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러싱제일교회 30주년, 김중언 목사 파워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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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ㆍ 2005-10-1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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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넷은 창립 30주년을 맞는 후러싱제일교회의 김중언 담임목사를 인터뷰했다. 김중언 목사는 "교회는 쉼터이다"라며 "교회의 부흥보다는 교인의 변화가 우선 한다"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창립 30주년 행사를 외부인사 축사 없는 교인들을 위한 잔치로 준비하며 "교인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2005/10/13
김 목사는 부족한 교회공간문제 해결을 위한 교회이전에 관한 질문에 "지역사회에서 헌금 받은 돈으로 타지역으로 교회이전을 할 수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김중언 목사는 "교회조직과 훈련에 있어 약하다"고 겸손히 말하지만, 이미 후러싱제일교회는 지역사회에 인정과 사랑을 받는 강력한 교회이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이다.
조현삼, 이재철 목사 등 한국교회에 영향력 있는 분들을 강사로 모시는데?
나는 특별한 재주도 인맥도 없다. 나는 집회시에 전문부흥사로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사람을 찾지 않는다. 진지한 말씀을 전하고 삶과 목회가 본이 되는 분을 찾는다. 교회성도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우선이다. 나는 교회건축을 위한 부흥회, 사람을 끌기 위한 부흥회보다는 성도의 신앙을 새롭게 하기 위해 부흥회 강사를 고려한다. 강사님들은 바쁘신 분인데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만큼 연결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재철 목사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재철 목사는 작년 가을에 부흥회를 준비했으나 당시 건강에 문제가 있어 올해로 연기 되었다. 30주년이니 오히려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사실 그분의 깊이는 알려진 것 외에는 잘 모른다. 전에 뉴저지에 있는 나구용 목사가 담임하는 교회에서 집회를 하는 것을 보고 참 말씀이 진지한 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분의 책을 읽고 이런 분이 왔으면 좋겠다고 단편적으로 생각했다.
30주년 행사를 어떻게 치루십니까?
30주년 기념행사를 치르려면 현재의 위치와 시설 등이 수용하기 힘들다. 장소를 빌려야 되는데 돈을 들여 그럴 필요가 꼭 있는가 하는 생각이다. 올해 초부터 30주년 기념행사를 나누어서 해왔다. 사순절 특별새벽기도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가족수양회도 있었다. 이런 행사들을 통해 교인들이 더 열성이었다. 이번 주가 피크인 셈이다.
보통 30주년 행사이면 외부 인사들을 많이 초청하지만 16일(주일)에 열리는 행사에는 축사가 전혀 없고 교회 내부행사로 치러 질것이다. 부임후 그동안 창립행사를 보니 평상시보다도 적은 교인들이 모인다. 내부 잔치인데 교인들이 많이 와야 하지 않은가? 식구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차츰 행사의 형식을 바꾸고 있다. 또한 만찬도 행사 전에 시작하여 교인들의 부담을 줄였다.
파킹장도 불편하고 교회시설이 포화상태인데 예배당 이전이나 신축계획은 없습니까?
현재 1,700 여명의 성도들이 출석하고 있다. 하지만 교회이전 계획은 안하고 있다. 내 신념은 지금보다 더 나은 장소를 찾아 교회를 이전하는 것은 반대이다. 현재 교인규모로 새로운 교회를 위해 1-2천만 불이 필요하다. 그리고 후러싱제일교회는 지역사회를 커버하고 있는 교회이다. 7-80%의 교인들이 이 지역에서 출석하고 있다. 이들이 헌금한 돈을 가지고 이 지역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여 다른 사람들을 대상으로 교회를 하면 문제가 아닌가?
교회이전을 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고 해도 헌금이 교회건물에 다 들어가게 될 것이다. 현재 교인들이 많이 모여 이곳에서 4부 예배를 하고 있다. 더 많이 모이면 더 많은 예배를 드리면 되지 않는가? 힘이 들어도 이곳을 사수하는 이유이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파킹장이나 더 좋은 시설을 원하는 성도들이 있으면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을 막지 못한다. 하지만 교인들이 우리교회와 사명을 같이 하기 때문에 오는 것이다. 사실 많은 교회들이 교회건물을 짓고 있다. 이런 교회는 우리 교회와 규모가 비슷해도 사용할 수 있는 돈의 규모는 운영비가 작은 우리가 훨씬 크다. 후러싱제일교회는 지속적으로 교회가 성장하고 있으며 쓰나미 기금으로 5만 불, 이번 카트리나 기금으로 4만 불이 모였다.
