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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다리 희망전도사 김세진의 꿈은 IOC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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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 201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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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밀알선교단(단장 김자송)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밀알의 밤’ 행사를 개최합니다. 뉴욕밀알선교단은 매년 ‘밀알의 밤’ 행사를 개최해 왔는데 그동안 닉부이치치, 이승복 박사, 송정미, 레나 마리아, 희야 등을 초청하여 큰 감동을 일으켰습니다. 특별히 지난해 열린 행사에는 닉부이치치를 보기위해 3천여명의 사람들이 몰려 입장하지 못한 5백여명이 돌아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올해에는 로봇다리 희망전도사 김세진 군을 특별 초청했습니다. 행사는 9월 27일(금) 오후 8시 뉴욕성서교회(김종일 목사)와 29일(주일) 오후 6시 뉴욕장로교회(이승한 목사)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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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이와 어머니, 그리고 밀알 관계자들

김세진(16세) 군은 두 다리와 한 쪽 손의 손가락 3개가 없는 선천적인 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장애인 국가대표 수영선수로 세계기록을 세우는 등 감동의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 군은 올해 성균관대학교 스포츠과학부 수시전형으로 역대 최연소로 입학했으며, 초등학교 4학년 도덕 교과서와 6학년 국어 교과서에도 인간승리 스토리가 실렸습니다. 이번 뉴욕방문 기간 중에도 21일 허드슨 강 횡단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뉴욕밀알선교단은 18일(수) 오후 플러싱에 소재한 밀알센터에서 김세진 군과 어머니 양정숙 씨를 초청하여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날 16세 생일을 맞은 세진 군의 밝은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국 행정안전부 국가정보기록원에서 한국 근대사 위대한 어머님으로 선정된 어머님 양정숙 씨의 소신발언에 기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이해남 부이사장은 "뉴욕밀알선교단이 창립된지 20년이 되었는데 밀알의 밤을 통해 변화의 초석을 놓게 된다"며 협조를 부탁했습니다. 김자송 단장은 "현재 70여명 발달장애인들을 섬기고 있다. 지난 20년동안 힘든 시간이었지만 한인사회와 교계의 도움으로 이 자리까지 오게되었다"고 감사를 돌렸습니다.

‘밀알의 밤’에서 희망전도사로 서는 세진 군은 장애인들을 삼촌과 이모로 부릅니다. 세진 군은 "아주 어렸을때 부터 엄마의 손을 잡고 한국의 밀알에 삼촌들과 이모들이 있는 곳에 자원봉사를 다녔습니다. 그래서 나는 늘 장애인들을 삼촌과 이모라고 불렀는데 그분들을 위해 저의 삶의 이야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에 있는 많은 장애 이모와 삼촌들을 만날수 있어 좋습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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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이와 어머니 양정숙씨

뉴욕은 특별한 땅입니다

세진 군의 어머니 양정숙 씨는 뉴욕과의 특별한 인연을 밝혔습니다. 가장 사정이 어려웠을 당시 세진이를 위해 기도를 해주었고 물질적인 후원도 받은 곳이 뉴욕입니다.

양정숙 씨는 "뉴욕은 한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서 열매를 맺어주신 곳입니다. 뉴욕의 작은 한 기도모임에서 세진이를 위해 기도해주신 것으로 시작하여 세진이가 여기까지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3살 어린아이를 위해 기도해주신 모임이 뉴욕에 있었습니다. 10년이 넘는 기도가 세진이에게 오늘날같은 열매를 맺게 해주었습니다. 그것이 기도의 힘이고, 믿음이고, 세진이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봅니다.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인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3살짜리 세진이가 나오는 방송을 본 뉴욕의 모 집사는 세진이의 모습이 가슴에 남았습니다. 그래서 기도모임(나도향)에서 기도를 제안하고 늘 세진이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방송출연을 할때 연락처를 알리지 않기로 했기에 세진이와 연락할 길이 없었습니다. 2년후 어렵게 병원을 통해 연락되었습니다. 뉴욕의 기도모임에서 세진이를 2년뒤에 찾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기도모임의 한 권사는 세진이를 위해 몇년간 기도를 했는데 원지 오늘 세진이가 자꾸 생각나서 찾게되었다고 했습니다.

양정숙 씨의 간증이 극적이었습니다. 그날 아침에 집에서 아이들에게 머리를 감겼는데 아이들의 머리가 얼어 붙었습니다. 돈이 없어서 보일러를 돌리지 못해 찬물로 머리를 감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춥고 힘들고 괴로운 싯점에 권사님은 전화를 해서 기도모임이 그동안 모아놓았던 1천불을 송금해 주었습니다.

양정숙 씨는 "당시 살 생각이 없었습니다. 너무 살기가 힘들었기 때문입니다"라고 기억하며, 뉴욕의 한 기도모임의 기도와 물질지원이 다시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세진이 가족에게 기도모임이 송금해 주신 돈은 굉장히 큰 돈이었습니다. 그때 권사는 기도를 통해 세진이가 전세계를 다니며 하나님을 증거하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다는 말씀을 전해주었는데 그 축복의 예언대로 되었습니다.

