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개혁 동문회 세미나 “여성 사역자들의 권위는 어디서 나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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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 2018-06-1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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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 총동문회(회장 이종태 목사)는 6월 18일(월) 신학교가 있는 퀸즈장로교회에서 독특한 주제의 세미나를 열었다. 그 주제는 “목회자와 여성 사역자의 위치와 역할”으로 여성 사역자들에게 포커스가 맞추어진 세미나였다.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는 29번의 졸업식을 통해 여교역학과 44명, 신학사 126명 등을 배출했는데 그중 상당수가 여성 졸업생들이다. 뿐만 아니라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가 속한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가 여성에게 목사안수를 주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요즘에는 목회학 석사 과정에도 여성들이 배출되고 있으며, 가장 최근 목회학석사 과정 졸업생 13명중 4명이 여성이다. 그리고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이민한인교회 성도들 가운데 여성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오전에는 이종식 목사(베이사이드장로교회)가 “이민교회 여성도와 여사역자의 위치와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오후에는 양춘길 목사(필그림선교교회)가 “선교적 교회와 여성 리더십”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했다. 두 목사는 100% 여성에 포커스를 맞추지 않고 남성이 들어도 도전이 되는 강의를 했는데, 이종식 목사는 “사역자의 권위가 어디서 나오는가?”라는 주 내용을 통해 교회내 여성 교역자와 여성 리더십에 도전했다. 양춘길 목사는 선교적 교회 즉 미셔날 처치를 중심으로 강의를 풀어나갔다.
1.
이종식 목사의 강의에는 김성덕 사모가 같이 자리했는데 김 사모는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 목회학 석사과정을 졸업한 동문이다. 시무하는 교회에 아내가 제자훈련을 담당하고 있으며, 딸이 전도사로 있는 이종식 목사보다 이 강의에 적합한 강사가 있을까?
먼저 여성 목사안수에 대해 이종식 목사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신학논쟁으로 번진다면 이 주제 하나만도 몇일 밤을 세워 토론해야 할 주제이다. 이종식 목사도 여성 목사안수를 주지 않은 교단에 속해 있다.
▲요즘 세미나 강사로 취재할 기회가 부쩍 늘어난 강사 이종식 목사
이종식 목사는 “웨스트민스터신학교 교수들 대부분이 여성을 안수하면 안 된다는 주장이지만 유독 가나베 목사만큼은 성경에서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제가 지금 성경을 살펴보아도 여성 사도가 없고 여성 제자들이 없다고 해도 여성들을 안수할 수 없다는 내용을 찾을 수 없다. 그런데 여성안수를 하지 않는 제도를 앞장서 반대할 이유는 전혀 없고 그렇게 주장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면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제가 본 견해로는 여자들이 설교를 못할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목사안수를 못 받을 이유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구약과 연결하여 구약의 제사장들은 여성이 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면, 만인제사장이라는 또 다른 반박이 나올 것이다. 제 입장은 제가 속한 교단의 입장에 반대하여 여성 목사안수를 주장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누가 그런 안을 통과시키려고 해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애매한 대답밖에는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2.
이종식 목사는 강의를 시작하며, 성경에서 사람을 계수할 때 계산하지도 않았던 여성, 동등한 입장에서 창조되었으나 하나님께서 먼저 타락한 여성에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시고 남편을 지배하려고 해도 남편에게 다스림을 받도록 한 여성을 언급했다. 그리고 가장 인권에 앞장선다는 미국의 여성 차별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종식 목사는 “지금은 다르지만 한국은 남편은 밖에 나가 돈을 벌고 아내는 집에서 살림을 한다는 일반적인 모습을 가졌지만 이민생활은 달랐다. 여성들은 남성보다 더 쉽게 직업을 가졌으며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그렇게 여성이 경제력을 가지다 보니 이민사회 가정의 혼란이 가져왔다. 하지만 이민교회는 여전히 친교실은 여성들이 차지하고 있고 남성들이 도우려고 하면 왜 들어오느냐고 하는 실정이다. 한국이나 이민교회 대부분 교회에서 여성들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여성 리더십이 사장되고 있다. 여성 리더십이 발휘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식 목사는 “여성 사역자들의 권위는 어디서 나오는가?”라고 물으며 강의의 핵심을 진행해 나갔다. 남성 사역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내용이다. 다음은 그 요약이다.(일부 자세한 내용은 이후 별도 기사로 다룬다)
첫째, 소명의식이 있을 때 권위가 나온다. 세상에 밀려 신학교에 가고, 먹고 살려고 사역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일에 하나님이 나를 보내셨다는 소명의식을 가질 때 리더십을 가지게 된다. 둘째, 영적으로 깨어 있을 때 사역자의 권위가 나온다. 성도들이 사역자가 기도하는 모습을 많이 보고 무슨 일이 있을 때 기도를 해 달라고 부탁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기도의 종에게는 머리를 숙이게 되어 있다. 주의 종은 기도로 승부해야 한다.
