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차 세계 자살 예방의 날 기념 공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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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 2012-09-1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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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동부생명의전화(718-213-8645)가 주최하는 제10차 세계자살예방의 날 기념 공개포럼이 "가까운 이의 자살예방-우리가 할 수 있다!"라는 주제로 9월 16일(일) 오후 5시 월드밀알선교센터에서 열렸다.
지난 9월 10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제정한 10차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이다. 한국은 2010년 한 해에 1만5566명(하루평균 42.6명)이 자살했으며 사망원인 4위이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31.2명으로 OECD 국가 중 1위이며 8년째 자살률 1위이다.
미동부에 약 100만명의 한인이 살고 있다. 자살은 사회문화적으로 관계가 있는데 한인들은 인터넷의 발달로 한국문화와 같이 생활한다. 또한 전문가들과 이민사회가 한국보다 더 자살율이 높다고 파악한다. 한국의 100만명당 자살자가 312명이므로 이민사회에는 400명이라고 본다면 자살시도자는 10배가 더 많으므로 매년 4천명이 자살시도를 한다.
포럼에서 이계자 사모(청소년교육 칼럼리스트)가 "청소년 자살예방", 정호영 목사(목회적돌봄선교센터, 상담학 박사)가 "교우의 자살예방", 이수일 박사(Nyack/Leman 상담대학원 교수)가 "가족, 친척과 친구의 자살예방"라는 제목의 강의를 했다.
▲이계자 사모(청소년교육 칼럼리스트)가 "청소년 자살예방"이라는 제목의 30분 강의를 하고 있다.
청소년의 자살예방은 평소 생활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부모와 자녀와 관게가 어떠한가에 달려있다. 아이들이 힘겹게 고통을 격을때 어릴때부터 부모와 어떤 관계인지에 달려있다. 많은 분들이 그것을 놓친다. 문제가 터져야 머리를 싸맨다. 어느날 터지는 것이 아니다. 콧물이 날때는 잠복기가 있었다. 비행을 저지르고 자살을 할때까지 과정이 있었는데 그것이 숨겨져 있어 막지를 못했지 아이는 신호를 계속 보냈다.
아이들은 요구가 있을때 사인을 보낸다. 우는 소리 조차도 다르다. 엄마는 그 소리를 듣고 다 안다. 아기때는 지극정성으로 키우지만 사춘기 전까지 공백기가 있다. 이 기간에 많은 분들이 내 아이는 조용하미 문제가 없구나 하면서 무관심하게 된다. 사춘기 문제는 잠복기이다. 아이들에 대하여 공부해야 한다. 내가 낳았지만 애를 잘모른다. 아이들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기보다는 뜻대로 굴복시켜려 할때 문제가 생긴다.
1. 청소년기의 방황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가야 할 우리의 미래요 희망인 청소년들이‘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삶을 마감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면 가슴이 아립니다. ‘자살’은 어떤 경우에도, 누구에게도 용인될 수 없는 잘못된 선택이지만 더욱이 청소년들의 자살은 어떻게 해서라 도 반드시 막아야 할 어른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이 시기는 벗어났지만 그렇 다고 아직 어른도 아닌 즉, ‘주변인’으로서의 청소년기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급변하고 있는 매우 불안정한 시기입니다. 그래서 그들은“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정체 성의 혼란을 겪기 쉬우며,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좌절하기도 합니다.
이 때 ‘그들을 둘러 싸고 있는 주변 환경(가정, 학교, 친구 등)이 어떠한가?’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청소년 기에 이르기 전, 어린이 시절이 어떠했는가 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어린이 시기와 청소년 기는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청소년 기에 있는 자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지금 그들의 고민거리가 무엇인지, 친구 관계가 어떠한지. 그리고 아이와 소통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 채(배우려고 하지도 않고), 그저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하루 빨리 사춘기를 벗어나 철이 나기만을 바라고 있는 부모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입니다.
2. 청소년을 자살에 이르게 하는 요인 및 징후
청소년 자살의 일차적인 요인은 ‘가정 문제’입니다. 부모의 불화와 이혼, 가정 폭력, 경제적 빈곤, 부모의 지나친 기대 등입니다. 이외에도 과열된 입시 경쟁, 왕 따, 못난 외모, 신체적 질병, 잘못된 이성 관계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극대화되면서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고, 급기야는 극단적인 선택인 자살에 이르게 됩니다. “이 세상에 나를 받아 줄 사람은 아무도 없어! 더 이상 내 인생에는 희망도 없고 답도 없어! 이젠 모든 게 끝 이야!”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지요.
