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 학위 수여식 - 30회 통해 496명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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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 2019-06-0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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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교단 신학교인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 30회 졸업예배 및 학위 수여식이 6월 3일(월) 오후 7시 퀸즈장로교회에서 열렸다. 신학교는 1987년 개교이후 30회의 학위수여식을 통해 49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는데 그중 목회학 석사는 244명이다.
30회를 맞이한 학위수여식은 지난해와 다른 진영으로 준비했다. 김성국 목사가 장영춘 목사에 이어 학장으로 섰으며, 학감도 이규본 목사에서 허윤준 목사로 바뀌었다.
졸업예배 및 학위 수여식은 사회 부이사장 허경화 장로, 기도 뉴욕노회장 홍춘식 목사, 성경동독 이사 홍승룡 목사, 찬양 글로리아 싱어즈, 설교 KAPC 총회장 양수철 목사, 학사보고 학감 허윤준 목사, 학위수여 및 시상, 학장 훈시 김성국 목사, 졸업생을 위한 기도 총동문회장 이종태 목사, 격려사 캐나다 분교장 정관일 목사, 축사 이사 백운영 목사, 축가 강혜영, 답사 졸업생 대표 박휘영, 기념품 증정(졸업생이 학교에게, 재학생이 졸업생에게), 광고 총무처장 이종원 목사, 축도 학생처장 강기봉 목사의 순서로 진행됐다.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 관련 집회는 개혁주의 신학교로서 강한 자긍심이 있다. 이날도 개혁주의 깃발을 크게 흔들었다. 내용을 따라가 보자.
1.
지난해 학위수여식에서는 이사장으로 훈시를 한 김성국 목사는 올해는 학장으로 첫 훈시를 했다. 개혁주의를 위한, 개혁주의에 의한, 개혁주의 훈시였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여러분들은 그동안 개혁주의 신학을 공부했고, 이제는 개혁주의 목회자로 교회와 세상에 나아간다. 잊지 말라. 여러분들은 평생 개혁주의 목회자이다. 개혁주의 목회자는 하나님의 주권을,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고 찬양하는 자들이다. 내가 받은 대우와 사례 등 그 어떤 것 보다 중요한 것이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이다. 그것만 생각하라. 하나님의 주권을 한없이 높여드리고, 그 하나님의 영광을 체험하는 목회자가 되라.
개혁주의 목회자들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 엎드린다. 신학교를 졸업한다고 성경을 멀리한다면 결코 개혁주의 목회자가 아니다. 개혁주의 목회자는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그 말씀에 무릎을 꿇고, 그 말씀을 끓임없이 연구하고, 그 말씀을 다른 것과 섞지 않는 사람들이다.
개혁주의는 무엇인가? 개혁주의는 복음의 전체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어떤 감성이나 이성에 치우치거나, 교회안에서만 적용되는 것은 결코 개혁주의가 말하는 복음이 아니다. 개혁주의가 지향하는 복음은 온 땅에 복음이 필요한 것을 기억한다. 개혁주의 목회자는 복음이 한 지역에, 한 감정에, 한 상황에 묶여 있는 것이 아니라, 온 땅을 구원하고 통치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나가는 사람들이다.
개혁주의 목회자는 다른 어떤 사상도, 그 어떤 것도 개혁주의와 비교할 수 없다는 자부심을 가진 자들이다. 그러나 우리들은 늘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며 겸비한 자가 개혁주의 목회자이다. 끝없는 경천을 가지며, 눈물과 고통과 한숨의 세상에 하나님의 심장을 가지고 나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신실하고 충성스러운 도구이다. 또 끝까지 충성스러운 자이다. 중간에 바뀌지 말고 끝까지 개혁주의 목회자로 살아가는 그러한 졸업생이 되기를 축원한다.
2.
지난해 졸업식 때는 이용걸 원로목사가 축사를 했는데 올해는 후임 백운영 목사가 축사를 했다. 이 또한 개혁주의적 축사였다.
“세상에는 신학교들이 참 많다. 하지만 하나님의 주권,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인도하심, 하나님의 능력을 붙잡고 흔들리지 않고 나가는 신학교는 많지 않다. 어떤 신학교는 역사와 전통을 가르친다. 어떤 신학교는 상황을 가르친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진리를 풀어나간다. 그러나 개혁주의 신학교는 말씀을 통해 진리를 풀어간다. 말씀이 우리 안에서 흔들리지 않는 뿌리와 같은 반석이 되어서, 상황을 보고 역사를 보며 그 안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일이 오늘날 하나님께서 상황에 맞추어 이 일을 감당하도록 만들어가는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를 축하드린다.”
3.
지난 5월에 총회장에 선출된 양수철 목사는 사도행전 20:24를 본문으로 “주의 종이 가져야 할 자세”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3가지를 강조했다. 양 총회장은 세 가지 일(一), 즉 ‘삼일운동’이라고 표현했는데 일이관지(一以貫之), 일편단심(一片丹心), 일사각오(一死覺悟) 등이다. 양 총회장은 만약 졸업생 들이 이 삼일운동의 자세를 가지지 않으려면 목사안수를 받지 말라고 할 정도였다.
