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을 통한 건강한 교회 세우기” 목회자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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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 2020-03-0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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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박상돈 목사 세미나 일부
뉴저지 한무리교회(박상돈 목사)는 “소그룹을 통한 건강한 교회 세우기” 목회자 세미나를 2월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었다.
2018년 12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세미나로 뉴욕과 뉴저지만이 아니라 버지니아, 필라, 커네티컷에서도 관심있는 목회자들이 참가했다. 특히 한무리교회에서 1마일도 안 떨어진 교회 교역자도 세미나에 참가하여 세미나의 목적이 교회성장이 아니라 하나님나라 확장에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한인교회들의 정체 및 후퇴 분위기속에서 건강한 교회를 외치며 자신의 노하우를 전할 교회가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이날 박상돈 목사도 지적했지만 교회부흥의 방법으로 소그룹을 배우기 원하는 목회자가 있었다면 실망했을지도 모른다. 박 목사는 교회의 본질 회복을 외쳤고, 한무리교회의 비전은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교회’이다. 박상돈 목사는 청년부터 이러한 비전을 몸으로 경험했고, 결국 세상적으로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하나님 나라 확장에 관심을 가지는 삶을 살았다.
강의의 주제는 ‘소그룹’이다. 어떤 소그룹인가? 많은 세미나를 취재하는 기자에게는 세미나 내용 중 일부가 많이 듣던 내용이었다. 역시 질문시간을 통해 한 목회자는 “한 때 가정교회 바람이 불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상돈 목사는 “가정교회 모델은 아니지만 원리는 비슷하다”라며 “제가 참가한 새들백교회, 윌로우크릭교회, 휴스톤서울교회, 칼 세미나들은 다 사도행전 2장에서 원리를 말한다. 우리교회는 가정교회를 정확하게 하는 교회는 아니다. 이름을 붙인다면 셀교회 정도된다”고 설명했다. 중요한 원리는 비슷하지만 한무리교회 상황에 따라 상황화 한 내용들이 있다는 것. 예를 들어 소그룹인 목장 모임은 매주하는 것이 아니라 2주에 한 번 한다. 또 박 목사는 자신의 특별한 능력과 은사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니라 모든 교회에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무리교회가 어떤 교회이기에 자신의 노하우를 내놓고 다른 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기려고 하는가? 한무리교회는 뉴저지를 대표하는 큰 규모의 교회는 아니다. 역설적으로 그래서 더 관심이 가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박상돈 목사는 2011년에 부임했다. 부임시 100명 정도의 교인이 있었는데 9년 후에는 장년 340명, 어린이와 청소년 270명 등 600여명이 출석하는 중형교회로 규모가 성장했다. 그런데 진정한 포커스는 그것이 아니다. 규모 성장의 주요인이 수평이동이 아니라 불신자를 전도하여 100여명에게 세례를 주었으며, 성도들에게 많은 변화가 많이 일어났다. 소그룹인 목장도 초기 12개에서 30개 목장으로 성장했다. 한무리교회는 늘어난 어른 성도의 60%가 한무리교회에서 처음 세례를 받고 신앙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이런 성장의 핵심에는 소그룹인 목장이 있으며 그 시작과 운영에 대해 세미나를 통해 전하는 것이다.
한무리교회에 앞서 박상돈 목사는 2003년부터 아리조나 피닉스의 40명 출석교회에 부임하여 2011년까지 8년 동안 사역했다. 그곳은 뉴욕이나 뉴저지 같지 않게 한인들을 만나기 힘든 지역이다. 마켓에서 몇 시간씩 사람을 기다려 전도했다. 박 목사는 “뉴저지는 잘못 전화해도 한인이 받는다. 전도 대상자를 못 찾는다고 불평하는 것은 하나님께 죄송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도되고 변화된 성도들로 4개 목장에서 17개 목장으로 발전했다. 6-700명을 전도했으며, 120명에게 세례를 주었다.
강의는 박상돈 담임목사와 한무리교회 교육목사로 사역하고 있는 조희창 목사가 했다. 또 소그룹 리더인 목자들의 간증은 도전을 주었는데, 특히 교회내 최연소 목자인 백승민 집사가 한 영혼을 구원하기위해 헌신하고 집중하는 모습은 참가자들에게 많은 도전을 주었다. 이어진 점심시간도 강의의 일부였다. 불신자였다가 목장을 통해 전도되어 성장한 성도들이 하루 휴가를 얻어 참가한 목회자들을 섬기는 것을 눈으로 보았다.