전문가들은 자살을 생각하는 청소년들이 보일 수 있 는 징후(증상)로 다음과 같은 것들을 말합니다. 첫째, 오랫동안 우울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고, 둘째, 자살 계획을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알립니다. “나 다음 주 월요일 이면 이미 죽어 있을 거야.” 셋째, 자신의 물건을 나누어 준다든지, 주변의 친구들에게 “죽고 싶다.”라는 말을 하는 등의 갑작스런 변화를 보입니다. 넷째, 또래로부터 왕 따 를 당하기도 하지만 스스로 고립을 자처하기도 합니다. 다섯 째, 거식 증이나 대식증을 보입니다. 여섯 째, 학교에 결석하거나 낙제를 합니다. 일곱 째, 외모에 관심을 기울이 지 않고 지저분하게 다닙니다. 여덟 째, 평소 좋아하던 일에 대해서도 흥미를 잃게 됩니 다. 아홉 째, 하루 종일 잠만 자려고 하거나, 반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밤새 뒤척입니 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자녀나 주변의 청소년들에게서 이와 같은 징후가 보인다면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적극 대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3. 「도피 반응」으로서의 자살
청소년기에 발생한 대부분의 문제 행동들은 청소년 기에 처음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청소년기 이전(영ㆍ유아기부터 어린이 기)부터 잠재되어 있었던 ‘부정적인 정서(불안, 불만, 의심, 미움, 분노 등)가 감춰져 있다가 청소년기에 비로소 드러난 것입니다. 정신과 의사 칼 매닝거(Karl Menninger)는 어린 시절에 ‘기본적인 필요(중요감, 안 정감, 수용감, 사랑 받는 것과 사랑 하는 것, 칭찬, 훈육, 하나님: 존 드레셔(John Drescher)의 「어린이가 필요로 하는 일곱 가지」)’가 채워지지 않으면 둘 중의 한 방 향을 선택하게 되는 데 하나는, 소극적이고 내성적이 되는 경우인‘도피 반응’인데 이 것은‘자살’이라는 결과를 가져 오게 되고, 다른 하나는, 남에게 공격적인 반응을 보 이는 현상으로 자신의 불행과 상관 없는 불특정 다수를 향하여 총부리를 겨누고 자신의 분노를 폭발시키는 경우로서‘도전 반응’이라고 하였습니다.
4. 왜 부모들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를 하는 걸까요?
청소년 기에 발생한 문제들을 분석해 보면 문제의 시작이 청소년 기가 아니라 이미 어린이 기에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녀와의 대화는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자녀가 더 어릴 때부터 일상 속에서 자연스런 의사소통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비교적 순하게 부모 말씀 잘 듣는 초등학교 시기는 '착한 어린이' 시기입니다. 이 때는 마치 잔잔한 호수 같아서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방심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시기는 문제가 숨겨져 있는 '잠재기(잠복기)’ 일뿐, 문제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도 '부모-자녀 관계'는 매우 중요합니다. 양자간에‘의사 소통(communication)’이 원만하게 이루어져 왔다면 사춘기가 되어도 큰 어려움 없이‘부모-자녀 관계’가 비교적 평온하게 유지될 수 있지 만 그렇지 못할 때는, 예기치 못한 힘든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문제를 일으킨 자 녀 앞에 불려 온 부모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변명이 있습니다.“아빠(엄마)는 지금까지 너를 위해 열심히 일해 왔다.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편하게 쉬지도 못하면서 달려왔어. 그런데 네가 어떻게 우리에게 이렇게 할 수 있니?”라고 항변합니다. 그렇습니다. 부모님께서 지금까지 자녀를 위해 열심히 살아 오신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어린 자녀가 진정으로 필요로 했던 것은‘돈’이 아니라 ‘필요로 할 때 함께 있어주는 부모’였습니다.‘자신의 마음을 읽어주는 부모’ 였습니다. 아이는‘자신을 향한 부모의 사랑을 느끼고 싶었고, 확인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부모 입장에서의 일방 통행적 사랑’ 이 아닌‘부모-자녀간의 쌍방 통행적 사랑’ 을 원했던 것입니다.
5. 청소년 자살 예방의 특효 약, 가정의 회복
청소년 자살 예방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가정의 회복’곧, 건강한 가정을 이루는 것입니다. 화목한 부부(부모)관계, 만나면 대화의 꽃이 피어나는 가정, 이해와 용서가 있는 가정, 이런 환경 속에서 자라는 청소년은 정체성이 확고하고, 높은 자존감(나는 사랑 받는 자녀이므로 가치 있는 존재다)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부모의 노력만으로 이런 가정을 이루어 가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우리 모두는 불완전한 부모이기 때문입니 다. 그러므로 가정을 만드신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 가운데 함께 하셔서 가족의 삶을 주관하시도록 맡겨드려야 합니다. 자녀의 문제 행동을 바로 잡기 전에 부모 자신의 문제에 직면하시기 바랍니다. 부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하나님 앞에 모든 문제를 내어 놓고 부르짖으십시오. 그리고 나서 지금까지 막혀있었던 ‘부모-자녀간의 소통의 관계’를 뚫으십시오.
