되어 현재 뉴욕 ICE 구금 시설에 수감 중이다.

 

고 학생 측 변호인에 따르면, 고 학생은 2021년 종교비자(R2)로 입국해 합법적으로 체류하고 있었으며, 이날 법원 출석은 다음 심리 일정을 조율하기 위한 통상적인 절차였다. 하지만 국토안보부(DHS)는 고 씨의 비자가 2년 전에 만료되었다고 주장하며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각기 다른 관점에서 사건을 조명하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미 언론, 엇갈린 주장 속 사건 조명

 

CNN은 이번 사건을 가족의 이야기와 국제적 차원에서 다루었다. CNN은 고 씨 아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막 두 번째 학년을 준비하던 딸에게 이런 일이 생겨 가슴이 찢어진다"는 심경을 전하며, 고 씨가 루이지애나에 위치한 구금 시설로 이송된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대한성공회의 성명을 인용해 "미국은 오랫동안 자유와 정의의 상징이자 한국의 굳건한 파트너였다"며, 한국 정부 역시 이번 사안을 인지하고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이번 사건을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이라는 더 큰 틀 안에서 분석했다. 뉴스위크는 고 씨가 체포된 당일, 페루 출신의 59세 망명 신청자 '케티' 역시 비슷한 상황에서 구금되었다고 전하며 이 문제가 개인의 사건을 넘어선 패턴임을 시사했다. 특히 고 씨가 수감된 시설에 샤워 시설이나 침대, 따뜻한 음식조차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구금 조치의 비인도적인 측면을 부각했다.

 

FOX5는 고 씨 변호인과 국토안보부의 엇갈리는 주장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며 양측의 입장을 명확히 대비시켰다. FOX5는 "고 씨의 변호인은 비자가 오는 12월에 만료되며 합법적인 상태라고 주장한다"고 전하는 한편, 국토안보부 트리샤 맥러플린 공보차관의 성명을 인용해 "고 씨는 2년 이상 만료된 비자로 체류한 불법 체류자"라는 정부 측의 입장을 비중 있게 다뤘다. 이를 통해 이번 사태의 핵심 쟁점인 '비자 유효성'에 대한 논란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뉴욕 지역 방송인 ABC7ny는 고 씨 주변 인물들의 목소리를 통해 사건의 안타까움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방송은 고 씨의 남자친구 레오 추 씨가 "어머니와 함께 있던 그녀는 가슴이 무너져 내렸고, 그날 밤 내게 전화했을 때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고 말한 내용을 전했다. 또한 친구 가브리엘라 로페즈 씨의 인터뷰를 통해 고 씨가 청문회 전부터 현 이민 정책 분위기 때문에 불안해했다는 사실을 보도하며, 한 개인의 두려움이 현실이 된 비극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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