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여성목, “미주한인교회와 여성 리더십”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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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 2019-01-0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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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회장 김에스더 목사)는 1월 7일(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뉴저지 잉글우드에 있는 개신교수도원에서 세미나를 열었다. “미주한인교회와 여성 리더십”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의 강사는 김은주 목사.
김은주 목사는 코넬대학교에서 미국역사와 음악이론을 잔공하고, 바로 프린스톤신학교에 진학하여 목회학 석사와 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포담대학에서 교회 리더십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유니온신학교에서 실천신학 겸임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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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다른 한인교회 목회자와 성도들도 한인교회의 역사라고 할 수 있지만, 특히 김은주 목사는 차세대 한인교회의 역사라 할만하다. 1972년 간호사로 미국에 온 어머니와 목회자였던 아버지를 따라 1974년 6살의 나이로 미국에 이민 온 김은주 목사는 1975년부터 미국의 최대 다민족지역인 뉴욕 퀸즈에서 성장했다. 아버지 김권석 목사는 뉴욕한성교회를 개척한 분이다.
김은주 목사는 신학교를 다니며 뉴욕한성교회와 퀸즈중앙장로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했다. 이후 2년 동안 센서스 2000의 커뮤니티 파트너와 YWCA 청년프로그램 디렉터로 일한바 있지만, 이후 뉴욕예일장로교회에서 EM 사역자로 9년 동안 사역했다. 1990년부터 17년 동안 전도사 생활을 한 후 2007년 미국장로교에서 안수를 받았으며, 이후 10년 동안 플러싱에 있는 뉴욕병원퀸즈에서 채플린으로 사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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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목사는 역사를 전공한 목사답게 역사를 알아야 현재를 알고 미래를 준비할수 있다며 한국기독교의 역사와 미주한인이민의 역사를 오전에 강의했다. 오후에는 한인이민교회의 역사, 유스와 EM 사역, 동양과 서양의 차이, 리더십에 대해 강의를 했다. 먼저 한인이민교회와 차세대 사역 부분을 나눈다. 리더십 부분은 다음 기사로 나룰 예정이다.
김은주 목사는 스스로 1.5세라고 부른다. 1.5세는 사회학적으로 없는 단어였는데 한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되어 이제는 다른 민족 커뮤니티에서도 사용되는 단어가 되었다고 말했다. 김은주 목사는 "1.5라는 것은 수학적인 의미만 아니라 중간적인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1세와 2세와 달리 어려서 와서 영어를 배우고 문화를 적응하는 것에 문제없다. 언어와 문화에 있어 중간적이기에 이것도 이해가 가능하고 저것도 이해가 가능하다. 하지만 어떤 때는 이것도 저것도 안된다"고 살명했다.
김은주 목사는 "많은 다민족 사람들이 한인교회를 부러워하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라며 "차새대들은 1세들이 많이 수고한 것을 교회 목사님과 교회 리더를 통해 많이 이해하는데, 다음세대와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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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갑 교수는 미국 주류교회와 달리 한인교회는 예배 등 신앙생활만이 아니라 한인 이민자들의 4가지 필요를 채워주었다고 분석했다. 사회적 필요, 사회적 서비스의 필요. 사회적 지위의 필요, 전통문화와 민족정체성의 필요이다. 이에 대한 김은주 목사의 설명이 이어졌다.
"사회적 필요(Social Need)"는 한인 이민자들이 이민 오면 공항픽업부터 시작하여 정착할 수 있는 도움을 주며 사회적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첫 기회를 제공한다. 그래서 한인이민역사를 볼 때 한인교회를 뺄 수 없다. "사회적 서비스 필요(Social Service Need)"는 지금은 봉사센터 등 전문단체들이 많이 생겼지만 이민생활을 하는데 중요한 서비스와 정보를 제공했다. "사회적 지위의 필요(Social Status Need)"는 한국에서는 대학을 나오고 사무실에서 화잇칼러 일을 했지만 미국에 이민와서는 언어와 문화의 문제 때문에 블루칼러 일을 한다. 그런데 교회는 1주일에 한번 양복 입을 기회를 제공하며 잃어버린 사회적인 지위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전통문화와 민족정체성의 필요(Traditional Culture and Ethnic Identity Need)"는 한인교회를 통해 한글학교, 한국학교, 한국음식을 접할 수 있었다.
그런데 김은주 목사는 한인교회들이 이런 4가지 필요를 채워주는 것이 장점이 되지만 지나치면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적 필요를 지나치게 강조하면 더 좋은 프로그램을 찾아 다른 교회로 떠날 수 있으며, 사회적 지위의 필요를 지나치면 교회분쟁이 일어나며, 전통문화와 민족정체성의 필요를 지나치게 강조하면 크리스찬의 정체성에 문제가 생기고 다른 민족으로부터 떨어져 게토화되기 쉽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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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은주 목사가 한인교회와 유스와 EM 사역에 대해 경험적으로 나눈 내용이다.
80년대 한국으로 부터 이민이 피크를 이루었다. 당시 이민 온 청소년들은 아직 한국어가 가능했기에 유스 그룹은 한국말을 지도했으며, 유스그룹 전문 사역자가 없어 담임목사나 교육을 담당하는 성도가 담당했다. 하지만 한인교회의 성장에 따라 차츰 언어의 장벽이 생겨났고 영어로 지도하는 유스 그룹이 생겨났다. 하지만 사역자들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여 영어만 하면 가능했으며 전문적인 사역자들이 별로 없었다. 당시 중고등부 전도사 조건은 영어가 가능하고, 기타를 치고, 교회밴 운전을 하면 가능하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였다. 문제는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지 몰랐다.