부모가 먼저 자녀에게 다가가 마음의 문을 여시기 바랍니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기 보다 다그치고 책망하기에 급급했던 지난 시간들을 고백하시고 용서를 구하십시오. 두 팔을 넓게 벌리고 아이에게 다가가 힘있게 안아주십시오. 그리고 두 눈을 바라보시며 말씀해 주십시오.“아빠(엄마)는 너를 사랑해. 앞으로 어떤 상황이 와도 네 곁에서 너를 지켜 줄거야. 약속해” 자녀교육은‘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본을 보이는 것입니다. 부모에게 위임된 자녀 양육의 책임을 학교와 사회가 책임져 주기 바라서는 안됩니다. 개리 채프먼이 가르쳐 준 '십대 자녀를 위한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인정하는 말, 신체적인 접촉, 함께 하는 시간, 봉사, 선물)'를 이해하고, 지속적으로 실천에 옮겨 보시기 바랍니다. 부모가 변하기 시작하면 자녀에게도 변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6. 희망을 품고 다시 시작하십시오
자녀의 일상에 민감하십시오. 잔소리가 아닌 진정한 관심을 보이십시오. 부모 자신과 자녀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십시오. 부모-자녀 관계가 원만하고 화평하게 되도록 마음을 넓히십시오. 이기적이 아닌, 이타적인 가치관을 심어주십시오. 친히 본이 되는 삶을 살 려고 노력해 주십시오. 그리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주저하지 마시고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만사에는 '때(시기)'가 있습니다. '그 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해 울라.”<누가복음 23:26-28>
▲정호영 목사(목회적돌봄선교센터, 상담학 박사)가 "교우의 자살예방"이라는 제목의 30분 강의를 하고 있다.
교회의 침묵한다. 교회에 도전하는것은 자살시도자나 자살하는 분이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방황할때 교회는 어디에 있었는가. 현대교회는 예배, 교육, 봉사 그리고 선교와 전도에 열심이지만 치유와 돌봄사역은 뒤져있다. 그런 프로그램들은 다른사역에 비해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예수님은 잃어버린 한마리 양을 찾는 목자이셨고 치유와 돌봄사역을 손수 보여주셨다.
김기현 박사는 "자살은 죄인가요?"라는 책에서 "자살은 죄이며 자살하면 지옥간다고 강조하지만 정작 죽음을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사회와 벼랑에 내몰린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는데는 인색하다"고 말한다. 교회에서 자살예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교회는 관심, 관찰, 관계를 해야한다. 자살하기 쉬운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건강의 위기, 관계의 위기, 경제의 위기때문에 절망에 빠진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집안이나 절친한 친구중에 자살한 사람있는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더라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 여러가지 스트레스나 부담을 가진 사람, 미성숙한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주의해서 보아야 한다.
그리고 자살위험의 요소가 없는지 자살의 징조와 신호는 없는지 좀 더 집중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회생활과 사람으로부터 고립과 회피된 사람, 죽음에 대한 생각과 잦은 언급을 하는 사람, 신체적인 질병과 사고가 있는 사람을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 또한 아무리 바빠도 관계는 지속적이고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회의 대응책으로 설교와 교육을 주의해야 한다. 먼저 왜곡된 신앙을 바로잡아 하나님의 은혜와 복음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내에 세상적인 성공주의와 경쟁이 스며들수 있다. 또 하나님을 성공의 수단으로 삼는 잘못된 미신적인 기복주의가 문제이다. 공로주의와 율법주의도 문제가 된다. 인생은 성숙의 과정이다. 자살을 하는 사람을 믿음이 없다는등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실수를 한다. 그런 문제점을 잘 관찰하고 잘 잡아줄 필요가 있다.
