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연행 목사 “이것을 네가 믿느냐” / 뉴욕교협 부활절 새벽연합예배
페이지 정보
탑2ㆍ 2024-04-01관련링크
본문
뉴욕교협은 3월 31일 부활주일 새벽 6시에 각 지역에서 2024년 부활절 새벽연합예배를 드렸다.
1.
플러싱 3지역은 프라미스교회에서 예배가 드려졌다. 허연행 목사는 요한복음 11:25 말씀을 본문으로 “이것을 네가 믿느냐”라는 제목의 짧지만 강력한 부활절 메시지를 전했다. 다음은 설교내용이다.
한 나그네가 길을 가다가 양 갈래 길을 만났다. 어디로 가야하나 하고 망설이고 있는데, 마침 보니까 거기 두 사람이 거기 서 있었다. 길을 물으려고 가까이 가니, 한 사람은 죽어서 누워 있고 한 사람은 살아있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두 사람 중에 누구에게 길을 묻겠는가? 이것이 바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다. 우리 주님 다시 사셨다. 주님이 부활의 첫열매가 되시므로 저와 여러분의 부활을 확증해 주셨다. 여러분, 부활이 있음을 믿는가? 천국이 있음을 믿는가? 영생에 있음을 믿는가? 세상에 이보다 더 좋은 소식이 어디 있겠는가? 이런 환희와 기쁨이 사랑하는 모든 성도님들에게 충만하기를 소원한다.
특별히 최근에 사랑하는 가족의 곁을 떠나 주님 곁으로 가신 그런 유가족들이 또 우리 주변에 많이 있을 것이다. 이 부활의 계절은 모두에게 복음이지만 특별히 세상에서 가장 큰 슬픔과 아쉬움을 경험하는 그런 유가족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미국의 극작가 유진 오닐이 쓴 희곡 중에 <나사로는 웃었다(Lazarus Laughed)>라는 작품이 있다. 이 사람은 크리스천 작가이다. 이 책을 쓴 이유가 있다. 죽었다가 나흘 만에 다시 살아난 나사로는 이후에 어떤 모습으로 이 세상을 살았을까 하는 것이 궁금했다. 그래서 상상하면서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
줄거리는 아주 단순하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나사로는 그다음부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확 달라졌다. 우선 그의 얼굴이 늘 웃는 얼굴로 바뀌었다. 그냥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웃었다. 죽음과 천국을 경험했고 또 부활을 체험하고 나니까, 전에 같으면 사소한 일 앞에서도 노심초사하고 걱정하고 잠 못 이루고, 그리고 누가 자기한테 좀 뭐라고 좋지않은 소리 하면은 확 이렇게 반응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웬만하면 모든 일을 그저 이렇게 웃고 넘길 수 있는 그런 아량이 생겼던 것이다.
어느새 사람들은 그의 집을 가리켜 ‘웃음의 집’이라고 별명을 붙여줬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그가 사는 동네, 베다니도 나사로 덕분에 아주 기쁨이 가득한 마을로 소문이 났다. 그러다 보니 유대 땅에 이 소문이 퍼지고 나사로가 사는 집을 구경하러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런데 동네 사람 중에 일부는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우리가 잘아는 나사로, 별 볼 일 없는 평범한 사람인데 하루아침에 셀럽 유명 인사가 되어 버렸으니 그게 못마땅했던 것이다. 그래서 좋지 않은 소문을 퍼뜨리면서 시비를 걸었는데, 그런데도 나사로는 전 같으면 버럭 화를 냈을 텐데 전혀 그렇지 않았고 늘 웃고 다녔다.
그러다 보니까 나중에는 이웃 사람이 그를 관청에 고발을 했다. 고발장이 접수됐으니 공무원으로서는 이제 뭔가 액션을 취해야 했다. 그래서 웃음을 막아보려고 그의 집 대문에다가 “웃음 금지”라는 빨간 딱지를 붙였다. 그렇다고 해서 나사로의 웃음이 참아지는가? 속에서부터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인데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결국에는 그의 웃음이 불편했던 로마의 관리들은 유대 지도자들과 결탁해서 그를 이제 황실에다가 제소를 했다. 이 작품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이 황제의 위협과 회유에도 나사로는 계속 웃었다. 결국 부활 신앙으로 살았던 나사로를 천하의 로마 황제도 감당할 수가 없었다. 이것이 바로 이 작품의 결론이었다.