후러싱제일교회는 어떤 교회입니까?
후러싱제일교회의 특징은 평신도 위주의 교회라는 것과 교회를 교인들의 쉼터 역할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을 보면 일터와 쉼터로 나누어져 있다. 교회와 가정은 쉼터이다. 쉼터는 생명이 만들어 지는 곳이고 성장하고 쉬게 만들어 행복의 바탕이 되는 곳이다. 교회는 쉼터이다. 쉼터의 경제는 세상의 경제와 달라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을 돕는 곳이다. 뜨겁지 않을 수도 있으나, 와서 쉬고 용기와 기쁨을 얻고 돌아가는 장소가 바로 쉼터인 교회이다. 우리교회는 헌금광고를 하지 않는다. 봉사도 자발적으로 참가하라고 한다. 만약 강제성이 있으면 교회에는 쉼이 없다.
목회관은 무엇입니까?
목회자마다 목회의 특징이 다르다. 내가 생각하는 것은 교회에서 큰 건물, 많은 교인들같은 소유개념이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삶이란 소유가 아니다. 사람이란 시간개념이 들어와야 한다. 지금 많은 헌금이 있다 하더라도 있다가 없어진다. 새 사람이 되고 어디에 있던지 잘 살수 있는 사람이 되기위해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고 쓰는 것에 관심이 많다.
형님이 김해종목사인데 가족을 소개해주시죠?
위에 형(김해종 목사)이 한분 있고, 누이 2분은 모두 사모이다. 누이의 남편들은 현재 뉴저지에서 목회하고 있는 나구용 목사와 김선량 목사이다. 아버지는 크리스천이 아니셨다. 하지만 어머니는 교회를 다니셨다. 형과 내가 목사가 된 것은 각각의 콜링에 의한 것이다. 내가 목사가 된 것은 형의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형님이 목사가 되었을 때 나는 훌륭한 장로가 되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목회자가 되셨습니까?
사실 중학교 2학년에 목사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육이오로 어려운 시절이었다. 그때부터 능력이 있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의 편에 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아버지는 형은 변호사, 나는 의사가 되기를 원하셨다. 당시 나는 의사나 정치인으로 성공하면 가난한 사람의 편에 서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목사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목사는 예수님 한분만 바라보니 가난한 사람의 편에 서도 성공할 수가 있다. 목사는 예수님처럼 십자가에 박히고 패배하더라도 성공하는 것이다.
학력과 목회경력을 말씀해주십시요?
청운초등학교를 나와 경기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감리교 신학대학을 나왔다. 69년 유학와서 오하이오에서 감리신학을 공부하다가 드류대학으로 졸업하고 기독교윤리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 후 미국교회 담임목사를 4년하다가 오하이오에 있는 한인교회, 영스타운과 미드슨타운 등의 한인교회를 거쳤다. 교회에 갈 때마다 담임목사가 사임한 교회를 땜질하러 가는 식이었다. 주로 싸우고 깨진 교회에 가서 치유사역을 통해 문제를 잘 해결하자, 교단에서는 계속 그런 문제가 있는 교회만 보냈다. 후러싱제일교회에 올 때는 57개의 미국교회를 감리하는 연합 감리교 감리사로서 사역하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한 번도 개척하지 못하고 후임자로만 가게 되었다. 그래서 내 목회 스타일은 싸움이 없게 하는 치유사역이 아닌가 생각한다.
후러싱제일교회에 부임 후 어려운 점은?
스텝들은 그냥 일을 시키는 사람이 아니고 자발적으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믿음과 신뢰가 중요하다. 교회는 교인들에게는 쉼터이지만 사역자는 전문가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나는 매사를 스텝들에게 시키지 않는다. 하지만 사역자를 평가하는 기준은 높은 편이다. 교회를 분리하고 파당을 하는 것이 아니면 기다리자는 생각으로 7년을 이곳에서 목회를 해 왔다.