다음은 목장에 대한 강의 전에 펼쳐진 전반적인 강의 배경을 나눈 세미나 내용 요약이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다
영혼구원과 제자훈련에 대해 관심을 가지다
박상돈 목사는 세미나를 시작하며 먼저 간증을 했다. 박 목사가 1살 때 부모님이 이혼했으며 17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개인적인 내용인 것 같지만 전체 흐름이 세미나 주제와 연결된다. 이런 배경으로 어린 박상돈에게는 아버지에 대한 미움이 있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교회에 나갔지만 대학 2학년 수양회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인생이 완전히 변했다. 박 목사는 “아버지에 대한 미움이 사라지고, 자유함이 생기고, 소망이 생겼다”고 당시를 표현했다.
청년 박상돈은 선배에게서 제자훈련을 받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삶으로 나아갔다. 이렇게 좋은 복음을 혼자만 가지고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캠퍼스 사역단체에서 훈련을 더 받았으며 본격적으로 후배들을 전도하기 시작했다. 당시 박 목사는 자신이 변한 것처럼 후배들이 변하고 성장하는 것을 목격하고 인간을 바꾸는 능력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하나님의 사랑밖에 없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그리고 평생토록 복음을 전하면서 살기를 원했다.
청년 박상돈은 보잉 엔지니어로 취직해 시애틀로 갔다. 돈과 시간이 생겼으나 이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주의 일을 위하여 대학을 찾아가 한국학생들을 전도하기 시작했다. 한 학생을 정성으로 섬기며 예수를 영접시켰다. 그러자 그 학생이 친구들을 데려오기 시작하여 2년 만에 60명이 되었다. 그들 중 15명은 불신자였다. 제자훈련을 시켰으며 예배를 드렸다. 박 목사의 나이 23살 때였다.
박상돈 청년은 평신도 청년으로 대학생들을 전도하고 집에서 제자훈련을 시키는 일을 하며 사람이 변하는 것을 눈으로 보았다. 그러한 복음사역을 풀타임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안정된 직장에 사표를 내고 뉴욕으로 와서 NYU 대학생 선교회 간사로 사역하며 신학교에 진학하여 BTS에서 공부했으며 졸업후 뉴욕의 전통적인 대형교회의 부목사로 사역을 시작했다.
전통적인 대규모 한인교회의 한계
생명없는 수평이동과 다이나믹 없는 관리목회
그 교회는 당시 아이들까지 3천여 명이 출석하는 큰 규모의 교회였으며 1달에 60명이 새신자로 등록할 정도였다. 하지만 박상돈 목사의 눈에는 불신자를 전도하여 예수를 믿게 하고, 그들의 믿음이 성장하여 제자로 변하는 것은 보기 힘들었다. 담임목사의 설교가 좋아서 사람들이 몰려왔지만 과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인가 라는 질문에 회의감이 들었다. 박상돈 부교역자는 하나님이 자신을 부르실 때는 영혼구원과 하나님나라 확장을 위해 부르셨는데 이런 교회에 와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는 회의와 갈증이 생겼다. 자신은 분명히 복음을 만나면 사람들이 변하는 것을 목격했는데, 전통적인 대형교회 안에는 사람이 변하지 않았다. 너무 그것이 이상했다.
박상돈 목사는 “교회에 사람이 들어와서 규모가 커지면, 목회를 잘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착각이다. 규모가 큰 교회되었다고 목회를 잘하는 것이고 소규모 교회가 목회를 못하는 것이 아니다. 안 믿는 사람들이 예수믿고 구원받고, 초신자들이 제자가 되어가는 교회가 규모에 상관없이 좋은 교회이다. 하지만 그 교회는 앞문을 열고 뒷문을 걸어 잠그는 관리목회를 했다. 교회성장은 다 수평이동이다. 교인들이 이동하여 한 교회가 없어지는 셈인데 그래도 교회가 성장한다고 좋아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교회의 본질에 대해 갈구하고 해답을 찾아 헤매다.
그리고 소그룹을 만나다
박상돈 목사는 그런 회의 가운데 <셀교회 지침서(Where do we go from here)>라는 책을 읽고 눈이 크게 뜨였다. 사람들이 많이 오지만 사람이 안변하는 목회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 방향을 제시한 책이다. 그 책을 읽고 복음의 파워가 역사하는 역동적인 교회를 찾아 나섰다.