크리스찬 작가인 유진 오닐은 이 작품을 통해서 무엇을 얘기하려고 했던 것일까? 현대를 살아가는 크리스찬들의 무기력한 삶을 따끔하게 지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부활의 신앙은 단순히 교리적인 고백으로 그쳐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능력이 예배 때만 살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예배가 끝난 다음에 우리가 생활 속에 예배로 들어갔을 때에 그것이 생활 속에서 그대로 드러나야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가 부활하신 주님을 따라간다고 말을 하지만, 부활의 능력은 왜 우리의 삶 속에서 나타나지 않는 것일까? 정말 우리에게 확실한 부활의 신앙이 있다고 한다면, 그래서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진짜 우리가 믿는다면 한번 따라하자.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정말 우리가 믿는다면 남보다 몇 년 더 오래 산다는 것, 남보다 좀 몇 년 일찍 간다는 거 뭐 그렇게 대수겠는가? 뭐 백세시대 다들 카톡에서 건강에 대한 그런 화제들을 서로 주고받고 하고 있는데, 과연 그것이 우리 신앙생활에서 그렇게 정말 가장 최고의 주제인가? 그리고 신앙생활 하다가 가끔 어려운 일도 올 수 있는 건데, 뭐 그런 게 왔다고 해서 그게 뭐 그렇게 대단한 일인가? 우리가 좀 대범하게 이 모든 것들을 받아들여야 되는 것 아니겠는가?
우리는 썩지 아니할 몸으로 우리는 영원을 살아갈 사람들이 아닌가? 그 영혼 앞에서 우리의 일생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그래봤자 순간과도 같은 것인데, 우리는 마치 이 땅에 영원히 살 것처럼 그 일이 내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사소한 일에 울고 웃고 하는 일이 얼마나 부질없는 일이겠는가?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또 이번에 우리교회 탄자니아 선교팀들이 선교를 갔다가 여가시간에 사파리를 보신 것 같은데, 사진을 보니까 사자들이 있었다. 그런데 이 동물의 제왕인 사자는 얼마나 늠름한가! 그런데 사자 얼굴 주변에는 날파리들이 항상 이렇게 왔다 갔다 한다. 그런데 사자치고 날파리와 싸우는 사자 봤는가? 사자는 날파리와 싸우지 않는다. 멀리 보고 목표를 바라보고 그러면서 늠름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오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제 여러분들에게 묻는다. “이것을 네가 믿느냐?” 아멘인가?
부활이 있음을 천국에 있음을 영생이 있음을 우리가 진정 믿는 사람이 맞다면, 죽었다가 살아난 나사로가 누렸던 이 웃음, 이 기쁨, 이 여유, 이 관용을 우리도 누려야 할 줄로 믿는다. 그럴 때 비로소 우리 주변에 아직 주님을 모르는 자들은 저 사람 속에 누군가 굉장한 분이 살고 계시는구나, 그것이 이 사람과 나를 이렇게 차이나게 만드는구나, 과연 사람 속에 있는 게 뭘까? 영적인 호기심이 발동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삶을 계속해서 지켜보게 될 것이고, 우리가 말로가 아니라 삶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그러한 살아있는 작은 예수의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기뻐하시기 바란다.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 오늘 하루만이라도 정말 무조건 기뻐하는, 오늘 하루로 선포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오늘부터 시작되는 50일을 초대교회의 성도들은 기쁨의 50일이라고 불렀다. 주님이 부활하셔서 우리와 함께 40일 동안 머무시고 그리고 승천 후 열흘 만에 성령을 약속대로 보내주신 이 모든 일을 기억하면서, 그래서 주님이 십자가로 걸어가신 기간은 40일인데 이후에 부활하신 주님을 우리가 축하하는 기쁨의 절기는 50일이다. 그래서 사순절이 있고 그다음에 오순절로 이어지는 것이다.
슬픔을 능가하는 또 힘들고 어려웠던 금요일이 있었다면, 승리와 기쁨의 선데이 주일이 반드시 오는 것처럼, 주님이 주시는 이 기쁨을 누리시면서, 부활절도 중요하지만 부활절 이후의 삶을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찬송하며 감사하며 기뻐하며 능력 있게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
2.
플러싱 3개 지역, 프레쉬메도우, 코로나, 우드사이드 지역 74개 교회가 연합으로 뉴욕장로교회에서 부활절새벽예배를 드렸다.
예배는 인도 박준열 목사(준비위원장), 기도 박시훈 목사(뉴욕함께하는교회), 연합찬양, 말씀봉독 이조엔 이사장, 말씀 방지각 목사(증경회장), 헌금특송 안경순 목사(뉴욕은혜사랑교회), 헌금기도 이정식 선교사, 광고 정숙자 목사(물댄동산교회), 축도 최창섭 목사(증경회장)의 순서로 드려졌다.
원로 방지각 목사는 고린도전서 15:20-22 말씀을 본문으로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