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응렬 목사 “기독교는 기도교” 이원상 목사와의 기도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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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회ㆍ 2022-02-1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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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는 교육부 주관으로 2022 목사장로기도회를 2월 14일(월)부터 15일(화)까지 라스베가스 갈보리장로교회(조응철 목사)에서 열었다. “기도는 목사 먼저, 장로 먼저”라는 주제로 열린 기도회의 강사는 류응렬 목사(와싱톤중앙장로교회).
[관련기사]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목사장로기도회 “기도는 목사와 장로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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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화) 저녁 폐회예배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예배는 사회 유진상 목사(하와이노회, 교육부), 기도 최해근 목사(필라노회), 성경봉독 권철우 목사(가주노회), 설교 조응철 목사(가주노회, 교육부 부장), 축도 오세훈 목사(총회장)의 순서로 진행됐다.
앞서 현지시간으로 저녁 7시30분부터 진행된 둘째 날 집회는 사회 곽덕근 목사(가주노회, 교육부), 찬양인도 이상목 목사(남부노회, 교육부), 기도 김성국 목사(뉴욕노회), 기도 김성일 목사(총회 총무), 설교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진 기도회는 허상회 목사(가든노회, 교육부)의 인도로 진행됐다. 양경선 목사(남가주노회)가 목사와 장로 먼저 기도함으로 엎드려 교회를 주님의 뜻으로 섬겨 모범이 되도록, 박정봉 장로(뉴욕노회)가 목회자 가정에게 영육간의 건강을 지켜주셔서 목회를 잘 감당하도록, 장용호 목사(가주노회) 미국과 한국이 세계선교를 위해 계속해서 힘쓰는 나라가 되도록, 임동열 목사(뉴욕서노회)가 45회 총회 임원들에게 은혜를 주시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섬기도록, 임수병 목사(필라노회)가 46회 총회의 은혜로운 개최를 위해 준비위원회에게 지혜를 주셔서 잘 감당하도록 기도를 인도했다. 이어 광고 김성일 목사(총회 총무)와 축도 양수철 목사(가주노회, 전 총회장)의 순서로 진행됐다.
1.
류응렬 목사(와싱톤중앙장로교회)는 15일(화) 저녁에 열린 마지막 집회에서 사무엘상 7:3-11 말씀을 본문으로 "주여, 엎드리게 하소서"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전했다. 류 목사는 앞서 오전에는 “코로나 이후의 목회와 설교”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인도했으며, 첫째날에는 "주여, 깨어나게 하소서(창세기 35:1-5)"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류응렬 목사는 메시지를 통해 기도, 그것도 간절한 기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기도에 대한 고 이원상 원로목사와의 일화를 소개하여 큰 감동과 도전을 주었다. 다음은 메시지 요약이다.
2.
간절함이 사라진 시대이다. 사도행전에서 제자들이 복음으로 세상을 변화하려는 순교적인 각오의 간절함이 없었다면 사도행전 역사는 불가능했다.
한국 기독교도 마찬가지이다. 많은 젊은 선교사들이 자신의 삶을 드려서라도 조선땅에 복음을 심어야겠다는 간절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간절함이 있어야 교회도 새로워지고 목회자의 삶도 새로워 질 수 있다. 교회가 사회의 지탄을 받는 힘든 시대, 하나님이 꿈꾸시는 거룩한 교회 모습에 대한 간절함이 사라져는 시대이다. 하나님께서 꿈꾸시는 교회를 향한 간절한 마음이 목회자 마음속에 있어야 한다.
올해 우리 교회에서 새롭게 하는 것이 있다.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를 드리자는 마음을 가지고 다음날에 출근 걱정이 있는 수요예배 대신에 금요일 저녁에 비상기도회를 시작했다. 첫 집회에서 성도들에게 우리가 간절함을 회복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하나님이 역사하신다고 부탁했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많은 성도들이 와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
목사들에게 먼저 간절함이 새겨져야 한다. 제 마음 속에 성령, 기도, 부흥, 영광스러운 교회에 대한 간절함을 달라고 기도한다. 이번 집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꿈꾸시는 영광스러운 교회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사역지로 돌아가기를 부탁드린다.
2.
와싱톤중앙장로교회는 좋은 교회이다. 20년 전에 5만3천여 미국에 있는 교회 중에 건강하게 성장하는 13교회중 하나로 뽑히기도 했다. 톰 레이너가 쓴 <좋은 교회에서 위대한 교회로>에 그 내용이 나온다. 특히 고 이원상 원로 목사님의 특별한 헌신이 있었다. 많은 분들이 이원상 목사님을 이 시대 성자라고 한다. 한국에는 한경직 목사님이 계시다면, 미주교회에는 이원상 목사님이 그렇다는 것이다.