박상돈 목사는 신학교를 다닐 때 6개월 동안 빌 하이벨스 목사의 윌로우크릭교회에 출석하며 복음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역사를 보았다. 부활절이나 성탄절 때에는 500-1천 명씩 세례를 받았다. 새들백교회도 찾아갔다. 그리고 한인교회의 케이스를 찾으며 휴스톤 서울교회에도 갔다. 그리고 자신의 꿈이 가능한 것을 보았다. 박 목사는 그런 사역을 하고 싶었다. 규모가 작아도 전도가 되고, 전도되어 온 사람이 변화되고 성장하고 하나님의 일꾼이 되는 사역을 할 수 있다면 규모가 작은 목회를 하면 어떤가?
교회의 위기와 대처해야 할 문제들
교회의 내일을 향한 제안
교회는 위기의 시대이다. 50-60년대에 교회간판만 걸면 몰려오는 시대는 지났다. 한국교회는 물질 만능주의에 빠졌으며, 성도들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지 못해서 목회자들은 문제를 일으켜 욕을 먹는다. 교세가 크게 감소했으며, 차세대는 축소되어 주일학교가 없는 한국교회가 60%나 된다고 한다. 교회의 사회적 영향력이 감소됐다.
한인이민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이민자가 안오고 유학생들조차 거의 안온다. 뉴욕 업스테이트 대학촌 교회 목사를 만났는데 지역의 한인교회들이 문을 닫거나 문을 닫아야 할 추세라고 호소한다. 이민자도 유학생도 오지 않는다. 전도도 안된다고 하고 교세는 감소한다. 해외한인장로회 뉴저지노회만 해도 작년에 2교회가 폐쇄했다. 주변의 목사들 중에 2년 뒤에 교회가 존재할지 아닐지 모른다고 하는 목사가 수두룩하다. 위기감을 느낀다. 교회가 성장한다 해도 거의 수평이동이며 2세들의 조용한 탈출이 진행되고 있다. 뉴저지 지역의 큰 규모의 교회들이 내분으로 문을 닫거나 규모가 크게 축소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요즘 교인들은 교회를 샤핑하러 다닌다. 교회들도 성장주의에 빠져 기신자를 놓고 경쟁한다. 교회의 영향력이 상실되고 목회자들은 대안이 없다고 하고 의욕이 상실되어 있다. 뉴저지에 불신자 8만 명인데 왜 그것을 생각하는가? 이미 교회를 다니는 2만 명을 놓고 고민하고 경쟁하는가? 경쟁할 필요가 전혀 없다. 불신자 8만 명만 다 전도할 수 있다면 한인교회가 지금 250개에서 수백 개가 더 생겨야 한다. 파이가 12조각 밖에 없는데 누가 조각을 다 가져갈까 좁은 생각하니 서로 경쟁하는 것이다.
신학생이나 부교역자일 때 어떤 목회를 할까 큰 그림이 있어야 한다. 목회자가 세미나만 다녀오면 프로그램을 도입하려고 하니 성도들이 걱정이다. 목회자들도 헷갈리는데 성도들은 얼마나 헷갈리겠는가? 신학생들도 설교를 잘하면 사람이 몰려오고, 프로그램 잘하면 사람들이 많이 오고, 성도가 많으면 목회를 잘한다는 성공주의적이며 출세지향적인 생각을 버려야 한다.
한 영혼을 사랑하여 그 영혼이 구원하도록 돕고, 그 영혼을 말씀으로 훈련해서 제자를 만들고 하나님일꾼으로 만들어 나가는 하나님 나라라는 큰 그림이 없는 목회자들이 많다.
교회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 이번 세미나에 와서 소그룹 활성화를 배워 교회를 부흥시키겠다는 생각이면 잘못 온 것이다. 교회본질이 무엇인가,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 마음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아니고 어떻게 하면 사람을 많이 모을까 생각하면 삯꾼 목사가 된다.
교회본질은 복음이다. 예수, 하나님나라, 영혼구원 섬김 희생 등이다. 성도들이 물건 사듯이 교회를 선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교회를 통해 하나님나라를 확장하겠다는 그런 것을 회복시켜야 한다. 건강한 리더십이 회복되고 평신도가 살아나야 한다. 평신도가 사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국이나 이민교회가 깃발만 꽂으면 부흥 성장하는 시기는 끝났다. 진짜 목회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목회자로 삼아주셨다면 하나님께서 어떤 목회를 기대하시느냐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본질을 생각해야 한다. 소그룹 사역을 통해서 성도들을 활성화하고 제자화하고 일꾼을 만들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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