'웰빙'뿐만 아니라 '웰다잉'도 중요하다. 죽음 준비교육을 통해 어떻게 잘 죽을지도 가르쳐야 한다.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자살로 피해자 주위사람들이 어려워 진다. 청지기 신앙을 가르치며, 착하게 살라고 하기 보다 착한 세상만들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기윤실의 자살에 대한 설교지침에 따르면 자살을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아야 한다. '자살하면 지옥간다' 또는 '용서받지 못한다' 그런 이야기를 할때가 많다. 여러 종류의 자살하는 환경과 원인이 있는데 너무 단정적으로 말해서는 안된다. 자살은 죄인데 용서받지 못한 죄는 아니다. 반드시 지옥에 간다고 말할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다. 살인자도 구원하시는 하나님이 아니신가. 또 설교에 있어 유가족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며, 자살의 방법과 경위는 묘사하지 않는다. 유명인의 자살을 미화 또는 영웅시하지 않으며, 설교에 관심을 끌기위해 극적으로 자살사례를 사용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반면 자살방지를 위해 언급해야 할 내용은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의 사회적인 심각성을 강조해야 한다. 사회구조적인 책임을 밝힐 필요가 있다. 자살의 징후를 소개하고 자살에 처한 사람을 도울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회의 대응책은 깊은 나눔의 있는 공간인 사랑방같은 활동을 통해 신뢰 형성과 비밀보장이 되어야 한다. 교회에서 죄인이라고 손가락질을 받으면 되겠는가. 깊은 나눔을 있는 공간과 공동체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또 주보나 교회수첩에 상담할수 있는 생명의 전화번호를 기록하는 것도 필요하다. 언제든지 필요하면 전화를 걸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응급시 연락처와 전문가 목록을 준비한다. 자살예방학교를 개설하고, 가정사역부등 목회적인 돌봄을 더욱 전문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수일 박사(Nyack/Leman 상담대학원 교수)가 "가족, 친척과 친구의 자살예방"라는 제목의 강의를 했다.
자살에 대한 확실한 정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스스로 가하는 죽음' 라고 볼 수 있다. 자살은 무작위적이거나 목적이 없는 행동이 아니라 강렬한 고통을 초래하는 문제 혹은 위기로부터 탈출하고자 하는 방법이다.
미국 자살율 10만명당 12.5명으로 미국 8번째 사망 원인이다. 자살 기도는 자살 성공(3만명/년)의 8-10배 많다. 즉 자살 기도의 10%만 자살에 성공한다. 자살기도 후 2년 이내, 특히 3개월 이내가 자살 위험이 가장 높다. 봄와 월/화요일에 자살이 많다. 전체적으로는 기분장애(우울증, 조울증 등)가 가장 많고, 정신병원 입원환자에서는 정신분열증이 가장 많다.
자살기도는 여자가 4배 정도 많지만 자살성공은 남자가 3배 정도 많다. 그것은 자살의 방법때문인데 남성은 물리적인 방법을 여성은 약물에 의지한다. 남자는 45세에서 최고이고, 여자는 55세 이후 최고이다. 75세 이상의 자살율은 그 이하 연령의 자살율의 3배이다. 청년층의 자살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백인이 유색인종 보다 자살율이 2배이며, 이민자가 본토인보다 자살율이 높다. 종교로는 천주교가 개신교나 유대교보다 자살율이 낮다. 미혼의 독신은 기혼자 보다 자살율이 2배이다. 자살의 가족력이 있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들에서 자살율이 높다.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을수록 자살율이 높지만 사회경제적 수준이 아주 낮아져도 자살율은 증가한다. 자살은 전문직에 많으며 의사의 자살율이 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왔다.
육체적인 건강은 자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과거의 신체질환 진료가 자살 위험성과 상관관계를 보인다. 자살기도하는 이의 95%가 정신 질환으로 진단될 수 있다. 우울증(80%), 정신분열증(10%)등이다. 자살위험이 높은 환자군은 우울증, 정신분열증, 물질남용 환자들로 반복적으로 정신과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다.
우울증은 자살율이 가장 높은 질환으로 15%이다. 독신, 남자, 중장년, 사회적으로 고립된 경우에 많다. 퇴원 후 수개월 이내에 자살 위험이 가장 높다 (3분의 1이 6개월이내 시도). 전체 질병경과로 볼 때는 후기보다는 초기에 많다. 정신분열증은 역시 자살율이 높은 질환으로 10%가 자살로 사망한다. 발병 후 수년내에 자살 위험이 높으며, 우울증에 비해 자살 연령이 젊다. 알콜 의존자중 15%가 자살하며 이중 80%가 남자이다. 자살기도한 알콜중독 환자들 중 2/3가 우울증 증상을 보였다.
자살의 전조적인 단서로는 관심, 생활방식, 생의 애착, 습관, 성생활 양식, 식생활 양식 등에 변화가 생긴다. 정신상태검사에서 진단과 관계없이 자살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소견은 지속적인 슬픔, 절망감, 심한 죄책감, 심한 동요와 운동 지체, 정신병등이 있다.