특히 이원상 목사님에게서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 이 목사님은 기도의 사람이었다. 매달 첫 1~3일은 금식 기도를 했으며, 매주 수요일에도 금식으로 기도했다. 한 달에 7-8일을 금식기도를 한 셈이다. 그렇게 33년의 오랜 세월을 금식기도를 사모님과 같이 했다.
이원상 목사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기도에 대해 물을 기회가 있었다. 그렇게 긴 세월 기도를 했는데 어떤 기도를 했는가를 물었다.
이원상 목사님은 많은 기도를 한다고 했다. 목사님이 은퇴한 20년 전에는 3,500명의 성도들이 출석했는데 모든 성도들의 이름을 다 알고 심지어 손자와 손녀들의 이름도 알았다. 성도 한사람 한사람을 두고 기도하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목사님은 성도들을 6그룹으 나누어 매일 성도들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했다.
그리고 기도할때마다 2가지 기도는 꼭 한다고 하셨다. 첫째는 내 눈을 열어 주님의 영광을 보게 해 달라는 기도이다. 주님의 영광을 보고 하나님의 진리인 말씀을 그대로 쏟아내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 하는 기도는 저를 불쌍히 여겨달라는 기도였다. 모두가 이 목사님을 예수 닮은 성자 같은 분이라는데 하나님이 그분을 사용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는 한마디였다.
3.
이원상 목사님이 아들에게 남기신 말씀이 있다. 이 목사님은 “나는 특별한 재주가 없다. 행정력도 말주변도 특별히 설교은사가 있는 것도 아니다”고 하셨다. 워낙 예수님을 닮은 분이기에 흠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한 성도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원상 목사님이 설교하면 많은 성도들이 존다는 것이다. 하지만 설교할 때는 졸면서도 예배당 문을 나서면 얼마나 은혜를 받는지 모른다. 이원상 목사님이라는 존재 자체가 은혜이고, 그분이 나를 알고 나를 위해 기도해준다는 것 때문에 성도들은 이 목사님의 얼굴만 보아도 은혜를 받았다.
이원상 목사님은 내가 특별히 잘하는 것은 없지만 한 가지 한 일은 나는 하나님을 사랑했고, 성도들을 사랑했고, 성도들 한사람 한사람을 위해 기도했다고 했다.
이원상 목사님의 하관예배 때는 4천명이 넘는 많은 성도들을 와서 마지막 인사했다. 거의 다 이 목사님에게 기도의 빚을 진 사람들이었다. 누가 이렇게까지 기도할 수 있는 사람인가?
이원상 목사님은 식사를 잘하신다. 배 고픈 것을 아시는 분이다. 사모님 몰래 식사를 하실 정도의 식욕이 있으신 분인데도 어떻게 1달에 7-8일을 금식으로 기도를 할 수 있었을까? 인생이 영적 전쟁이라는 것을 진정 아는 사람, 하나님을 진실하게 믿고 하나님의 능력을 아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기도이다.
(후반부에 이원상 목사님의 임종을 2일 앞둔 감동 일화가 다시 나온다)
4.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것이 기도이셨다. 공생애 시작이 기도였으며, 삶의 과정이 기도였으며, 마지막 순간 십자가 위에서도 기도하셨다. 우리에게 영적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을 보여주신 것이 예수님의 삶이었다.
제자들도 기도했다. 우리도 대부분이 4복음서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기도할 것이다. 제자들은 어느 정도 기도했다. 하지만 예수님을 따라다녀도 항상 다른 생각을 했다. 제자들의 심령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들도 목회는 하는데 자체가 만족이 안되니 다른 것으로 채우려고 추구한다.
그런 제자들이 어떻게 사도행전의 역사를 이루게 되었는가?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의 역사가 사도행전의 역사이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정말 체험하고 기도능력을 체험하고 나니 우선순위를 깨닫게 되었다.
이후 제자들은 말씀과 기도에 전무했다. 기도의 능력을 본 것이다. 그냥 기도하는 것과 간절한 마음으로 내 전부를 던지는 기도는 다르다. 사도들이 로마제국의 핍박을 넘어 복음화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릎을 꿇고 기도하니 하나님이 이루신 역사이다. 사도행전은 성령행전이다.
5.
오늘날 교회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영적 빈혈에 걸린 교회’라고 표현하고 싶다. 모든 것이 풍족한 시대가 되었다. 물론 힘든 목회자도 있겠지만 전과 비교하면 더 이상 목회자는 가난의 대명사가 아니다. 신학박사 학위, 수많은 설교가 인터넷에 있으며, 주석 등 많은 자료들이 있는 부족함이 없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오늘날의 교회를 모든 것이 풍족하지만 기도의 능력을 상실한 시대, 영적 빈혈에 걸린 교회라고 표현하고 싶다.
