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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예배는? 뉴욕과 뉴저지 한인교회들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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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 20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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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 주일은 종려주일이다. 봄의 색이 완연한 가운데 고난주간으로 이어지며 부활절을 준비하는, 교회로서는 가장 바쁜 기간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가운데 뉴욕과 뉴저지 한인교회들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며 지난 주와 큰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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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월) 오전 4시 미국의 확진자는 337,620명이며, 사망자는 9,643명으로 1만 명을 곧 넘을 전망이다. 미국 가운데 가장 코로나19가 가장 번성한 뉴욕주는 확진자 123,160명(사망 4,159)이며 그중 뉴욕시의 확진자는 67,551명이다. 백악관은 뉴욕 인근의 뉴저지(확진자 37,505명, 사망 917명)와 롱아일랜드(나소카운티 14,398명, 서폭카운티 12,405명)가 새로운 코로나19 핫스팟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염려했다. 

 

문제는 뉴욕과 뉴저지의 코로나19 확진자의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행정부는 이번 주가 일본의 진주만 기습이나 9·11 테러 같은 힘든 상황이 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뉴욕주는 하루 사망자 수가 594명으로 전날(630명)보다 36명 줄어 처음으로 사망자 수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널 끝에서 빛을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1.

 

이런 환경 가운데 4월 12일 부활절 예배는 어떻게 되는가? 그 전망은 밝지 않다. 특히 코로나19의 최고 전성 지역인 뉴욕과 뉴저지의 교회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22일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각종 제한을 발표하며 4월 12일 부활절을 계기가 다시 그 제한을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상황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더 나빠지자 그 발언을 취소하고 제한을 계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려주일인 5일에 노트북을 이용하여 리버사이드 하베스트교회의 온라인 예배를 드렸으며, 부활주일에도 온라인 예배를 드린다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1주가 가장 힘든 주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국민들이 4월 12일 부활절 예배에 드릴 수 있도록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라는 규칙을 완화하는 것을 고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외부에서 큰 거리를 유지하며(with great separation outside) 부활절 예배의 허락이 가능하지 않겠냐고 말하면서도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 

 

실제 미국 언론들의 보도에 의하면 텍사스 주, 펜실바니아 주, 아이오와 주 같은 교회들은 주지사의 허락아래 부활절 예배나 드라이브 인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다.

 

2.

 

하지만 코로나19 핫스팟인 뉴욕과 뉴저지 한인교회들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아멘넷이 이미 보도한 대로 부활절을 앞두고 프라미스교회와 뉴욕그레잇넥교회가 드라이브인 예배를 추진했다.  

 

뉴욕그레잇넥교회 양민석 목사는 뉴욕주정부, 시정부, 경찰서 등에 가능성을 문의했으나 현재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는 답을 얻었으며, 특히 경찰서에서는 단속의 가능성도 밝혀 부활절 드라이브인 예배를 취소하고 이후에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또 소속 교단에서도 반대했다.

 

프라미스교회도 추진했던 부활절 드라이브인 예배를 5월 성령강림주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허연행 목사에 따르면 “4월에서 5월로 늦춘 것은 몇 가지를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코로나 사태가 뉴욕주에서 정점을 향하여 가파르게 가고 있어서 지역의 정서나 성도들의 정서가 아직 편안하지 않고, 대형교회의 드라이브인 예배 허락 여부를 문의한 결과 주정부, 카운티, 관할 경찰서의 대답이 하나같이 아직은 애매모호했다고 전했다. 즉 “구체적 지침이 없어 잘 모르나 기본 수칙만 지키면 괜찮을 것 같다. 그러나 허가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식이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3월 27일에 모든 종교 서비스를 중단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예배를 주말에 예배를 드리는 것을 발견하면 회중을 강제로 해산시킬 것이며, 거부하면 벌금을 물거나 건물을 영구적으로 폐쇄 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뉴욕주 미국교협에 따르면 주정부에서 최소한의 인원이 모여 온라인예배를 준비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 가운데 부활절 예배에 대한 각종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프라미스교회는 부활절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한 두 가지 대안을 냈다. 부활주일 예배 시 기존의 온라인 예배의 틀 안에서 줌(Zoom)의 사용이 가능한 성도들을 참여시켜 예배 중 서로 부활절 인사를 나누며 교제하도록 할 예정이며, 비록 드라이브인(drive in) 예배는 이번에 못하지만 멈춰선 선교의 에너지, 교회의 선한 영향력을 교회밖 커뮤니티로 드라이브아웃(drive out) 하기로 했다. 즉 의료용 마스크 4천개를 인근의 병원, 특히 열악한 시립병원과 관할 경찰서와 소방서에 부활절 선물로 전달한다.

 

3.

 

코로나19 사태는 한인교회만 아니라 전 미국교회에 큰 파장을 가져왔다. 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가 3월 30~31일에 400명의 개신교 목사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는 교회에 큰 변화가 보였다.

 

주정부들의 종교모임 금지 명령 때문에 교회에서 회중들이 모여 직접 예배를 드린다는 비율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3월 15일에는 64%, 22일에는 11%, 29일에는 7%만이 이전과 같이 교회에 회중들이 모여 예배를 드렸다. 특히 200명 이상의 대형교회에 더 큰 영향을 미쳐 22일 주일에는 1% 교회만이 모였다.

 

부활절 예배는 어떤가? 47% 교회가 부활절에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고 이미 결정했으며, 3%만이 교회에서 회중들이 모일 것이라고 답했다. 18%는 정부가 모임을 허용한다면 직접 모임을 가질 것이며, 15%는 정부가 권장하지 않는 경우 모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7%는 자신의 판단으로 안전하다고 느끼면 부활절 모임을 가질 것이라고 답했다.

 

코로나19사태로 교회에서 모임에 제한이 있자 온라인 예배서비스가 크게 강화됐다. 2019년 가을 조사에 따르면 교회의 41%가 회중을 위한 비디오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았으나, 코로나19 사태후에는 8%로 줄어들었다. 22% 교회는 코로나19 사태 전에도 예배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지만, 43% 교회는 코로나19 사태후 온라인 중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27%는 실시간 방송은 하지 않지만 언제라도 볼 수 있도록 비디오 설교를 온라인으로 게시했다고 응답했다.

 

교회의 75%는 코로나19 사태후 성도들의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어 수입이 줄었다. 42%는 회중중 적어도 한 명이 실직했으며, 5% 교회에 코로나19 확진진단을 받은 사람이 있다고 했다. 성도들이 소득을 잃으면서 교회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52% 교회는 올해 초에 비해 헌금이 감소했다. 그중 30%는 헌금이 반 이상 줄었으며, 60%는 4분의 1이상 이상 줄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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