70살이 되면 은퇴를 해야 하니까 6년이 남았다. 하나님이 그냥 두실지는 모르겠다. 6년이 지나기 전이더라도 하나님이 원하시면 교회를 떠날 것이다. 담임목사가 떠나도 스텝들이 역할을 잘하면 교회는 흔들리지 않는다.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스텝들을 대한다. 스탭들도 사람이니 타성에 젖고 안주할 수도 있다. 최근에 5명의 스텝들을 한 번에 그만 두게 했다. 서로가 잘 이해해서 덕스럽게 처리가 된 것 같다.
개척이 아니라 초빙받는 목회자에게 한 말씀?
교회는 생명체이다. 교회는 혁명보다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 병이 들면 고쳐야 하지만 감당할 수도 없는데 수술을 하면 죽는다. 목사는 생명을 다루는 의사이지 기술자가 아니다. 교회를 고치고 건강하게 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나에게 맞게 고치는 것은 옳지 않다. 전임 이승훈목사의 스타일을 나에게 맞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치유사역을 중심으로 목회를 시작했다. 스텝들도 한명도 바꾸지 않았다. 사실 그때에 그들의 역활이 컸다.
10년뒤 후러싱제일교회가 어떤 교회가 되기를 기대하십니까?
10년 뒤에 대한 기대는 많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것도 있고 할 수 없는 것도 있다. 교회가 조직력을 가지고 리더십으로 훈련되고 조직되어야 하는데 우리교회는 아직 약하다고 본다. 그런 것을 하기 위해서는 한사람의 능력보다는 훈련을 받은 좋은 여러분들이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조직이 약하고 내가 빠지면 리더십이 자발적으로 움직일까하는 염려도 있다. 하지만 그래서 교회가 평화로운 것이 아닌가? 제자훈련을 받은 사람들은 많지만 진정한 제자들은 다 어디에 있는가? 무엇보다 사람들이 와서 편안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
후러싱제일교회의 교회구조는?
후러싱제일교회는 이리저리 쏠리는 교회가 아니다. 우리교회는 앞서가는 교회이다. 앞서가는 교회는 반드시 교인 많은 교회가 될 필요는 없다. 앞서가는 교회가 되려면 다른 사람들이 쉽게 보지 못하는 것을 인지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나만 가면 앞서가는 교회가 아니다. 진심으로 따라오고 같이 가면 앞서가는 교회가 된다. 우리교회 가는 것을 보고 다른 교회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모델교회가 되려고 한다. 현재 54개의 구역이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모인다. 구역장의 역할과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구역을 통해 소속감을 높이고 나눔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 EM을 독립시킨 것으로 아는데?
아이를 낳아서 키워서 내보내는 심정이다. 작년 7월 독립을 시켰고, 올해 8월 말에 교회를 나갔다. 한인교회가 2세 교회로 바뀌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교회는 1세교회이다. 2세들이 오기에 불편할 수도 있다. EM교역자를 두고 자율권을 주고 본 예배당을 사용할수 있게 해 주었다. 6-70명 선에서 120명으로 성장했다. EM이 독립된 교회가 되고 훌륭한 교회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부여했다고 본다. 이런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필요하다. EM도 제대로 된 리더십이 필요하다. 한 지붕 아래 두 교회는 안된다. 많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주일학교, 학생부등 조직이 중복 될 수도 있고 분쟁의 우려도 있다.
최근 선교지에 학교등 건물세우는것이 유행인데 선교는 어떻게 하십니까?
교회에 부임하고 선교지를 방문해 보니 건물을 세우는 것은 쉽다. 눈에 보이니 나타나는 성취감이 있다. 하지만 소비가 많다. 우리교회가 세운 것이라 생각하지만 다른 교회와 중복될 수도 있으며 건물이 화근이 되어 운영권 분쟁이 일어 날수도 있다. 우리교회는 선교사와 전도에 지원하고 있다.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선교사에게 소액 다수 지원이 아니라 충분히 사역할 수 있도록 천불 이상씩 지원하고 있다. 예산의 25%를 선교와 사회지원에 사용한다.
이민한인교회 성도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많은 사람들이 교회생활은 하지만 참다운 크리스챤 생활을 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를 안 믿는 크리스챤이 많은 것 같다. 내삶이 변화되고 내가 속한 곳을 변하게 하는 진정한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 유행에 따른 것이 아니라 소속한 교회에서 충실한 신앙생활을 하라. 그러면 주위가 변화 된다. 교회가 많지만 사회에 영향력은 미비하다. 교회는 지역사회를 변하게 할수 있는 영향력이 있어야 한다.