아동과 청소년의 자살은 증가추세에 있으며 5~14세에서는 7번째, 15~24세에서는 2번째 사망 원인이다. 사회 환경의 변화, 자살에 대한 관점 변화, 자살 도구 구입 용이성 증가에 의한 것이다. 가족 환경의 혼란(50%), 약물 남용등으로 인한 정신질환(40%)이 주요원인이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지난 9월 10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제정한 10차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이다. 한국은 2010년 한 해에 1만5566명(하루평균 42.6명)이 자살했으며 사망원인 4위이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31.2명으로 OECD 국가 중 1위이며 8년째 자살률 1위이다.
미동부에 약 100만명의 한인이 살고 있다. 자살은 사회문화적으로 관계가 있는데 한인들은 인터넷의 발달로 한국문화와 같이 생활한다. 또한 전문가들과 이민사회가 한국보다 더 자살율이 높다고 파악한다. 한국의 100만명당 자살자가 312명이므로 이민사회에는 400명이라고 본다면 자살시도자는 10배가 더 많으므로 매년 4천명이 자살시도를 한다.
포럼에서 이계자 사모(청소년교육 칼럼리스트)가 "청소년 자살예방", 정호영 목사(목회적돌봄선교센터, 상담학 박사)가 "교우의 자살예방", 이수일 박사(Nyack/Leman 상담대학원 교수)가 "가족, 친척과 친구의 자살예방"라는 제목의 강의를 했다.
▲이계자 사모(청소년교육 칼럼리스트)가 "청소년 자살예방"이라는 제목의 30분 강의를 하고 있다.
청소년의 자살예방은 평소 생활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부모와 자녀와 관게가 어떠한가에 달려있다. 아이들이 힘겹게 고통을 격을때 어릴때부터 부모와 어떤 관계인지에 달려있다. 많은 분들이 그것을 놓친다. 문제가 터져야 머리를 싸맨다. 어느날 터지는 것이 아니다. 콧물이 날때는 잠복기가 있었다. 비행을 저지르고 자살을 할때까지 과정이 있었는데 그것이 숨겨져 있어 막지를 못했지 아이는 신호를 계속 보냈다.
아이들은 요구가 있을때 사인을 보낸다. 우는 소리 조차도 다르다. 엄마는 그 소리를 듣고 다 안다. 아기때는 지극정성으로 키우지만 사춘기 전까지 공백기가 있다. 이 기간에 많은 분들이 내 아이는 조용하미 문제가 없구나 하면서 무관심하게 된다. 사춘기 문제는 잠복기이다. 아이들에 대하여 공부해야 한다. 내가 낳았지만 애를 잘모른다. 아이들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기보다는 뜻대로 굴복시켜려 할때 문제가 생긴다.
1. 청소년기의 방황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가야 할 우리의 미래요 희망인 청소년들이‘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삶을 마감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면 가슴이 아립니다. ‘자살’은 어떤 경우에도, 누구에게도 용인될 수 없는 잘못된 선택이지만 더욱이 청소년들의 자살은 어떻게 해서라 도 반드시 막아야 할 어른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이 시기는 벗어났지만 그렇 다고 아직 어른도 아닌 즉, ‘주변인’으로서의 청소년기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급변하고 있는 매우 불안정한 시기입니다. 그래서 그들은“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정체 성의 혼란을 겪기 쉬우며,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좌절하기도 합니다.
이 때 ‘그들을 둘러 싸고 있는 주변 환경(가정, 학교, 친구 등)이 어떠한가?’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청소년 기에 이르기 전, 어린이 시절이 어떠했는가 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어린이 시기와 청소년 기는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청소년 기에 있는 자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지금 그들의 고민거리가 무엇인지, 친구 관계가 어떠한지. 그리고 아이와 소통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 채(배우려고 하지도 않고), 그저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하루 빨리 사춘기를 벗어나 철이 나기만을 바라고 있는 부모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입니다.
2. 청소년을 자살에 이르게 하는 요인 및 징후
청소년 자살의 일차적인 요인은 ‘가정 문제’입니다. 부모의 불화와 이혼, 가정 폭력, 경제적 빈곤, 부모의 지나친 기대 등입니다. 이외에도 과열된 입시 경쟁, 왕 따, 못난 외모, 신체적 질병, 잘못된 이성 관계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극대화되면서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고, 급기야는 극단적인 선택인 자살에 이르게 됩니다. “이 세상에 나를 받아 줄 사람은 아무도 없어! 더 이상 내 인생에는 희망도 없고 답도 없어! 이젠 모든 게 끝 이야!”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지요.
