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C 원로 장정순 목사,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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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 2020-04-1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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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순 목사가 4월 13일(월) 새벽 3시 유니언데일 소재 요양원에서 92세를 일기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고 장정순 목사는 강정화 사모와 사이에 2남2녀(손자 9명, 증손자 6명)를 두었는데 두 아들은 모두 목사로 장동호 목사와 장동일 목사이다. 장 목사는 2003년 뉴욕원로목사회를 창립하고 초대 회장과 2대 회장을 역임했다.
고 장정순 목사는 아버지가 장로로 교회를 설립하고 설교자로 사역하다 6.25 동란 때 공산당에 의해 순교했다. 순교를 당할 때 아들이 하나님의 종이 되기를 기도했다는 소식을 들은 장정순 목사는 그 길로 신학교에 들어가 목사가 되었다.
고 장정순 목사는 한국신학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부산중앙교회와 서울보문제일교회를 담임목회를 하다 1978년 미국으로 왔다. 이후 캘리포니아 신학교, 개렛신학교, 베다니 신학교에서 공부했다. 그리고 시카고 서북교회, 퀸즈중앙제일교회를 담임하는 등 50년에 가까운 목회를 하다 1999년 연합감리교회(UMC)에서 은퇴하고 아들의 목회를 위해 기도하며 지냈다.
가족들은 “고 장정순 목사는 질병이 아니라 고령으로 평안히 주무시는 것처럼 가셨다”고 전했다. 장례일정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확정하기 힘들지만, 환송예배 없이 장지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일 목사는 고인의 소식을 성도들에게 전하며 “마음 아픈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저는 지금 슬픔과 동시에 한없는 감사의 마음이 교차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장동일 목사는 몇 년 전에 한 집회에서 아버지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장 목사는 목회가 너무 어려워 목회를 그만두려고 아버지에게 전화를 한 적이 있다. 그 때 고 장정순 목사는 무엇이라고 대답했을까?
“아버지는 저에게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라는 영화를 보았냐고 물으셨다. 보았다고 하자 아버지는 ‘영화에서 예수님이 당하셨던 것처럼 누가 너에게 채찍질을 한 적이 있으냐’고 물으셨다. 또 ‘누가 너에게 발길질하고 침 뱉고 손에 못 박은 적이 있느냐’고 물으셨다. ‘그런 적이 없다’고 하자 아버지는 ‘그러면 계속 목회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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