ⓒ 2005년 아멘넷 뉴스(USAamen.net)
김 목사는 부족한 교회공간문제 해결을 위한 교회이전에 관한 질문에 "지역사회에서 헌금 받은 돈으로 타지역으로 교회이전을 할 수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김중언 목사는 "교회조직과 훈련에 있어 약하다"고 겸손히 말하지만, 이미 후러싱제일교회는 지역사회에 인정과 사랑을 받는 강력한 교회이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이다.
조현삼, 이재철 목사 등 한국교회에 영향력 있는 분들을 강사로 모시는데?
나는 특별한 재주도 인맥도 없다. 나는 집회시에 전문부흥사로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사람을 찾지 않는다. 진지한 말씀을 전하고 삶과 목회가 본이 되는 분을 찾는다. 교회성도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우선이다. 나는 교회건축을 위한 부흥회, 사람을 끌기 위한 부흥회보다는 성도의 신앙을 새롭게 하기 위해 부흥회 강사를 고려한다. 강사님들은 바쁘신 분인데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만큼 연결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재철 목사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재철 목사는 작년 가을에 부흥회를 준비했으나 당시 건강에 문제가 있어 올해로 연기 되었다. 30주년이니 오히려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사실 그분의 깊이는 알려진 것 외에는 잘 모른다. 전에 뉴저지에 있는 나구용 목사가 담임하는 교회에서 집회를 하는 것을 보고 참 말씀이 진지한 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분의 책을 읽고 이런 분이 왔으면 좋겠다고 단편적으로 생각했다.
30주년 행사를 어떻게 치루십니까?
30주년 기념행사를 치르려면 현재의 위치와 시설 등이 수용하기 힘들다. 장소를 빌려야 되는데 돈을 들여 그럴 필요가 꼭 있는가 하는 생각이다. 올해 초부터 30주년 기념행사를 나누어서 해왔다. 사순절 특별새벽기도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가족수양회도 있었다. 이런 행사들을 통해 교인들이 더 열성이었다. 이번 주가 피크인 셈이다.
보통 30주년 행사이면 외부 인사들을 많이 초청하지만 16일(주일)에 열리는 행사에는 축사가 전혀 없고 교회 내부행사로 치러 질것이다. 부임후 그동안 창립행사를 보니 평상시보다도 적은 교인들이 모인다. 내부 잔치인데 교인들이 많이 와야 하지 않은가? 식구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차츰 행사의 형식을 바꾸고 있다. 또한 만찬도 행사 전에 시작하여 교인들의 부담을 줄였다.
파킹장도 불편하고 교회시설이 포화상태인데 예배당 이전이나 신축계획은 없습니까?
현재 1,700 여명의 성도들이 출석하고 있다. 하지만 교회이전 계획은 안하고 있다. 내 신념은 지금보다 더 나은 장소를 찾아 교회를 이전하는 것은 반대이다. 현재 교인규모로 새로운 교회를 위해 1-2천만 불이 필요하다. 그리고 후러싱제일교회는 지역사회를 커버하고 있는 교회이다. 7-80%의 교인들이 이 지역에서 출석하고 있다. 이들이 헌금한 돈을 가지고 이 지역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여 다른 사람들을 대상으로 교회를 하면 문제가 아닌가?
교회이전을 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고 해도 헌금이 교회건물에 다 들어가게 될 것이다. 현재 교인들이 많이 모여 이곳에서 4부 예배를 하고 있다. 더 많이 모이면 더 많은 예배를 드리면 되지 않는가? 힘이 들어도 이곳을 사수하는 이유이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파킹장이나 더 좋은 시설을 원하는 성도들이 있으면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을 막지 못한다. 하지만 교인들이 우리교회와 사명을 같이 하기 때문에 오는 것이다. 사실 많은 교회들이 교회건물을 짓고 있다. 이런 교회는 우리 교회와 규모가 비슷해도 사용할 수 있는 돈의 규모는 운영비가 작은 우리가 훨씬 크다. 후러싱제일교회는 지속적으로 교회가 성장하고 있으며 쓰나미 기금으로 5만 불, 이번 카트리나 기금으로 4만 불이 모였다.