양정숙 씨는 "하나님을 믿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기독교인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어릴때 교회를 다녔는데 선데이 크리스찬이었습니다. 교회분열때문에 갈등이 심했으며 심지어 기독교인으로 부터 핍박을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딸이 교회에서 반주를 시작하면서 가족이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들이 하나님을 믿게 된 확신은 뉴욕의 기도모임에서 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의 새로운 도전

김세진 군은 뉴욕에서 큰 도전을 합니다. 21일(토) 오전 7시 맨하탄 76가에서 브롱스 방향으로 물을 가르며 3시간여 동안 10키로를 수영하게 됩니다. 그 수영대회에는 300백명이 출전하는데 세진 군은 유일한 한국인이며, 유일한 장애인이며, 최연소입니다. 세진 군은 많이 떨리고 두근거리기도 하다며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대회를 위한 준비과정도 소개했다. 보통 수영을 하면 수영복만을 입고 하는데 세진이는 긴팔 티를 입고 5키로 납덩이와 훈련용 낙하산을 매고 하루에 14키로씩 수영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왜 그렇게 힘들게 훈련하느냐 묻기도 하는데, 세진이는 "언제 어디서 파도가 다가올지 모르는데 파도를 넘을 힘이 있으면 파도를 타고 넘지만 준비되지 않으면 휩쓸려간다. 그래서 조금 더 열심히 훈련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어머니 양정숙 씨는 "큰 대회를 앞두고 조마조마한 것이 많다. 여러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세진이가 차근차근 준비를 잘하고 있어서 감사하다. 대회를 잘 소화할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세진이가 IOC 위원이 되고 싶은 이유

0919a3.jpg기자회견에서 세진이에 대한 흥미있는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세진이는 재활운동으로 수영을 시작했다. 물이라면 질색을 하는 세진이를 어머니 양정숙 씨는 물에다 던져 넣었습니다. 세진이는 "저에게 많이 필요했던 재활운동이었다. 수영을 하면서 근육도 생기고 걸을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재활운동으로 시작했던 운동에서 선수로 탈바꿈을 했습니다. 세진이는 9살때 부터 준비해서 11살에 처음으로 수영대회에 나갔습니다.

물에 들어가기 싫어하는 세진이를 물에 던져 넣었다는 부분에 대해 어머니 양정숙 씨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양 씨는 "물이 주는 마사지가 사람의 몸에 굉장히 좋다. 사람은 태어나기 전에 양수속에 산다. 물이 주는 편안함이 굉장히 크다. 특히 물에서는 부상이 없다. 그래서 모든 재활운동의 기본은 수영이라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양정숙 씨는 체조선수였으며 몸이 아픈 상태에서 재활운동을 해보았습니다. 그런 경험이 기초가 되어 세진이 재활운동을 도운 것입니다.

세진이는 장애인 수영 국가대표입니다. 세진이에게 왜 수영을 좋아하는지 물었습니다. 세진이의 대답이 흥미로웠습니다. 세진이는 "자유로움 때문에 수영을 하기 시작했다. 두 다리에 힘을 주고 서야 하는 것과는 달리 물에 몸을 맡기고 팔 한번만 저으면 가고싶은 곳으로 가는 자유함이 하늘이 붕 떠있는 느낌이다. 그것이 수영을 하는 매력이다"고 말했습니다.

세진이는 장애인이 아니라 일반인도 참가하는 하계 올림픽에 출전하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6 브라질 올림픽에 일반선수와 함게 경쟁해 보려는 것입니다. 무리한 도전인 것 같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교훈이 도전의 밑걸음이 되었습니다. 양정숙 씨는 "무엇을 하려거든 장애인이라는 계급장을 떼고 남들과 평등하게 맞서라"고 세진이에게 늘 말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물론 우승을 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런 경쟁을 통해 많이 배울수 있어서 그것이 지금 목표라고 세진이는 밝혔습니다.

세진이의 최종 꿈은 IOC 위원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꿈을 가지게 된 것은 태극기 사건입니다. 영국에서 열린 월드챔피언십 시합을 나갔는데 세진이는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을 땄습니다. 그런데 한번도 애국가가 안 울려퍼지고, 한번도 태극기가 안 올라갔습니다. 한국이라는 조그마한 나라에서 세진이 혼자 출전하니 메달을 따리라는 것을 전해 예측하지 못한 주최측에서 준비를 하지 않은 것입니다.

극적인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세진이가 시상대에서 울고있으니, 어머니 양정숙 씨가 사회자의 마이크를 뺏어서 잠깐 기다리라고 한뒤 스케치북에다 태극기를 그려서 세진이의 등뒤에서 애국가를 불러주었습니다. 감격적인 순간이 아닙니까. 많은 관중들이 기립박수를 쳐주었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 사건 이후로 세진이가 어느 대회에 출전해도 애국가와 태극기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IOC 위원이 가는 곳은 늘 태극기가 걸려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세진이가 IOC 위원이 되고 싶은 순수한 계기입니다. 세진이는 IOC 위원이 되어 어려운 환경에서 운동하고 있지만 빛을 못발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많은 힘이 되어 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위대한 어머니 양정숙 씨에 대한 기사를 별도로 준비했습니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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