전문가들은 자살을 생각하는 청소년들이 보일 수 있 는 징후(증상)로 다음과 같은 것들을 말합니다. 첫째, 오랫동안 우울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고, 둘째, 자살 계획을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알립니다. “나 다음 주 월요일 이면 이미 죽어 있을 거야.” 셋째, 자신의 물건을 나누어 준다든지, 주변의 친구들에게 “죽고 싶다.”라는 말을 하는 등의 갑작스런 변화를 보입니다. 넷째, 또래로부터 왕 따 를 당하기도 하지만 스스로 고립을 자처하기도 합니다. 다섯 째, 거식 증이나 대식증을 보입니다. 여섯 째, 학교에 결석하거나 낙제를 합니다. 일곱 째, 외모에 관심을 기울이 지 않고 지저분하게 다닙니다. 여덟 째, 평소 좋아하던 일에 대해서도 흥미를 잃게 됩니 다. 아홉 째, 하루 종일 잠만 자려고 하거나, 반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밤새 뒤척입니 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자녀나 주변의 청소년들에게서 이와 같은 징후가 보인다면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적극 대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3. 「도피 반응」으로서의 자살
청소년기에 발생한 대부분의 문제 행동들은 청소년 기에 처음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청소년기 이전(영ㆍ유아기부터 어린이 기)부터 잠재되어 있었던 ‘부정적인 정서(불안, 불만, 의심, 미움, 분노 등)가 감춰져 있다가 청소년기에 비로소 드러난 것입니다. 정신과 의사 칼 매닝거(Karl Menninger)는 어린 시절에 ‘기본적인 필요(중요감, 안 정감, 수용감, 사랑 받는 것과 사랑 하는 것, 칭찬, 훈육, 하나님: 존 드레셔(John Drescher)의 「어린이가 필요로 하는 일곱 가지」)’가 채워지지 않으면 둘 중의 한 방 향을 선택하게 되는 데 하나는, 소극적이고 내성적이 되는 경우인‘도피 반응’인데 이 것은‘자살’이라는 결과를 가져 오게 되고, 다른 하나는, 남에게 공격적인 반응을 보 이는 현상으로 자신의 불행과 상관 없는 불특정 다수를 향하여 총부리를 겨누고 자신의 분노를 폭발시키는 경우로서‘도전 반응’이라고 하였습니다.
4. 왜 부모들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를 하는 걸까요?
청소년 기에 발생한 문제들을 분석해 보면 문제의 시작이 청소년 기가 아니라 이미 어린이 기에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녀와의 대화는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자녀가 더 어릴 때부터 일상 속에서 자연스런 의사소통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비교적 순하게 부모 말씀 잘 듣는 초등학교 시기는 '착한 어린이' 시기입니다. 이 때는 마치 잔잔한 호수 같아서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방심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시기는 문제가 숨겨져 있는 '잠재기(잠복기)’ 일뿐, 문제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도 '부모-자녀 관계'는 매우 중요합니다. 양자간에‘의사 소통(communication)’이 원만하게 이루어져 왔다면 사춘기가 되어도 큰 어려움 없이‘부모-자녀 관계’가 비교적 평온하게 유지될 수 있지 만 그렇지 못할 때는, 예기치 못한 힘든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문제를 일으킨 자 녀 앞에 불려 온 부모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변명이 있습니다.“아빠(엄마)는 지금까지 너를 위해 열심히 일해 왔다.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편하게 쉬지도 못하면서 달려왔어. 그런데 네가 어떻게 우리에게 이렇게 할 수 있니?”라고 항변합니다. 그렇습니다. 부모님께서 지금까지 자녀를 위해 열심히 살아 오신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어린 자녀가 진정으로 필요로 했던 것은‘돈’이 아니라 ‘필요로 할 때 함께 있어주는 부모’였습니다.‘자신의 마음을 읽어주는 부모’ 였습니다. 아이는‘자신을 향한 부모의 사랑을 느끼고 싶었고, 확인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부모 입장에서의 일방 통행적 사랑’ 이 아닌‘부모-자녀간의 쌍방 통행적 사랑’ 을 원했던 것입니다.
5. 청소년 자살 예방의 특효 약, 가정의 회복
청소년 자살 예방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가정의 회복’곧, 건강한 가정을 이루는 것입니다. 화목한 부부(부모)관계, 만나면 대화의 꽃이 피어나는 가정, 이해와 용서가 있는 가정, 이런 환경 속에서 자라는 청소년은 정체성이 확고하고, 높은 자존감(나는 사랑 받는 자녀이므로 가치 있는 존재다)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부모의 노력만으로 이런 가정을 이루어 가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우리 모두는 불완전한 부모이기 때문입니 다. 그러므로 가정을 만드신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 가운데 함께 하셔서 가족의 삶을 주관하시도록 맡겨드려야 합니다. 자녀의 문제 행동을 바로 잡기 전에 부모 자신의 문제에 직면하시기 바랍니다. 부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하나님 앞에 모든 문제를 내어 놓고 부르짖으십시오. 그리고 나서 지금까지 막혀있었던 ‘부모-자녀간의 소통의 관계’를 뚫으십시오.
