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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가 말하는 “전염병을 대하는 크리스천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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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 20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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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문화연구소(이태형 소장)가 “전염병을 대하는 크리스천의 자세”라는 내용을 유튜브로 올렸다. 이 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혼란가운데 “크리스천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를 루터의 케이스를 통해 대답하고 있다.

 

이태형 소장은 “크리스천들 역시 똑같이 바이러스를 피하려 모든 노력을 다하는 것, 예를 들면 감염자들과의 접촉을 피하거나 주일 날 교회의 문들 닫고 집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것 등은 믿음이 없는 행동일까요?”라고 질문했다. 코로나19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악성인 페스트가 16세기에 만연하여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상태에서 사람들은 루터에게 크리스찬의 옳은 자세에 대해 물었다. 

 

마르틴 루터는 ‘죽음의 역병으로부터 피신해야 하는가?’ 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다른 사람을 보살펴야 하는 책임 있는 사람(목사, 공직자, 의사, 경찰) 등은 피신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병자를 보살피는 것을 의료전문가들에게 한정하지도 않았으며, 모든 크리스천들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돌보듯이 병자와 부상자를 돌보라고 권고했다.

 

루터는 검역과 진찰 같은 공중 의료조치를 옹호했다. 크리스천들이 오직 믿음만 내세우며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은 무지의 소산이라고 말했으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육체의 은혜를 베푸신 것처럼 이 땅의 병자들을 치료할 약들도 베푸셨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루터는 무조건 위험을 감수하라고 권하지는 않았다. 루터는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것’과 ‘보살핌이 절실한 사람들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것 사이에서 쉽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그러나 루터 자신은 전염병에 감염될 것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동료들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병든 사람들과 죽어가는 사람들을 돌보기 위해 비텐베르크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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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주요 내용이다.

 

사실 역사는 반복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전염병의 팬데믹 현상은 이번만의 일은 아닙니다. 흑사병이라 불린 페스트는 몇 차례나 유럽을 초토화시켰습니다. 16세기 독일에서도 페스트가 만연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갔고 독일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그때 독일의 크리스천들은 당대의 유명한 신학자였던 마르틴 루터에게 팬데믹의 공포 속에서 크리스천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물었습니다.

 

1527년, 루터의 도시 비텐베르크와 주변 도시들에 다시 페스트가 찾아왔습니다. 페스트의 창궐로 유럽 인구의 거의 절반이 목숨을 잃은 지 채 200년이 지나지 않은 때였습니다. 전염병에 걸린 평범한 사람들의 책임에 대해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죽음의 역병으로부터 피신해야 하는가?’ 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자신의 견해를 밝혔습니다.

 

루터의 조언은 코로나바이러스라는 팬데믹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 시대 크리스천들에게 실체적인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먼저 루터는 다른 사람을 보살펴야 하는 책임 있는 사람은 피신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섬기는 일을 맡은 사람들은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병들어 죽어 가는 사람들에게는 힘과 위로가 되어주고, 죽기 전에 성찬을 베풀어 줄 선한 목자가 필요합니다. 시장, 판사 같은 공직자들은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시립 병원의 의사, 경찰관 같은 공무원들도 계속 직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부모와 후견인도 아이들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루터는 병자를 보살피는 것을 의료전문가들에게 한정하지도 않았습니다. 루터는 모든 크리스천들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돌보듯이 병자와 부상자를 돌보라고 권고했습니다. 하나님 사랑에서 이웃 사랑의 실천이 나온다는 것 이지요.

 

그러나 루터는 무조건 위험을 감수하라고 권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두 가지 필수적 가치, 곧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것’ 과 ‘보살핌이 절실한 사람들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것 사이에서 쉽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루터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신을 보호하는 본성을 주셨다고 분명하게 말하며, 우리는 우리 몸을 돌보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베소서 5장 29절과 고린도전서 12장 21절부터 26절까지를 보면 이 사실은 명확해집니다. 루터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육체를 돌보라고 명하셨기 때문에, 우리 모두에게는 우리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이 질병을 막아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검역과 진찰 같은 공중 의료 조치를 옹호했습니다. 그는 크리스천들이 오직 믿음만 내세우며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은 무지의 소산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육체의 은혜를 베푸신 것처럼, 그분은 또한 이 땅의 병자들을 치료할 약들도 베푸셨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전염병을 피하고 싶어 하는 그리스도인이 있다면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루터는 이웃이 위급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 아니라면, 그리고 그들을 돌볼 직책을 맡은 사람들이 그들을 돌보고 있다면, 그것을 피하는 것도 신자들이 취할 수 있는 믿음의 행동이 될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루터는 구원은 그런 이웃을 돌보는 산행과는 별개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신실한 크리스천이라면 기도와 말씀 묵상을 통해 믿음 있는 결정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병든 사람들을 돌보는 일에의 참여는 의무가 아니라 은혜에서 나온다는 것이 루터의 주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루터 자신은 전염병에 감염될 것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대학 동료들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그는 병든 사람들과 죽어가는 사람들을 돌보기 위해 비텐베르크에 남았습니다. 그는 이웃을 섬기면서 ‘작은 종기’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루터는 고통의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크리스천들에게 죽음과 고통이 최후의 단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 코로나바이러스로 고통 받고 있는 우리 모두는 루터의 신학적인 조언을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부디 이 코로나바이러스가 하루속히 사라져 우리 모두가 일상의 삶으로 되돌아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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