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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숙 목사 은퇴 “35년 하나님 기적의 현장 증인으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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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ㆍ 2018-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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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숙 목사 은퇴 기념회가 6월 10일(주일) 오후 4시 메트로폴리탄 연합감리교회에서 열렸다. 한 목사는 1982년 맨하탄에서 메트로폴리탄 고려 연합감리교회를 개척하여 35년 동안 한 교회를 섬겨왔다. 은퇴 기념회는 한영숙 목사의 남편이자 개척부터 평신도처럼 교회를 섬긴 김종환 목사의 시와 그림을 담은 책 <강변의 노래> 출판기념을 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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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기도 윤국진 목사, 김성찬 감리사, 한영숙 목사, 김종환 목사, 축도 김정국 목사, 은퇴감사 순서 장철우 목사

 

한영숙 목사는 어떤 목사인가? 은퇴기념회에서 계동휘 장로는 한영숙 목사를 적절히 타협하고 불의를 보았을 때 눈을 감는 분이 아닌 목사중의 목사, 불의가 아닐 때는 교인을 사랑하는 온유한 성격을 가지신 분이라고 평했다. 장철우 목사는 프랑스에 태어났다면 잔 다르크, 구한말에 태어났다면 유관순이 되었을 분이라고 평했다. 

 

4대째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난 한영숙 목사는 이화여대 및 대학원을 나왔으며 1979년 미국에 와 유니온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전도사이던 1982년 광복절 남편과 길거리에서 만나 의기투합한 3명의 학생 등 5명이 맨하탄 자택에서 첫 예배를 드리고 고려연합감리교회를 시작했다. 이후 연합감리교회 뉴욕연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광복절에 교회를 시작한 것과 “고려”라는 교회이름을 사용한 것이 일맥상통한다. 한영숙 목사는 조국이 언젠가는 통일이 될 것인데, 통일된 나라의 적당한 이름은 “고려”라는 이름 하나밖에는 없다는 확신을 가졌다. 하지만 정치적인 상황가운데 수십년 동안 “고려”라는 이름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은 한글 교회이름에는 “고려”가 없지만 영어이름에는 “고려”가 있다. 급변하는 한반도 상황 속에 앞으로 “고려”라는 이름이 주목받는 좋은 이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한영숙 목사는 은퇴 기념회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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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우 목사는 “은퇴하면 모든 것이 끝나 일에서 해방되고 여행만 다니고 자유스럽게 모든 것을 할 줄 알았는데, 단지 억매이지 않는 것뿐이지 일은 더 많다”고 지난 7년의 은퇴경험을 나누었다. 

 

한영숙 목사의 은퇴론은 무엇인가? 한 목사가 “은퇴한다는 것이 무엇인가 잘 몰랐다. 처음 해보는 것”이라고 말하자 참석자들에게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한 목사는 “저는 다른 교회에 부임해 본 적도 퇴임해 본 적도 없어서 뭐가 어떻게 되는지 몰랐는데 점점 은퇴의 느낌을 알게 된다. 임종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어제 연회에서 25분 은퇴식을 보면서 장례식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솔직히 있었다. 늘 죽은 자로 존재해야 한다고 설교는 많이 했지만 제 자신이 죽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진짜 죽는 것을 체험하고 배우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 은퇴할 때 감사는 빠질 수 없다. 한영숙 목사는 “은퇴하며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정말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교회를 통해 예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만났다. 지금 교회를 떠난 분들도 있지만 그분들을 떠 올리면 늘 기쁘고 든든하고 고맙다. 저와 함께 신앙생활을 하면서 저에게 많은 힘과 위로가 되었다. 기도로 함께한 남편 김 목사에게도 감사하다. 모든 것이 고맙다.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것을 맡기고 물러간다. 교인들이 많지는 않지만 너끈히 교회를 섬겨갈 수 있을 것이다. 내 혼자라도 한다고 각오하면 할 수 있다. 많은 교인들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혼자라도 교회를 섬기고 지킨다는 한 사람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가능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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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3명 청년을 데리고 교회를 시작한 이야기를 왜 했는가 하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말하기 위해서이다. 사람들이 보기에는 씨가 자랄지 안자랄지 모른다. 그 씨가 자라서 큰 나무가 되고 열매를 맺는 것은 살아계시는 하나님이 하신다. 하나님이 하시는 기적의 현장에 저는 증인으로 있었을 뿐이라고 고백한다. 하나님이 하시는 기적의 현장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은 놀라운 축복이다. 남들은 모른다. 물이 어떻게 포도주가 되었는지 남들은 모르고 물을 떠온 하인들만 안다. 물을 길러온 하인들은 그 기적의 현장에 있었던 증인이다. 물이 포도주로 바뀌는 기쁨과 감격을 안다. 하나님의 기적의 놀라운 역사에 대한 증인들로 살기 바란다. 저는 하나님의 손에 모든 것을 맡기고 감사하면서 물러간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메트로폴리탄 연합감리교회 

Metropolitan Koryo United Methodist Church 

150 E. 62 St. New York, NY 10065 

(212)758-1040 / 932-7746 (646)642-2314 

www.mkumc.org mkum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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