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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식 목사 “온라인 예배가 현장 예배를 대신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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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회ㆍ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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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크리스천 신문을 보면 전염병의 일로 앞으로의 신앙생활의 변화는 이렇게 일어날 것이라는 수많은 예측을 접하게 됩니다. 그러한 예측 가운데 우리 성도님들은 많은 혼란스러운 생각을 하게 되실 것이라 판단됩니다. 그 첫째는 과연 내가 지금 드리는 온라인 예배가 성경에서 말하는 예배인가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그렇다면 이제 앞으로 교회 건물은 필요 없는 것으로 전락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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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하여 성경적으로 제가 생각한 것을 나누고자 합니다. 일단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것에 대한 저의 생각은 지금과 같이 전염병이 도는 위험한 때에 온라인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에 대하여 문명의 발전에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런 위급한 때에 어느 방도로든지 예배를 드릴 수 없었다면 정말 많은 혼란이 우리의 영적 생활에 일어나게 되었을 것은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온라인 예배는 위급한 때인 현 시점에서는 하나님이 주신 방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위급한 때가 지난 후에도 온라인 예배로 현장 예배를 대치한다는 것은 바른 성경적인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첫째 이유는 하나님은 구약부터 시작하여 신약에 이르기까지 모이기를 힘쓰라고 말씀하고 있고 성도들이 함께 하나님이 정하신 곳에 모여 예배를 드리기를 명하셨기 때문입니다. 구약에서는 광야에서는 성막에 모여, 가나안에서는 성전에 모여 예배를 드리도록 명하셨습니다. 그리고 신약에서는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브리서 10:25)라고 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리기를 명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초대교회는 그 위험한 핍박 속에서도 모이기를 폐하지 않고 안식후 첫날인 주일에 모여 예배를 드렸다는 기록을 우리는 신약 성경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장 예배를 드리는 것이 성경적이라는 것은 교회는 단순히 모여 예배만 드리는 것이 아니고 주님 안에서 형제 된 성도들이 모여 서로 교제를 갖는 것이 교회의 진정한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교제를 통하여 하나님은 예배자로서 그리고 형제 된 자들로서 서로 화목하고 협력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초대교회는 그 어려운 시기에도 모여 기도와 떡을 떼며 친교하기에 열심을 다하였던 것이고 그러한 사랑의 교제 속에서 교회는 날마다 부흥을 맞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교회가 예배를 드리는 장소가 있어야 함은 당연한 것이고 성도들이 함께 모여 떡을 떼는 교제를 갖는 곳이 필요하다고 사료됩니다. 그러나 제가 말하는 건물은 사치스러운 건물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예배와 교제 그리고 서로 모여 말씀 훈련을 위한 적당한 장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이유로 많은 분들이 앞으로는 온라인 예배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지만 그것은 교회의 특성과 맞지 않은 주장이라고 사료됩니다.

 

교회는 한 곳에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고 떡을 떼며 서로 교제할 때 비로소 힘을 얻게 되고 세상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세상 물결에 휩싸이지 않고 말씀을 따라 살아 있는 물고기가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처럼 살아가는 것이 성도의 본분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지금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분들을 비판하고자 함이 아니고 지금은 우리가 위급한 사정상 안전수칙을 지키며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어도 언젠가는 하나님 앞에 모여 예배하고 서로 떡을 떼며 교제하는 삶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함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언제 끝날지 모르는 펜데믹의 시기에 적응하여 안주하지 마시고, 바벨론 포로에서 주님의 약속을 기억하며 언젠가는 가나안 본토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간절한 소망 중에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교회로 돌아갈 것을 사모하며 사는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종식 목사(베이사이드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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