‘기독교’는 ‘기도교’라고 부르고 싶다. 우리가 최선을 다하면 세상일은 최선을 다한 만큼 열매를 대부분 거둔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 최선은 우리 최선이 아니라 우리가 최선을 다해 무릎을 꿇을 때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역사를 이루는 것, 그것이 기독교 신비이다. 그런 신비를 아는 사람만이 무릎을 꿇을 수 있다.
이전의 한국교회는 모든 것이 부족했지만 그런 비밀을 알았다. 믿음의 선배들이 다 그런 분들이다. 철야기도를 교회마다 했으며, 기도원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기도하러 몰려들었다. 밤마다 산 속에서 기도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런 기도소리가 한국교회를 오늘까지 이끌어 왔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이것을 보았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새벽을 깨우는 3나라를 소개했다. 아름다운 새소리로 깨우는 캐나다, 공장이 돌아가는 기계소리로 깨우는 일본, 그리고 교회의 새벽 종소리로 깨우는 한국이라고 했다. 그리고 종말을 살아가는 이 시대에 영적인 잠을 깨우는 한국이 미래의 주인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우리에게 그런 역사가 있다. 찬 마룻바닥을 눈물로 적신 사람이 목사, 장로, 권사가 되었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영적 빈혈에 걸린 오늘날, 미국과 한국 교회는 모두가 위기라고 하는 시대이다. 팬데믹으로 영상예배가 어려워 한국교회는 9,600개 교회가 예배를 못 드리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800여 한인교회가 예배를 못해 가정을 중심으로 모인다는 말들을 한다.
무엇으로 이런 위기를 꿇고 다시 한 번 하나님이 꿈꾸는 교회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간절함으로 기도하는 것이다. 죽을 것 같은 상황 속에서 하늘을 향해 올리는 기도가 살아날 때 팬데믹이라는 어둠을 뚫고 비상하는 역사를 이루게 될 것이다.
6.
우상을 버려라. 오늘날 성경말씀에 나오는 우상을 섬기는 사람은 없다. 목사에게 우상을 잘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목회자에게도 우상 같은 존재로 다가오는 것이 있을 수 있다. 목회를 처음 시작하며 그동안 가르친 제자 5천명 목사들이 1만개의 눈을 가지고 선생이 어떻게 목회하는지를 지켜보는 것을 생각하니 목회를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목회를 잘한다는 것을 무엇으로 평가를 받는가? 저는 안 그럴 줄 알았다. 신학과 성경해석과 설교를 가르친 사람이니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제가 목회를 해보니 잘해야 하는 부담 속에, 목회를 잘하는 것을 성도들이 많이 나와 숫자적으로 성장하는 것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노골적으로 그런 것을 보인적은 없지만 마음속에 얼마나 그런 것들이 지배했는지 모른다.
하나님께서 많은 성도들을 보내주시는데도 만족이 안되고 계속 ‘좀 더’ 라는 것이 나를 지배하니 이것이 목회가 아닌데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목회를 시작한지 1년 반이 될 때에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너는 지금 누구의 힘으로 어떤 마음으로 목회하느냐’고 물으셨다. 그날 이후로 그나마 좀 자유함을 얻었다. 저는 안 그럴 줄 알았는데 그랬다.
여러분들에게는 어떤 것이 마음을 끌고 가는지 모르겠다. 설교를 잘하는 것은 너무 귀한일이지만, 설교를 잘해서 뭔가 다른 것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면 그것조차 조심해야 한다. 설교자는 태양이 아니라 달이다. 달은 빛을 발하는 존재가 아니라 태양의 빛을 그대로 받아서 반사하는 것뿐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목회가 잘되고 설교자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해야 하는 최선은 조용히 달이 태양을 반사하는 것뿐이다. 아무리 빛이 강하게 나타나더라도 달이 받아야 할 칭찬은 아무것도 없다. 혹시 우리 속에 은근히 우리를 지배하는 우상적인 존재가 없는지 물어보아야 한다.
7.
목회자들은 회개를 잘 안한다. 저에게 하는 이야기이다. 물론 새벽에 나가 기도를 하고, 따로 기도시간을 정하고 기도한다. 하지만 교인들에 대한 기도, 말씀의 능력을 달라는 기도, 한국이나 미국 교회들을 위한 거창한 기도를 많이 하지만 자신의 내면의 죄에 대한 회개기도는 거의 안한다.
사실 목사들은 하루 종일 말씀과 기도하는 삶을 살다보니 겉으로 드러나는 죄가 얼마나 있겠는가? 하지만 회개를 한다는 것은 죄가 많아서가 아니라 하나님께 가까이 가면 갈수록 나오는 것이 회개이다. 밝은 햇살에서는 먼지를 조금만 털어도 먼지가 보인다.