부모가 먼저 자녀에게 다가가 마음의 문을 여시기 바랍니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기 보다 다그치고 책망하기에 급급했던 지난 시간들을 고백하시고 용서를 구하십시오. 두 팔을 넓게 벌리고 아이에게 다가가 힘있게 안아주십시오. 그리고 두 눈을 바라보시며 말씀해 주십시오.“아빠(엄마)는 너를 사랑해. 앞으로 어떤 상황이 와도 네 곁에서 너를 지켜 줄거야. 약속해” 자녀교육은‘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본을 보이는 것입니다. 부모에게 위임된 자녀 양육의 책임을 학교와 사회가 책임져 주기 바라서는 안됩니다. 개리 채프먼이 가르쳐 준 '십대 자녀를 위한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인정하는 말, 신체적인 접촉, 함께 하는 시간, 봉사, 선물)'를 이해하고, 지속적으로 실천에 옮겨 보시기 바랍니다. 부모가 변하기 시작하면 자녀에게도 변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6. 희망을 품고 다시 시작하십시오
자녀의 일상에 민감하십시오. 잔소리가 아닌 진정한 관심을 보이십시오. 부모 자신과 자녀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십시오. 부모-자녀 관계가 원만하고 화평하게 되도록 마음을 넓히십시오. 이기적이 아닌, 이타적인 가치관을 심어주십시오. 친히 본이 되는 삶을 살 려고 노력해 주십시오. 그리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주저하지 마시고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만사에는 '때(시기)'가 있습니다. '그 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해 울라.”<누가복음 23:26-28>
▲정호영 목사(목회적돌봄선교센터, 상담학 박사)가 "교우의 자살예방"이라는 제목의 30분 강의를 하고 있다.
교회의 침묵한다. 교회에 도전하는것은 자살시도자나 자살하는 분이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방황할때 교회는 어디에 있었는가. 현대교회는 예배, 교육, 봉사 그리고 선교와 전도에 열심이지만 치유와 돌봄사역은 뒤져있다. 그런 프로그램들은 다른사역에 비해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예수님은 잃어버린 한마리 양을 찾는 목자이셨고 치유와 돌봄사역을 손수 보여주셨다.
김기현 박사는 "자살은 죄인가요?"라는 책에서 "자살은 죄이며 자살하면 지옥간다고 강조하지만 정작 죽음을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사회와 벼랑에 내몰린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는데는 인색하다"고 말한다. 교회에서 자살예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교회는 관심, 관찰, 관계를 해야한다. 자살하기 쉬운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건강의 위기, 관계의 위기, 경제의 위기때문에 절망에 빠진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집안이나 절친한 친구중에 자살한 사람있는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더라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 여러가지 스트레스나 부담을 가진 사람, 미성숙한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주의해서 보아야 한다.
그리고 자살위험의 요소가 없는지 자살의 징조와 신호는 없는지 좀 더 집중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회생활과 사람으로부터 고립과 회피된 사람, 죽음에 대한 생각과 잦은 언급을 하는 사람, 신체적인 질병과 사고가 있는 사람을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 또한 아무리 바빠도 관계는 지속적이고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회의 대응책으로 설교와 교육을 주의해야 한다. 먼저 왜곡된 신앙을 바로잡아 하나님의 은혜와 복음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내에 세상적인 성공주의와 경쟁이 스며들수 있다. 또 하나님을 성공의 수단으로 삼는 잘못된 미신적인 기복주의가 문제이다. 공로주의와 율법주의도 문제가 된다. 인생은 성숙의 과정이다. 자살을 하는 사람을 믿음이 없다는등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실수를 한다. 그런 문제점을 잘 관찰하고 잘 잡아줄 필요가 있다.