셋째, 2미터 원리를 마음에 두어야 한다. 성도와 지혜롭게 적절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 정필도 목사의 목회자 세미나에서 성도 누구와도 가까워도 멀어서도 안되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정 성도와 가까워지면 꼭 적이 생기게 된다며, 오히려 목회가 안정되면 누구도 불평하지 않는 아프고 가난한 사람에게 다가가는 목회자의 자세가 필요하다.
넷째, 무엇이든지 그 일에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정필도 목사가 “교회는 목사만큼 성장한다. 만일 목사보다 더 성장하면 교회는 깨진다. 그래서 목사는 계속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여성 그것도 전도사임에도 제자훈련을 누구보다 잘해 옥한흠 목사의 인정을 받은 강명옥 전도사의 예를 소개했다. 이어 이종식 목사는 개척초기부터 세미나를 찾아다니며 도전을 받고 성장한 일화, 24년간 제자훈련에 미쳐 전문가로 성장한 경험들을 나누었다.
다섯째, 담임목사로 연합하라고 부탁했다. 사역자는 사례만 받으면 된다는 종업원의 자세가 아니라 흥망성쇠를 같이하는 가족의 자세로 사역에 임하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개인 플레이가 아니라 담임목사의 목회비전에 따라 움직이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개척초기 가장 어려울 때 교회를 위해 학업을 포기하고 세상일을 하며 교회자립을 도운 한 전도사의 예를 소개하며 도전을 주었다.
3.
양춘길 목사(필그림선교교회)가 “선교적 교회와 여성 리더십”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통해 선교적 교회를 내용으로 전체적인 강의를 이끌어 나갔다.
양 목사는 “교회내 직분과 결정, 여성안수, 리더십 구조에 대한 것은 하나도 안 다루었다. 지금 그런 이슈로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할 때가 아니다. 교회가 전체적으로 쇠퇴하기 시작했기에 먼저 교회가 본질적인 미셔날 처치로 돌아가야 하고 그것을 위해 여성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엄청나게 많다”고 강조했다.
양 목사는 “선교적 교회로 패러다임 시프트를 하면 여성 사역이 대폭 확장된다. 여성들의 많은 은사와 자원이 교회 안에서 매장되어 있다. 이것을 발견하고 지역사회에 파송해야 한다. 지금까지 교회 울타리 안에서 사역한 것이 지역사회로 확산되어 나가면서 여성들이 받은 은사들이 활발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그것을 통해 하나님나라가 세워져 간다”고 말했다.
양춘길 목사는 “여성들에게 있어 제일 장점은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돌봄 달란트”이라며 “여성에게는 약한 자를 돌보고 불쌍히 여기고 자상하게 돌보아 주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돌봄 사역의 방향으로는 크게 늘어나고 있는 노인에 대한 돌붐사역, 홀부모와 싱글맘 가정에 대한 돌봄사역, 이민가정의 갈등과 문제 속에 상담 및 코칭 사역 등을 들었다. 또 소그룹 사역 등을 설명하며, 여성들이 리더하는 커피브레이크 성경공부 프로그램은 전도목적으로도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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