미국교회는 지역교회라는 특징이 있지만 한인교회는 주로 부모를 따라 먼거리도 다녔다. 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부터 걱정스러운 말이 처음 나왔는데 2세들의 “조용한 탈출”이다. 유스 그룹 학생들이 부모들 체면 때문에 교회에 나오다 대학에 가며 교회를 떠나는 비율이 많아졌다.
한인교회가 성장하며 유스들도 성인으로 성장하여 유스 그룹에서도 1세들과도 예배를 드리기 힘든 그룹들이 나타났는데, 이들을 위해 EM(English Ministry)사역을 시작하는 교회들이 늘어났다. 영어가 더 편안 한인들을 대상으로 EM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EM이 시작됐다.
EM 모델은 몇 개있다. 교육부 밑에 유스그룹과 EM이 있는 경우이다. 성장하여 같은 교회를 사용하지만 교육부 밑에 있지 않고 독립적인 EM도 있다. 아예 다른 장소에서 독립한 EM 교회도 있다. 독립을 하고 한인만이 아니라 아시안들을 대상으로 하는 EM교회도 있고, 아니면 더 나아가 다민족 교회를 하는 교회들도 있다. 사람들을 베스트 모델을 찾지만 다 필요하다고 본다. 한인교회 역사가 오래되면서 독립하여 나가지만 교세가 약해져 실패하는 EM도 있다. EM을 독립하여 나가니 주일학교와 중등부 교사가 필요하니 다시 한인교회 안에서 EM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1세 KM(Korean Ministry)에서 EM을 애 취급할 때가 많다. 1세들이 영어권 교인들에게는 반말로 이야기한다. 한국에서 갓 이민 온 20대에게는 “집사님”이라고 호칭하며 대우해주지만, 40대 결혼한 EM 교인에게는 반말을 할 때가 많다. 영어를 사용한다고 자녀같이 애로 취급하는 것이다. 아무리 한국말을 못한다고 해도 존댓말과 반말은 이해한다.
1세들은 옆에서 EM을 지원하면서 조금씩 책임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균형이 필요하며 1-2세간의 소통이 필요하다. EM 교인들 중에 미국주류사회에서 전문인으로 활동하며 지위를 가진 분들도 많다. 저도 목사안수를 받은 이유가 영어목회하면서 애로 취급을 받은 면도 있다. 한국어 자체가 어느 나이어도 위에 어른들이 있다. 1새 그룹을 어른이라고 부르지 말고 KM이라고 불러야 한다. EM도 어른들이다.
앞으로 우리의 자녀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독일인들은 이민 3~4대에 들어가며 주류 사회와 교회에 흡수됐다. 하지만 중국 같은 소수민족 커뮤니티에서는 이민 3~5세대가 되어도 아직도 미국사람이 아니고 소수민족의 특징을 유지한다. 그런것은 장점도 단점도 된다.
미국인들은 흑인들에게는 그렇지 않지만 동양사람들에게는 어디서 왔는지 꼭 물어본다. 프린스톤신학교 이상현 교수는 미국에서 60년을 살았는데 컨퍼런스에 참가하면 항상 어디서 왔는지 질문을 당한다고 했다. 그 이유를 알기에 뉴저지에서 왔다고 하면 자신이 기대한 답이 나오지 않기에 다시 어디서 왔는지 물아보곤 한다는 것. 동양사람들에 그렇게 질문하는 이유가 아무리 오래살아도 너희는 이 땅의 주인이 아니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너의 영어가 잘한다고 하는 것도 칭찬이 아니다.
주류사회에 흡수되는 민족 모델도 있는데, 우리 한인들은 앞으로 이민도 많이 줄어들고 있는데 차세대들의 한인교회가 어떻게 될 것인가? 제 생각에는 한 모델은 안된다. 어떤 교회는 대가족처럼 한 지붕 밑에 있어야 하고, 어떤 교회는 다민족교회를 할 것이고, 아시안을 대상으로 하는 교회도 필요하다.
이상현 교수는 처음 이민 왔을 때는 한국 것을 다 버리고 미국 것에 집중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고향을 많이 생각한다고 했다. 주변을 보면 1세만이 아니라 영어권 한인 차세대들에게서도 그런 면을 많이 발견한다. 내 생각에는 한국 것을 완전히 버릴 수 없다. 많은 신학교 한인 동문들이 다민족교회와 아시안교회를 지향하며 한국색을 다 버리며 잘하는 분도 있지만, 한국 것을 인정하면서 다른 사람의 것도 인정하는 것이 좋다.
많은 1세들의 기도와 희생과 있었다. 전에는 “조용한 탈출”이라고 한인 차세대들이 한인교회를 떠나는 것이 화제가 되었는데, 요즘 결혼한 영어권 한인 차세대들 중에 자녀를 낳고 다시 한인교회를 찾는 경우가 많다. 자기가 자라나면서 한인교회에서 받은 것이 많으며 자녀들에게 한국의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그런 것이다. 돌아오는 사람을 위해서 배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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