사도 바울의 자세에서 나온 이 삼일운동은 무엇인가?
일이관지(一以貫之)는 한번 마음을 정한 것을 변질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가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초지일관’과 비슷한 뜻이다. 사명을 받은 사람은 한번 마음을 먹을 것을 힘들고 이익이 된다고 변하지 않고 끝까지 사명을 지키는 초지일관의 믿음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양수철 총회장은 목회자였다가 변호사가 된 사람의 충격적인 일화를 소개했다.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산하 교회만이 아니라 최근 미국지역의 교회분쟁에 꼭 개입하는 변호사가 있는데, 이 변호사 때문에 많은 교회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것. 그런데 이 변호사는 아버지가 유명한 목사이며, 본인도 미국의 유수신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수재로 목회를 하다 그만두고 변호사로 교회를 허무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양수철 총회장은 “왜 이렇게 되었는가? 가룟 유다처럼 돈맛을 보았기 때문이다. 헤롯왕처럼 명예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이분은 신학공부를 안했으면, 목사를 안했으면 더 좋았다”라며 졸업생들에게 큰 경계로 삼도록 했다.
그리고 자기가 받은 사명을 삶을 마칠 때까지 마음을 바꾸지 않겠다는 일편단심(一片丹心),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무섭다는 죽음을 각오하는 일사각오(一死覺悟)의 자세를 가진 목회자가 되라고 권면의 설교를 했다. 그리고 “주님이 주신 사명이 내가 사는 삶의 존재의 목적이고 최고의 가치라고 한다면, 이 삼일운동을 꼭 기억하고 사명을 완수하기까지 불굴의 정신으로 살아가는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양수철 총회장은 설교를 마치며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생전에 공개하여 전세계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던 편지내용을 읽어나갔다. 공산주의가 기승을 부릴 때, 한 공산주의자가 공산주의에 헌신하기위해 사랑하는 애인과 작별하자는 내용의 편지이다. 양 총회장은 “공산주의자들도 자기들이 받은 사명과 사상을 위해 죽을 것을 각오하고 모든 것을 희생하는데, 우리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스스로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인은 최소한 공산주의자보다 한 단계 높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세상에 목사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헌신된 종이 없는 것이 문제”라는 마무리 기도가 예배당을 가득 울려 퍼졌다.
4.
학감 허윤준 목사는 학사보고를 통해 “미국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인정받은 개혁주의 한인 신학교로 발전시켜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라며 “영적으로 어두워가는 이 시대에 개혁주의 신학을 가지고 오늘도 주님께 받은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고 있다. 48명의 재학생들은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고, 부끄러움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하나님 앞에 온전히 드려지기 위해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기도하며 학업에 전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학위수여식을 통해 목회학 석사 10인(김미권, 김인숙, 김정민, 박병준, 박휘영, 이승필, 정유승, 정재원, 한우연, 허준), 기독교교육학 석사 허장길, 여교역학 김정미, 신학사 5명(김성애, 김연수, 박매자, 여선희, 최화순) 등 17명이 학위를 받았다.
시상을 통해 최우수상 학장상 박병준, 학장상 우수상 박휘영과 여선희, 이사장상 허장길, 공로상 김정민과 김인숙 졸업생 등이 상을 받았다.
동문회장 이종태 목사는 졸업생을 위한 기도를 통해 “마지막 대에 내가 여기에 있사오니 사용해 달라고 귀한 응답을 하는 종들이 되게 하여 주소서. 사단들이 미혹하는 시대에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지고 귀한 사명을 붙잡고 푯대를 향해 달려 나가는 종들이 되게 하여 주소서. 졸업생들의 눈물과 기도를 기억하셔서 힘과 능력을 주셔서 주신 귀한 사명 죽는 날까지 감당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토론토 분교장 정관일 목사는 격려사를 통해 직장을 다니며, 가정의 일을 하며, 교회를 섬기는 가운데에서 공부하며 귀한 결실을 거둔 것을 축하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소명을 가지고 공부한 신학교를 졸업한 것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사역의 내용은 목양으로 예수님이 하시던 일을 하게 되는 세상에서 최고의 직분이며 합당하게 감당하면 그 상급이 크다고 격려했다. 하지만 그 사명을 완수하기위해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기도해야 하며, 가장 낮아져 섬기는 사람을 높은 자로 사용하시는 성경의 교훈을 나누었다.
그리고 정관일 목사는 “세상싸움과 달리 하나님나라를 지키는 일에 위한 싸움은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싸움에 이기도록 태어났고, 승리하도록 부름을 받았고, 영광스러운 상급을 받기위해 선택함을 받았다는 것을 믿고 힘찬 발걸음을 내딛으라”고 부탁했다.
박휘영 졸업생은 답사를 통해 교수들에게 신학을 배운 것뿐만 아니라 신앙을 배웠다고 했다. 하나님을 만나 기뻐하는 노 교수의 눈물을 소개하며 “우리에게는 수업시간이 경건의 시간이었고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었다. 이를 통해 나 자신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더욱 풍성해졌다. 십자가 군병이 되어 한 영혼을 천하보다 더 귀하게 여기며, 목회자 선교사 교역자로 가르치는 자가 되어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꾼이 될 것을 함께 다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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