회개는 깊이 주님을 사모하고 가까이 갈 때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거룩함을 열망하고 살아갈 때는 회개할 것이 너무 많다. 목사는 하는 일들이 다 주님을 위하는 일이라고 하지만 회개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이것은 목회자에게 불행한 일이고, 위험한 신호라고 볼 수 있다. 영적전쟁을 앞두고 회개하라고 말씀하신다.
회개기도가 가져온 역사를 한국교회 목사들은 잘안다. 1907년 평양대부흥은 하디 선교사가 회개와 길선주 목사가 회개를 통해 불타올랐다. 회개가 일어나니 기도의 바람이 일어났다. 평양대부흥의 시작은 눈물의 회개였다. 그 회개가 기도로 일어나고 기도의 바람이 온 한국 땅을 그리스도의 피로 물들이게 되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마지막으로 회개의 눈물을 흘려 본 적이 언제인가? 목회가 힘들어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회개의 눈물을 흘려본 적이 마지막으로 언제인가?
모나미 153은 송삼석 회장이 1963년에 만들었다. 송 회장은 사업이 망했는데 사업구상은 안하고 기도원에 들어가 기도하며 3가지를 회개했다. 사업을 열심히 한다고 주일성수 못한 것, 십일조를 정직하게 못한 것, 바쁘다고 새벽기도를 하지 못한 것을 회개하고 결단했다. 그리고 펼친 성경 요한복음 21장에서 153을 보고 볼펜을 만들었다. 모든 세계 사람들이 한 자루씩 사용하도록 해 달라고 기도했는데 그것보다 더 많이 팔렸다. 하나님 앞에 회개했을 때 일어난 153의 역사이다.
8.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은 다 기도의 사람이었다. 요한 웨슬리는 새벽 4시에 일어나 2시간씩 기도했다. 또 1주일에 2일씩 금식기도를 했다. 마틴 루터는 매일 2시간씩 기도하지 않으면, 일이 많으면 3-4시간 기도하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다고 했다. 기도가 차올라야 하나님의 응답이라는 배가 출항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사무엘이 기도했을 때 하나님이 역사하셨다. 기도의 자리가 승리의 출발점이었고, 무릎을 꿇는 기도가 결승점의 자리였다. 기독교 역사를 보면 사도행전에만 아니라 모라비안 교회에 기도의 역사가 나온다. 모라비안들이 기도하니 나중에는 세계선교를 위해 기도하게 되었다.
모든 전쟁을 무릎으로 싸워라. 그러면 매번 이길 것이다. 성도들이 가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밖에 없다고 하며 기도를 가볍게 본다. 하지만 기도보다 더 위대한 일이 어디에 있는가?
3천년 전의 사무엘의 역사, 2천년 전의 사도행전 역사, 100년 전의 한국 평양대부흥의 역사의 모든 상황은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간절하게 무릎을 꿇었을 때 나타난 역사였다는 것이다.
9.
이원상 목사님은 마지막 1주일간은 병원에 계셨다. 돌아가시기 2일전에 아프리카 선교사가 찾아오자 인공호흡기 때문에 말은 못하시고 종이에 기도하고 있다고 글을 쓰셨다. 그리고 영어단어를 적기 시작했는데 SPR... 그래서 성령(Sprit)을 말씀하시느냐고 하니 고개를 저으셨다. 그리고 Sprite(스프라이트)를 마시고 싶다고 하셨다.
남들은 이원상 목사님을 성자 같은 분이라고 하며, 목회하는 30여년을 금식기도를 하며 살아오신 분인데, 돌아가시기 하루반 전에 스프라이트를 마시고 싶다고 하는 것을 보고 눈물이 확 쏟아졌다. 이원상 목사님도 한 인간이셨다. 연약한 인간인데 그분을 사용하고 계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보며 주님 앞에 간절히 기도했다.
“주님! 이원상 목사를 쓰신 하나님께서 저도 사용해 주소서! 죽음을 앞에 두고 스프라이트를 마시고 싶다고 말하는 연약한 사람을 사용하신 주님, 저를 사용해주소서!”
이원상 목사님은 하나님 앞에서 영적 전쟁의 비밀을 알았기에 무릎을 꿇었다. 그때 하늘문이 열리고 역사가 일어났다.
우리를 바라보시는 하나님께서 어떤 표정을 하실지 생각해보라. 그것을 생각하면 정신이 번쩍 들 것이다.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이 꿈꾸시는 교회를 향한 열망, 간절함이 우리 속에 있어야 그것에 합당한 헌신과 기도가 나올 것이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은 같다. 오늘도 영적인 미스바가 있다면 어떤 상황이라도 모두가 위기라 말하는 시대를 뚫고 주님 앞에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목사가 먼저 기도하고 장로가 먼저 기도하자. 돌아간 목회지에서 기도함으로 기도가 모든 성도들의 일상이 되는, 기도가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지역마다 기도로 타오르는 승리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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