후러싱제일교회는 어떤 교회입니까?
후러싱제일교회의 특징은 평신도 위주의 교회라는 것과 교회를 교인들의 쉼터 역할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을 보면 일터와 쉼터로 나누어져 있다. 교회와 가정은 쉼터이다. 쉼터는 생명이 만들어 지는 곳이고 성장하고 쉬게 만들어 행복의 바탕이 되는 곳이다. 교회는 쉼터이다. 쉼터의 경제는 세상의 경제와 달라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을 돕는 곳이다. 뜨겁지 않을 수도 있으나, 와서 쉬고 용기와 기쁨을 얻고 돌아가는 장소가 바로 쉼터인 교회이다. 우리교회는 헌금광고를 하지 않는다. 봉사도 자발적으로 참가하라고 한다. 만약 강제성이 있으면 교회에는 쉼이 없다.
목회관은 무엇입니까?
목회자마다 목회의 특징이 다르다. 내가 생각하는 것은 교회에서 큰 건물, 많은 교인들같은 소유개념이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삶이란 소유가 아니다. 사람이란 시간개념이 들어와야 한다. 지금 많은 헌금이 있다 하더라도 있다가 없어진다. 새 사람이 되고 어디에 있던지 잘 살수 있는 사람이 되기위해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고 쓰는 것에 관심이 많다.
형님이 김해종목사인데 가족을 소개해주시죠?
위에 형(김해종 목사)이 한분 있고, 누이 2분은 모두 사모이다. 누이의 남편들은 현재 뉴저지에서 목회하고 있는 나구용 목사와 김선량 목사이다. 아버지는 크리스천이 아니셨다. 하지만 어머니는 교회를 다니셨다. 형과 내가 목사가 된 것은 각각의 콜링에 의한 것이다. 내가 목사가 된 것은 형의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형님이 목사가 되었을 때 나는 훌륭한 장로가 되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목회자가 되셨습니까?
사실 중학교 2학년에 목사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육이오로 어려운 시절이었다. 그때부터 능력이 있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의 편에 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아버지는 형은 변호사, 나는 의사가 되기를 원하셨다. 당시 나는 의사나 정치인으로 성공하면 가난한 사람의 편에 서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목사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목사는 예수님 한분만 바라보니 가난한 사람의 편에 서도 성공할 수가 있다. 목사는 예수님처럼 십자가에 박히고 패배하더라도 성공하는 것이다.
학력과 목회경력을 말씀해주십시요?
청운초등학교를 나와 경기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감리교 신학대학을 나왔다. 69년 유학와서 오하이오에서 감리신학을 공부하다가 드류대학으로 졸업하고 기독교윤리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 후 미국교회 담임목사를 4년하다가 오하이오에 있는 한인교회, 영스타운과 미드슨타운 등의 한인교회를 거쳤다. 교회에 갈 때마다 담임목사가 사임한 교회를 땜질하러 가는 식이었다. 주로 싸우고 깨진 교회에 가서 치유사역을 통해 문제를 잘 해결하자, 교단에서는 계속 그런 문제가 있는 교회만 보냈다. 후러싱제일교회에 올 때는 57개의 미국교회를 감리하는 연합 감리교 감리사로서 사역하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한 번도 개척하지 못하고 후임자로만 가게 되었다. 그래서 내 목회 스타일은 싸움이 없게 하는 치유사역이 아닌가 생각한다.
후러싱제일교회에 부임 후 어려운 점은?
스텝들은 그냥 일을 시키는 사람이 아니고 자발적으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믿음과 신뢰가 중요하다. 교회는 교인들에게는 쉼터이지만 사역자는 전문가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나는 매사를 스텝들에게 시키지 않는다. 하지만 사역자를 평가하는 기준은 높은 편이다. 교회를 분리하고 파당을 하는 것이 아니면 기다리자는 생각으로 7년을 이곳에서 목회를 해 왔다.
70살이 되면 은퇴를 해야 하니까 6년이 남았다. 하나님이 그냥 두실지는 모르겠다. 6년이 지나기 전이더라도 하나님이 원하시면 교회를 떠날 것이다. 담임목사가 떠나도 스텝들이 역할을 잘하면 교회는 흔들리지 않는다.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스텝들을 대한다. 스탭들도 사람이니 타성에 젖고 안주할 수도 있다. 최근에 5명의 스텝들을 한 번에 그만 두게 했다. 서로가 잘 이해해서 덕스럽게 처리가 된 것 같다.