'웰빙'뿐만 아니라 '웰다잉'도 중요하다. 죽음 준비교육을 통해 어떻게 잘 죽을지도 가르쳐야 한다.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자살로 피해자 주위사람들이 어려워 진다. 청지기 신앙을 가르치며, 착하게 살라고 하기 보다 착한 세상만들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기윤실의 자살에 대한 설교지침에 따르면 자살을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아야 한다. '자살하면 지옥간다' 또는 '용서받지 못한다' 그런 이야기를 할때가 많다. 여러 종류의 자살하는 환경과 원인이 있는데 너무 단정적으로 말해서는 안된다. 자살은 죄인데 용서받지 못한 죄는 아니다. 반드시 지옥에 간다고 말할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다. 살인자도 구원하시는 하나님이 아니신가. 또 설교에 있어 유가족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며, 자살의 방법과 경위는 묘사하지 않는다. 유명인의 자살을 미화 또는 영웅시하지 않으며, 설교에 관심을 끌기위해 극적으로 자살사례를 사용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반면 자살방지를 위해 언급해야 할 내용은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의 사회적인 심각성을 강조해야 한다. 사회구조적인 책임을 밝힐 필요가 있다. 자살의 징후를 소개하고 자살에 처한 사람을 도울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회의 대응책은 깊은 나눔의 있는 공간인 사랑방같은 활동을 통해 신뢰 형성과 비밀보장이 되어야 한다. 교회에서 죄인이라고 손가락질을 받으면 되겠는가. 깊은 나눔을 있는 공간과 공동체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또 주보나 교회수첩에 상담할수 있는 생명의 전화번호를 기록하는 것도 필요하다. 언제든지 필요하면 전화를 걸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응급시 연락처와 전문가 목록을 준비한다. 자살예방학교를 개설하고, 가정사역부등 목회적인 돌봄을 더욱 전문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수일 박사(Nyack/Leman 상담대학원 교수)가 "가족, 친척과 친구의 자살예방"라는 제목의 강의를 했다.
자살에 대한 확실한 정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스스로 가하는 죽음' 라고 볼 수 있다. 자살은 무작위적이거나 목적이 없는 행동이 아니라 강렬한 고통을 초래하는 문제 혹은 위기로부터 탈출하고자 하는 방법이다.
미국 자살율 10만명당 12.5명으로 미국 8번째 사망 원인이다. 자살 기도는 자살 성공(3만명/년)의 8-10배 많다. 즉 자살 기도의 10%만 자살에 성공한다. 자살기도 후 2년 이내, 특히 3개월 이내가 자살 위험이 가장 높다. 봄와 월/화요일에 자살이 많다. 전체적으로는 기분장애(우울증, 조울증 등)가 가장 많고, 정신병원 입원환자에서는 정신분열증이 가장 많다.
자살기도는 여자가 4배 정도 많지만 자살성공은 남자가 3배 정도 많다. 그것은 자살의 방법때문인데 남성은 물리적인 방법을 여성은 약물에 의지한다. 남자는 45세에서 최고이고, 여자는 55세 이후 최고이다. 75세 이상의 자살율은 그 이하 연령의 자살율의 3배이다. 청년층의 자살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백인이 유색인종 보다 자살율이 2배이며, 이민자가 본토인보다 자살율이 높다. 종교로는 천주교가 개신교나 유대교보다 자살율이 낮다. 미혼의 독신은 기혼자 보다 자살율이 2배이다. 자살의 가족력이 있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들에서 자살율이 높다.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을수록 자살율이 높지만 사회경제적 수준이 아주 낮아져도 자살율은 증가한다. 자살은 전문직에 많으며 의사의 자살율이 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왔다.
육체적인 건강은 자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과거의 신체질환 진료가 자살 위험성과 상관관계를 보인다. 자살기도하는 이의 95%가 정신 질환으로 진단될 수 있다. 우울증(80%), 정신분열증(10%)등이다. 자살위험이 높은 환자군은 우울증, 정신분열증, 물질남용 환자들로 반복적으로 정신과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다.
우울증은 자살율이 가장 높은 질환으로 15%이다. 독신, 남자, 중장년, 사회적으로 고립된 경우에 많다. 퇴원 후 수개월 이내에 자살 위험이 가장 높다 (3분의 1이 6개월이내 시도). 전체 질병경과로 볼 때는 후기보다는 초기에 많다. 정신분열증은 역시 자살율이 높은 질환으로 10%가 자살로 사망한다. 발병 후 수년내에 자살 위험이 높으며, 우울증에 비해 자살 연령이 젊다. 알콜 의존자중 15%가 자살하며 이중 80%가 남자이다. 자살기도한 알콜중독 환자들 중 2/3가 우울증 증상을 보였다.
자살의 전조적인 단서로는 관심, 생활방식, 생의 애착, 습관, 성생활 양식, 식생활 양식 등에 변화가 생긴다. 정신상태검사에서 진단과 관계없이 자살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소견은 지속적인 슬픔, 절망감, 심한 죄책감, 심한 동요와 운동 지체, 정신병등이 있다.
아동과 청소년의 자살은 증가추세에 있으며 5~14세에서는 7번째, 15~24세에서는 2번째 사망 원인이다. 사회 환경의 변화, 자살에 대한 관점 변화, 자살 도구 구입 용이성 증가에 의한 것이다. 가족 환경의 혼란(50%), 약물 남용등으로 인한 정신질환(40%)이 주요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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