개척이 아니라 초빙받는 목회자에게 한 말씀?
교회는 생명체이다. 교회는 혁명보다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 병이 들면 고쳐야 하지만 감당할 수도 없는데 수술을 하면 죽는다. 목사는 생명을 다루는 의사이지 기술자가 아니다. 교회를 고치고 건강하게 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나에게 맞게 고치는 것은 옳지 않다. 전임 이승훈목사의 스타일을 나에게 맞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치유사역을 중심으로 목회를 시작했다. 스텝들도 한명도 바꾸지 않았다. 사실 그때에 그들의 역활이 컸다.
10년뒤 후러싱제일교회가 어떤 교회가 되기를 기대하십니까?
10년 뒤에 대한 기대는 많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것도 있고 할 수 없는 것도 있다. 교회가 조직력을 가지고 리더십으로 훈련되고 조직되어야 하는데 우리교회는 아직 약하다고 본다. 그런 것을 하기 위해서는 한사람의 능력보다는 훈련을 받은 좋은 여러분들이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조직이 약하고 내가 빠지면 리더십이 자발적으로 움직일까하는 염려도 있다. 하지만 그래서 교회가 평화로운 것이 아닌가? 제자훈련을 받은 사람들은 많지만 진정한 제자들은 다 어디에 있는가? 무엇보다 사람들이 와서 편안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
후러싱제일교회의 교회구조는?
후러싱제일교회는 이리저리 쏠리는 교회가 아니다. 우리교회는 앞서가는 교회이다. 앞서가는 교회는 반드시 교인 많은 교회가 될 필요는 없다. 앞서가는 교회가 되려면 다른 사람들이 쉽게 보지 못하는 것을 인지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나만 가면 앞서가는 교회가 아니다. 진심으로 따라오고 같이 가면 앞서가는 교회가 된다. 우리교회 가는 것을 보고 다른 교회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모델교회가 되려고 한다. 현재 54개의 구역이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모인다. 구역장의 역할과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구역을 통해 소속감을 높이고 나눔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 EM을 독립시킨 것으로 아는데?
아이를 낳아서 키워서 내보내는 심정이다. 작년 7월 독립을 시켰고, 올해 8월 말에 교회를 나갔다. 한인교회가 2세 교회로 바뀌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교회는 1세교회이다. 2세들이 오기에 불편할 수도 있다. EM교역자를 두고 자율권을 주고 본 예배당을 사용할수 있게 해 주었다. 6-70명 선에서 120명으로 성장했다. EM이 독립된 교회가 되고 훌륭한 교회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부여했다고 본다. 이런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필요하다. EM도 제대로 된 리더십이 필요하다. 한 지붕 아래 두 교회는 안된다. 많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주일학교, 학생부등 조직이 중복 될 수도 있고 분쟁의 우려도 있다.
최근 선교지에 학교등 건물세우는것이 유행인데 선교는 어떻게 하십니까?
교회에 부임하고 선교지를 방문해 보니 건물을 세우는 것은 쉽다. 눈에 보이니 나타나는 성취감이 있다. 하지만 소비가 많다. 우리교회가 세운 것이라 생각하지만 다른 교회와 중복될 수도 있으며 건물이 화근이 되어 운영권 분쟁이 일어 날수도 있다. 우리교회는 선교사와 전도에 지원하고 있다.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선교사에게 소액 다수 지원이 아니라 충분히 사역할 수 있도록 천불 이상씩 지원하고 있다. 예산의 25%를 선교와 사회지원에 사용한다.
이민한인교회 성도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많은 사람들이 교회생활은 하지만 참다운 크리스챤 생활을 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를 안 믿는 크리스챤이 많은 것 같다. 내삶이 변화되고 내가 속한 곳을 변하게 하는 진정한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 유행에 따른 것이 아니라 소속한 교회에서 충실한 신앙생활을 하라. 그러면 주위가 변화 된다. 교회가 많지만 사회에 영향력은 미비하다. 교회는 지역사회를 변하게 할수 있는 영향력이 있어야 한다.
ⓒ 2005년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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